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발효가족 14회) 목표가 있는 인간은 헛수고 같은 거 안해.

도희(dh) 2012. 1. 21. 01:32


목표가 있는 인간은 헛수고 같은 거 안해.
지금까진 목표가 없어서 대충대충 헛수고하며 살았는데, 이제 목표가 생겼거든.

- 발효가족 14회 / 기호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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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발효가족'은, 현재 14회까지 방영된 드라마이다. 김치가 유명한 한식당 '천지인'을 중심으로 천지인 사람들과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데, 굉장히 따뜻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천지인'에 머무는 기호태의 잃어버린 기억찾기가 따뜻한 드라마 속의 미스터리였는데, 현재 기호태의 기억 중 일부가 돌아온 상태이다. 그리고, 시청자는 그 기억의 진실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감이 잡히는 상태이긴 하다. 그래서, 이제 호태가 어떻게 범행동기를 찾아 진실을 밝힐지와 아직 시청자가 모르는 진실은 무엇일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포인트.

그 외, '천지인' 사장 이기찬의 가출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삼촌의 정체는 뭔지, 해준과 호태친구는 어떤 악연이 있는지, 드라마 외곽에서 벌어지다가 이제 중심으로 들어오는 듯한 홍도깨비 사건은 '천지인'과 어떻게 관련이 있을지, 등등의 떡밥들이 여기저기 깔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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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장면과 대사는, '천지인'의 광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장으로 납치되기 직전의 기억을 떠올린 호태가 당시 납치범이란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기에 발뺌하는 우비서를 찾아가 진실을 밝히겠노라 말하는 장면. 그리고, 우비서의 '헛수고 하지말라'는 말에 대한 호태의 대답이다.

드라마 '발효가족'은 참 좋은 대사와 장면들이 많고, 14회에서도 그랬다. 그 중에서도 저 대사가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는 호태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저 대사에서 나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대충대충 헛수고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보니, 한때 목표가 있던 시절의 나는 참 부지런하고 열심히였지, 라는 생각도 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