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꽃보다 남자 10회 - 분위기 전환을 위한 휴식타임~;

도희(dh) 2009. 2. 4. 21:52

벌써 10회로군요. 그냥저냥 보다보니 이렇게나 회차가 나아갔는지도 모른채 봤습니다.
슬슬~  아이들이 티켝태격 러브러브를 보며 막 즐거워지려는 찰나~ 즐거운 러브러브를 급 정리하고, '마녀 준표엄마 강회장'을 등장시켜서 극의 분위기 전환을 해주셨습니다. 고난이 있어야 사랑이 탄탄해진다잖아요?
전날 9회를 너무 까르르 거리며 봐서인지, 10회는 뭔가 밍숭맹숭한 느낌도 들긴했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그림을 위해서 한 회 정도 버려두고 가는... 그러니까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잠시 휴식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좋게좋게 본다면 말이죠.
나쁘게 본다면... 꽃보다 남자 9회에 없는 힘까지 다 쏟아부어서 10회에는 쏟아부을 힘이 없으니 보는 너희들이 우리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대충 알아서 판단해서 요령껏 봐라~ 이렇게 보였습니다.
홀수의 난이 슬쩍 가라앉으려니, 짝수의 난으로 두리뭉실 해지려는 꽃보다 남자?

저번주는 내내 그들의 애정이 넘치는 팬인지 안티인지 구분안되는 구경꾼/팬들로 인해서 촬영중단 여러번 기사가 나더니 결국은 이꼴이 났구나 싶은 장면들도 있었고, 엄청난 언플과 기사들의 설레발 덕분에 '뭥미?" 스런 장면도 있었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내내 그냥 좀 별로다싶은 OST가 그냥 듣다보니 익숙해지나 싶었더니~ 처음으로 정말 거슬리기도 한 그런 회이기도 하네요...;





1. 우리 잔디가 잡초라는 말씀이세요? (잔디엄마)

잔디를 잘 키우려면 뭐가 제일 중요한지 아십니까? 잡초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함께해선 안될 백해무익한 잡초를 뿌리부터 뽑아내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지요.

밟아도~ 밟아도~ 쓰러지지않는 잡초, 금잔디. 준표엄마는 준표와 잔디의 관계를 알게되자 바로 '잔디네 집'으로 찾아오셔서 듣기에 거북하고 기분나쁜 말들을 조곤조곤 말씀하시고는 돈으로 이들의 관계를 무마시키려고 하시네요. 
이 것이 그 유명한 90년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돈봉투 내밀면서~ 이것먹고 떨어져~'로군요. 물론, 신화그룹이니 만큼 봉투를 넘어선 커다란 가방을 내밀면서 '이것먹고 떨어져~ 모자라면 더 줄께.'라고 하셨지만요.

물론~ 조금 더 큰 야망을 가진 잔디엄마의 '소금세례'에 모냥빠지게 돌아가셨지만 '내게 이런 대접하는 건 늬들이 처음이야~;'라는 분한 마음과 함께 준표처럼 급호감이 아니라, '가만안두겠어~'라는 분노로 드디어 복격적인 '잡초제거'에 나서시는데~ 두둥!!! 독한 제초제를 마구마구 뿌려주시네요.



2. 약속할게. 적어도 너희 어머니가 그 이유는 되지 않을 꺼라는 약속. (잔디)

니가 금잔디라서 다행이다. 서민 깡패 금잔디가 내 여자친구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그 약속, 이제 안심이다. (준표)

무대뽀로 나아가는 준표와 좋은데 괜히 아닌척 내숭(?)떠는 잔디&준표커플의 러브러브가 귀여워지려는 찰나~ '강회장'의 좀 쌩뚱맞은 등장으로 '잔디의 고난과 시련'으로 바뀌었습니다.
PPL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의 회장이 왜 그런 곳에는 갑작스레 찾아가신건지...;

무튼 그로인해서 어디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내내 걱정하는 준표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냥 가만히 보고있으라는 잔디.
뭐랄까... 이 두사람~ 내내 티격태격하던 어린아이같은 것이 아닌 어느정도의 믿음? 유대관계?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이 장면은 좀 좋은 듯 하면서도 날려찍은 느낌이 다분히 나던...;;;
그리고 잔디는 뭐랄까~ 마음을 확인한 후여서 그런지, 준표와의 관계를 꽤나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준표'와의 관계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나가려는 노력이 슬쩍 엿보이더군요.

어찌되었든 강회장님 덕분에, 지후와 잔디의 만남보다 더 없었던 잔디&지후 커플...; 어뜨케...ㅋ



언플이 장난아니던 그래서 기대되던 '키스씬'은 '역광키스'라는 분위기로 만들어 나가주셨습니다...;
대체~ 뭘 따라한거니? 애절해보이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고...
일본판 꽃보다 남자의 그 애절함도...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와 리지의 그 절절한 느낌도 없던...; (역광키스 기준)
물론~ 오만과 편견은 키스씬은 아니었지만, 키스보다 더 절절한 감정이라도 있었지...;
그들의 키스를 바라보는 주변인들을 보여주고 한번 더?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끝이더군요...
아는 분은 '우리 집 텔레비젼이 후져서인지 키스장면이 시꺼멓게 나와서 안보였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게 의도된 거여서 그래요...;'라고 토닥토닥 거려줬습니다.




3.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윤반장, 윤지후.

전에도 슬쩍 흘리듯이 말했지만, F4중에 가장 무서운 넘은 '윤지후'가 아닐까합니다. 준표에게만 해당되는 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지후는 자신의 주변에 누군가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알아버리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전직 대통령 손자여서 그런 정보통(?)이 최첨단으로 만들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요즘은 잔디 따라다니느라 잘시간이 부족해보이지만... 잠을 자주자는 윤지후는 정말로 꿈으로 '예지몽'같은 것을 꿔서 다 알고있는 그런 초인적인 존재??? 무튼, 무서운 넘입니다... 윤지후.

아, 지후는 집에서 띵가거릴 때 안경을 쓰고 머리를 묶어주시네요. 화보 찍을 때 묶은 거 보고 이뻐서 언제 한번 묶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리 나와주시니 어찌나 훈훈하고 흐믓하던지~;;;(주책)



'우빈&이정'이 F4 내에서도 나름 죽이 잘맞는 베프같은 느낌이었다면~ '준표&지후'가 상반된 성격과 분위기 속에서서 약간은 코드가 비슷한가보다 싶었습니다. '우리가 있잖아~'하는 지후의 조금은 낯간지러운(?) 우정대사도 그렇지만, 힘이 들어서 찾아간 곳이 '지후'라는 것은 우빈&이정보다는 '지후'가 조금은 더 편하다? 라는 거냐? 라고 묻게되더군요. 잔디와 준표사이에 나름 오작교노릇을 한 지후여서이기도 할테고, 어린시절의 기억도 슬쩍 들어있는 듯 하고. 준표는 지후를 참 많이 믿나보다~ 싶었습니다. 
아니면, 이래저래 개인적인 업무(?)들이 바쁜 이정&우빈보다는 늘 한가한 지후여서 '나 요즘 걱정이 많아. 넌 한가하니까 얘기좀하자' 혹은 '너 한가하지? 잔디 좀 부탁해~' 일지도..;

이유가 무엇이든 눈이 즐거웠던 장면..ㅋ
지후는 이정이랑 좀 분위기 팍팍 ~ 세우던 장면도 이쁘더니, 준표랑 서있어도 이쁘네요. 이제 우빈이랑도 한번..;



지후는 '준표 & 잔디'커플의 중간에서 두 사람을 다독여 주는 것도 모자라서 '가을 & 이정' 사이에서도 이래저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려는 듯 하네요. 장래희망이 커플매니저인가?
그런데~ 어떻게 알았을까요? 잔디도 모르는 사실을!!! 정말 꿈에서 봤다거나...? 혹시, 첩보원?
무튼, 잔디에 대한 걱정등등을 핑계 & 겸사겸사 가을과 이정을 연결시켜주려는 지후군.
잔디에게 '너 어디야?'하면 잔디가 '순순히' 대답하지도 않을 듯 하고, '짠~'하고 나타나주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겸사겸사 가을과 이정이 통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시네요.
이 장면 보면서... 무서운 넘~ 하고 다시한번 생각했다니까요...;



속상해... (지후)

내내 신경쓰이는데다가, 준표의 부탁 등등의 겸사겸사로 계속 잔디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지후. 
겸사겸사는 핑계이고, 내 머리가 너무 나빠서 너 하나만을 바라보는~ ♪ 일지도?
무튼, 꽃보다 남자 10회에서도 '지후의 찾아가는 서비스~'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후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잔디는 '난 힘이들때면~ 지후선배가 나타나~♬' 이건가요?
이정이를 통해서 가을에게 알아낸 잔디의 알바장소에 언제나처럼 '짠~'하고 나타난 지후군.
잔디의 마음에 비상벨이 울릴 때즈음 '짠~'하고 나타나서 '기쁨과 놀라움'을 잔디에게 선물하는 명예소방관에 재미붙이신 듯 합니다.




4. 가을양, 똑바로 들어. 연극은 연극일 뿐이야. 착각하면 곤란하지. (이정)

힘이들때 도와준 이정의 호의에 '호감'을 갖게된 가을은 나홀로 그 감정을 자꾸만 발전시키고 있었네요. 극 진행을 위해서는 당연하겠죠.
무튼 벌써 '발렌타인데이'가 되어서 힘들게 쵸코렛을 가져오지만 플레이보이 이정에게 상처만 잔뜩 받게됩니다.
이정에게도 가을이란 존재가 무심하게 그냥 호의를 베푸는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가 아닌 듯 상처받은 가을을 따라가서 차가운 말로 다독여 줍니다. 어감이 안맞지만, 차갑게 말하면서도 뭔가 다독여주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글쎄요, 그녀를 잡은 것이 두가지로 생각이 드는데~ 첫번째 이유는 왠지 '한국판' F4와 잔디와의 관계에서는 그닥 맞지않은 이유여서 넘어가고~  두번째 이유인'어쩐지 마음이 쓰여~' 정도라고 생각해두기로 했습니다.
이건, 다른버젼의 '신데렐라'?

무튼, 뉴칼에서 말했듯이 '운명의 사람'이 나타나면 절대로 놓지않겠다는 '추가을'양은 아마 이렇게 쉽게 이정을 포기하지 않을테고~ 이정은 슬슬 피해다니기 시작하겠죠...; 그래도 인연이기에 자꾸 부딪히긴 할 듯 하고.
가을양은 이제 '도예부'에 들어서 이정의 그녀를 만나고 첫사랑 에피소드 등등을 만들어 주시면 되는건가요?



5. 급 빈곤층 분위기 조성된 금남매.

나름 넉넉한 살림을 살아가는 듯한 잔디네는 '준표모친'의 작전에 의해서 급 빈곤층이 되어버렸습니다.
준표모친...생계를 가지고 장난치시다니...;;;
무튼, 급식비 낼 돈이 아까워서 '한끼정도 굶는다고 안죽어~'하는 강산이. 이 녀석은 조그마한게 철없이 굴다가도 어느 순간엔 철이 든 그런 녀석 같았습니다. 잔디 말대로 안그래도 작은데... 걱정입니다..;
잔디처럼 도시락을 싸다니려무나~ 강산아.. 하고 혼자 중얼중얼...

어찌되었든, 세탁소 문닫고~ 노점상 깡패한테 당하는 등등의 이유로 이만큼이나 이 아이들의 집이 경제적으로 허덕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인 듯 했습니다. 달동네로 이사도 한건가? 원래 이런동네가 아니었던 듯 한데...;



6. 기타등등 딴소리~;

난 힘이들때면~ 수영을 해요~♬
수영을 마치고 나온 잔디가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길래 '오늘은 왜 지후선배가 없지?'라며 기웃거리는 줄 알았는데... 피아노소리에 이끌려 간 것이었다더군요...;
무슨, 피아노 소리에 끌려가는 거면 '피아노 연주'를 들려줘야지 '럭키'를 주구장창 틀어주시는지...;
안그래도 PPL때문에 야단듣고 계시던데.. 혹시 OST도 많이틀수록 돈을 더 받는 건가요?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지만...;

무튼, 이쁠 수 있을 뻔한 장면이 '이게 뭔가요~'싶게 지나갔습니다...;
'럭키'에 익숙해져서 가끔은 혼자 흥얼흥얼 거리면서도, 너무 지나치다 싶을 때가 많네요. 이렇게 OST에 버럭질하는 것도 참 오랫만인 듯... (바람의 나라 초반에 천년만년~ 이후로 첨...;)
뮤비스럽다고 느낀건 '천국의 계단'이후로 첨인듯하고...;



지못미 우빈. 겨우겨우 돌아왔던 존재감이 다시 가출해버렸나봐요...
아니면, 아지트에 코빼기도 못비칠 정도로 무지무지 바빴던걸까?
무튼, 9회에서는 '전달맨'으로 쏠쏠히 활약하던 우빈군. 꽃보다 남자 10회에서는 단 한번도 나오지않은 정말 안타까운 회를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 NG모음에서 그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까~ TV에서 보여준 화보촬영을 봐서 나름 '훈훈~'했지만요. 우빈군도 F4인데 너무 하신 것 아니냐고 혼자 궁시렁궁시렁~;

어찌되었든 간에~ 담주에 나올 '정의철'씨도 아주 잠시나마 나왔는데, 우빈이는 ... 우빈이는 ... 우빈이는...!!!





OST에 관한 기사가 드디어 나왔더군요. 키스씬도 이러쿵저러쿵 기자들이 난리쳐주신 덕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얼렁뚱땅 넘어가주신 것 처럼... OST도 시정에 들어가긴 할까요?
뭐, 큰 기대는 없습니다. 단지... 틀어대는 횟수만 살짝 줄여주셔도 '그래그래~ 신경안써~'하며 넘어갈지도 모르겠는데...; 무튼, 그렇습니다.

아~ 생방촬영 덕에 '예고'는 물건너갔고, 'NG'모음이 나름 즐거웠습니다. 전날 아무것도 없이 툭 끊긴 엔딩이 아쉬워서 NG라도 좀 틀어주지... 하고 혼자 궁시렁거렸는데~ 흐믓^^ 앞으로도 NG라도 자주 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대하라는 의미의 짧은 등장...; 기대 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