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스페셜 4화 ; 이선균의 '조금 야한 우리 연애' ~
<<은근 달달한 그네들의 연애!>>
<<은근 달달한 그네들의 연애!>>
0. 작품정보
- 제목 : 조금 야한 우리 연애
- 극본 : 박은영 (드라마시티 틈, 파트너 外)
- 연출 : 김형석 (슬픔이여 안녕, 엄마가 뿔났다, 남자이야기 外)
- 출연 : 이선균(기동찬 역), 황우슬혜(모남희 역)
- 방송일 : 2010년 6월 5일(토) 밤 11시 15분, KBS 2TV
1. 처음은 이랬다.
짝사랑하는 후배의 결혼식 사회를 보고나온 동찬과 옛 남친의 결혼식을 보고 나온 남희. 두 사람은 식장 안에 마련된 음식이 아닌 근처의 갈비탕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그렇게, 우연히, 나란히 앉은 동찬 (이선균 )과 남희 (황우슬혜). 배신한 애인에 대한 분노로 흥분한 남희가 테이블을 치는 순간, 동찬의 펄펄끓은 갈비탕이 그의 사타구니에 엎어지며 그곳(!)에 화상을 입게된다. 그리고 남희는 작은 접촉사고에도 증거가 필요하므로 증거사진을 찍겠노라며 병원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 동찬의 그곳을 들춰보는데...!!!
그렇게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방송사 PD 였던 동찬은 지방발령이나고, 채무관계로 얽혀있는 동찬과 남희는 재회하게 된다. 그다지 기분좋지는 않게. 욱하는 감정의 - 어쩐지 공과 사를 잘 구분못하는 듯한 - 동찬은 지방방송사의 하나 뿐인 리포터 남희를 자르게되고, 남희는 그런 동찬에게 항의를 하다가 결국 '청량' 이라는 별명을 던지며 돌아서는데...
처음 그들의 시작은 이랬다.
2. 그들이 그 결혼식장에 간 사정!
(1) 그 남자의 사정.
동찬에게는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후배 지수가 있었다고 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아주아주 오랜시간 짝사랑을 하지않았나, 싶기도 했다. 대충의 나의 예상은 대학시절부터 알던 사이가 아닐까, 이기도하다. 왜냐하면, 보통 드라마 (이야기) 속에서는 대부분 그러하니까.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런 '보통'스런 이야기니까.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짝사랑을 했지만, 동찬은 자신이 무슨 벙어리 삼룡이인냥 그녀에게 고백하질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그녀의 결혼준비를 도와주고, 그렇게 그녀의 결혼식 사회까지 보게 되었다나 뭐라나; ... 게다가 결혼식 준비 중, 그녀는 동찬에게 물었다. 선배는 나 좋아한 적 없느냐고! 그리고 동찬은 그녀가 싫은 이유들을 대며 자신의 감정을 감추기 급급하더라. ...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본 그녀의 대답은, 왠지 동찬의 마음을 이미 다 알고있음에도 모르는 척, 하지만 동찬에게 고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듯 했다. 어쩐지.
문득,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에서 남자가 아주 오랜시간 짝사랑했으나 고백을 못했던 교회누나의 결혼소식에, 자신의 감정을 고백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오사카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갔으나, 결국은 고백못한 그 이유가 떠올랐다. 남자는 말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모습을 보는 순간 깨달았다고. 말할 용기가 없어 고백못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절실하지가 않아서 고백안한 것이라고.
잘은 모르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동찬도 그러하질 않았을까? 남희에게 달려가는 동찬의 모습에서, 남희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그저 숨기기에만 급급하지 않은 동찬의 모습에서, 때때로 남희의 행동을 보며 질투를 하고 버럭질도 하는 동찬의 행동에서, 동찬에게 지수에 대한 감정이 고백해서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할 만큼 절실하지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라고.
그 것을 언제 깨달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지수와의 재회, 그 후의 남희와 관련된 대화에서, 혹은 그 후가 아닐까, 라고 막연히 생각해보는 중이다. 지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절실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즈음에 깨달았다 하더라도, 남희에 대한 자신이 감정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은 그 직전에 있었던 잠시간의 갈등에서 이미 깨달은 듯 했다만;
(2) 그 여자의 사정.
그 남자에 비해서 그 여자의 사정은 그리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빨간 사탕]의 유희보다는 괜찮았지만, 동찬(이선균)의 캐릭터가 중심에 서 있었다면 남희(황우슬혜)는 동찬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그녀, 정도였다. 그래서 동찬처럼 직접적으로 그녀의 이야기나 감정이 그려지진 않았다. 그랬던 것 같다.
동찬의 말,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하면, 남희는 헤픈 여자였다. 감정에 헤픈 여자, 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남희는 정에 굶주렸다거나 사랑이 고픈 그런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꽤 퍽퍽한 삶을 살며 그리 정에 굶주린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헤퍼보이게 정을 퍼주며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닐런지.
어쩌면 정이 넘쳐나는 아이일 수도 있다. 그리 퍽퍽함에도 정많고 사랑많은 어머니 품에서 자라며 그리 헤퍼보이게 정을 퍼주며 사랑을 나눠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게 무엇이든, 그런 남희였기에, 동찬은 사랑을 했을 것이다.
남희는 한 남자를 사랑했었고 동거까지 했지만, 그 남자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고, 그렇게 헤어진 듯 했다. 사랑은 헤픈 것이라는 이 여자 남희는 그 남자에게 모든 것을 다 퍼줬을 것이고, 그 마지막을 보기위해 남자의 결혼식장에 갔다가 또 다른 사랑을 만난 것이 아닐런지.
때론 엉뚱하게 느껴지지만, 동찬의 시선에서 바라본 남희는 참 예쁜 여자였다. 밝고 솔직하고 뭐든지 열심히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며 후회없이 감정을 부딪히는. 어느 부분에서는 유희 (빨간사탕) 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아이는 유희만큼 삶이 퍽퍽하고 누군가의 온기가 절박하지 않았기에 무엇에 부딪히든 굴하지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밝음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3. 조금 덜 야한, 은근 달달한, 그들의 연애!
나름 인상적인 처음이 있었던 이들은, 여느 로코물이 그러하듯이, 전혀 어울리지않을 듯한 까칠한 남자와 대책없이 발랄한 여자는 서로의 다른 점에 조금씩 이끌리듯 사랑을 시작했다.
남희가 어느 시점에서 동찬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자신을 찾아와서 라면을 얻어먹고 신김치를 찾으며 결국 흥정을 하는 모습에서 호기심 혹은 호감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까칠하고 재수없는 청량이 은근 괜찮을지도, 라며. 잘 키워서 태양초로 만들어볼까, 라며 (?) 그래서 대뜸 신김치를 주겠노라며 자신의 집에 오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동찬은 뭐, 오지라퍼에 밝고 명랑하고 꿋꿋한 남희의 모습에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며 그날, 무장해제된 남희의 모습과 싱크대 앞에선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감정도 무장해제 시켜버린 듯 했지만. 동찬의 변화랄까, 이런 부분은 비교적 친절했고, 그렇기에 동찬의 감정에 잘 적응하며 따라갔던 것도 같다.
무의식 중에 남희에게 끌려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는 동찬과, 아닌 척 은근 그런 동찬을 리드하는 남희. 그러고보면, 동찬과 남희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남희의 적극적인 태도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희가 지수처럼 내숭떨며 때를 기다렸었다면 남희와 동찬의 관계도 거기서 머뭇머뭇, 그어진 선을 넘을랑 말랑하며 나름의 밀땅만 했을 듯 하니까.
그렇다면 동찬은 정말... 절실하긴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지수한테 고백을 못한 거란 말인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사내연애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출근길의 의상을 신경쓰는 모습에서부터 촬영 중간중간 자기네들 끼리의 싸인을 하고, 남희가 물고있던 방울토마토가 동찬의 입 속에서 오물거려지는 모습들로 이들이 이렇게 연애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남희의 헤픈 - 오지랖넓고 정많고 사랑많고 퍼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헤프다면 - 행동이 마음에 안들고,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묘하게 거슬리는 동찬과 그런 동찬의 질투가 그저 귀여운 듯 웃으며 넘기는 남희. 그러나 결국 쌓아놓은 감정은 폭발하고 두 사람은 격한 싸움을 한번 해주기도 하더라. 이즈음에서 갈등이 필요했기에 적절한 타이밍, 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갈등으로 인한 남희의 심경은 안나오지만, 그녀는 불꺼진 창문 뒤에서 내내 안절부절 못하며 집 앞을 서성이는 동찬을 봤을 것이고 그의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며 이내 마음이 풀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내 안절부절 못하는 동찬의 모습과 그녀로 인해서 헤퍼진(?) 동찬의 변화가 그려지면서 동찬 속에 남희가 얼마나 크게 자리잡았는가,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좋았다.
... 그리고, 남희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울컥하는 동찬의 사소한 변화가 꽤 귀엽고 그랬다. 아, 동찬이는 정말 남희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저런 질투라면 나도 받고싶어~ 등등의 생각도 들었고. (흠냐;)
... 이 드라마는, 조금 야한이 아니라 은근 달달한 이었던 것 같다.
4. '이선균'이란 이름이 붙는 이유!
1화 노희경의 빨간 사탕, 2화 박연선의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3화 이재상의 끝내주는 커피. 3화까지의 [드라마 스페셜]에는 작가 혹은 PD의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4화는 '이선균의 조금 야한 우리 연애' 라는 제목이 붙었다. 작가도 PD도 아닌 배우의 이름.
“파스타”, “트리플”, “달콤한 나의 도시”,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최근에 히트한 거의 모든 로맨틱 코미디에는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선균은 “하얀 거탑” 같은 무게감있는 정극에서도 존재감이 빛나는 탑 배우이다. 그런 이선균도 KBS의 단막극에서 주연을 맡은 것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단막극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그가 “잘 나가는 미니시리즈 주연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한 KBS드라마스페셜 제4화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이번 주 KBS드라마스페셜의 이름은 “이선균”이다. - KBS 드라마 스페셜 '조금 야한 우리 연애' 기획의도 - |
그러니까 쉽게말하자면,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잘나가는 미니시리즈의 주연급 배우가 단막극에 출연한다는 결정이 쉽지않은 것이었고 그런 결정을 해준 이선균이란 배우에 대한 예우? 훈장? 그런 의미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 속의 배우 이선균은 정말 멋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선균이란 배우가 괜찮다고는 생각했지만 멋지다 등등의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 드라마 속에서 '아 멋지네' 라며 혼자 그의 매력에 빠져 흐믓해하기도 했었으니까. 그래봤자 당신은 품절남~ 이라고 해야하나-ㅋ
아무튼, 결론은... 주변에서 그토록 재밌다고 재밌다고 재미있노라고 외쳐대도 꿋꿋히 안보던 [파스타] 를 한번 봐야하나, 였다. 심지어 동생냥은 '그걸 안봤어ㅡ.ㅡ?' 라는 듯이 바라봤으니까. 정말 재밌었나보이, 라고 해봤자... 그건 넷 조금만 검색해보면 나오는 말이고. 아... 재밌나봐.
그보다는, 나는 이번 심사단 PT 때 이 사람을 '김종욱' 으로 민다는 것 자체에 크게 호응을 못했는데... 진심 이 사람의 김종욱이 보고싶어졌다. 김종욱보다는 소심한 로맨티스트인 남자 연기를 하는 이 사람을 보고싶다. 내내 다정했던 그가 기차 안에서 그 순간의 욱을 못참고 "당신이 아프면 내가 불편해욧!" 이라고 버럭질할 때 왠지 왕 두근거릴 것 같은 이 기분;;; (워워~ 얘야 너는 너무 멀리가고 있단다. 안넘어온다잖니;;)
덧) "이선균 멋지당+.+" 이러는 거 오래 안감. 드라마든 영화든 공연이든, 어느 작품을 보고 '이 사람 멋지다/좋다'에서 오래도록 간 경우는 거의 없음. 기억도 안날 정도로. 해당 작품이 끝나면 대충 마무리하고 끝내는 타입; (굳이 찾아보자면, 이나영 서범석 정도?)
5. 활짝 열렸으나 미소가 그어지는 엔딩.
분명 열린 결말이었다. 그 날 밤으로 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의 공백. 그 공백동안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이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었으며, 어떤 약속을 했으며, 어째서 지금의 상황이 그려졌는가는 바라보는 시청자의 자유가 아니었나 싶다.
이들은 시간을 가졌을 것 같다. 그들에게 과거는, 특히 동찬에게 남희의 과거가 그의 사랑에 방해물이 되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방해물은 커녕 그들의 인상적인 첫 만남의 계기가 되어줬으니까. 게다가 동찬은 모남희란 여자를 알고있었고 그녀가 어떻게 사랑을 하는지도 알고있었고 지금의 모남희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알고있기에. 모두가 그녀의 김치를 먹지만 그녀의 신김치를 먹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동찬은 알고있기에.
하지만, 아마, 남희는 동찬에게 다른 사랑을 할 시간을 주었고, 동찬은 아무리 맞선을 보며 여자들을 만나도 남희 외의 여자가 없었기에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 와서, 그녀에게 보고를 하고, 언젠가 했을 자신의 고백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라고 즐겁게 상상을 했다.
남희를 발견하기 전까지의 조금은 불안해보이던 동찬의 밝은 미소와 동찬을 보며 맑게 웃는 남희의 미소가 너무 이뻤다. 이뻐서 기분이 좋았다. 분명 열린 결말이지만, 그와 동시에 꽉 닫힌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뻔하고 흔하지만 기분좋은 과거로의 반전은, 동찬만큼이나 기분좋게 웃을 수가 있었던 것 같다.
6. 기타등등~;
- 조금 야한 우리 연애가 아닌, 조금 야한 우리 연애-ㅎ
- 동찬의 지방발령 관련 몇몇 장면에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하나가 생각났답니다. 그래서 문득, 그 영화가 보고싶어지더랄까나.
- 솔직히 후반부는 조금 지루해할랑말랑 했지만, 초반은 정말 유쾌하고 재밌어서 내내 깔깔거리며 봤던 것 같아요. 정말 달달하잖아, 라며! 이런 드라마 정말 좋다구~ 라며! 이렇다며 저렇다며 그렇다며 요렇다며, 정말...ㅋㅋㅋ
- 동찬의 오랜 짝사랑의 상대인 지수는... 작은 주모! (추노)
- 그러고보면 애들 이름 정말 웃김. 모나미(모남희)와 기똥찬(기동찬)... 듣다가 혼자, 웃자고 만든 건가? 라고 생각했더랍니다. (모나미 아시죠? ... 요즘 모나미 쓰는 사람이 있던가? 있겠지;)
- 막간을 이용한 다음 회 홍보!
황의경 연출 권기영 작가 - 선우선 이태성 출연의 [옆집 아줌마]로, 병훈(이태성)과 옆집 아줌마 미주(선우선)의 사랑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라고 하네요. 예고의 분위기도 뭔가 어두운 것이 '홋, 재밌겠넹?' 이랬다나 뭐라나!
- 다음 주가 월드컵 어쩌구라서 다담주에 한다고 합니다. (아, 월드컵이었구낭;)
- ... 점점 기대되는 드라마스페셜이랍니다. 이런 단막극의 맛을 왜 이제야 안 걸까... 라고 급 후회해봤자 이제라도 열심히 재미나게 봐야겠죠; 언젠가는 [드라마 시티 - 변신] 같은 사이코틱한 드라마도 나오길!
- ...... 아, 월욜에 뮤지컬 어워즈하는 거 고새 까먹고... 약속잡은 나란 녀자는ㅡ.ㅡ;;;
- 이상입니당. (할 말이 있었는데 고새 까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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