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파트너 2회 - 묘~ 하게 지루한, 그럼에도 다음 회는 궁금한..;;;

도희(dh) 2009. 6. 30. 13:45

드라마 파트너 2회.

오프닝까지 열심히보다가, 순간적인 졸음에 못이겨서 앞의 10여분을 놓쳤습니다... ;
놀라서 깨어보니, 막둥이 변호사가 자신의 허리의 문제에 대한 열변을 토하고 계시더군요...ㅡ.ㅡ;
어제 재방도 놓쳐서 그 부분부터 봤고, 뭐... 그랬습니다~ ㅎㅎ

1회는 그럭저럭 웃으면서 봤다면, 2회는 묘~ 하게 지루하더군요.
나름 기대했던 법정씬도 그냥저냥이었고, 은호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도 어딘가 허술한 것이, 슬렁슬렁 해보였달까? 설상가상, 청률이 올릴 카드로 쓰고있을 법한 불륜 & 형제간의 사각라인도 꽤나 지루했고 말이죠. 그럼에도 3회 예고를 보고나선, 궁금해지고... 이 드라마, 꽤나 뻔한 카드로 사람을 낚아갈 듯 싶네요.

뭐, 이번 주가 시티홀 마지막회라서 슬쩍 갈아탈 수도 있고~ ㅎㅎ
수목라인은 웃기게도, 딱히 본방사수 안하면 궁금해서 속이 타들어갈 정도의 무언가는 없는 듯 싶습니다..;

무튼,
파트너 2회는, 어쩐지 뭔가 숨겨져있을 듯한 [정재호 사건]의 예상가능한 반전이 펼쳐지면서, 이래저래 사건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회였습니다.










1. [정재호 사건]의 감 잡히는 반전

반전이 있겠지? 어떤 기가막히는 반전이 있겠지? 있을꺼야~;
라는 심정으로 기다렸으나... 어쩐지 김이 팍~ 새는, 애초부터 슬쩍 긴가민가했던 반전아닌 반전이 이 사건의 또 다른 열쇠였습니다.

유리컵의 조각으로 목의 혈관? 을 찔려죽은 여자.
그리고 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여자의 의붓오빠 '정재호'.
사건이 드러날 수록 점점 정재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데... 그 속에는 또 다른 내막이 있었으니~ 두둥!!!
이었습니다.... ㅡ.ㅡ;

그 반전이라는 것은, 크게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재호가 컵을 던져서 사건을 일어나게 만들어버린 이유.
또 하나는, 그저 한순간 던진 그 것이 살인흉기가 되어버린 진짜 이유.

2회에선 어느정도 윤곽만 잡힌 것이 아니라, 그들은 모르나 시청자들은 대부분 눈치챌 수 있는 그 정체가 드러났고, 3회에선 그 것들을 그들의 배심원과 판사를 설득시킬 확실한 카드를 들이밀며 그들의 승리를 말해줄 듯 싶더군요.

유리컵의 비밀은, 어쩐지 [위기탈출 넘버원]류의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이야기였고...(...;)
사건의 중심이되 또한 어쩐지 상관없어보이는 어깨너머의 진실은, 이런저런 이야기책에서 흔히 들어봤을법한 소재였습니다.

사실, 반전이 뻔하든 말든 그딴 것은 크게 많이 신경쓰지않는 편입니다.
그런 수사물을 나름대로 볼만큼 봐온 입장에서, 어떤 반전이 그리 놀랍고 감탄스럽겠습니까ㅡ.ㅡ?
그저, 사건을 풀어나가는 그 과정을 재밌게 보고, 진실을 밝혀내는 그 순간을 시원스레 바라볼 뿐이지~.

1회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인물들과 그들이 서있는 위치와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면
2회는, 사건의 본질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3회에서는, 그 사건의 결말을 말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그 과정을 말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크게 기대는 안하는 게 맘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은호가 두번째 진실의 열쇠를 어찌 찾아냈는지,
은호에게 신나게 얻어맞은 태조가, 은호가 미안해지는 마음을 갖게만들 그 비장의 카드는 무엇인지.
3회에서 밝혀지겠죠...뭐..ㅡ.ㅡ;





2. 물증보다 심증으로 승부하는 열혈아줌마 변호사 은호... ;

어쩐지, 은호의 성장과 태조의 변화를 그려나갈 듯한 드라마 '파트너'
껄렁껄렁, 슬렁슬렁 해보이는 듯한 태조는, 의외로 예리한 눈을 가진 듯 했고,
의욕이 앞서는 열혈아줌마 은호는, 꽤나 감이 빠른 듯 하더군요.

눈빛만 보고도 범인이 하는 그 절절한 마음을 읽어낼 수 있고, 단 한장의 사진으로 그들의 관계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다는 것도 알 수 있는... 뭐랄까... 이런 걸 삶의 연륜이라고 하는 것이겠죠?

법. 법정. 법정 앞에 선 그들은, 범죄를 밝혀내야하는 검사와 자신들의 의뢰인을 보호해야하는 변호사.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에 의한 호소와 심증이 아닌, 어떤 결정적인 '물증'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법원따위엔 한 번도 가보질 않았고, 재판을 본 적도 없으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은호는, 그 물증이 아닌 '심증'으로 법 앞에 서서 자신의 의뢰인을 열혈히 변호하기에 이르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물증으로 승부를 봐서 이길 수 없기에 '참여재판'으로 배심원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식의 재판, 처럼 보였던 [정재호 사건]. 지금까지의 상황은, 내내 마음을 열지않던 정재호가 은호의 그 감정적인 호소에 마음의 문을 열었고, 결국은 배심원들도 정재호의 손을 들어줄 듯 싶습니다. 태조의 결정적인 카드도 있을테고.

어쩐지, 그런 은호를 보자니... 모 아니면 도, 같달까나?
되든 안되든, 일단 부딪혀보고 그 후의 일은 그때 생각하자,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 열혈 캐릭터가,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사건을 바라보는 듯한 다른 이들이 못보는 그 무언가, 사건을 또 다른 시선으로 보면서, 억울한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풀어주게 되면서, 냉정한 법정에서 감성으로 호소하며 그들의 마음을 열아간다, 라는 걸 그리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다른 법조인들은 그런 그녀의 방식에 늘 비아냥거리지만, 어느순간부터 감탄하며 바라본다? 라는 것도 아니겠죠...? 왠지, 그런 감정에 호소하며 사건을 풀어나가고, 대립하는 건 꽤나 지루할 듯 싶네요.

어쩐지, 은호의 사수이자 파트너인 태조가 꽤나 골치아플 것 같기도 합니다.
다니기만 하면 툭툭 폭탄 하나씩 떨어뜨리고 다니실 은호라서 말이죠~;

어찌되었든, 법 앞에서 심증으로 호소하는 은호가, 극의 후반에는 물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있는 변호사가 되어있을지~ 아니면, 다른 이들이 은호처럼 사건을 사건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며, 감정에 호소하는... 좋게말하면 인간미 있고 따뜻한 변호사, 가 되어있을지~ 궁금하네요..;

어쩐지 이 드라마는, 법도 사람이 집행하는 일이고, 그렇기에 감정도 있고, 따뜻해질 수도 있음을 말해주려는 듯 하는건... 은호와 이김의 대표 김용수 덕분인 듯 합니다.






3. 질척거리는 사각라인.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자 만든 듯한, [태조-영우-영우처-정원]의 사각라인.
전 어쩐지,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지척거리는 느낌이 들어버리더군요.
이런 소소하고, 뭔가 남는 것도 없이 질척거리는 이런 뻔한 라인은 접어두고, 좀 더 사건의 중심에 다가갔음 좋겠다, 싶었습니다.

뭐, 그 질척이는 사각라인은....
영우처는 곧 불륜을 알 듯 하고, 정원은 영우를 놓지도 못하면서 태조가 은호와 잘되면, 태조에게도 마음이 가는 그런 상태가 될테고, 영우는 정원의 마음을 알면서 어쩐지 열등감 느끼는 태조에게 더욱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을련지...? // 아님말구~ ㅎㅎ


어찌되었든, 재미도 감동도 없는... 긴장도 스릴도 무엇도 없는, 네 명의 식사씬과 정원의 자극씬.
앞으론 자재했음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들의 관계를 다 알만하니... 말이죠.





4. 어쩐지 긴장감 없는... 법정드라마...;

접때도 말했지만, 전 법정드라마는... 두번째 보는 것이었습니다.
첫번 째는 작년에 했던 '신의 저울'이었고, 그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살짝 김이 빠졌지만... 꽤나 재밌고 스릴넘치게 봤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알고있으되, 주인공만 모르는 사건의 진실. 그 진실을 향한 접근.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는 자와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자의 치열한 게임.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과 틈을 보기도 했지만, 저로선 꽤나 좋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지금은 그저그렇지만, 그 당시엔 '헤드윅' 덕에 나름 좋아라했던 '송창의'씨가 출연하기도 했고 말이죠~ ㅎㅎ

파트너에서 내가 뭘 기대했을까?
아마,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를 기대했고,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감정은 자그마하게 그려지길 바랬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놓고 아이들의 감정선이 들어간 드라마도 좋지만, 어쩐지 전문직드라마는 감질맛나게 나오는 그 감정선도 꽤나 맛깔나고 재밌단 말이죠.

뻔해서 그랬는지, 법정에서의 임펙트가 없어서인지, 긴장감없이 흘러간 드라마였습니다.
아, 검사가 재호엄마한테 죽은 딸에 대한 본심에 대해서 몰아붙히는 씬은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받아내기 위해서, 증인의 감정따위 무시하고 몰아붙히는 그 방법.
왠지 참,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취조하는 사람들을 자극해서, 홧김에 무언가를 뿜어내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게 어찌되었든, 그렇게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건... 참 그래요...;;;

3회에선, 태조의 반격과 은호가 그저 '심증'만으로 또 하나의 진실을 밝혀내려고한 것이 아닌... 심증을 뒷받침해줄 물증도 있길 바라며...

이리 별로다, 그닥이다, 싶게 말했지만~ 전 3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2회까지 보고 뭐가 나오겠어요? 못해도 4회까진 봐야 뭐가 잡혀도 잡히지....;;;









* 파트너는 '이미지'와 '대사'없이 써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쓰면서도 참~ 재미없어요...ㅡ.ㅡ;

* 그래도, 이미지와 대사없이 쓰니까, 시간은 참 많이 절약되고 있습니다.

* 최철호씨는, 어쩐지 아직까지 한부장의 그늘이 자꾸만 느껴져서 참 아쉽습니다.

* 비가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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