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파트너 16회(최종회) - 매꿔지지 못한 구멍, 느슨한 매듭, 절반의 성공.

도희(dh) 2009. 8. 14. 08:34

드라마 파트너 16회. 그리고 최종회.

드라마 '파트너'가 종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여운이란 것은 깊이 남지않더군요.
드라마 본방내내, 그 회가 끝나면 그 여운으로 한 두시간을 멍하게 만들던 드라마가 정작 막방에선 어떤 여운보다는.. 끝난 거 맞아? 싶은 그런 어리둥절함이 살짝 남을 뿐이었습니다. 아마... 끝을 위한 매듭이 아닌, 또다른 시작을 위한 느슨한 매듭을 지어놔서 그럴 수도 있고... 또는, 끝나자마자 바로 후속극의 드라마가 길~게 예고해줘서 정신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트너 16회는, 태조의 살인누명을 밝히기위한 '이김'과 그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진성+해윤'의 법정공방 속에서 '진성 PNC'를 공론화 시키는 동시에 태조의 누명을 벗기려는 은호의 노력, 그리고 은호의 성장이 보이던 마지막이었습니다. 은호는, 태조에게 참 많이 배웠고~ 어느새... 이태조같이 능구렁이 변호사(!)로 훌쩍 성장해 있었습니다.














1. 구멍은 그냥 구멍일 뿐이더라.

이번 마지막회에서 참 많은 것을 담아야해서 시간이 참 빠듯하겠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갸웃거려지던 구멍들이 어느정도 매꿔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구멍은 그냥 구멍일 뿐이더군요. 물론, 몇몇 의문점과 구멍들은 증인석에 선 증인들의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살짝 메꿔지긴 했지만... 그래도 휑했던 구멍이 다 메꿔지기엔 너무 촉박학 엉성했다고 해야하나? 뭐.. 그랬습니다.

원래 처음부터, 이 드라마는 16부작으로 시작했던 걸로 저는 알고있는데... 초반에 느기적거리던 전개(에피당 3~4회)와 달리 후반에 몰아치듯 폭풍전개를 해주신 덕에 '조기종영'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 듯 합니다. K본부는 청률이가 완전 가출해서 집안 거덜내도 조기종영을 안하는 걸로 알고있어요. 그래서, 제가 K본부 드라마를 맘놓고 보는 편입니다^^; 음... 시국이 바뀌었으니 또 어찌될런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청률이 가출한 드라마들을 주로봤고, 청률이 가출했다고 조기종영당한 드라마는 '자명고'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자명고는 S본부 드라마^^; 

파트너는 원래 16부작 기획이었고, 그 회차에 맞춰서 끝나는 건데... 마지막의 폭풍전개로 인한 슝슝뚫린 구멍들은 드라마의 호흡조절의 실패가 원인인 듯 합니다. 급편성의 후유증 및 에피소드당 1회에서 1회 반으로 간결이 끝났다면, 혹은 20부작이었으면 좀 널널했을까~ 싶기도 하고. 이미 끝나버린 드라마인데... 만약에~ 이러고 있어봤자 달라질 것도 없고. 그래도 혼자 궁시렁은 거려보고 있습니다...;

구멍은 그냥 구멍이었으나, 그 구멍은 다 메워지지 못했으나, 그 구멍의 흔적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재미를 줬기에... 별 상관은 없다, 라고 생각해요.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2. 반전의 반전의 반전 속에서 궁금증이 살짝 풀리다.

마지막회는 '그 날 - 태조가 체포되던 날'을 시작으로 법정에 모두가 모이기 직전까지 발생했던 일들을, 각 캐릭터의 생각으로 연결시키며... 이런 일이 있었어, 라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 캐릭터들이 이 사건을 접한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일들을 했으며, 그리고 현재의 마음은 어떠한가... 그런 것들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보여주는 순간순간과 더불어서 법정의 나름대로 치열하다 자부하는 그 공방에서 또 나름의 반전의 반전을 만들어주고 계셨습니다.

태조를 '살인죄'를 뒤집어 씌운 진성의 목적은, 태조를 위협함으로써 '그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의도였지만... 태조의 변호인들은 이 사건을 역으로 이용하여 '진성 PNC'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그렇게 법정으로 끌어들일 장치를 하기로 한 듯 싶었습니다. 태조의 재판으로 진성PNC사건을 들이밀 것이란 생각은 대충 했었고, 그래서 혹시...태조가 일부러 이런 일을 꾸민 건 아닐까~ 했는데.. 그 건 아니었네요.

딱히, 반전의 반전의 반전, 이라는 것에 대한 묘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큰 걸 기대하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뭐.. 정확히 뭔가를 기대한 건 아닌데, 그렇네요~;
그 묘미는 없었다고 하지만, 증인들과 그 배후에 있는 넘들과 변호사와 검사의 신경전은 꽤나 볼만했었습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밝혀지는 진실 혹은 거짓에 술렁이는 배심원단들의 반응들은 그냥 그러려니 싶었구요. 태조의 사건역시 참여재판이었는데, 이 부분역시 의도한 바가 아닌가 싶더군요. 법정 안에서 나름 치열한 공방 끝에 '진성 PNC'건이 어떻게든 나오면... 배심원단의 눈과 귀에 입력된 것들이 입을 통해서 세상에 전해질테니 말이죠.

어찌되었든, 15회 내내 전혀 나오지않았던 살짝 궁금했던 진실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우식이는 어떻게해서 '횡령죄'를 뒤집어 쓴 것일까? 태조가 해윤에서 한 일은 무엇이었고, 우식이는 또 해윤에서 어떤 일을 하고있었기에 '진성 PNC'를 걸고넘어질 수 있었을까? 우식이는 어떻게 궁지에 몰려 자살을 생각한 것일까? 등등등. 그와 더불어, 태조는 우식이 고향에 그리 뻔질나게 드나들었음에도 진짜... 은호와는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은 것이로군...; 등등. // 우식이와 태조가 해윤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우식인 어떻게 그 정보를 다 가지고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3. 영우는 아버지가 아니야. 영우는 태조의 형아였어.


겉으론 냉랭하고 차갑고 얼음같은 영우는 사실은 여린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태조의 형아였고 말이죠.
아버지는 '해윤'을 위해서 혈육도 벨 수 있지만, 영우는 그리 모진 녀석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버지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어찌보면 꼭두같시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생각은 있었죠. 아니, 어쩌면... 내내 마음 속 깊이에 있었던 어떤 죄책감같은 마음들이, 애써 꽁꽁 감춰놨던 그 마음들이...  태조와 정원과 은호에 의해서 깨어져 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영우에게 태조는, 동경의 대상이자 지켜야할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어졌습니다.
'달의 아이'의 테쯔가 쎄쯔를 위해서 그 어떤 악도 저지를 수 있는 그 모습이, 이 날의 영우에게서... 그리고 지나쳤던 영우에게서 살짝살짝 느껴져서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우는, 태조가 던지는 말에 유난히 상처받는 표정도 지어보이고 답지않게 욱욱 거리는 것도 있고 그렇단 말이죠. 냉정한 영우는 태조가 자극만하면 주먹이 날아간답니다~;
이런 비유(?)를 하는 것이 '달의 아이'를 본지 얼마안되서 이래저래 갖다 붙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영우가 아버지의 꼭두각시로, 아버지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것은... 또 다시 버림받지 않고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자신이 철저히 아버지의 삶을 살아감으로서 동생 태조만은 그 손길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 살아가길 원해서 그런 건 아닐까, 란 생각도 들었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자신이 있는데도 '태조'를 다시 해윤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해윤'을 위해서는 혈육도 벨 수 있다며 태조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 아닐지. 뭐... 거기에 이런저런 일들로 영우의 마음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도 하고 말이죠.

영우에게 정원은, 엄마같은 존재.
정원은 아마.. 영우-태조의 엄마와 많이 닮은 여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언뜻언뜻 들었습니다. 어디의 어떤 부분이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영우와 태조가 정원을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엄마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이 공존할 영우는 더더욱 정원에게 누구에게도 보이지않는 자신의 바닥까지 보이며 기대고 있는 것이란 생각도 들고. 영우와 태조는 어찌되었든, 모성애의 부재로 참 힘겨운 유년기를 보낸 녀석들이니 말이죠.
영우는 아버지의 인형의 삶을 선택하며 정원을 놓았지만, 또 다시 정원을 놓을 자신... 이 없어서... 아니 어쩌면, 더이상 아버지의 인형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에 정원과 백야를 보러 떠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더군요. 결국... 그럴 수 없었지만. // 영우처는 뭐란 말인가~ 영우 옥바라지 하는 겐가?
 
영우에게 은호는, 원죄의 숙명... 겉으론 표현할 순 없지만, 마음 속으로 내내 걸려있던 PNC사건의 첫번째 희생자의 아내. 그 것을 꼭꼭 숨겨두어야하는 자신의 위치, 그로인한 죄책감... 그런 건 아닐런지. 영우가 은호에겐 은근 깍듯하거든요. 함부로도 못하는 듯 하고. 전, 영우랑 은호가 부딪혀서 냉랭한 듯 깍듯하게 목례하는 씬들이 은근 좋더라구요. 이제 못보넹.
아... 원죄의 숙명...ㅋㅋ 요즘 '노트르담 드 파리 OST'를 내내 돌려듣고 있어서 한번 써봤어요...;
누가 영우에게 돌을 던지겠어요~;
근데, 노담에서 콰지모도의 '불공평한 이 세상'을 무지 끌려하면서 듣는 요즘입니다. 듣다보면, 너무 불공평해서 울컥한단 말이죠. 특히, "가난한 목자들의 초라한 경배보다 동방박사의 황금... 주는 더 사랑하나요.." 이러는데 완전 울컥거리고 있어요. 주는 더 사랑하나욧!!! 하면서... 나 왜 이런 건지~;


영우의 휘청은... 이 세 사람에게 동시에 마음공격을 당해서, 안그래도 맘 여린 영우가 완전 당해버린 거라고 생각해요. 영우는 태조를 정말 언제부터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걸까? 아버지에게 공격받는 순간부터? 은호가 욱해서 주절거린 그말을 들은 후부터? 나는, 아버지에게 공격받는 순간부터 마음의 갈등을 일으켰다가 은호의 말을 듣고 확신했길 바라지만... 모르죠, 뭐.

무튼... 영우가 배신의 키워드(!!!)가 될 거란 생각을 약간 했었지만, 또 안 그러길 바라기도 했었거든요. 강하고 악한 캐릭터가 정의라는 것 때문에 약해지는 것, 저는 왠지 싫어질 때가 있어요. 영우가 그랬었고. // 이 드라마가, 정의는 승리한다,라는 단순한 주제의식을 가진 드라마는 아니잖아요? (아.. 그런 건가..혹시?)



*
태조-영우 형제의 다정한 한 때가 보고싶었는데... 역시, 이 형제는 다정한 한 때가 없나봅니다..;

*
영우는, 그렇게 아버지에게 벌받고 나와서 다시 아버지의 인형으로 살아갈까요, 아님... 태조처럼 살아갈까요...? 태조랑 그냥 이김에서 함께 일했음 좋겠다, 싶어요. 가능할란가는 잘 모르겠으나... 그날, 태조에게 나도 여기서 일할까, 하는 그 말은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거든요. 영우가 이김에 오면, 이김 꽤나 잘나가는 로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뎅...;;;  아님.. 정원찾아 삼만리하는 것도 나쁘지않을 듯.

부디... 아즐라가 아니길... (쌩뚱) //
갑자기... 필라르 덕에 정화됐다가 계부한테 정신교욱 받아서 악해지던 아즐라가 떠올라서. (레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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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가 준에게 '도청당하고 있다'라고 쓴 걸 보여주는 순간, 완전 허거덩 거렸습니다.
마지막회에서 가장 허걱, 거리던 씬들은 대부분 영우가 나온 씬들이었어요.
태조좋아~ 하며 봤다가, 영우좋아~ 로 끝맺음을 하고 있네요... 저는.








4. 영우-태조 부친은 무엇을 위해서 해윤을 성장시키는 거지?

드라마 '파트너'에서 가장 무서운 인간은... 바로 이 사람, 이진표가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마누라 교도소 보내고, 진성PNC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그 죄를 덮으려는 진성회장보다...
그의 밑에서 더러운 짓들을 해가며, 자존심 다 죽이고 그 곳에 기대어 사는 이진표가 더 무섭단 말이죠. 그는 자존심도 쎄고. 그 누구보다 독한 사람임데도... 돈과 권력 앞에선 온화한 듯 미소를 지으며 자존심따위 없다는 듯 행동을 하니 말이죠. 그리고, 자신의 '해윤'을 위해서는 자신의 아들들도 모조리 희생시킬 수 있는 무서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부인과의 이혼에서도 아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윽박지르고, 태조를 선택하자.. 너는 영우를 버렸다, 라고 단호히 말하는 것도 참... 그랬었어요. 아마, 그 당시 태조영우 엄마의 심정은... 자식 하나를 반으로 가르는 고통이 아니었을까... 싶단 말이죠. 그럼에도 조금 더 어린 태조를 택했고, 그 결과.. 태조마저 지켜주지 못한 채 그리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지. (그냥 예상..;)

진성과 해윤이 이 일로 손을 완전히 놓아버렸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진표대표는... 그 일에 대한 분노, 자신과 해윤을 배신한 자신의 아들에게 죄를 씌워버리더군요.
분노로 그런 것인지, 진성과의 마지막 끈을 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참 무섭더군요.

이 사람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해윤을 그토록 키우고 지키고자 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업적을 아들에게 잇게하고자하는 그런 것이 아닌, 수많은 피를 보면서 만들어 온 그 자리, 자신의 일생을 무너뜨리지 않기위한 발버둥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어찌되었든, 작은아들 살인죄씌워서 누명 제대로 씌우는 것 실패하더니, 큰 아들을 벌주네요. 그 수가 꽤나 잔혹하긴 하지만.

늘 비굴한 듯 온화하게 웃던 이대표가 한준수에게 살벌하게 한방 먹이는 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본성이 있음에도, 늘 웃으면서 진성의 비위를 맞췄단 말이죠~;



*
근데 이 분, 부활에서도 나오셨었죠? .... 그 때도 완전 허거덩 거렸었는데.
온화함 속에 서늘함이라. 진짜 잘 어울리시는 듯 해요.







5. 절반의 성공, 나머지 절반을 만날 수 있을까?

절반의 성공. 이 것은 드라마 속과 드라마 밖, 그 둘다에 포함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파트너는, 법정드라마도 그저 변호사가 연애하는 드라마가 아닌, 사건들을 각 에피별로 만들어서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음을 말해주던 드라마이지만, 흥행요소인 멜로를 차마 버리지 못한... 그리고, 호흡조절에 실패해서 결국엔 구멍이 좀 드러나버렸단 말이죠. 물론, 저는 그 구멍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요.

그리고 드라마 속에선, 진성 PNC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해윤과 진성의 벽이 너무나 높고 견고해서 그 사건을 법정 안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드라마는 몇번이나 말했었으니 말이죠. 은호와 태조가 그간에 모은 자료들로 진성을 이길 수 있을지, 아니면...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진성이, 그 돈으로 더 큰 방패를 만들어서 그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역으로 찔러댈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진성의 이름에 오점은 남겼고, 그 탄탄한 성에 구멍을 뚫은 건 확실하니... 은호와 태조에겐 절반의 성공.

태조가 무죄로 풀려나기 위해서란 핑계로, 법정 안에서 PNC사건을 들춰내긴 했지만... 
1회부터 내내 극의 언저리를 맴돌던 그 사건이... 그냥 세상에 알려졌다,로 매듭짓는 건... 시즌2를 한번은 기대해봐라, 란 의미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왠지... 실현가능성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시즌2를 기다려봐라, 라는 식으로 어설프게 끝낸 드라마는 몇개나 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시즌2가 나온 적은 없잖아요? 그래도 파트너는, 매력적일 수 있는 캐릭터들의 개성을 다 활용하지도 못했기에, 그네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은근 바라고 싶어지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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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도 버림받은 영우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정원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은호는 멋진 변호사로 성장하겠지? 태조와는 잘 지낼까?
PNC사건은 어찌 마무리 되었을까?
준은 국선변호사로 일하면서 한단계 더 성장해서 중요한 일을 하는 변호사가 되어있겠지?
준이랑 순이는 근데, 본격적으로 사귀기는 사귀는 건가?
제동이의 병은, PNC랑 관련이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해윤은 진성과 손을 놓았을까, 여전히 손을 잡고 있을까...?
권의원은... 대선출마 잘 해서 대통령이 되긴 될까...? (옆동네서 변호사 노릇하고 계신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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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별순검이랑 라특조랑 크크섬은 꼭 시즌제로 나가주길 바라지만... 별순검은 시즌2로 문닫은 듯 하고, 크크섬과 라특조는 청률이 가출현상으로 꿈도 꾸지말라는 것 같아요. 크크섬... 엔딩은 진짜 시즌2를 기다려라, 싶었는뎅..ㅠ.ㅠ;





6.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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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 할배는, 결과적으로 뭘 하신 겝니까? PNC의 증상들 외엔 조사한 게 없는 겁니까? 라고 조심스레...;
이 사건, 죽어서라도 파헤쳐야한다고 하셨는데... 딱히. 시즌2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계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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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역의 김규철씨, 그 전에 '전설의 고향 - 죽도의 한'에서 보고나서 바로보니까, 와....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참... 조연들이 좋았던 드라마였습니다. 한 분 한 분, 연기력 대단한 분들이 모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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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은 '마지막회' 후에 자막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스텝들 스틸컷들 보여주고 그러지 않나?
마지막 회 후에 나오는 그런 스틸컷들이 은근 좋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냥 딱 끝나고, [아가씨를 부탁해]의 기나긴 예고영상 흘러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예고 길긴 진짜 길더라능. (파트너는 짧았는뎅...//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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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시간아 흐르지마라~ 하면서 본 드라마는 '그사세' 이후로 참 오랫만인데....
왜 이렇게 아쉽지? 끝이나서 어딘가 여운남고 허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참 아쉽습니다. 사실, 다음 주에도 할 것 같은 느김이 들고있어요....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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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컷은 예상과 거의 비슷하게 나갔습니다.
손뼉 탁~ 치며, 파트너라는 걸 강조하며 끝나길 바랬거든요. 음... 탁~ 치지않고 꼬옥 잡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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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에게 지키고픈 건 제동이(랑 태조?), 태조에게 지키고픈 건 은호, 영우에게 지키고픈 건 태조랑 정원, 진표에게 지키고픈 건 해윤. 이라고 쌩뚱스레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 그동안 애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기엔... 내가 애정이 깊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애정없이 감상을 쓴 드라마인지라~; 애용하신 분들도 별로 없고..ㅋㅋ

>> 영우와 태조, 형제는 용감했군요.

>> 아...마지막회에 대해서 되게 궁시렁거린 기분이 드는데, 좀 재밌게 봤어요. 보는동안은 시간아 가지마라~ 하면서 두근두근 거리면서 봤으니까. 다 보고나서, 여운보다 아쉬움이 더 커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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