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치열했던 수목극자리에서 '스타의 연인'을 고수하고있었는데, 바람의 나라 후속작인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반응이 너무 괜찮아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뭐 이런드라마가 다있어~ 라며 엄청나게 웃어버렸습니다. 아니, 뭐 ~ 이렇게 한시간 내내~ 유쾌한 웃음이 떠나지않는 드라마가 다있답니까?
어찌보면 참으로 암울했던 시대를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분좋은 웃음을 만들어 주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인 '연극'도 꼭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말이죠. 4부작이라는 것이 참~ 아쉬워요..;
이건 뭐... 목요일이 되면 어느정도 확실한 줏대가 생길 줄 알았는데, 더 갈팡질팡하고있습니다.
먹을 것이 감자밖에 없어서 '궁시렁궁시렁~'거리는 경숙이와 '닭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며 다독여주는 엄마.
그리고 옆에서 넋두리하는 할머니...;
집에 떡~ 하니 관심과 애정을 주지않은 채 흥에 겨워 사는 아버지 덕에 늘 끼니걱정 등등의 가난에 허덕이는 경숙이네 가족들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해보이지만 할 말 하다고, 할 것 다하며 꿋꿋하게 가정을 지켜나가는 엄마와 뭔가 이 집안과 그닥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어른이라고 이래저래 행세하려는 할머니(할아버지 첩실이라더군요...;)
그리고 할머니 말대로라면 '왠만한 어른 찜쪄먹을 계집애'인 경숙이와 동생이 경숙이네 가족입니다.
아참! 그리고.. 아버지?
이 장면은, 부전녀전이구나~ 하며 깔깔거리며 봤었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딸?
장구에 빠져 장구와 한평생을 신명나게 살아가는 일명, 낙동강 조절구라 불리는 경숙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늘 못마땅해도 '아버지'니까~ 애증을 갖고 살아가는 경숙이...;
배고프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그 시대.
배가고파 비실거리는 아이들에게 당장 줄 것이 없어서 장구 하나로 만들어내는 맛있는 음식들.
먹음직스러운 장구장단에 맞춰 저도 모르게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유쾌한 웃음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정이 느껴지기도 했고말이죠.
골목대장같은 경숙이와 경숙이의 친구이자 부하들?
셋이서 모여다니면서 이러쿵 저러쿵 해대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잣집 도련님. 이 녀석... 혹시 경숙이 좋아하는 거 아냐? 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주고있습니다.
이 녀석은, 경숙이와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는 법을 모르는 것 같기도하고.
얄미운 녀석인데 결코 미워지지가 않네요...^
아~ 이 녀석이 경숙이 내내 괴롭히는 걸, 경숙이가 울면서 이야기하는 걸 들었을 때는... 경숙이의 억울한 사연에 저도 억울해져서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녀석아, 애정표현도 정도껏 하란말야~ㅋ
이제, 6.25전쟁이 발발해서 이 사람들은 모두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가족들만 버려두고 나홀로 피난을 가려는 경숙아버지!!! 아, 이 사람의 책임감은 정녕 없단말인가? 하면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예고를 보니, 얼떨결에 전쟁터 최전방에 나가시게 되는 듯 한데~ 대충 스토리를 읽긴했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이 아이들을 보게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암울할 것 같은 시대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내는 드라마를 만나게되어 무척 기분이 좋네요. 개다가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도 드라마에 잘 녹아들어가서 따뜻했구요.
단지, 4부작인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올해에는 이런 드라마가 참 많았으면 좋겠네요...!
이 드라마의 엔딩이 다 올라간 후에 나온 저의 가장 첫마디는, 뭐가 이렇게 유쾌하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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