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적도의 남자 3회)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마주한 진실,

도희(dh) 2012. 3. 29. 14:15

니가 우리아버지를 실수로 돌아가시게 했다면,
난 널 인간적으로 용서할거야.
하지만, 밝힐 건 밝힐 거야.

- 적도의 남자 3회 / 선우 -

 

 


 

선우

"아버지, 미안해. 나 장일이를 도와주고 싶었어."
"억울하게 죽은 게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 너였어도, 난 지금처럼 행동했을거야."

지난 날의 일을 들추어 장일이를 두고 선우를 협박하는 땡보(잘생긴 사채씨 이름이 땡보였음!!!)로 인해 홀홀단신으로 장택을 공격하게된 장일은, 일단 기습공격은 성공했으나 그 후로 죽지않을만큼 맞은 후 감금당했다. 그 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서 아지트에 잠시 숨어서 지내던 어느 날, 금줄이가 찾아와 '이제 장택이랑 땡보랑 손잡았고 너한텐 관심없다'라며 선우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걸 알리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기에 그 사람들을 잃는 게 가장 큰 고통인 선우에게 장일이는, 아버지가 없는 지금 가장 소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선우는 장일을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이 사건은 꽤나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물흐르듯 흘러갔는데, 극의 중반에 지나가자 있으나 없으나, 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선우의 위기와 장일의 행복한 순간이 교차편집되는 순간엔 꽤나 안타깝긴 했다. 장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질 선우의 운명을 예견하는 듯 했으니까. 그런 암시 외에도, 두가지 때문에 필요했던 장면인 듯 싶었다. 하나는, 선우에게 장일이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또 하나는 '선우의 신변안전'을 알리러 온 땡보파 금줄이의 입을 통해 선우아버지 경필의 사건에서 미심쩍은 부분들을 알려주기 위해서.

금줄이를 통해 아버지 사건의 단서들을 접하게된 선우는 장일부를 찾게되며 진회장과 아버지의 친분관계를 알게되고, 장일을 통해 진회장과 첫대면을 하게되었다. 선우는 그저 아버지의 옛 지인으로 만났으나, 선우와 대면한 진회장의 심경은 매우 복잡한 듯 싶었다. 진회장은 선우를 자신의 아들이 아닌 태주의 아들이라고 확신하는 듯 했고, 선우에게서 태주의 모습을 보게되었으니 말이지.

결국, 진정서를 내기로 결심하며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선우는 갑작스레 이 사건을 덮자는 장일로 인해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러나, 아버지가 없는 지금 가장 소중한 장일이의 간절한 부탁과 설득에도 '아버지를 위하여'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는 굳건한 의지의 고집스런 선우는 결코 넘어가지 않았고, 그렇게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아이고, 선우야ㅠㅠㅠ)

그렇게 선우는, 자신이 손을 내밀어준 친구들에게 배신당했다. 한 아이는 진실에 침묵했고, 한 아이는 진실을 감추기위해 자신을 죽이려고 했으니까. 그리고, 선우는 모른다. 한 아이가 진실에 침묵하고 있음을 모르고, 다른 한 아이가 왜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를 모른다. 이제, 여기서부터 선우는 출발하겠지. '왜?' 라는 물음표를 시작으로. 그 시작 전에도 '복수의 화신'이 되기위한 몇몇 사건들이 남아있을 듯 싶지만. (선우야ㅠㅠㅠ)

덧1) 금줄이는 1회 선우 첫 등장에서 나올 예정이었는데 통편집 당했다. (공홈 메이킹 TV에 나옴.) 그 후, 1회 선우와 지원의 첫만남에서 선우를 쫓던 패거리 중에서 지원에게 말을 걸던 녀석 & 2회 후반에 땡보패거리 옆에서 등장했더랬다. 그리고, 3회에선 2번 등장. 선우와 금줄이의  친분(???) 및 금줄과 수미가 아는 사이라는 걸 알려주기위한 씬인 듯 싶었다. 선우가 1회에 교실에서 땡보일행이 등장할 때 움찔한 이유가 어쩌면 금줄이가 이 때부터 땡보패거리였기 때문은 아니었나, 라고 지레짐작 중.

덧2) 장일이에게 무려 두번이나 뒷통수맞고 바다에 떨어진 선우. 바닷 속에서 눈을 떴을 때... 눈물이 맺혀있었다. 본방 때는 놓쳤는데 다시 돌려보다가 본방 때는 못느꼈던 울컥거림이! 선우야...흑흑. 이장일, 네 이놈!!!

장일

"아버진 대체 왜 그러셨어요!"
"내가! 너의 아버질 죽였다."

2회 종영 후 '이장일을 위한 변명'을 하고싶었다. 그래서 3회 방영 후에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이 아이의 죄는 용서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판깔고 이 아이를 위한 변명을 당장은 못하겠다.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그 것은 그저 변명일 뿐이니까. 그 어떤 변명을 해도 '친구'를 죽이려고 했던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장일이에 대해서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선우가 장일이를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장일이도 선우를 생각할까, 였다. 아마, 그랬던 것 같다. 진실을 알게되기 전까지는 장일이 또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왔고, 세상 모든 이들이 경쟁자였던 이 아이에게 세상엔 경장자 말고 '친구'가 있다는 걸 알려줬고, 그렇기에 집안까지 빵빵한 잘난 놈들 투성이인 서울에서도 그 아이들에게 없는 한가지, 학비와 생활비 붙혀줄테니 서울로 대학가라는 '친구'가 있기에 마음 든든하게 해준 선우였으니까.

그래서, 장일또한 선우를 위해서 뭐든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고향에서 가구공장을 다니며 살아가려는 선우에게 자신이 도울테니 재수를 해서 대학을 가라며 미래를 걱정해줬고, 아버지의 사건을 재조사하기위해 진정서를 내려는 선우를 위해 진회장을 소개시켜주는 등등, 자신이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선우를 도우려했던 장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일은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에 햇빛이 비춰들어오는 이 순간, 처음으로 경쟁과 실속에 대한 계산없이 사람을 마주하고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이 순간, 그 모든 것이 피의 댓가라는 것을 장일이는 알게되었다. 그리고, 진실을 덮고 싶었다. 그래야만 했을 것이다.

왜? 아버지를 위하여? 용배가 아들을 위하여 그런 짓을 저지른 것처럼 장일 또한 아버지를 위하여 진실을 덮으려 했다? 반은 진실, 반은 거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우에게 경필이 세상 단 하나의 소중한 가족인 것처럼, 장일에게 용배또한 세상 단 하나의 소중한 가족이었을 것이다. 용배로 인해서 사채업자에게 굴욕을 당하며 어려운 환경을 살아가더라도 장일에게 용배는 '아버지'였다. 늦은 새벽까지 귀가를 안하면 걱정되어 일터로 찾아가고, 악몽을 꾸는 소리가 들리면 걱정되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그 곁을 지켜주게되는, 소중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살인공범으로 감옥에 가게할 수 없다, 라는 것이 처음으로 생긴 '친구' 선우에게 그런 짓을 저지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살인자의 아들'로 낙인이 찍힌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누구보다 성공에 대한 집념과 야망이 강한 장일이었기에 그렇게 황금빛 미래를 코 앞에두고 무너져내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고통스러웠고 괴로웠고 혼란스러웠고 갈등했고 선우를 찾아갔다. 나도 살고 너를 잃지않을 방법을 가지고. '친구'니까 내 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뭐, 결국 선우는 장일에게 설득당하지 않았고, 결국 장일은 일을 저질렀다. 그 순간의 장일의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언제나 참고 참으며 살아가지만, 사실은 욱- 하는 성질이 있어서 한번 이성이 끊기면 폭주하는 장일이의 성격은 1회에 땡보일행을 폭행하는 장면에서도 나왔다. 그 때의 표정이 인상깊었는데, 선우를 이대로 보내면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것이란 공포와 마주한 순간 장일은 또다시 이성이 끊기며 선우를 공격했다. 처음부터 두가지 안을 생각해놓고 선우를 만난 것인지 우발적인 범죄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두번 내리치고 바다에 빠트린 것은, 우발적이라고 면죄부를 주기엔 너무나 완벽한 마무리였다.

벼랑 끝에 몰린 장일이의 선택.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그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게되니까. (나만 그런가?) 하지만, 극단적인 생각을 행동에 실행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장일이는 실행을 해버렸다. 그렇게, 예고에서 나온 그의 말대로 장일이는 이제 가고싶지 않은 길을 가게되었다.

덧) 1회에서 보여준 두번의 뒷모습. 그 것은 모두 자신으로 인해 선우가 위기에 처했을 때 보여준 장일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왠지 복선처럼 느껴졌는데, 장일의 배신을 보며 문득, 장일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시험칠 때 발 아래에서 굴리던 부러진 연필도 함께.

수미

"이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마.
나랑 약속해. 죽는 날까지 비밀로 하겠다고. 잠꼬대로도 해선 안돼.
선우한테도 하지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하지 말아요. 아무한테도."

처음으로 따뜻한 미소를 지어준 사람. 그 순간의 따뜻함을 잊지못해 장일을 마음에서 내보내지 못하는 수미는 알고있었다. 그가 처음에 왜 친절했는지. 짝퉁 박수무당 노릇을 위해 사람을 잘 파악하는 아버지 광춘의 딸 답게, 수미 또한 사람을 읽을 수 있는 듯 했다. 극 사실주의 화가답다고 해야할까?

1~2회가 수미의 신비로움과 외로움과 쓸쓸함을 보여줬다면, 3회는 수미의 독한 성격을 보여주는 듯 했다. 줄리아 로버츠와 같은 헤어를 하고싶지만 시골이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미용실. 결국 수미는 서울행 기차를 타게되고 그 곳에서 장일을 만난다. 그리고, 장일에게 모욕을 당한다. 이 날, 장일은 처음으로 수미에게 반말을 했다. 처음엔 수미를 우위에 뒀고, 그 다음에 수미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었기에 존대를 했던 장일은, 이젠 그 미안한 감정을 잊고 자신을 수미의 우위에 두고있다고 말하는 듯도 싶었다.

장일의 모욕에 수미는 분했고 화났고 아팠던 것 같다. 그래서 복수를 결심한다. 어떤 식이든 후회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 순간, 수미는 장일의 약점이 될 '진실'을 알게되었다.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 준 친구 선우보다 자신의 마음을 빼앗고 뭉개고 밟아버린 장일에 대한 복수, 그가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 수미에겐 우선이었나보다. 그렇게, 수미는 유일한 목격자 아버지에게 그 날의 일을 비밀로 하라고 한다.

그 날, '후회할 날이 있을 거야'라는 수미의 말에 장일은 '후회할게'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장일은 니까짓게 어떻게,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고 장일은 정말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수미는 장일을 옭아맬 수 있는 아주 좋은 것을 손에 쥐게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서의 교훈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아무튼, 수미 이 아이, 굉장히 독하다. 복수와 집착이란 복잡하지만 결국은 그 사랑이란 감정으로 인해 처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친구를 배신하니 말이다. 오늘 텐아시아 리뷰에 나온 말을 빌리자면 하자면 선우가 진실을 찾는 자, 장일이 진실을 감추는자라면 수미는 진실을 거래하는 자라고 한다. 진실을 알고있는 제 3의 인물. 진실을 찾는 자를 돕거나 진실을 감추려는 자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것이 아닌, 복수와 집착이란 이름의 사랑으로 그를 옭아맬 최수미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로 인해 후회하게 될 장일의 모습도. 선우에 대한 죄책감과 수미의 압박은 장일을 어떻게 만들까?

지원

"그 순간과 그 사람의 눈동자가 저한테 사진처럼 남았어요."
"참, 제가 차 유리창 부순 것도 부산이었는데. 진미회관 앞에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위하여 두번다시 보고싶지 않은 원수를 찾게되는 경필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우와 닮았다. 그러나 결국, 경필과 선우는 진실을 감추고자하는 이들로 인해 죽음 혹은 죽음의 위기에 들어서게 된다.

세상에서 내 아들이 가장 잘나고 소중한 용배는 아들을 위하여 엄청난 죄를 짓게되고 그 죄의 무게는 고스란히 아들에게 넘어가 그 아들도 그와 같은 죄를 짓게되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인생에 들어온 햇빛은 핏빛노을도 물들게 되었다.

내 신변의 안전을 위해 죽음에 침묵했고 그렇게 가해자에게 거래를 시도하려던 광춘은 딸에게 그 사실을 들킨다. 그리고, 딸은 아버지와 같이 그 죽음을 침묵하는 대신 그를 옥죌 무기로 사용하기로 한다.

위의 세 아이는 어떤 형식으로든 아버지의 그늘 속에 있다. 그리고, 그 그늘로 인해서 마음의 빛을 잃어가며 어둠에 잠식당하고 있다. 반면, 지원은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지원은 진노식으로 인해 사실상 도산을 하게되며 부유한 삶에서 돈이 필요하기에 아르바이트를 세개나 해야하는 정반대의 삶을 살게되었다. 정반대의 삶. 어쩌면 지원또한 빛을 잃고 어둠 속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그녀는 '내일'을 향한 '희망'으로 오늘도 밝게 꿋꿋하게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지원의 빛이, 그녀가 더이상 부경사장의 딸이 아닌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개나 해야하는 가난한 집 딸임에도 불구하고 장일이 그녀를 좋아하게된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그 순간, 장일의 마음에도 누군가에게 베풀 줄 아는 여유가 생긴 것도 있겠으나, 어둠속에서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그녀의 밝음과 빛은 장일에게는 없는 것. 그렇기에 장일이 그녀에게 끌리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엔 부경사장의 딸이라는 타이틀과 돈때문에 끌렸으나 결국은 한지원이라는 여자 그 자체에 끌려버렸달까? 두 사람은 결국 사귀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곧 나오겠지? 사실, 장일이 지원의 집이 망한 걸 알고 의도적으로 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실을 이미 장일이 알았고 그럼에도 지원에게 끌리는 장일이라니, 헤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혹시 수미? 혹은, 씻을 수 없는 핏빛 죄를 저지른 후여서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기 때문?

그리고

1) 암만 봐도, 선우가 술마시는 건 왠지 어색하다. 그나저나 '머리조심'이란 저 문구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2) 3회 중후반에 아역들이 하차한다. 드디어 성인! 아역이 하차하는 건 아쉽지만, 성인이 무지 기대된다.
3) 사실, 초중반까지는 좀 지루했다. 1회에서 느낀 그런 지루함이다. 설명을 위한 단계? 디딤돌?
4) 아역들 넘 매력있다. 여자 아역들은 처음보는데,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리는 빛을 가지고 있는 듯.
5) 임시완씨, 소리지르는 건 어색했으나... 표정이 정말 좋다. 후반부 정줄놓은 표정을 정말 최고인 듯!

6) 선우 인생이 너무 가엾다. 생각해보면, 얘는 태어나기 전부터 축복받지 못한 가련한 인생.
7) 용필(장일부)는 선우에게 죄책감이 있을까? 있을 거란 생각을 잠시 했는데.. 예고보고 완전 허덕;
8)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되 귀한 법이거늘...
9) 진노식 회장은 선우에게서 태주를 봤다. 신경은 쓰이지만 자신의 아들이라고는 생각안하는 듯.
10) 근데, 경필에 대해 조사할 때 왜 '이경필'이라고 했지? 뭐가 진실이냐!

11) 뜨거움과 차가움의 공존, 이야기는 뜨겁게 휘몰아치지만 연출이 그 것을 서늘하게 표현하는 듯.
12) 사실, 엔딩곡은 1~2회의 경음악이 좋은데 갑자기 임재범씨 OST로 바뀌니 반가우면서 아쉬웠다.
13) '운명의 끈'. 난 막 좋아서 꺄꺄- 거릴 정도는 아니고 나름 괜찮았다. 듣다보면 꺄꺄- 거릴지도;
14) 근데, 가사가... 나름 시적이고 좋은데, 후반 사랑타령 조금. 흠, 이 부분이 미묘하다.
15) 극 내내 흐르는 서늘함이 묘한데 난 나름 괜찮게 느껴진다.

16) 선우의 아버지후보 2, 태주도 곧 선우를 찾을 예정이다. 일단, 전화통화로 경필의 죽음을 알았으니.
17) 선우부 경필은 분명 김씨, 태주도 김씨로 알고있는데... 왜 노식은 이씨로 아는 걸까?

덧으로

아마도 타임워프없이 그냥 아역에서 성인으로 변환할 것 같다. 길어야 1년??? 사실, 나는 상관없다. 괴리감따위 절대 안느낄 거다. 엄포스가 그러셨다. 싱크로율 97%라고. (농담삼아;) 그리고, 난 1회부터 '싱크로율 97%'라고 강제 세뇌를 시키는 중이다. 좀 힘들긴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괜찮으니라; 아무튼, 드디어 성인 출격이다!

그리고, 예고 엔딩. 성인 선우가 앞이 안보이게되며 장일이 스쳐가는데... 나 왠지 4회엔 좀 슬플 것도 같다. 이 드라마, 슬픈 것 같은데 은근 감정을 그렇게까지 몰아가진 않아서 편하다. 휘몰아치는데 서늘한 그 분위기 덕분일지도. 이런 분위기보다 막 함께 휘몰아치길 바라면 아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 선우 옆의 그 여인네가 성인 수미려나? 난 연희(그사세 지오 전여친/본명모름)인 줄 알았는데;;;


* 초심을 찾아 극세사 후기를 남기고 싶었느나, 밤샜더니 비몽사몽이라 뭘 어떻게 썼나도 모르겠다.
* 청률이 지난 주와 동일. 난 많이는 안바란다. 그냥 두자리만 찍었음 싶다.

* 선우 1회 대사 (용서할 배짱 어쩌구)와 저 위에 있는 3회의 대사(인간적 용서 어쩌구)는 왠지 결론은 '화해와 용서'라는 메시지를 준다는 복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에라,용서따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용서하기 전에 복수는 제대로 처절하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없잖아 있다. 선우인생이 너무 가여워서...ㅠ

* 대사 하나하나가 후에 일어나는 일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 듯 해서, 열심히 새겨듣고자 하지만.. 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