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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본색 1회) 돌아온 노철기, 캐릭터와 배경설명의 회차!

도희(dh) 2012. 3. 27. 19:56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 - 6탄 : 강철본색 1회

 

퓨전사극 & 노철기& 만짱출연 덕분에 기대하며 시청한 드라마이다. 그리고, 역시나 재밌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내가 개그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덕에 극에 녹아든 요즘 유행하는 개그가 개그인지 모른 채 넘겼다는 것이다. 상황이 웃겨서 그냥 웃는데 동생이 저거 '개콘에 나온 거다'라며 설명해줘서 '아;;;' 거렸다나 뭐라나; 드라마를 재미나게 보기위해서는 요즘 유행하는 개그를 숙지해야 하는 걸까, 싶긴했으나... 귀찮다. (긁적)

 

<강철본색>은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의 다섯번째 이야기로, <도망자 이두용><MSS>의 한준서 연출과 박지숙 작가의 세번째 노철기 시리즈다. 강력계 형사였던 노철기가 이번에는 조선시대의 전직 종사관 현직 소설가&해결사로 활동하게 되는 이야기랄까?

 


 

전직 종사관, 현직 소설가 & 사설 해결사 - 노철기

대대로 무관집안인 해주 노가의 47대손으로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뛰어난 무술실력을 지닌 노철기는, 전직 종사관으로 무척이나 유능해 임금에게 그 공을 높이 사 치하를 받기도 했으나 수많은 공적을 쌓았음에도 보상이 없다며 보람도 없고 재미도 없고 돈도 없다며 종사관직을 관두고 '도성야록'을 집필해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렇게, 현재는 출간하는 책마다 히트를 치는 유명소설가이자 전직 종사관으로서의 재주를 살려 실패없는 사설 해결사로 활동 중이다.

 

정초에 본 토정비결에 지독한 아홉수라 나와 당분간은 해결사일은 하지않고 집필에만 전념하려던 지내려는 어느 날, 도저히 거절할 수도 거절해서도 안되는 의뢰를 받게된다. 그 것은 바로, 가출한 미강공주를 찾아달라는 임금의 의뢰. 철기는 찾게되면 의뢰비의 4배, 찾지 못하게되면 목숨을 내놓아야하는 이 의뢰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미강공주를 찾게된다.

 

그리고, 미강공주를 찾기위해 그녀의 처소에서 그녀의 물건을 뒤지던 중, 미강공주가 자신의 열혈팬이라는 것에 흐믓해하던 것도 잠시, 낮에 있었던 '저자서명회'에서 자신에게 독설을 퍼붓던 이상한(...) 여자가 바로 미강공주였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천방지축 가출전문 노처녀 공주 - 미강

허구헌날 부부싸움을 하는 부모님(임금과 중전;)을 보며 자란 미강은 혼인에 대한 판타지가 전혀 없었다. 덕분에 나이가 찼음에도 불구하고 혼례를 거부했고 종친과 조정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취미는 수사놀이요, 특기는 월담인 미강은 어느 날, 평소 흠모하는 작가 노철기의 저자서명회에 가기위해 월담하게되고 그렇게 찾아간 노철기의 저자서명회에서 그에게 그동안 쌓인(하고싶었던) 말들을 퍼붓게 된다.

 

그 후 잠시, 벗의 집에 들렀다가 궐에 돌아가는 길에 만난 길잃은 아이를 어미에게 찾아주고 돌아가던 중, 뜻하지않게 납치 장면을 목격하게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돈만 주면 뭐든 다 한다는 '해결사'에게 의뢰를 하게된다. 그리고, 그 '해결사'가 바로 노철기라는 것을 알게되는데...

 

미강과 철기가 만났을 때,

노철기의 저자서명회에서의 좋지않은 첫인상. 그렇게, 두번다시 만나지 않을 것 같았던 철기와 미강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미강공주가 목격한 것은 바로 요근래 한성바닥을 흉흉하게 만들던 '납치사건'. 그 납치사건을 목격하게되며 미강은 궐로 돌아갈 수 없게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납치범들이 미강의 얼굴과 신분을 알고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아무튼, 그렇게 악연으로 시작된 철기와 미강은 팀을 이루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한지붕 아래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1) 뭐하나 꿀리지않는 완벽남 노철기에게 단 하나의 약점이 있다면 그 것은 술. 술 한모금만 들어가면 어미 아비도 구분 불하하다는 최고급 진상 주사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어주까지 거절해야만 했던 노철기. 그런 노철기를 시기한 어느 소설가로 인해 결국 술을 체내에 흡수시킨 노철기는... 엄청난 진상을 부려주셨다. 해를 품었다나 뭐라나;;;; (ㅋ)

 

2) 1회는 사건의 배경 및 캐릭터 설명을 하는 회차였다. 노철기란 캐릭터는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듯 싶다. 더 강하고 더 속물스럽고 더 코믹하게! 노철기 너무 좋다. 노철기를 주인공으로 미니시리즈 하나 나와도 참 좋을텐데.. 등등.

 

3) '도망자 이두용'과 'MSS'를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도 캐릭터나 설정은 코믹하나 사건 자체는 꽤나 묵직하지 않을까, 싶다. 코믹한 설정과 묵직한 사건은 전작들처럼 조화를 잘 이루리라 믿는 중. 그리고, 언제나처럼 역시나 범인은 매우 가까이 있겠지? (그 분이 의심된다만, 그럼 너무 쉽고; '이유'가 포인트인가?) 너무 많이 씁쓸하지 않았으면 싶다. 'MSS'는 정말 많이 안타깝고 씁쓸했었음.

 

4) 역시 그러했다. 만짱은 훈내나는 캐릭터보다는 이런 똘끼있는 캐릭터가 너무나 잘 어울리신다. 훈내 폴폴 풍기던 동수형(난로)이 좋긴했으나 후반에 무열이 공격하던 광끼어린 눈빛의 동수형이 더 인상깊고 매력적이었던 걸 떠올려보면... (어이;)

 

5) 정말 웃기는 드라마. 사건이 중심이 되어서도 이 코믹함이 유지되리라 믿고있다.

 

6) 그 시간대에 비하면 청률이도 제법 나왔다.

 

7) 손현주씨 사극 처음이신 듯 한데, 괜찮았다. 역시, 연기가 되시니! 게다가 임금님!! 뭔가 안어울릴 듯 한데 어울리는 미묘함. 임금과 중전의 부부싸움이 너무 웃겼다. 더불어,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 했을 때, 철기가 '나는 용왕이다'라고 했던가? 그 장면도 진짜 웃겼..ㅋㅋㅋ 웃긴장면 생각하자니 끝도 없으니 여기서 끝! (ㅋ)

 

8) 이 드라마 종영하면 노철기 시리즈도 복습해야할 듯. <도망자 이두용>은 정줄놓고 봤음에도 제대로 기억나는 게 없다. (...) 너무 정줄놓고 봐서 그런가?

 

9) '티스토리 글쓰기'가 바뀌었는데, 아 뭔가 굉장히 불편하다. 예전 에디터로 쓸 수 있게 되어있던데 앞으론 그쪽으로 애용해야할 듯;; 바뀌고 좋은 건 '대표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