김남길 14

상어 8회) 닿지 않는 흔적의 그림자

내가 두려워하는 거 같아 보이나요? 난 그냥 너무 기뻐서, 살아 있어줘서 너무 고마운데, 왜 이런 모습으로 날 찾아올 수 밖에 없는지 그걸 생각하면 너무 야속하면서도 미안해서.. - 해우 / 상어 8회 - 이수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구둔역 22번 사물함 열쇠. 그리고, 그 사물함 속에 들어있던 사진 한 장. 해우는 무엇을 가르키는지 모를 사진 속 장소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12년 전 사라진 이수의 흔적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흔적을 통해 이수가 살아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해우의 주변을 맴돌며 12년 전 사건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존재 또한 이수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의 생존과 흔적이 기쁘고 고마우면서도 야속하고 또 미안한 해우는, 그녀를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수가 이끄는..

상어 6회) 존재의 의심 그리고 혼란

어쩌면 살아 있을지도 몰라. 한이수, 그 아이 말이야. - 조상국 / 상어 6회 - 비록, 그 것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거짓이라 할지라도, 평화롭게 살아오던 자신들의 주변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 진실에 접근해가고자 하는 해우. 조상국은 현재 벌어지는 사건들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밖에 없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을 통해 12년 전 죽었다고 여겼던 '한이수'가 어쩌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우연과 필연으로 자꾸만 만나게 되는 요시무라 준이치로(김준)에게서 한이수를 느끼며 혼란스러워 하는 해우, 누군가가 보내오는 12년 전 사건을 풀 단서들과 이현이 받은 고가의 선물을 통해 미심쩍음을 느끼게 되는 변형사, 그리고 한영..

상어 1회) 소년과 소녀가 만나다

가족을 위해 앞으로 걸어가는 소년과 가족으로 인해 걸음을 멈춘 소녀가 만났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고, 나만 고통받고, 내 고통을 몰라주는 것이 억울하고 분해하며 깨어진 유리파편 위를 위태롭게 걸어다니던 소녀는 발바닥에 그 유리파편이 박혔음에도 아프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 소녀의 고통을 눈치채고 그 파편으로 인해 맺힌 피를 닦아주던 소년은 업어주기 보다 자신의 팔 한쪽을 내밀었다. 소녀는 자신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무겁고 버거운 자신의 고통을 시시하다 말하며 그 배부른 투정을 받아주지 않는, 지나친 동정이 아닌 사소한 배려를 주는 소년의 팔에 기대어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걸음을 내딛으며 잠시 잊었던 꿈을 찾게 되었다. 부레가 없기에 살기위해선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상어...

천사의 유혹 & 선덕여왕 최종회 - 믿음이 깨어져버린, 그들...?!

드라마 천사의 유혹 & 선덕여왕 최종회. 지난 월요일에 채널선택권이 없는 곳에서 놀다가 이 두 드라마를 다 봐버렸어요. 그리고 다음 날이 최종회란 걸 알고 어제는 평소와 달리 저 스스로 찾아서 챙겨봤고 말이죠. 특히, [선덕여왕]의 경우는 제 의지로 본방사수한 것은 처음인지라 기분이 참 묘했어요. 그리고, 그닥 열심히 챙겨보진않았지만... 일단, 평소와 달리 본방사수를 했기에 감상을 핑계로 한 잡담을 살짝 해볼까, 합니다. 어젠, 지난 주에 못봤던 드라마들을 연달아서 보느라 살짝 멍때리던 하루였어요. 연속으로 다섯개를 보고나니 감상을 쓸 엄두도 안나고 말이죠. 그 와중에 기억나는 건 [인연만들기] 속의 상은이와 여준이가 서로를 '사랑한다'라고 칭하기보다는 '믿는다'라며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