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구가의 서 5,6회) 약속된 시간이 깨어지고 신수의 운명에 눈을 뜨다

도희(dh) 2013. 4. 28. 20:47

박무솔이 운영하는 백년객관에 눈독을 들인 조관웅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했으나, 담평준에게 언질을 받은 박무솔은 조관웅의 덫을 정면돌파로 피하게 된다. 예상치못한 박무솔의 대응에 조관웅은 자객을 보내게 되지만 그 또한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칼자루는 박무솔이 쥐게되는 듯 했으나 전 참판에 대한 예우로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박무솔의 의지와 담평준의 소개로 만난 전라좌수영 수사 이순신과의 독대가 꼬투리가 되어 조관웅에게 칼자루를 넘겨주게 되었다. 칼자루를 넘겨받은 조관웅은 박무솔을 암살하고자 자객으로 보냈으나 박무솔에 의해 감금되었던 자신의 수하와 박무솔이 담평준에게서 받은 서찰을 증거로 박무솔에게 역모의 죄를 씌웠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말도안되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강치는 소정의 조언을 뒤로한 채 앞으로 나섰고, 박무솔은 강치를 향한 칼을 대신 막으며 숨을 거뒀다. 강치가 백년객관을 세상의 전부로 여기고 박무솔을 유일한 주인으로 모시는 것처럼, 박무솔 또한 강치를 제 아들처럼 여기는 그 마음을 보인 채, 태서와 청조를 그에게 부탁한 채로.

그렇게, 약속된 시간이 열하루가 남은 그 날, 강치의 세상은 무너졌다.


어떻게든 서화의 유언을 지켜주고 싶었던 소정은, 분노와 슬픔에 의해 신수의 힘이 풀리려는 순간 강치를 제압해 달빛정원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민심에 신경이 쓰인 조관웅은 사라진 강치를 박무솔을 죽인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으로 그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중이었다.

아마, 반인반수인 그였기에 태어난 후 만 20년동안 신수의 힘을 억제하고 있으면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는 듯 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이 열흘이 남은 날, 자신이 태어난 달빛정원에 발을 딛게된 강치는 피치못할 사정따위로 자신을 버린 부모보다 그리 버려진 자신을 20년간 키워준 백년객관이 더 소중했기에 소정의 간곡한 청을 뒤로한 채 백년객관으로 향하게 된다. 자신이 살아갈 세상은 오직 그 곳 뿐이라는 듯이. 

백년객관의 사람들, 박무솔의 유언에 따라 태서와 청조를 지켜야만 했기에 그들을 구하고자 했던 강치는 또다시 조관웅의 덫에 걸려들었고, 그들로 인해 신수의 힘을 억제시키는 팔지가 끊어진 순간, 신수로서의 본성이 들어나게 되었다. 약속된 시간이 열흘 남은 그 날, 강치의 본성은 깨어났고, 그렇게 약속된 시간은 깨어졌다. 그리고, 강치를 돕던 여울이 모든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1> 20년 전의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현재. 서화의 포지션은 청조와 여울이 나눠서 활약(...;)하는 중이었다. 서화의 기구한 운명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관기의 운명에 처하게된 청조,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강치의 본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게된 여울. 그러나, 청조와 여울은 서화와 다른 선택을 하게될 듯 싶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끝없이 거부하던 서화와 달리 현실적이고 강인한 청조는 그 운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운명을 꾀할 듯 싶었고, 여울은 신수의 모습을 한 강치를 결국은 받아들이고 품어주게 되지않을런지.

2> 자신을 버린 친부모의 사연보다, 그들이 버린 자신을 20년간 거둬준 박무솔과 백년객관이 더 소중한 강치. 그렇기에, 자신의 세계 전부였던 백년객관과 자신이 평생 모실 박무솔을 앗아간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은 엄청나겠지. 그런데, 결국 자신의 친부모가 자신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또한 조관웅이란 현실. 최강치에게 조관웅은 죽어서라도 꼭 갚아야할 빛이 있는 셈이었다. 은혜는 잊어도 원수는 꼭 잊지말라는 천지호(추노)의 명언을 받들어... 절대 잊지말길! ...라기엔, 강치의 경우는 은혜를 잊을 수 없기에 원수 또한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겠구나.

3> 태서가 강치를 오해해서 척을 지게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태서는 어떻게 강치를 오해하게 될까? 어휴.. 이 부분을 생각하면 갑갑하다. 왠지, 이 부분에도 조관웅이 개입될 것만 같은. 부디, 태서를 보호하고 있는 이들이 은혜를 은혜로 갚는 이들이길. 그리고, 옥에 남은 이들도 무사하길...

4>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은 정말 백번 공감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백년객관을 위해서 물불안가리던 강치를 오해하고 수근거리는 걸 보니 맘이 답답하더라. 아, 그들에게 강치는 고작 그정도였구나, 싶어서. 뭐, 그들에게 더 큰 은인이었던 박무솔의 죽음이 너무 커서 평소 강치에 대한 생각까지 미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그럴리가''이상하네'란 말 한마디 없이 강치에게 손가락질 하는 것을 보니.. 강치도 헛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뭐, 강치를 믿어주는 이들도 존재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5> 청조와 강치가 너무 애틋해서 나중에 강치와 여울이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청조가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되며 조금씩 멀어지게 되려나? 아무튼, 서화의 포지션에 있는 청조와 여울이 서화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처럼, 강치또한 제 아비와는 다른 선택, 다른 삶을 살아가기를..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중이다. 얘는 태어나기 전부터 인생이 너무 안쓰러워서ㅠ

6> 왜란 일년 전. 판타지극이었던 이 드라마에 역사가 조금씩 섞이기 시작했다. 반인반수 최강치를 중심으로 한 판타지와 이순신을 중심으로 한 역사가 어떻게 얽혀서 조화를 이룰지도 기대된다. 그리고, 강치의 존재를 알게될 담평준의 반응 및 선택, 그리고 이순신과 최강치가 어떻게 얽히게 될지도.. 여울과 강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만큼 궁금하고.

7> 곤... 의외로 귀엽. 남자의 질투란... 그렇구나, 라며 봤달까? 태서도 여울이 좋아하는 건가? 여울이, 은근 인기가 많구나. 그런데, 정작 강치는 여울이가 남자인 줄 안다는 불편한 진실. 담도령이라니.. 담군이라니... 누가봐도 여자구먼;

8> 박무솔 시신 소달구지로 끌고갈 때ㅠㅠ 슬펐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