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단막+웹드

드라마 스페셜 시즌1) 스물네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언덕을 넘다.

도희(dh) 2010. 12. 25. 17:31

~드라마 스페셜 ~
 :: KBS2TV :: 2010년 5월 15일 ~ 2010년 11월 27일 방송종료 :: 총 24부작:: 




1. 드라마 스페셜

2008년 3월 29일 <돈꽃>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KBS 단막극은, 그로부터 2년 후인 2010년 5월 15일 <드라마 스페셜>이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관성에서 벗어나 완성도에 주력하는 고품격 드라마,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참신한 드라마, 다양한 무기로 타 방송사와 차별화되는 공영성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고,   대중적 취향과 사회적 이슈에 민감히 반응하며 트렌드 선도에 주력한다는 기획의도로 부활한 <드라마 스페셜>은 지난 2010년 11월 27일, 총 24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현재는 <연작시리즈>로 총 3개의 이야기 (4부작+4부작+8부작) 를 그려내는 중이며, 그 후의 여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스물네개의 회차를 다 본 입장에서는 미안하게도 처음의 기획의도를 모두 살렸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안주했다고 해야하나, 무난하게 가려고 했다고 해야할까, 대중성을 위한다는 핑계로 그랬던 감이 없잖아 있었다. 게다가 <드라마시티>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준비된 '타이틀'에 대한 설명은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고,   왜 이 사람이 이 극의 타이틀이 되었는지 극을 보며 절로 이해가 되는 회도 있었지만,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어쩐지 처음부터 하기로 했으니 끝까지 해야한다, 라는 감도 없잖아 있었다.

'타이틀'이란 울타리에 갇혀 어쩌지도 못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인지 다음 시즌에선 타이틀이 굳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타이틀'를 사용함으로서 단막극에 잘 출연하지 않는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배우들을 불러들여 좀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던 듯 싶었지만, 그렇기에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어느정도 발목이 잡힌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고 말이지.

그러나 이번 시즌은 그냥 '부활'을 했다는 그 자체로 높이 평가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 와중에서 눈에띄는 배우와 연출 그리고 작가를 발견한 것이 나름의 수확이라면 수확. 그리고 내년에 새롭게 찾아오는 <드라마 스페셜>은 좀 더 실험성이 담겨있는 드라마이길 바라는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만, 나는 너댓편을 제외하곤 모두 재미나게 본 축에 속한다. (ㅎ)



2. 스물네개의 이야기..

빨간 사탕 /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 끝내주는 커피 / 조금 야한 우리 연애 / 옆집 아줌마 / 이유 / 위대한 계춘빈 / 비밀의 화원 / 우연의 남발 / 남파 트레이더 김철수씨의 근황 /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 /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 / 마지막 후뢰시맨 / 여름 이야기 / 돌멩이 / 나는 나비 / 소년, 소녀를 만나다 / 마음을 자르다 / 오페라가 끝나면 / 텍사스 안타 / 가족의 비밀 / 달팽이 고시원 / 어서 말을해 / 피아니스트 



1화) 노희경 <빨간 사탕>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화 빨간 사탕) 달콤하지 않은 일탈

간단평 ; 겉모습과 소문 만으로 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 그래도 불륜은 불륜 + 박시연 참 이쁘다;

타이틀 ; 노희경.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깊은 상처를 한 없이 자애롭게 어루만지는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우리 시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 노희경을 KBS 드라마 스페셜 의 자랑스러운 첫 번째 이름으로 삼았다. (공홈 기획의도)



2화) 박연선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리뷰 ; 드라마 스페셜 2화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인생의 마지막 복권,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

간단평 ;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죽기전에 본 과거 현재 미래 + 반전 굿뜨 + 얼뚱소 스핀오프? + 대본집 득템V

타이틀 ; 박연선. 만화적 상상력과 경쾌한 필력으로 유명한 박연선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정통 멜로, 스릴러 장르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색채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은 팔색조 같은 박연선 작가를 두 번째 이름으로 삼았다. (공홈 기획의도)




3화) 이재상 <끝내주는 커피>

리뷰 ; 2010/05/31 - 드라마 스페셜 3화 끝내주는 커피) 외로운 마음을 채워주는, 끝내주는 커피!

간단평 ; 어찌되었든, 줌마렐라 스토리^

타이틀 ; 이재상. "달자의 봄" "아빠 셋 엄마 하나" "솔약국집 아들들" 등 로맨틱 코미디와 연속극의 달인, 이재상PD. 캐릭터에 사랑스러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재능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감을 만들어내는 능력. 드라마를 견인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이재상PD를 KBS 드라마스페셜은 세 번째 이름으로 골랐다. (공홈 기획의도)


4화) 이선균 <조금 야한 우리 연애>

리뷰 ; 2010/06/06 - 드라마 스페셜 4화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은근 달달한 그네들의 연애!

간단평 ; 남자여자 만나 은근 달달하게 연애하고 질투도 하는? + 처음 알게 된 이선균의 매력+.+

타이틀 ; 이선균. “파스타” “트리플” “달콤한 나의 도시”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최근에 히트한 거의 모든 로맨틱 코미디에는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선균은 “하얀 거탑” 같은 무게감있는 정극에서도 존재감이 빛나는 탑 배우이다.   그런 이선균도 KBS의 단막극에서 주연을 맡은 것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단막극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그가 “잘 나가는 미니시리즈 주연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한 KBS드라마스페셜 제4화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이번 주 KBS드라마스페셜의 이름은 “이선균”이다. (공홈 기획의도)



5화) 선우선과 이태성 <옆집 아줌마>

리뷰 ; 드라마 스페셜 5화 옆집 아줌마) 너를 지키는 것은 나의 최소한의 임무..

간단평 ; 지켜주는 사랑, 그런 사랑도 있다.. + 배우 선우선의 내공에 대한 감탄!

타이틀 ; 선우선과 이태성. 선우선과 이태성은 아직은 세공 중인 보석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작인 “내조의 여왕”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살맛납니다” 와  “개와 늑대의 시간” 에서  배우로서의 세공이 끝났을 때 그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웰메이드 단막극을 지향하는 KBS드라마스페셜은 “단막”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만들어가는 과정”, “무엇인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찾고자, 이번 회의 이름을 “선우선과 이태성”으로 정했다. (공홈 기획의도)




6화) 이보희 <이유>

리뷰 ; 드라마 스페셜 6화 이유) 그녀들을 옭아맨 족쇄의 이유..

간단평 ; 쓸쓸함에 대하여... + 두 여배우의 조합이 좋았던.

타이틀 ; 이보희. 이보희는 80년대 은막의 스타였다. 이국적인 외모를 바탕으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영화 “접시꽃 당신”, “달빛 사냥꾼”, “아가다”, “외인구단” 등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안성기, 이덕화, 유인촌, 최재성과 함께 공연했던 명실상부한 탑 여배우였다.   요즘 우리는 그 이보희를 TV연속극에서 자주 만난다. 은막의 스타와 TV드라마 연기자 이보희. 시청자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온 이 여배우의 지난 20여 년, 그 세월의 간극을 채워온 연륜을 살짝이나마 느껴보고자, KBS드라마스페셜의 여섯 번째 이름으로 선정한다. (공홈 기획의도)




7화) 정유미와 정경호 <위대한 계춘빈>

리뷰 ; 2010/11/15 - 드라마 스페셜 7화 위대한 계춘빈) 사랑을 깨닫다..

간단평 ; 뻔해보이지만 엉뚱한 발상이 신났던 + 그래도 하트는 고래가 생각나?

타이틀 ; 정유미와 정경호. 정유미의 엉뚱한 매력과 정경호의 소심한 매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이 즈음에 KBS파업이 있었고 그렇게 기획의도도 함께 사라졌음;

 출연배경 ;

- 정경호 "단막극이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한번은 꼭 출연하고 싶었다. 단막극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고 그 정서와 감성을 나도 느껴 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 대본을 처음 읽고 전체 극 흐름이 소소한 일상의 아기자기한 내용이면서도 마지막엔 잔잔한 감동과 여운까지 남는 느낌이 참 좋았다. 아직 7회차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단막극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나가 드라마의 한 장르로 확고히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 정유미 "예전 단막극을 통해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접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단막극이 다시 부활하기까지 몇 년 간 부재가 아쉬웠는데 모처럼 부활한 단막극이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라 감회가 남다르지만 전부터 출연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여러 의미에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8화) 백진희와 민지 <비밀의 화원>

리뷰 ; 드라마 스페셜 8화 비밀의 화원) 그 여름의 터널 끝에서 전해지는, 그녀의 고백..

간단평 ; 아련하고 아름다운 추억인가, 더러운 시선을 가진 한 남자로 인해 무참히 짓밟힌 소녀의 아픔인가;

타이틀 ; 백진희와 민지. 가공만 잘하면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원석의 발견?

민지 씨는 '우생순'에 출연을 하셨다고 하고, 백진희 씨는 검색해보면 '충무로의 샛별'이란 타이틀로 기사가 엄청 쏟아진다. 방영 직전/후에도 생각했지만... 이 분도 언플 장난 아님; 갠적으로 언플 심한 연옌 그닥시러워 하는 편이다. 민지 씨는 '대왕 세종'에서 나름 인상적이라 기억하고, 백진희씨는 박보영씨 닮아서 인상적이었음.



9화) 좌충우동 소동극 <우연의 남발>

리뷰 ; 드라마 스페셜 9화 우연의 남발) 남발되도 너무 남발되는, 우연의 연속!

간단평 ; 꽤나 정신없었지만, 그 남발되는 우연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나는 그저 신났을 뿐이고~(ㅎ)

타이틀 ; 좌충우동 소동극. 말 그대로..; 주연으로 나선 세 배우가 <드라마 스페셜>의 타이틀을 맡기엔 인지도나 이런 것이 너무 약해서 '소동극'이라고 한 것도 같다.



10화) 오만석 <남파 트레이더 김철수씨의 근황>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0화 남파 트레이더 김철수씨의 근황) 김철수씨는 오늘도 이 곳을 살아간다..

간단평 ; 티아라 큐리의 언플 + 만짱나오시니 전 그저 좋아요 + 마지막씬의 뭉클함 + 대본집 득템~V

타이틀 ; 오만석. 뮤지컬과 연극, 영화와 드라마 계를 종횡무진하며 (뮤지컬)연출의 영역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배우. 그리고 나에겐 단막극을 통해서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이기도 하다. (그 전에 노래부르는 거에서 뻑이 가시긴 했지만-ㅋ) 왠지, 이 사람에 대해 말하라면 정신없이 말할 듯 해서 여기서 대충 끝;

 출연배경(?) ;

- 오만석 "분량도 많고, 한 편을 집중해서 찍어야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주인공 캐릭터도 뚜렷하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끌리게 되는 것 같아요. 완성된 대본으로 연기하니 몰입도나 질적인 부분도 만족스럽죠. 배우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즐겁네요"



11화) 정성화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1화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간단평 ; 티아라 보람의 언플 + 죽은 사람 소원은 잘도 들어주는 저승사자?

타이틀 ; 정성화. 정성화란 배우는 개그맨 출신의 배우로 드라마에서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그본능이 마음 깊이 심어져있어서인지 언제나 유쾌한 배우이며, 또한 신뢰가 가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게 그는, 돈키호테이자 안중근 의사다.

초반 타이틀이 전보람 양이라고 나와서 식겁 (무려 공홈에서도 그리 나왔었음;) 했으나 방영 전에 '정성화'로 바뀌어서 안도의 한숨을 쉰 기억이 있다. 뭐랄까, 정성화 전혜빈이란 배우를 두고 연기초짜인 전보람양을 타이틀로 쓰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라는 게 식겁의 이유임.




12화) 양택조와 김진태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2화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 치매노인과 센치노인의 특명, 지은이를 구해라!

간단평 ; 그러니까 지은이를 구했어????? + 원작을 봐야겠다;

타이틀 ;  양택조와 김진태. 보통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로 나올법한 나이의 배우지만, 단막극에서는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13화) 박유선 <마지막 후뢰시맨>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3회 마지막 후뢰시맨) 어여쁜 동심과 따뜻한 가족애가 잘 버무러진,

간단평 ; 눈에 보이는 반전이었지만 아이의 동심이 참 이뻤던 + 외계인 임지규~(ㅎ)

타이틀 ; 박유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드라마를 이끌어가기에 넘침도 모자람도 없었던 연기를 보여줬다. 새삼 느끼지만 우리나라의 청소년 연기자들의 연기는 어지간한 성인연기자보다 좋은 듯 싶다. 이런 청소년 연기자들이 누구누구의 아역이 아닌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극을 이끌 수 있는 것도 현재는 단막극 정도가 아닌가, 싶다는 걸 새삼 느꼈다. 요즘은 어린이 드라마도 안나오는 듯 하니까;



14화) 윤성식 <여름 이야기>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4화 여름 이야기) 그 여름의 로맨스

간단평 ; 꽤나 진부한 로맨스 드라마 + 여름 그리고 바다의 판타지 + 그래도 화면은 참 이뻤던;

타이틀 ; 윤성식. 드라마시티 "계룡산 부용이" "트렁크" "러브 헌트, 서른 빼기 셋", 대하드라마 "대조영" 공동연출,"연애결혼" 프로듀서, 최근에는 "남자이야기" 를 연출했다.   아무래도 단막극 연출을 많이 했던 연출, 뭐 이런 의미의 타이틀인가, 라고 생각 중이다.   혹은, 주연배우가 타이틀로 쓰기엔 너무 약해서 연출을 타이틀로 한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이 드라마 후 23화 "어서 말을 해"도 연출했다.

갠적으로 <여름 이야기>는 내용은 꽤나 진부+식상했지만, 그림(연출)은 꽤 이뻤던 걸로 기억한다.



15화) 정한용 <돌멩이>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5화 돌멩이) 겁많은 돌멩이의 힘없지만 강인한 용기가 주는, 감동

간단평 ; 용기에 대하여 + 좋은 드라마 + 대본집 득템V

타이틀 ; 정한용. 줄곧 권력을 거머쥔 역할을 맡아 온 배우 정한용. 이번에는 착하다 못해 소심하고 겁많아서 어떤 일이든 그저 허허 웃고 넘어가는 나약한 고등학교 교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나약하고 소심하지만 용기를 내어야 할 때는 굳게 주먹을 쥐고 용기를 내는 소신있는 중년 남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 듯도 싶었고. 돌멩이, 하면 주인공 권수백을 연기한 정한용씨의 허허거리는 웃음 가득 주름진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나에게 정한용이란 배우는 <돌멩이>의 수백으로 인한 영향이 큰지.. 그저 사람좋은 웃음이 가득한 이미지인데 이번 <프레지던트>에선 아예 현직 대통령. 자신의 정권을 이어갈 차기 대선후보를 찾기위해 여기저기 간보는 정치적 인물; 아... 배우란;



16화) 김희원 <나는 나비>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6화 나는 나비) 부모의 마음에 대하여..

간단평 ; 부모란 자식을 위해 제 한몸 태워낼 수 있다 + 세 배우의 연기가 최고였던!!!

타이틀 ; 김희원. 영화 "아저씨"에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그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른다. 그저 모 배우의 성대모사로 인식만 하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연출인 황의경 감독은 그 영화 <아저씨>를 보고 김희원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김희원은 "아저씨의 만석은 악당이고, 나는 나비의 무성은 굉장히 순수한 사람이라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인데 참 신기하다" 라며 "아마 내가 악역을 희화화시키는 능력을 보신 것 같다" 라고 인터뷰 했다. (텐아시아)

타이틀은 김희원씨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와 함께 한 정선경씨와 최일화씨의 연기도 너무나 좋았기에 이 세 배우 중 한명이라도 빠졌다면 이 드라마 <나는 나비>는 어딘가 휘청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부모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



17화) 윤희석과 서신애 <소년, 소녀를 만나다>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7화 소년, 소녀를 만나다) 솔직함이 주는 행복..

간단평 ;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이 소년인 소년과 몸은 소녀지만 마음이 어른인 소녀의 만남과 성장.

타이틀 ; 윤희석과 서신애.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끝나고 얼마 안되어 두 배우(김정난씨까지 셋)가 다시 호흡을 맞춘 드라마. 소년 윤희석과 소녀 서신애. 두 조합이 참 이뻤다. 이 두 사람의 각자의 사정이 아닌, 서로와의 시간을 통한 성장으로 더 촛점을 맞춰줬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18화) 문정희 <마음을 자르다>

리뷰 ; 드라마 스페셜 18화 마음을 자르다) 그 것은, 사랑.. 이었을까?

간단평 ; 식상한 소재. 문정희란 배우의 연기력 하나로 가슴아린 드라마로 완성되다.

타이틀 ; 문정희. 그냥 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왜 타이틀이 문정희인지.





19화) 김갑수 <오페라가 끝나면>

리뷰드라마 스페셜 19화 오페라가 끝나면) 뜨거운 사랑 뒤에 미지근한 현실..

간단평 ; 뜬금없는 엔딩이 깊이 새겨진, + 갑수좌시여...

타이틀 ; 김갑수.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시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배우 김갑수. <무릎팍도사> 출연이후로 단명배우로도 잘 알려진 배우. 모든 걸 가졌으나 젊음을 잃은 한 중년남자의 슬픔을 단 한씬에서 완벽하게 보여주며, 역시 김갑수, 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어찌보면 과한 욕심을 부리는 찌질한 캐릭터이자 이입이 안될지도 모를 한이사란 캐릭터를 마냥 이해하고 싶었고 응원하고 싶었던 것은, 그 배우가 김갑수이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나는 생각한다.



20화) 손현주 <텍사스 안타>

리뷰 ; 드라마 스페셜 20화 텍사스 안타) 행운은 거저 오지 않는다

간단평 ; 말도 안되는 소동극이 준 행운. 자신감으로 잡아낸 그들의 이야기! + 따라하지 맙시다!!

타이틀 ; 손현주. 이 사람이 보여주는 어리숙하고 마음 따뜻하지만 때때로 고집도 있는 듯한,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주변에 있을 법 싶기도 하다.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 실력대비 저평가를 받는 듯한 느낌에 아쉽기도 하다. 아무래도 주말극 + 불륜극에 자주 등장해서 그런가? 싶기도;



21화) 이희도와 김미경 <가족의 비밀>

리뷰 ; 드라마 스페셜 21화 가족의 비밀) 누구나 비밀은 있다

간단평 ; 가장 가까운 가족이기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존재한다 + 콩가루 같지만 잘 뭉쳐진 가족!

타이틀 ; 이희도와 김미경. 특히, 김미경씨의 연기는 최고. 결혼반대하는 고모 연기(사랑해 울지마)를 할 때는 진짜 짜증나서 쳐다보기도 싫다가, 딸자식을 위해 모진척 하지만 뒤에서 눈물 흘리며 귀이 여겨주는 연기(탐나는도다,성균관 스캔들)를 할 때는 우리네 엄마같아 괜히 짠하게 해주시는 배우. 힘잃은 소심한 가장과 하루하루가 지치는 억척엄마, 우리네 엄마 아빠같은 뒷모습이었다.



22화) 이규한과 서지혜 <달팽이 고시원>

리뷰 ; 드라마 스페셜 22화 달팽이 고시원) 잊고 살아온 바다를 찾아가는 달팽이들,

간단평 ; 예쁜 그림(영상) + 좋은 배우 + 괜찮은 대본 + 그거 몰라요? 시리즈 + 표절과 차용의 차이에 대한 논란의 아쉬움 + 대본집 득템V (인데 언제와?)

타이틀 ; 이규한과 서지혜. 삼순이 전남친 시절만 해도 이리 매력을 느낄 줄 몰랐던 배우 이규한과 참 이쁜데 너무 안뜨는 배우 서지혜의 만남. 이규한은 참 매력적이었고 서지혜는 너무 이쁘고 또 이뻤다.



23화) 배수빈과 김규리 <어서 말을해>

리뷰 ; 드라마 스페셜 23화 어서 말을 해) 운명은, 내 주위에서 부터 시작된다.

간단평 ; 때론 곁에 있는 사람이 운명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 배수빈의 재발견!!!

타이틀 ; 배수빈과 김규리. 개명 후 단막극에서 부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김규리(김민선)와, 백마탄 옆집오빠 이미지가 강했던 배수빈씨의 어리버리 찌질소심 연기가 돋보였던. 이런 캐릭터로 한번 더 연기해주세요~; 랄까나-(ㅎ)



24화) 한지혜와 민호 <피아니스트>

리뷰 ; 드라마 스페셜 24화 피아니스트) 뽀얗게 포장된 차가운 현실, 그 안의 판타지.

간단평 ; 뽀얀화면과 그림(영상)이 참 이뻤던; + 현실인 척 하는 판타지 + 엔딩은 좀 여운 + 희망.

타이틀 ; 한지혜와 민호. 결혼 후 첫 브라운관 나들이로 단막극을 택한 한지혜씨와 드라마 데뷔작인 샤이니 민호군. 그런데 한지혜씨와 민호군이 공동 타이틀을 맡을정도로 같은 급인가,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민호군, 참 이뻤음; (나만 그런 것 같음. 동생은 뽀로로군이라고 불렀다;)



3. 끝으로..

+) 솔직히, 평가단 활동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열심히 챙겨봤을까, 싶기도 하다.  매주 챙겨보는 것도, 매주 시간 내에 평울 올리는 것도 꽤나 힘들었지만, 덕분에 스물네편을 다 봤고 좋았다. 이게 단막극의 매력이구나, 싶었던 작품도 꽤 있었고.

내가 이게 단막극의 매력이구나, 라고 느낀 단막극은 <드라마시티 - 변신>인데, 그 또라이스러움이 참 좋았었다.   <드라마 스페셜>에서도 그런 작품을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쉬웠고, 다음 시즌에선 좋은 말로 실험성 강한, 내 식으로는 또라이스러운 단막극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라이스러운 드라마, 16부작 20부작으로 보는 건 부담일테니까. 나는 그런 또라이틱한 드라마 16부작으로 봐줄 수 있는 1人이지만. 아무튼 그러니 단막극으로라도-(ㅋ)


+)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의 일대기를 그린, 4부작 <락락락>으로 이미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난 아직 보질 못했다. 조만간 찾아보고 리뷰 쓸 예정. 굳이 안써도 된다고 말려도 쓸거임;

2부는 1월 2일 첫방송되는 4부작 <특별수사다 MSS>.. 참고로 MSS는 '무소속'의 약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연쇄살인범을 체포하려는 밑바닥 형사와 주변 인물들의 분투기로 오만석 + 손현주씨가 출연한다.

3부는 박연선 작가의 작품으로, 8부작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립된 공간, 지적으로 뛰어나지만 감정적으로 불안한 고등학생들, 그리고 그 안에 순도 높은 '악'이 들어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관한 이야기로...   언젠가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읽고 기다리던 드라마 중 하나였음. 8부작으로나마 세상에 나올 수 있어 나로선 기대감 만땅이다.


+) 드라마 스페셜 정리 포스팅은 한개 더 남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