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2회까지 방송이 되었고, 예고를 보아~하니 다음주쯤 지오와 준영은 다시 만날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지오와 준영 그리고 그 둘의 그림자의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아, 이야기가 산으로 갈지도 모르니 별다른 기대없이 읽어주셨으면 크게 감사할 것 같다는 마음도 함께^^;
그리고, 현재의 연인이었다가 2회를 끝으로 헤어진 연인이 되어버린 '연희'와 '준기'는 '그림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음, 그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1. 과거의 연인, 지오와 준영.
지오와 준영은 대학시절 '6개월'간 연애한 옛 연인입니다.
첫사랑 연희와 헤어져 실연의 아픔(?!)을 겪고있는 지오에게 '나 선배 좋아해요'라고 먼저 고백하고, 아마 그 이후에 사귀게 된 듯 합니다. 준영의 적극적인 데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싶네요.
그렇게 만난 두사람은, 6개월만에 지오의 첫사랑 연희의 재등장으로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됩니다.
과거회상장면에서, 지오와 준영의 공통점은 '모자'. 어려보이기위해.... 모자를 쓰셨네요^^
2. 지오의 그림자, 연희
연희는 지오의 첫사랑입니다. 그리고,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한 오래된 연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연희는 '나쁜 여자'이기도 합니다.
멋대로 떠나가서 '결혼'하고 나타나고, '이혼'했다고 울며 거짓말해서 지오를 잡습니다. 그렇게 관계를 유지하며 늘 '이혼'하겠다는 말을 하지만 실상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었죠. 그러고선 지오가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하냐는 말에 '좋아해서 그랬어'라고 웃으며 대답하는 여자입니다. 아직, 그녀에 대해서는 크게 부각되진않아서 그녀의 속내가 정말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그녀는 참 '이기적인' 여자란 생각이 드네요.
그녀는 지오에게 '이혼'하겠다고 해놓고서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나타납니다.
이로서 이 두사람은 다시 이별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이 여자. 왠지 그리 쉽게 떠나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지오의 그림자처럼 그 주변에 머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여자입니다.
지오는 이제 더이상 그녀가 울며 나타나도 달려가지않겠다고 하지만, 글쎄..요...
이상한 점은, 연희는 정말 나쁜여자인데... 밉지가 않네요. 그저, 이러는 그녀의 속내가 자꾸 궁금해질 뿐입니다.
3. 준영의 그림자, 준기
준영의 애인입니다. 4번을 만나고 3번을 헤어지고 4번째 헤어진 애인이죠.
그는 의사입니다. 성격이 자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뚝뚝하고 차갑고 까탈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는, 싫으면 딱 자르는 성격임에도 준영을 3번헤어지고 4번만나고 다시 4번째 이별을 하면서 무척 힘들어합니다.
정말로 준영을 많이 좋아했기에 그녀를 감당할 수 없어도 잡고싶어했죠.
그는 옆에있어주고 지켜주는 그런 연인을 원했지만, 준영은 자기 일에 만족하고 바빠서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연인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진짜 이별'을 결심한 준기는 준영의 전화를 받지않습니다.
그리고 친구로라도 지내고싶어하는 준영에게 '나는 너랑 이러게 너무 지겹다. 연락하지마'라는 문자로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끊어질까...?
지오에게 연희가 내내 그렇듯, 준영에겐 준기가 내내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4. 현재의 동료인 지오와 준영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두사람~^^
지오와 준영은 현재는 직장 동료이자 선후배관계입니다.
때론 동지이고 때론 적이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오래 전의 연인이었던 기억이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때론 서로 연애상담도 하고, 서로에게 생채기도 내고,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그런 관계이기도 합니다.
준영은 언제나 밝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리고 지오는 그런 준영이 귀여운 듯 가끔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아마, 지오의 마음 어딘가에 준영이 남아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치게 설레이던 첫사랑이 마냥 마음을 아프게만하고 끝이났다.
그렇다면 이젠 설레임같은 건 별거아니라고
그 것도 한때라고 생각할만큼 철이 들만도한데
나는 또다시 어리석게 가슴이 뛴다.
준기와의 이별에 아파하는 준영에게 다시 연락해보라며 걱정해주던 지오.
연희와 헤어진 일을 덤덤히 말하는 지오보다 더 화내주는 준영.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는 친구.
지오는 준영의 머리를 헤집고 볼을 꼬집고 꾸욱 누르며 귀엽다고 장난을 치자, 준영이 짜증내듯 말합니다.
"하지마. 터치하지 말라고. 선배는 편해서 맘대로 어깨에 기대고 볼잡고 그런 줄 나도아는데, 나는 아직도 안된다고.
아직도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지않지? "
마음에서 다 지운듯한 준영또한 아직은 지오를 다 지우지 못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극 내내 그녀의 마음은 여기저기 숨겨져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둔해서 못찾았을지도 모르죠^^
5. 그들만의 오래된 사랑과의 이별식
그래도 성급해선 안된다.
지금 이 순간 내가할 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반성의 시간이 끝나면, 한동안은 자신을 버려둘 일이다.
그게 한없이 지루하고 고단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
그 것이 지나간 사랑에 대한, 다시 시작하게될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6. 우리, 다시 만날래?
술에취해 집에가는 길. 지오는 나즈막히 준영에게 말합니다. '우리, 다시 만날래?' 그러곤 곧바로 '아니야'라고 해버립니다.
기대했던 씬이 이렇게 스치는구나~ 하는 마음과 '넌 그래서 안돼'하는 준영의 대사가 또다시 칼날이 되네요.
다음주 예고를 보니, 이 두사람은 다시 만나게되고 오래 전, 다하지못한 사랑을 다시 하나하나 채워갈 듯 합니다.
단지, 이 두사람의 그림자가 쉽게두진 않을테지만... 통속극같은 이야기가 아닌, 관계를 그리는 이야기인지라 뭐랄까...
연희와 준기의 마음또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확실이는 모르지만말입니다. 그냥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자녀석들이 자꾸 얼쩡거리면... 사라져랏~ !!!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2회라... 뭔가를 섣부르게 판단하긴 이른시점.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 주~ 준~ 영~
이렇게 알콩달콩 귀여운 모습의 준영이를 보다가 간만에 예고에 낚여서 일주일을 기다립니다.
사실, 키스씬 올리려다가 '주준영~'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이 녀석으로 당첨!!!
* 이야기가 의도와 다르게 산으로 살짝 올라갔지만 알아서 걸러내서 읽으시길...ㅡ.ㅡ;;;(무...무성의...)
* 이 드라마, 전체적으로 대사가 살짝씩 씹히는 느낌이 드는데... 뭐지...? 내 귀가 미친걸까요?
* 현빈씨, 살이 좀 빠졌는지... 헬쓱해보이십니다.
* 혜교씨, 이뻐이뻐^^ 여태껏과 다른 모습이 아직은 사실 약간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 드라마 이야기도, 이들의 이야기도 너무 기대됩니다.
* 과거의 준영이... 정말... 귀여우면서도 응큼(?)...^^;
* 파란 글씨는 지오의 나레이션의 일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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