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병자호란,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한 인조가 결국 청태조에게 항복의 의미로 삼전도에서 삼배고구두를 행했던, 치욕스러운 역사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인조의 굴욕감,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신념으로 대립하는 신하들, 이 굴욕적인 상황에 대한 분노를 가슴에 새기는 세자와 왕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패한 전쟁의 책임자로 지목된 김자점은 분노했고, 패배의 댓가로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그리고 봉림대군 부부는 청의 볼모로 끌려가는 것으로 비극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전쟁의 패배로 인해 청의 군사들에게 짓밟히고 도륙당하고 끌려가는 조선 백성들의 고통을 전달하며, 그 짓밟히는 백성들 중 하나인 주인공 얌전(훗날, 소용 조씨)의 얌전하지 못한 천방지축의 겁없는 성격을 말해주고 있었다. 천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