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무사 백동수 5회) 그들의 죽음이 아이들의 미래에 끼치는 영향...;

도희(dh) 2011. 7. 19. 17:17

드라마 무사 백동수 5회.

요즘 월화에 무난하게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 '무사 백동수'. 벌써 5회까지 방영되면서 아역분량은 끝나고 성인으로 넘어갔답니다. 비록 후반에 잠깐, 이지만요! 사실, 애정배우의 조기하차를 예상하며 아역분량까지만 보겠거니, 싶었는데... 왠지 좀 오래 살아남으실 듯 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시청하게 될 듯 싶어요.   물론, 하차하셔도 쭈욱- 시청하게 될 듯도 싶지만요. 보고있으면 참 허접허술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보고나면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미묘함, 이라고 해야할까?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위한 죽음, 값진 죽음인가.. 개죽음인가..

'흑사초롱'의 첩자로 흑사모의 판자촌에서 '장용위'로 들어간 여운. 갑작스레 자신의 앞에 나타난 여운의 강함에 울컥해서 오로지 강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술을 배우기위해 '장용위'로 들어간 동수. 누군가가 만들어 준 숙명을 짊어진, 거부할 권한조차 갖지못한 채 살아가는 지선. 지선은 세자의 여자라는 숙명에 힘들어하는 중이었고, 여운과 동수는 서로 으르렁거리면서도 알게모르게 정을 쌓아두고 있는 중이었어요. 미운정이 더 무서운 법이니까요. 그래서, 동수는 '흑사초롱'의 기습에 도망치던 중에 여운의 부재를 눈치채고 겁도없이 다시 '장용위'로 돌아가게 되었고, 몰래 숨어서 대장의 죽음마저 모른 척 눈감고있던 여운은 동수가 위험한 순간에 살기를 뿜어내며 천의 앞을 가로막은 것이 아닐런지;

자의로 혹은 타의로, 그렇게 몸 혹은 마음이 고단해도 여차저차 견대내며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살아가던 아이들 앞에 등장한 '죽음'.   그 것도 낯선 타인의 죽음이 아닌, 나의 동료 혹은 나의 스승, 혹은 나의 혈육의 죽음이 눈 앞에서 바라보고 마주하게 되요.   그리고 그 죽음이란 존재는, 조금은 힘들지만 그럭저럭 살만하다, 라며 약간 느슨해진 그들의 의지를 굳건히 다지게되며 마음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는 듯 싶더라구요.

이번 회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아이들이 더욱 단단해진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작정을 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장용위 훈련 중에 함께 훈련하던 훈련생이 감기에 걸렸음에도 무리해서 결국 죽는 것을 통해 '죽음'이란 것에 대한 의미를 툭, 던져놓고... 결국, 아이들이 가장 의지하는 존재(동수-여운네 대장 & 지선아버지)가 지키고자하는 것(세자 & 북벌지계)을 지키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함으로서..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 아닌 값진 죽음이 되게 만들기위해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살아간다, 등등의 요런 메시지 전달용처럼 보였달까?

사실, 아이들의 성장용으로 희생한 어른들의 죽음의 방식이 좀 잔인하다 싶더라구요. 특히, 동수와 여운 앞에서 흑에 의해서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은, 보면서도 왠지 끔찍했달까요?  뭐, 등에 칼맞고 회복불가능 상태에서 피토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 해야만 한다는 듯이 약먹여서 재운 딸의 등에다가 북벌지계 그려넣는 그 아비의 모습도 조금.

어찌되었든, 어른들에 의해서 살수로 무사로 북벌지계 지키미로 키워져나가는 세 아이의 운명이 왠지 가련하더랍니다.

성인으로의 변신!

5회 끄트머리에서 성인이 되어 나타난 동수와 여운과 기타등등. 대장의 죽음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으며 다크화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성장할 거라고 믿었던 동수는 여전히 근자감 만땅의 해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자라났더라구요. 타고나길 정말 해맑게 타고난 건지, 그 아픔을 해맑음 속에 감춰놓고 우느니 웃는게 쉽다, 라고 말하는 드윅언니스런 영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겉모습은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모드였답니다.

그리고, 여전히 다크모드이지만 동수에게 은근 신경써주는 여운. 여운에게 동수는 첫번째 친구이자 라이벌이자 보살펴 주고싶은 귀여운 동생즈음,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런데 성격이 또 내성적이고 내성적인지라 그 마음을 완전히 드러내 보이지 못한 채, 동수가 넘어져있으면 손을 내밀기보다 괜히 틱틱거리며 자극해서 스스로 일어나게 만들어주는 존재, 라고 해야하나? ...솔직하지 못한 여운을 보며 '너 그러다 나중에 후회한다' 요런 말을 남기다가.. 아, 남녀관계가 아니구나, 요러고 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ㅋ)

아무튼, '장용위'에서 첫번째로 하산해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그 우정의 관계를 유지하는 두 아이. 이 두 아이가 훗날 반대편에 서서 칼을 겨누게 되겠지만... 그건 그때의 일이고, 현재는 빛과 어둠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잘... 다니겠죠? 그리고 초립이. 어린마준군이 열연했던 초립이는.... 한식집에서 일하다가(식객) 파스타가게에서 막내로 일하다가(파스타) 조폭 똘마니로 복권 훔쳐내는(로맨스 타운) 등등의 일을 했던 그 분께서 연기하셨답니다. 어린 초립이도 귀여워서 좋아했는데... 넌 크면서 역변했구나, 등등의 생각을 했다나 뭐라나;

그 외, 세자의 여인이라는 숙명을 어깨에 짊어진 인간 '북별지계' 지선과 동수에게 '나한테 장가오라'며 프러포즈했던 진주또한 성인버젼으로 등장했더랍니다. 이들의 관계는 또 어떻게... 잘 얽히고 섥히며 나오겠죠. 그보다, 전 왠지 럽라인보다는 동수와 여운의 우정모드가 오래 지속되길 바라게 되네요. 그들의 우정이 단단하게 그리고 공감가게 잘 쌓여있어야 훗날 서로 칼을 마주할 때, 안타까워하며 볼 수 있을 듯 싶어서 말이죠.

그리고..

1) '천'은 꽤 소심남인 듯 해요. 자기 옆구리에 바람구멍냈다고 그 아이에게도 똑같이 바람구멍내주는; 결코.. 죽이지는 않더라구요.   안죽인 이유가 '동수'란 이름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더랍니다.   아, 근데 '천'이 검선의 팔한짝과 바꾼 아기 이름이 '동수'란 걸 알았던가....;

2) '흑사초롱'의 말많은 무사. '인'이었던가? 말많은 걸 보면 단명할 운명인데... 끈질기게 살아있어요. 아, 정말 비호감;

3) '흑사초롱'의 천과 지. 그리고 검선네 오인방이랑 과거의 인연이 문득 궁금해지고 있어요. 이래저래 많이 얽혀있는 듯 해서 말입니다.

4) 우리 세자저하. 회를 거듭할 수록 멋지세요! (+.+) 그보다, 오래오래 사시려나요? 이 드라마의 기본설정이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죽지 않았다'로 시작된다고 들었던 것 같거든요. 일단, 세자저하 때문에 보기시작한 드라마이니... 이왕 이렇게된 거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ㅋ)

5) 검선과 동수는 드디어 재회하는군요.   예고에서 보여지는 동수의 근자감을 보며... '얘야...;' 스러워지는 순간. 얘가 정말 최고의 무사가 된단 말이죠? 현재까지 보기엔 여운이가 더 가능성 있어보이던데;

6) 원래 사극을 안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억지춘향이로 함께 이 드라마를 보고있는 동생. 아역 때는 어린여운(갈치군)에게 낚여서 보더니,   성인버젼에서는 성인여운(승호군)에게 낚여서 파닥거리고 있더랍니다.   그러고보면, 제가 요즘 보는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내용에 낚여 파닥질거린다기 보다는 팬질 & 눈호강용으로 보고있는 듯한 기분도 드네요. 눈호강은 중요한거죠! (ㅋ)

7) 이 드라마의 원작은, 만화 '야뇌 백동수'에요. 이번에 이 드라마의 소설출간을 앞두고 좀 논란이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