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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충심의 방향

by 도희. 2016. 2. 21.

 

정왕

하지만 사람은 베푼 만큼 돌려받기 마련이오.

총명한 분이니 모르진 않으리라 믿소.

 

매장소

알지요.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전하도 언제든 저를 시험하셔도 좋습니다. 전 개의치 않으니.

왜냐하면 전 제 충심의 방향을 알기에 배신 따윈 생각한 적도 없거든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이런거 좋음-1

 

모친 정빈을 통해 황후의 병환에 관한 진상을 듣게된 정왕은 그 일을 의논하기 위해 자신의 책사 매장소를 찾아온다. 아마, 정왕은 매장소가 병이 나서 두문불출한다는 소식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을테지만, 관계를 숨겨야했기에 명분없이 예왕이나 경예진처럼 당당히 소택을 방문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어색한 우리 사이(...)인지라 사람들 눈을 피한 방문이라 할지라도 명분이 필요했을테고. 정왕에게 매장소의 문병은 명분이 될 수 없었나보다. 아무튼, 정왕은 매장소가 내내 궁금해하던 소식을 안고 겸사겸사 소택을 방문하게 된다. 

 

이날, 예상치 못한 정왕의 방문에 당황했을 매장소는 자리를 권한 직후 - 이런 것 좋음 - 거두절미하고 용건을 물었고, 정왕은 용건이 없으면 못 오오? 라며 잠시 매장소를 설레게당황케 한다. 물론, 그 직후 정왕은 바로 자신의 용건을 말하는데, 아마 바로 앞에 했던 말은 내 용건에 당신의 문병도 포함이다, 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약간의 농담처럼 들리기도 했는데, 보며 이 고지식한 양반이 농담도 할 줄 아네? 좀 가까워졌단 의미인가, 싶다가도... 어째, 예왕의 말꼬리를 붙들고 늘어지며 골려먹을 때랑 느낌이 비슷하기도 했다.(ㅋ)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7회 -

 

예왕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는 정왕ㅋ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용건이 없으면 못오오-? 하고 묻는 정왕.ㅋㅋ.

 

 

이런거 좋음-2

 

황후의 병환에 대한 의논을 마친 정왕과 매장소. 그들은 좀 더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거실로 자리를 옮긴다. 그렇게 정왕은 또 다른 용건을 말하기 위해 운을 띄우는데, 정왕이 아-, 하고 말하자 매장소는 어-, 하고 대답하며 정왕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단번에 파악한다. 정왕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태자가 연관된 화약방을 조사하는 심추에 관한 이야기로, 그의 조사가 위험할 듯 하니 강좌맹에서 그를 호위할 사람을 붙혀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장소는 이미 화약방에 관해 조사를 마친 것은 물론, 심추가 그것에 관해 조사하는 것을 알고 그에게 관련 정보를 모두 흘리는 것으로 그를 도우라는 명까지 내린 상황이었다. 

 

 

화약방을 어찌 아시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정왕 -

 

정왕이 운을 떼자 심추가 화약방 사건도 알려주다니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 지나보다, 라며 말을 받는 매장소. 

정왕은 자신이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은 이야기를 단번에 알아차린 매장소가 그저 놀라웠나보더라. 

이건 나름 극비인데 얘는 어떻게 알지, 싶어서 되묻는 정왕.

 

 

그리고, 그런 정왕을 바라보며

뭐 그 정도 쯤이야, 새삼스럽기는, 하는 표정을 지어주는 매장소.

 

 

그런 매장소의 표정을 보고서야 아차, 하며 매장소의 정보력을 새삼 깨닫는 정왕이었다.

 

 

이런거 좋음-3

 

정왕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내 몸은 내가 챙긴다며

주섬주섬 무릎담요 펼쳐서 덮는 종주님ㅋㅋ.

 

어깨 위에 모피도 덮어드리고 싶다.

추워보여ㅠㅠ.

 

 

이런거 좋음-4

 

뒤늦게 아차싶은 정왕의 주먹 꾸욱-. 

아차, 싶은 표정과 주먹 꾸욱이 귀여워서 만든 것인데..

손만 클로즈업해서 따로 하나 더 만들껄했나, 싶기도 하다.

만들려다가 순간 귀찮아서 접었음ㅋㅋ.

 

 

 

사람을 쓰는 일에 정답이 있답니까.

전하께 전하만의 방법이 있다면 저도 그런 것이죠.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매장소 -

 

이상을 말하는 정왕과 현실을 답하는 매장소의 대화. 현재까지 매장소와 정왕의 독대는 총 네번. 시청자인 내가 모르는 곳에서 몰래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첫번째 독대에서 매장소는 자신의 선택을 알리며 정왕을 꼬드겨 정생의 면천을 담보로 가계약을 했고, 두번째 독대에서 각자의 규칙을 정한 후 계약성립. 세번째 독대에서는 대업의 첫걸음 관련 정왕의 브리핑 및 매장소의 조언, 그리고 매장소가 바라는 정왕의 길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두번째와 세번째 대화의 끝에는 항상, 밝은 길을 걷는 당신의 어둠은 내가 맡겠다, 라는 의미의 대화가 오갔는데 이날 네번째 독대도 결국 그 대화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이날 두 사람은 사람을 쓰는 일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보이며 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면 결국 통할 것이라는 이상을 말하는 정왕에게 진심만으로 부족한 것이 있음을 말하는 매장소. 그는 그들이 이미 걷기 시작한 길이 진심과 선의만으로 불가능하기에 역사에 핏자국이 남았으며, 태자와 예왕이 정왕을 주목한 순간 인정을 바랄 수 없는 잔혹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정왕은 자신도 이미 그러한 현실을 알고 있으며 마음을 정한 이상 순순히 당할 뜻이 없음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다만, 계략이 과하면 모두가 멀어질 뿐이니 모두를 경계하지 말자는 자신의 뜻을 밝힌다.

 

매장소는 그런 정왕의 올곧은 고집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정왕을 택한 것도 결국은 쉬이 변질되지 않는 올곧은 성정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들이 가는 험난한 길 위에서 만난 자들을 조력자로 만든 것도 정왕의 올곧은 성정과 그가 보인 믿음이 통했기 때문이리라. 또한, 정왕의 올곧음과 믿음이 빛을 발하기까지 걸어오는 길에는 매장소가 깔아놓은 수많은 계략이 존재했을 것이다. 

 

매장소는 사람을 쓰는 일에 있어 정답이 없음을 말한다. 그리고, 정왕이 중요시 하는 것이 덕이라면 자신은 재능을 따진다고 말한 매장소는, 덕이 필요할 때가 있으면 재능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 정왕은 그저 적시 적소에 그걸 쓰면 그만이라 말한다. 그렇게, 어떤 일을 뜻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협과 조화가 필요함을 알린다.

 

 

이런거 좋음-5

 

그리고, 그 의미를 확실히 전달할 방법을 찾던 매장소는

마침 소택을 방문한 동로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정왕에게 소개한다. 

 

 

녀석을 믿고, 중임을 맡기는 게 제 진심이라면

가족을 내 밑에 두고 만일을 대비하는 것, 그건 제 계략입니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매장소 -

 

동로는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맡는 만큼 매장소의 신뢰가 두터운 존재였다. 그러나, 대신 매장소는 그의 어머니를 강좌맹에서 관리한다고 했다. 그렇게, 동로를 믿고 중임을 맏기는 것이 매장소의 진심이라면, 가족을 자신이 관리 하에 두고 만일을 대비하는 것이 계략이라며. 

 

이날, 매장소가 동로를 예로든 것은 그저 마침 눈에 띄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복선이었다.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복선이었다. 물론, 그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덫에 걸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었으며, 그 와중에도 센스를 발휘에 자신의 배신으로 인해 받을 강좌맹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만큼의 정보를 흘렸다. 결국, 2차 덫에 걸려 종주님의 비밀을 발설하게 되지만... 그는 결국ㅠ. 아마도, 강좌맹은 그의 어쩔 수 없었던 배신과 별개로 그간의 충성과 마지막 순간에 보인 희생을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그의 어머니를 돌봐줬을 것이다. 갑자기 동로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ㅠ.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다루는 것으로.

 

 

 

모든 일을 이리 모질게 처리하시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정왕 -

 

사실, 나는 '관리'라고 읽고 - 자막으로 봤으니까 - '보호'라고 받아들였는데, 당연하게도 정왕은 그게 아니었다. 내가 아는 종주님과 정왕이 아는 종주님은 다르니까. 게다가, 내가 잘못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아무튼, 동로에 대한 매장소의 처사를 듣게된 정왕은 모질다, 며 그의 매정함에 분노의 콧김을 내뿜으며 불쾌함을 보였다.

 

 

매장소    배신은 항상 가까운 이들의 전유물이죠. 적에겐 날 배신할 기회조차 없으니.

정왕    그건 나도 동의하오. 하지만 사람은 베푼 만큼 돌려받기 마련이오.

총명한 분이니 모르진 않으라리 믿소.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 13회 -

 

외숙부였던 황제 소선과 이모부였던 녕국후 사옥. 매장소는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렇게 인생을 잃었다. 그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으나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임섭과 사옥의 집안은 교류가 잦았을 것이다. 우선, 임섭의 아내 진양과 사옥의 아내 리양은 자매인데 매장소의 말에 의하면 우애가 남달랐다고 한다. 나아가 다니며 읽은 글에 의하면 임섭과 사옥 그리고 언궐은 젊은 날 함께 강호유랑을 다니던 사이였다고 했으니 그들은 꽤나 막역했던 사이였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처해진 위치가 변하며 그들의 관계에도 미세하게 균열이 생겼겠으나, 사옥이 배신을 하기 전까지는 그 균열도 수면 위에 오르지 못했거나, 잔잔한 파동이 있었음에도 그들은 느끼지 못했을지도. 그래서 이 사단이 났고-.

 

마음에 깃든 의심 위에 간신의 새치혀를 핑계삼아 기왕과 임섭 일가를 몰살시킨 황제. 그리고, 사옥은 매령에서 7만 적염군을 몰살시키는데 직접 지휘를 했던 것은 물론, 매장소의 회상에 의하면 눈 앞에서 임수를 죽이고자 했었다. 그 배신은 그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았을 것이고, 그 고통은 화한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가 겪었던 고통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매장소는 배신에 민감했고, 사람을 쓰는데 있어 이중 삼중으로 경계를 하는 것이 아니었을런지. 또한, 매장소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으나 그 의미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정왕이었다. 정왕 또한, 가까운 이들의 배신을 통해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을 잃었으며, 그 상처는 여직 아물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결국 제위 다툼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을테고.

 

그러나, 매장소를 따르는 사람들이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는 것은 - 동로의 경우도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는 배신은 있었으나 그의 마음은 오직 종주님에게 향해 있었다 - 매장소가 쳐놓은 이중 삼중의 경계가 아니라 매장소가 그들에게 보여준 진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종주바라기가 되어 종주앓이를 하며 진심으로 매장소를 따르고 걱정하고 아꼈으리라.

 

 

알지요.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전하도 언제든 저를 시험하셔도 좋습니다. 전 개의치 않으니.

왜냐하면 전 제 충심의 방향을 알기에 배신 따윈 생각한 적도 없거든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매장소 -

 

배신에 대한 매장소의 말에는 동의를 하지만 그의 처사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는 정왕은 말한다. 사람은 베푼 만큼 돌려받기 마련이라고. 그것은 결국, 그 또한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리고, 매장소는 답한다. 이미 알고 있으며 상관 없노라고. 나는 개의치 않으니 당신도 언제든 나를 시험을 해도 좋다고.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충심의 방향을 알기에 배신 따윈 생각한 적도 없기 때문이었다. 

 

충심의 방향. 

그리고 클로즈업 되는 화로의 적염赤炎. 

그것을 바라보는 매장소의 얼굴에 비춰진 집념執念. 

 

이 장면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될, 12년 전, 매령의 적염. 무수히 스러져간 7만 적염군의 염원을 어깨에 짊어진 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집념, 빛과 어둠, 선과 악의 중심에서 서있는 그 마음, 그 충심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듯 했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중 -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9회 중 -

 

매장소의 화로-. 그것은 적염을 상징하는 것이며 매장소에게는 구원이자 지옥, 이라 해석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모피와 더불어 종주님의 필수 아이템으로만 느껴졌던 화로의 의미. 큰 화로든 작은 화로든, 몸에 냉기가 많은 매장소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삶을 버텨내기 위해서, 언제나 화로가 필요했는데, 결국 그는 삶의 모든 순간,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구나, 매장소의 삶이란 그 혼자만의 것은 아니구나, 싶었던 해석이었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6회 중 -

 

전에도 말했다시피 나는 이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고. 우선, 그림이 이쁨. 그외, 정왕과 매장소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 한컷을 고르라면 가장 먼저 이컷을 고를 것이다. 거울을 바라보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 그러나 정 반대의 모습을 한 두 사람. 빛의 중심에 서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정왕과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그를 보좌하는 매장소. 권모술수나 피를 묻힐 일을 맡음으로서 융통성이라곤 없는 강직한 정왕을 목표를 위해 발생할 불가피한 희생으로 인한 고통과 죄책감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매장소. 그렇게 매장소는 정왕의 그림자가 되어 그를 통해 자신의 염원을 이루고자 한다.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노라던 정왕. 그러나 정작 그는 책사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매장소의 진심을 외면했고, 매장소의 진심이 정왕에게 닿는 시간은 꽤 오래 걸린다. 솔직히, 보면서 매장소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정왕보다 매장소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왕이 더 답답하고 속상했다. 정왕이 못알아차리는 것에 대해 답답하다며 놀리기도 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보기도 했고 가끔은 알아차리면 안되는데, 라며 본 것도 없잖아 있음. 순조로운 목표달성을 위해선 정왕이 몰라야 한다고 종주님 말했으니까. 게다가, 정왕이 뭣모르고 주는 상처의 고통보다 달라진 자신을 보며 괴로워하는 정왕을 봐야할 종주님의 고통이 더 클 것 같았고. 뭐, 후회는 매장소가 보인 믿음을 외면한 정왕 당신의 몫! 이라며 본 것도 있음.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를 믿어주지 않은 것은 잘못한거야, 랄까나. 

 

어쨌든 교류를 통해 여러가지 대화도 하고 의논도 하며 그 시간을 쌓아갈 수록 정왕은 매장소가 보인 진심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해와 실수도 있었으나 결국은 그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 되려 매장소는 적당히 선을 그음. 힘주어 긋는다고 선명히 그어지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국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다는 것은 이들 관계에서도 증명이 된 셈이기는 하다. 

 

또한, 이런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정왕은 성장한다. 극 후반 정왕이 보인 모습들은 매장소와의 시간,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가 어느새 훌쩍 성장했음을 보여줬으니까. 그렇기에, 정왕은 매장소의 정체를 알게된 후에도 우려와 달리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그 감정을 다잡아 벗의 염원을 풀어줬고,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려는 벗을 힘들지만 기꺼이 보내줄 수 있었으리라. 

 

예왕의 저주가 있었으나 그 저주는 아마 먹히지 않았을 것이다. 7만 적염군의 염원을 어깨에 짊어진 매장소의 그 집념이 방향을 잃지 않고 끝내 목적지에 닿았던 것처럼, 매장소의 염원을 어깨에 짊어진 정왕에게는 먼저 떠난 자들이 남긴 유산들이 있기에 꽤 괜찮은 황제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 이야기가. (...)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

 

 

 

 

 

 

이런거 좋음-6

 

언제나 한결같이 기승전결 따위 없는 나는,

도무지 끝낼 타이밍을 못잡겠어서, 정왕의 워킹으로 뜬금없이 마무리.

 

 

 

 

 

 

 

 

 

 

 

 

왜냐하면 전 제 충심방향을 알기에

배신 따윈 생각한 적도 없거든요.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댓글2

  • 존재와시간 2016.02.23 23:19

    매장소와 정왕이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마주선 장면...
    도희님이 만드신 짤로 보니 굉장히 인상적인데, 어째서 저는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안 나는 건지... ㅠㅠㅠㅠ
    정왕 대신 피를 보는 음침한 일은 자신이 하겠다던 매장소.
    정왕은 선명하지만 마주 보고 선 매장소은 흐릿한 것을 보니, 정말로 매장소가 정왕의 어두운 면의 화신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답글

    • 도희. 2016.02.24 07:51 신고

      정왕과 매장소가 마주보는 장면. 저는 이 장면 보자마자 꽂혔어요. 저 두 사람의 상황을 딱 한 장면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인상깊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