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 12

신의 7회) 사실에 덮힌 진실, 풀리지 못한 오해

왕과 왕비는 최영의 역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왕은 침묵했고 왕비는 진실이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기철의 명에 의해 움직인 사실, 그 속에 무슨 사연이 있든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리고, 움직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처음, 왕과 마주했다. 자존심 강하고 도도한 원의 공주이자 고려의 왕비는, '왕'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한발 물러서고 먼저 고개를 숙인다. 왕은, 그 것을 모르는 듯 하지만. 그리고, 이번에도 왕비는 '왕'을 위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다과를 청했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왕을 위해 하고자하는 일들을 말해, 그 마음을 알리없는 왕의 오해와 분노를 사고 말았다. 아직 칼로 물을 베지 못한 부부싸움의 뒷끝이 느껴지던 이 장면, 나름(...) 재밌었다. 서로 마주하되 아..

신의 6회) 짊어진 자리가 무거운 왕과 비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

또다시 달려오다 왕이 내어준 의선을 기철은 납치하디시피 끌고갔다. 그리고 막 정신을 차린 최영은 그런 의선을 구하고자 죽을 지도 모를 그곳으로 향했다. 왕은 그를 살릴 명분을 만들 뿐이다. 이제 다시 왕을 찾지 않겠노라던 왕비는 수많은 갈등과 망설임 끝에 자존심 한자락을 접어두고 왕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말했다. 듣기도 떠올리기도 싫겠지만, 원의 공주라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원의 도움을 받아, 왕의 사람들을 구해오자고. 아마도, 왕비는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을 했고, 그렇게 답을 구한 후 참 힘들게 왕에게 달려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왕비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왕이 그녀의 조국인 원나라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리고, 그런 왕비의 의견을 단칼에 잘라내는 왕이었다. 모르는 척 했지만 알았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