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파트너 7회 -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아.

도희(dh) 2009. 7. 16. 19:03

드라마 파트너 7회.

대박이야. 이 드라마 정말 대박이에요...ㅋㅋ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을 맛보며 봤다고 해야하나?
달달할랑말랑한 부분들은 또 나름의 설레임이 있었고, 사건부분은 완전 스릴 만점!!!

숨막히는 긴장감과 더불어 스릴감을 느끼기위해서 '전설의 고향'과 '혼'을 은근슬쩍 기다리는데, 파트너가 미리미리 한 몫을 해줘서 기쁘기도 해요. 드라마 끝나고 예고 끝나고나서도 한동안 두근거리는 심장을 다독거리질 못하고 혼자 '대박이야... 대박..' 이러고 있었으니 말이죠..ㅋㅋ

잘 몰랐는데, 난 은근 스릴감 느끼는 걸 좋아하나봐요.
얼마 전까진 좀 말랑한 걸 취향으로 삼는 편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파트너의 긴장감을 더해서 ... 새벽에 CSI까지 봐버렸습니다. 호홋...;

파트너 7회는,
정혜숙 사건의 마무리와 더불어 국회의원 권희수 마누라 단순절도사건이 시작되면서 또다른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5년 전의 어떤 일에 대한 궁금증도 더불어 증폭시켜주며... 그 5년 전 속에 들어있는 태조네 아빠랑 형아, 태조, 은호네 할아버지가 얽히고 섥혀있는 듯 해서 ... 극 후반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












1. 역시, 사람은 겉만보고는 절대 판단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있단 말이지.


파트너는 말이죠, 두근두근 스릴넘치지만 뒷맛은 어쩐지 참 씁쓸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그 씁쓸함은, 그러니까... 승소해도 뭔가 개운치않고 씁쓸한 여운을 남길 듯 하다고 해야하나?

[정재호 사건]의 정재호가 무죄를 받았지만,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와 더불어 얼굴을 맞대고 살아갈 그 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할 수 없는 앞날들이 남았을테고...
[정혜숙 사건]은 처음부터 커다란 권력 앞에서 꼭두각시 인형놀이같이 이미 정해진 결과를 향해 달려간 것, 그 이상도 되지않는... 누가 피해자고 누가 피의자인지, 뒤늦게나마 씁쓸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사건이었고...

이번에 시작된 [권희수 사건]은, 처음부터 뭔가 찝찝했고 말이죠.
권희수 사건의 시작은 아마도 오늘 방송되는 파트너 6회에서 제대로 그려질 듯 합니다.
그냥 '정치인 부인의 단순절도사건' 딱 그 정도로만 그려진, 상상할 수도 없이 반듯하고 검소하고 사람좋은 '권희수'라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내를 향한 그의 순애보까지 은근슬쩍 담아주며, 권희수의 아내 영숙을 완전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면서도 뭔가 찝찝하게 그려가는 듯, 그리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권희수 의원에게서 뭔가 미심쩍은 낌새를 느끼고.. 뭔가 있을 것 같다, 란 생각이 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김갑수란 배우가 그저 허허실실 사람좋은 국회의원으로 출연하기엔 뭔가 커다란 아우라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이미 '권력'을 가진 이들이 그리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현실과 이 드라마 '파트너' 속에서 바라봐버렸기 때문에... '권희수, 뭔가 이상해.'라는 생각이 들어버린 걸까요...?

저의 경우는 둘 다였던 것 같습니다.
태조처럼 예리한 눈썰미와 은호같이 번뜩이는 촉따위는 전혀없는 저로서는, 배우의 아우라와 권력에 대한 편견으로 '권희수'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닐 꺼란 생각을 하며, 바라봤었습니다. 그리고, 엔딩컷은 나의 예상이 틀리지않았음을 보여주더군요. 오오... 김갑수씨... 그 희번뜩거리는 눈빛... 대박!!!

그리고, 최고정치인의 부인이 그저 살짝 맛간 여자이고, 그래서 도벽까지 있는, 그냥 집행유예정도로 끝내고 말자싶은 이 사건은... 영숙의 격렬한 저항과 은호의 촉과 태조의 예리한 눈썰미가 만나면서 다시금 '해윤'과 맞서는 사건으로 커질 듯 싶더군요.

음, 그럼... 영숙은... 모두가 알고있는 그 사건들을 일부러 저지른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남편 권희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부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하나 둘 저지르면서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들을 만들어가는 듯 보인달까...? 그럼에도 권희수가 이혼을 해주지않고 그녀를 곁에두는 건, 그 것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더더욱 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 혹은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오점도 남겨선 안된다는 어떤 결벽증같이 보이기도 했달까? 손을 구석구석 말끔히씻는 컷을 보여준 이유가, 그가 어떤 결벽증같은 것이 있음을 돌려서 보여준 것은 아닐런지. (아님말구.)

권희수가 영숙과 그들의 아이에게 어떤 아버지이고 남편이었는지, 영숙은 도대체 왜 권희수에게서 벗어나고파 했는지, 아들은 왜 영숙과 만나고싶어하지 않았는지, 권희수는 왜 영숙을 놓아주지 못하는지는... 6회와 7회에 나오겠죠?

어찌되었든, 태조와 은호는 다시금 '해윤'과 부딪히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은호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스승을 잃게될 듯 하더군요.
언제나 바르고 정의를 실천하고자 살아왔던 은호는, '정해숙 사건'에서 권력의 보이지않는 힘을 경험하며 씁쓸한 승리에 만족해야했고, '권희수 사건'으로 그 동안의 믿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으로 인해서 마음에 커다란 구멍 하나를 만들어낼 듯 합니다.

은호는, 이렇게 단단해지기 시작할 듯 합니다.
정의란 없다, 권력 앞엔 정의따위 아무 것도 아니다, 때론 진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라는 것을 알게될 은호는, 그런 현실 앞에서 어떻게 당당히 맞서나갈 지도 기대되고. 태조처럼 껄렁거리며 숨어버릴까... 당당히 더 나서서 맞서 써워서 자신의 믿음을 현실로 끌어올 것인가.

은호의 성장이야기. 그리고 태조로 인해서 은호가 한 뼘씩 자라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가... 다른 방향으로도 시선을 돌리게 되어버렸습니다. 은호를 통한 태조의 성장이야기 같달까?

거대한 권력 앞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그 것에 대한 분노와 좌절은 반항이 되어서 껄렁거리는 변호사로 현실을 적당히 받아들이면서 무시하고 살아가는 듯 하던 태조가, 은호와 더불어 더러운 현실을 무시하고 마음 속의 정의를 현실로 끌어당기게 된다는 이야기... 가 아닐런지. (뭔말이래.)

앞으로 또 어떤 사건들이 은호와 태조에게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숙 사건]이 태조에게 커다란 한 방을 먹인 사건이라면, [권희수 사건]은 은호의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내어 줄 사건같습니다. 은호... 아자아자!








2. 과연, 5년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5년 전의 사건.
그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요...?

해윤의 사람들과 태조와 은호의 할아버지가 얽힌 일.
이 사건은, 은호의 할아버지를 시골에서 변호사를 하며 날마다 술과 함께 지내게 만든 듯 하고...
태조가 껄렁거리는 날나리 변호사로 살아가게 만든 원인이 된 듯 하달까...?

형과 아버지, 해윤에 대한 태조의 불신. 그 불신의 원인이 된 듯한, 5년 전의 그 사건.
현재는 굳게 닫혀진 상자를, 태조와 은호가 다시금 열게될 날이 있을 듯 한데... 궁금하게 해놓고 별거 아니면 욱해버릴 듯 하지만... 7회까지 바라본 지금으로선... 욱해버리지않을 기대감이 있습니다. (아...벌써 7회.)


* 그럼, 영우가 은호를 처음 본 날, 좀 관심가는 듯 자세히 들여다 본 이유가... 낯이 익어서인 건가요?
전 그냥, 태조 파트너는 저 여자?라는 단순 호기심으로 바라보기엔, 관찰한다 싶어서 '왜?' 싶었는데...
태조아빠랑 은호할배랑 그 사건으로 엮여있고, 그 사건에 태조와 영우도 엮여있고, 태조가 은호할배를 어쩐지 아는 듯한 눈치인 듯 하니... 영우는 은호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던 것...ㅡ.ㅡ? (이라기엔 너무 깊이 들어가고 있는 듯.)







3. 있잖아, 겉이 단단하다고 해서 속까지 단단할 순 없어.

사람은, 겉으로만은 절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진리죠^^;

권희수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대외적으로 소탈하고 인간성좋은데, 순정파라는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눈을 속이며 살아가고 있듯이...

딱딱하고 냉정하며 진실따위 뭐가되든 권력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듯한 태조와 똑부러지고 단단하고 차갑고 승소율을 위해서 일을하는 듯한 정원에게도 상처가 있고, 사실 그네들의 마음이 더 말랑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않을 듯 합니다.

영우라고 지기위한 재판을 하고싶었을까...?
영우라고 비위에도 안맞는 사모님의 시중을 들며 꾹꾹 참아가며, 만족한 결과를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싶었을까? 영우라고 권력에 아부하며 살아가고 싶었을까...?
가끔은 태조가 부럽다던, 영우의 고백에서...
영우라고 그러고 싶었겠어? 라는 생각이 들던 파트너 7회라고 해야하나?

이건 드라마의 조금은 전형적인 설정이긴 한데, 한 쪽이 엇나가니 남은 한 쪽은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위해서 살아가는, 그 것이 자신의 길인양 살아가는 듯한 설정이기도 한 듯 합니다.
영우는 장남이고, 그렇기에 아버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가야만하는 인물인 듯 합니다. 아버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해윤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했고, 그렇기에 궂은 일도 마다치않고 하는 것일 수도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만약, 태조도 영우와 비슷한 삶을 살아갔더라면... 영우는 조금의 어리광정도를 부릴 수 있지않았을까...? 영우의 성격을 보자면, 그런 틈이 있어도 어리광을 부릴 수 없을 듯 하긴하지만... 그래도 태조가 곁에서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면, 영우는 아주 약간은 숨을 쉬며 조금은 엇나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우의 사소한 일탈은, 정원이 아닐런지.
정원이 먼저 영우를 찾아와서 그런 관계라도 좋다, 라고 했다지만... 정원이 영우를 먼저 찾지않았다면 영우가 먼저 정원을 먼저 찾았을 거란 생각이 자꾸만드니 말이죠.
어쩐지, 영우와 정원은... 아무도 모르는 가장 나약한 본래의 모습을 정확히 바라봐는 유일한 사람들이고, 그렇기에 서로를 놓을 수 없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정원의 아버지는 범죄자, 인 듯 하더군요.
정확히 어떤 죄를 지어서 그리도 교도소에 들락거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것은 정원이 가진 최대의 콤플렉스인 듯 보이기도 하고. 아마, 정원이 저리도 차갑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그렇게 거대한 인물들의 변론을 맡으며 승소율에 목숨거는 것은... 그런 자신의 치명적인 단점을 들춰낼 수 없는 최고의 변호사, 가 되고싶어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역시, 이하늬씨는 아직 연기초보라 그런지... 내면연기는 살짝 아쉬웠지만... 나름 만족^^;
드라마가 재밌고, 스토리고 두근거리고, 캐릭터들도 마음에 드니... 연기따위 눈에 별로 거슬리지않습니다ㅎㅎ
물론~ 원래 배우들 연기를 눈에 거슬려하며 보는 타입도 아니고. (발호세씨 제외..ㅡ.ㅡ;)


그러고보니, 파트너의 4명의 주인공들은... 누구하나 상처가 없는 이들이 없군요.
그들 저 마다의 상처가 서로서로를 통해서 보듬어지고 치료되길 바라며... (안되면 할 수 없지만.)







4. 한 쪽이 아줌마라 그런가? 스킨쉽이 너무 자연스럽넹..ㅋㅋ

한 쪽은 날바람둥이, 한 쪽은 아줌마라 그런지... 스퀸십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있스니다.
꽤 잘 어울리는 커플이란 말이죠. 이 두사람, 내내 알콩달콩거리는 거 꽤나 귀여운데... 언제쯤 진지한 로맨스 쪽으로 선을 넘으려나~^^?

솔직히, 사건재판 외엔 살짝 지루한 감도 있지만...
이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은근 재밌고 설레이고 그렇습니다. ㅎㅎ

왠지 태조를 통해서 아들 '재동'을 보는 듯한 은호... 어쩐지 은호에게 어린냥부리는 듯한 태조...;
한동안 잠적하고 돌아온 태조가, 자기 아프다고 이마 짚어서 열나는 거 알리는 모습에서...
나 아프다고 알아달라고, 칭얼거리는 어린냥처럼 보였거든요...;

이 사랑의 시작은, 모성애인 건가...ㅡ.ㅡ?


* 태조의 선물도 은근 감동이었습니다..ㅎㅎ // 얘들 방은 계속 같이 쓸 참인가보지...^^?







5. 윤변의 첫 승소, 저작권법은 이럴 때 필요하다를 알려주시다.

우리(?) 윤변이 드디어 첫 재판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저작권 사건'은 어찌저찌 마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저작권법의 중요성'과 그렇게 저작권을 잘 지켜나가고 보호함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창작의 소중함'에 대해서 윤변을 통해서 모두에게 알려주더군요.

이런 부분, 완전공감.
표절을 하고도 표절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며 꼬리감추는 이들은, 모든 창작자들의 펜대 혹은 키보드를 뿐질러놓는 일인 듯 하니 말이죠.

어설프고 어줍잖게, 어린아이들의 코뭍은 돈 혹은 가난한 서민들의 돈으로 배부릴 생각하는 변호사양반들께서, 윤변처럼 다른 사람의 작품을 제 것인양 가져다가 돈벌어먹는 인간들을 좀 잡아줬음 좋겠습니다, 라고 생각.

슈베르트의 숭어, 알고있는 이야기였는데도... 윤변을 통해서 들으니 왠지 더 감동.
윤변은...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쌍화차 속의 청심환 덕인가^^? (농담 반)










* 윤변의 저작권사건도 끝났고, 또다른 서브사건은 뭐가 될라나?
* 드라마 파트너는, 단역들이 정말 대단한 듯 합니다. 꽤 카리스마있고 멋진 분들이 출연하셔서 새삼 놀라움.
* 이거 16부작인가요? 헉.. 벌써 중반..ㅡ.ㅡ?
* 쓰다가 지쳐서 후반엔 흐지부지 슬렁슬렁... 제가 이렇습니다^^;
* 간만에 파트너도 이미지 넣어봤습니다. 대사는... 귀찮아서 패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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