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남긴 향을 통해 겪은 기묘한 경험과 그 직후 새롭게 떠오른 어떤 기억. 선우는 이 판타지가 팩트라는 기자로서의 직감으로 형의 유품인 수첩의 내용을 조사하게 되고, 그 결과 향의 비밀과 죽기 직전까지의 형의 행보를 알게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환각이라고 해도 지금 자신이 알아낸 것들을 그저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것이 형의 애처로운 삶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던 선우는, 그 사람이 남긴 아홉개의 향을 얻게되며 이 모든 판타지가 팩트임을, 기자로서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어려웠지만, 어찌되었든 아홉개의 향을 획득한 선우는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신나게 웃었다. 이제 자신 앞에 닥친 고난은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기라도 한다는 듯이. 어긋난 과거를 제대로 끼워맞춰 행복한 현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