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어쩐일로 드라마를 별로 안봤다, 라고 말하려고 보니 그렇게 안본 건 또 아니더랍니다. 단막극 + 외화가 살짝 포함이 되어있어서 말이죠. 아무튼,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린 2015년 1월에 시청한 드라마들에 대한 짧막한(?) 끄적거림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위의 이미지는 <칼과 꽃>의 한 장면. 무뜬금으로 연파파가 그리워졌고 그렇게 이 드라마가 생각났고 뭐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피노키오 : SBS / 2014.11.12 ~ 2015.01.15 / 총 20부작
차가운 현실을 따뜻한 희망으로 녹게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때때로 여운에 젖어 한참을 숨죽였었습니다. 오래 간직할지는 모르겠으나 오래 기억할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좋은 부분들이 더 많아서 그 부분들을 기억하지 않을까,싶구요.
오만과 편견 : MBC / 2014.10.27 ~ 2015.01.13 / 총 21부작
초반 이 드라마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사건을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는 것, 이었어요. 그러나 어느순간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엮이며 이 드라마는 초반의 장점을 버리고 사건을 어렵게 풀어내기 시작했죠. 때론 반전을 위해 낚시질도 하면서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이 드라마를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를 시청한 것은 아무래도 수사물이니 사건의 진실과 결말이 궁금해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으나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드라마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다만, 어쩐지 마음 한 켠에 남은 결말에 관한 찜찜함은 영 가시질 않네요.
힐러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현재 15회까지 시청완료, 16회는 스포만 잔뜩 밟은 채 시청을 미루는 중입니다. 그렇게 미루다가 결국 오늘 내일 내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정후와 영신의 로맨스에 낚여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로 낚이길 잘했다, 라며 시청 중이에요. 게다가 로맨스와 사건의 무게중심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조화롭게 전개되는 것도 좋구요. 이제 2주차 분량이 남았는데 풀어야할 과제는 꽤나 많은 상황. 시원하고 통쾌하면서도 기분좋은 결말을 기대해보는 중입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 MBC / 월,화 / 오후 10시
로맨스 사극에 목말라하며 기다린 드라마로, 뭐 약간의 갈증해소는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에 관해서는 내내 그렇게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드라마라고 말하곤 했는데.. 4회까지의 시청 소감은 약간의 재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가볍고 유쾌하고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편해요. 요근래 시청한 드라마들이 죄다 머리가 복잡하고 감정소모가 살짝 있어서 버거웠다면 이 드라마는 현재까지 그런 부분이 없어서 말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CSI 라스베가스 시즌 15 : OCN / 월 / 오후 11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해주길래 어떨결에 첫회부터 시청 중이에요. 물론, 홀수회차는 초반부분을 놓치기는 하지만요. CSI를 이렇게 챙겨보는건 굉장히 오랜 만인 것 같아요. 못본 사이에 멤버들이 많이 바뀌었더라구요.(ㅠ) 극이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연쇄살인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서 이번 시즌을 쭉 볼 것도 같고, 그런 와중에 어느 순간 관둘 것도 같고, 뭐 그렇습니다.
가족끼리 왜이래 : KBS2TV / 토,일 / 오후 8시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에피소드로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초반의 유쾌함을 잃지 않는 드라마. 웃길 때는 확실히 웃기고 슬플 땐 확실히 울려주는 드라마이기도 해요. 제가 눈물이 헤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드라마 스페셜 -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 2012.07.15 / 2015.01.01
2012년에 방송했던 드라마로 당시 이 드라마의 여운에 한참을 젖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가 끝난 후 두어시간 가량 훌쩍거릴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지난 1월 1일 새벽에 재방송을 했답니다. 다시봐도 먹먹해져서 새삼스럽게 여운에 젖어들었어요.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그저 유쾌하게 느껴지는 이 제목이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가슴 먹먹한 여운에 젖어들게 만들어주는 그런 드라마랍니다.
베스트 극장 - 新데렐라 : 2003.10.10
올 초 야심차게 목표한 1일 1포스팅을 채우기 위해 부랴부랴 찾아서 본 드라마에요.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가 필요했고 제목이 그렇게 다가와서 시청했다죠. 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데렐라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고, 신데렐라의 재해석, 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뭐 그럭저럭.
베스트 극장 - 사랑한다 말하기 : 2003.03.07
같은 이유로 찾아본 드라마이지만, 이 드라마를 선택한 건 박연선 작가의 단막극이란 이유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초중반은 유쾌한 분위기로 흘러갔고 후반부는 먹먹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웃음과 눈물로 잘 버물어낸 드라마랍니다. 이 드라마는 어쩐지 추천을 하고 싶네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보시길.
노다메 칸타빌레 : 본편 + 유럽편 + 극장판 & 애니
작년에 KBS2TV에서 방영된 <내일도 칸타빌레>의 일본판 드라마. 원작은 만화구요. 굉장히 마음에 들어버린 작품이었습니다. 극의 전체를 아우르는 음악, 그 음악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가,를 알게 해주는 전개, 음악으로 인한 시련을 음악을 통해 극복하며 그렇게 성장하는 치아키와 노다메. 그리고 두 사람의 교감이 가슴 떨리게 아름다웠다. 라고 극장판을 본 후의 감상에 남기기도 했군요. 극장판까지 다 본 후 느꼈던 여운과 두근거림으로 애니까지 다 봤고, 애니를 본 후에 그 여운이 더 짙어져 허덕이며 극 중에 연주된 곡들을 찾아 내도록 듣기도 했다죠. 요즘도 듣는 중이구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 드라마. 아마, 이 드라마를 먼저 접했다면 저는 내칸을 절대 완주하지 못했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아마, 그럴 것 같아서 방영 중에 이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음에도 끝끝내 안보다가 종영 후에야 찾아본 것도 있지만요.
&...
요즘 보는 방영 중 드라마는 그러니까, 네 편 정도네요. 사실, 수목에 휴지기를 가진지 2주차 정도 되었는데 굉장히 심심해요. 아무래도 거의 90% 가량 영업을 당한 '킬미,힐미'에 슬슬 넘어가야 할 때가 왔나, 싶어지기도 하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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