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왕비는 최영의 역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왕은 침묵했고 왕비는 진실이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기철의 명에 의해 움직인 사실, 그 속에 무슨 사연이 있든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리고, 움직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처음, 왕과 마주했다. 자존심 강하고 도도한 원의 공주이자 고려의 왕비는, '왕'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한발 물러서고 먼저 고개를 숙인다. 왕은, 그 것을 모르는 듯 하지만. 그리고, 이번에도 왕비는 '왕'을 위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다과를 청했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왕을 위해 하고자하는 일들을 말해, 그 마음을 알리없는 왕의 오해와 분노를 사고 말았다. 아직 칼로 물을 베지 못한 부부싸움의 뒷끝이 느껴지던 이 장면, 나름(...) 재밌었다. 서로 마주하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