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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23화 어서 말을 해) 운명은, 내 주위에서 부터 시작된다.

도희(dh) 2010. 12. 24. 19:49

~ 드라마 스페셜 23화 ;
배수빈과 김규리의 '어서 말을 해' ~

<<운명은, 내 주위에서 부터 시작된다.>>





0. 작품정보

- 제목 : 어서 말을 해
- 극본 : 이도열
- 연출 : 윤성식
- 출연 : 배수빈(정기영 역), 김규리(최영희 역), 방중현(홍구병 역), 전예서(함계신 역)
- 방송일 : 2010년 11월 20일(토) 밤 11시 15분, KBS 2TV




1. 결혼적령기 단짝친구, 각각의 인연찾기!!!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기영과 영희는 직장(구청) 동기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다. 30대 초반이 지나고 점점 결혼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둘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결혼 대상자를 만나려 노력을 하게된다. 그렇게 기영은 첫사랑 계신에게 영희는 구청 최고의 인기남 홍구병에게 접근하게 된다. 그러나, 기영이 들이대는 것이 부담스러운 계신과 구청내 안좋은 소문이 나도는 구병이 점점 꺼려지는 영희. 그렇게 기영과 영희의 결혼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만다.



2. 인연은 먼 곳에 있지 않다더라!

서로의 사소한 일까지 너무나 잘 아는 기영과 영희. 너무 친하고 너무 가깝고 너무 잘 아니 그저 친구로만 여길 뿐이었던 두 사람은, 어느 순간 서로를 이성으로 바라보게 된다.  언제 어느 순간에 그런 것이 아니라,  문득, 그렇게 느껴버린 듯 싶었다.   어쩌면 끊임없이 서로에게 신경은 쓰고있었지만 자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르겠고.

영희의 경우는 너무나 익숙했던 기영의 섬세함과 자상함이 어느 순간 매력으로 다가오며 남자로 느꼈던 것 같고, 기영의 경우는 그날 공원에서 영희에게 '키스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 이후로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영희의 질투작전에 말려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이제 슬슬 결혼은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던 두 사람은 그렇게 먼 곳이 아닌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들의 인연을 찾게되었다.

때론 곁에 있는 사람이 운명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뮤지컬 김종욱찾기 中) 는, 만고불변의 진리(누가?)를 주제로 결말이 예상될 정도로 뻔하게 그려줬지만 그럼에도 재미있었다. 잘만 그려준다면, 때론 뻔한 게 더 재밌게 다가오기도 하니까;



출연 배우들도 좋았다.   오랜 만의 도지영씨와 요즘 브라운관 나들이가 잦은 듯한, 그러나 나는 그다지 본 적이 별로 없는 오나라씨를 보게된 것이 일단 내게는 나름의 수확. 그리고, 개명 후의 김규리씨는 일단 단막극으로 자신이 존재를 알리는 듯 했고, 늘 백마탄 오빠야 이미지로 고정되어가던(나에게;) 배수빈씨의 어리버리 소심연기는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이 사람, 이런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리잖아, 라며!

내 바람이 하나 있다면 미니극에서 배수빈씨의 소심 찌질 연기를 보는 것이다. 하핫; 이제 그만 백마에서 내려와주세요, 라고 한다면 ... 이미 내려왔는데 니가 모를 뿐이야, 라고 할지도? (천유는 보다 접었고 마지막 기억은 찬유;)




3. 그리고...

+) 크리스마스, 주위를 둘러보아요~ (라고 해서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ㅠ.ㅠ;)

+) 김민선씨는 김규리씨로 개명해서 활동 중이라고 하십니다. 전 자꾸 헷갈리는 중; (김규리라는 배우는 한분 더 있어요. 여고괴담1에 최강희 귀신 친구로 나왔던;)

+) 나에게 <드라마 스페셜 - 어서 말을 해>는 한마디로 '배수빈의 재발견!'

+) 배수빈씨는 현재 연극무대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이상' 역이라던데, 알아보진 않아서 잘 모름;

+) 김규리씨, M사에서 기태영씨랑 나온 단만극도 재밌어요. 리뷰? 그건 장담 못함.

+) 그러고보면, 기영과 영희는 닭으로 맺어진 인연이기도 하네요. 영희가 가장 무서워하는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