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 22

시청 드라마 : 2015년 1월

이번 달은 어쩐일로 드라마를 별로 안봤다, 라고 말하려고 보니 그렇게 안본 건 또 아니더랍니다. 단막극 + 외화가 살짝 포함이 되어있어서 말이죠. 아무튼,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린 2015년 1월에 시청한 드라마들에 대한 짧막한(?) 끄적거림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위의 이미지는 의 한 장면. 무뜬금으로 연파파가 그리워졌고 그렇게 이 드라마가 생각났고 뭐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피노키오 : SBS / 2014.11.12 ~ 2015.01.15 / 총 20부작 차가운 현실을 따뜻한 희망으로 녹게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때때로 여운에 젖어 한참을 숨죽였었습니다. 오래 간직할지는 모르겠으나..

빛나거나 미치거나 3,4회) 만나야 할 인연은 반드시 다시 만난다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 해도 만나는 법이지요 그것이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면 말이죠 - 빛나거나 미치거나 1회 / 지몽 - 개봉에서의 인연,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때를 기다리며 황주가를 방패삼아 숨을 죽이고 몸을 낮추고 힘을 키우고 있는 왕소는 비밀결사대의 수장이 되어 선황제의 암살에 연관된 자들을 쫒고 있었고, 청해상단의 실질적 수장인 신율은 벽란도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동안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었지만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지내던 두 사람은, 황주가에서 주최하는 점안식을 계기로 같은 공간에 들어서게 되었으나 자꾸만 엇갈리게 된다. 그러나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 해도 만나는 법인지라 두 사람은 하늘이 정한 운명대로 결국 만나게 된다. 그러나, 한 눈에 하..

힐러 15회) 기억합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억울한 죽음을 당했어도 신문에 이름 한 줄 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진 못하겠지만 그 중 단 한사람의 이야기라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우린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걸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이 방송을 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힐러 15회 / 김문호 - 1. 기나긴 무기력함 끝에서 영신이 내민 손을 잡은 정후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 그 세상에서 살아갈 진짜 자신을 찾기위해 문호를 찾게 된다. 사부의 복수를 하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언제 채영신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지 알아야겠다는 정후는 문호가 제안한 방식으로 싸우기로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채영신의 아버지가 하던 방법, 그래서 김문호가 평생 흉내만 내던 그 방법으로. 힐러의 ..

힐러 14회) 울어도 괜찮아

여덟 살 때 모친이 집을 나간 뒤부터 난 인간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 - 힐러 8회 / 서정후 - 그냥 울어. 울어도 괜찮아. 그러니까 울어, 정후야 - 힐러 14회 / 김문호 - 1. 기영재의 죽음 : 형..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 / 문호 기영재의 등장과 명희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 문식은 자신의 세상을 지키기 위한다는 이유로 선을 넘어 기영재를 독살하게 된다. 그 것은 자신의 세상을 흔들려고 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경고는 결국 그가 쌓아온 세상에 의혹을 품기 시작한 이들이 그의 세상을 뒤흔들 수 밖에 없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줄 듯 싶었다. 그의 죽음과 마주한 정후는 그 죽음에 대한 자책과 슬픔과 무기력함에 빠져 세상과 자신을 완전히 차단하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있..

빛나거나 미치거나 1,2회) 두 개의 자미성을 만난 파군성

사람을 죽였던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을 구했다. 그게 바로 너야. 니 덕분에 나도 내 운명을 한 번 바꿔보려고 해. - 빛나거나 미치거나 2회 / 왕소 - 저주받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왕소는 어린 시절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황궁에서 버려져 백두산으로 쫒겨난다. 긴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어느 날(943년 정도, 왕소의 나이는 19~20살 즈임이려나?), 황제의 부름을 받은 왕소는 다시 황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황궁에서 왕소는 운명을 바꿔보지 않겠느냐 손을 내미는 아버지와 그의 저주받은 운명을 되새겨주는 어머니와 만나게 된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손을 외면한 채 돌아가려고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고 그렇게 중원의 개봉으로 향하게 된다. 그 곳에서 그는 한 여인을 만나고 그녀가..

힐러 13회) 기다리고 있어

나 어떡하냐... - 힐러 13회 / 채영신 - 의문의 전화를 받고 정후를 찾아 헤메이던 영신은 언젠가 정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가 있을 법한 곳을 찾게되고 그 곳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정후를 발견하게 된다. 그를 병원으로 옮긴 영신은 얼떨결에 잡힌 그의 손에서 또다시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의심은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게 하며 하나 둘 퍼즐조각이 맞추게 된다. 그리고, 그의 차에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아내며, 영신은 그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내내 자신의 곁에 머물면서 자신을 속였던 그에게 하나하나 따지고 싶지만, 오늘의 일을 하나하나 캐묻고 싶지만, 자신이 안다는 것을 알면 다시는 못 볼까봐, 스스로 납득하는 척, 영신은 그렇게 속으로 꾹꾹 참아댈 뿐이었다. 먼저 돌아서는 그를..

힐러 12회) 도망가는 법은 몰라

나 아버지 얼굴 기억도 안 나. 알고 있는 건 사진 안에 있는 얼굴뿐이고. 그런 아버지가 20년도 더 옛날에 했던 짓들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지. 내가 좋아하는 여자 아버지만 안 죽였으면. 아줌마, 나 채영신이 좋아해. 그러니까 각오하고 있어. 내가 상처받아도 어쩔 수 없다. 그 애는 몰라도 괜찮다.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줘야 겠다. 나한테 도망가라고 하지 마. 도망치는 법 같은 거 나 몰라. - 힐러 12회 / 서정후 -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정후는 명희와의 만남을 통해 잊었던 진실 하나를 알게된다. 일말의 진실을 교묘한 거짓말로 감춘 채 속삭이는 '당신들'. 그러나 결국 진실은 하나 둘 드러나게 되고, 정후는 '당신들'이 말하는 '믿고 싶은 진실'을 쉽사리 믿을 수..

의미없는 수다 : 2015 01 18

1> 아무래도 1일 1포스팅의 계획은 이제 슬슬 접어야 할 것도 같다. 지금까지 어찌 저찌 잘 지켜왔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힘들다고 해야하나? 시간적인 문제도 있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귀차니즘. 어제와 그제는 분명히 시간이 있었음에도 어쩐지 귀찮다며, 노다메 복습을 하고, 로마의 휴일을 보며 미뤄댔으니 말이다. 힐러 12회 리뷰; 쓰고 싶은데 어쩐지 타이밍을 놓친 듯한 기분. 오늘 밤에 의욕이 생기면 쓰는 걸로. 그렇게, 의미없는 수다로 오늘 할당량을 채워보고 있다. 2> 지난 주부터 를 안보는 중.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깜박거리고 있다. 솔직히, 시간대를 한시간 늦춘 후부터는 약간 버거운 것도 없잖아 있다. 뭔가, 흐름이 끊긴다고 해야하나? 3> 살며 처음으로 부가세신고를 하려고 홈텍스에 들어..

영화)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 뭔가 보고 싶어서 iptv의 무료 영화코너를 뒤적거리다 문득 눈에 띄어서 보게 된 영화. 아마 세 번째인가, 보는 듯 했다. 처음은 아주 오래 전 명화극장 같은 걸로 봤던 것 같고, 또 조금 오래 전 이탈리아 여행 중 로마로 가는 길에 봤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큰 줄기만 기억한 채 보게 되었더랬다. 그렇게 보는 내내 여행 당시에 대한 추억을 곱씹어가며. #. 오드리 햅번은 예뻤고, 그레고리 펙은 멋있더라. #.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았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거라는 앤. 그녀에 관한 기사를 쓸 수 없었던 조. 단 하루의 휴가가 끝나고 현실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둘 만이 알 수 있는 눈빛과 대화를 통해 단 하루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게 된다. 자신의 ..

피노키오 20회 : 최종회) 거짓없는 세상을 꿈꾸는 동화

1> 부끄러움을 알게된 송차옥의 자폭, 논개자전을 펼친 범조, 진짜 기자가 된 하명, 그들로 인해 박로사는 경찰에 자진 출두하게 되고, 기자들 앞에 서게 되었으며, 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현 상황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결국 모든 사실을 자백하게 된다. 그렇게 드라마를 쭉 이끌고 왔던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만 같은 순간, 인하와 하명의 사랑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하명은 하얀 거짓말을 통해 잠시 눈속임을 하자는 달평의 제안에 잠시 갈등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모든 거짓에는 끝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기에, 그 깨달음을 얻기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아픔을 겪어야만 했기에, 솔직해지기로 한다. 그리고 1년 후, 달포를 너무나 아끼는 마음에 거짓말 세상을 유지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