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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9,10회) 위기의 장일준? & 젊은애덜의 럽라는 이제 그만~!!!

도희(dh) 2011. 1. 14. 21:42

드라마 프레지던트 9, 10회.

<마이 프린세스>와 <싸인>을 꽤 재미나게 봐버렸지만, 역시 <프레지던트>를 놓을 수가 없어서 이 쪽으로 노선 확실히 정했습니다.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9회에 젊은이들 럽라가 실망을 넘어 절망적이어서 한순간이나마 흔들린 것에 대해서 장일준 의원께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9회 중반부터의 실망은 10회가 시작되며 싸그리 사라졌거든요! 역시 정치판 이야기로 돌리면 이토록 쫄깃한 것을!!! 럽라따위 집어넣어버렷~;

고개를 숙일 때도 전략을 세우는 장일준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장일준은  초반 박을섭을 잡기위해 터뜨린 스캔들의 진실을 알아버린 신희주로 인해서 단일화가 물거품이 되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그 순간에 터진 장일준 스캔들!   아무래도 장일준을 잡기위한 이 스캔들은 그가 이번 위기를 극복할 패가 될 듯 싶은데... 두근두근!   쉴새없이 위기를 맞이해주시는 장일준의 이야기가 그려진 프레지던트 9, 10회입니다.

그나저나, 결국은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 걸 알고있음에도 왜 이렇게 조마조마 + 긴장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1. 위기의 장일준!!!

매 회마다 끊임없는 위기를 겪고있는 장일준은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장일준의 처가인 대일그룹의 3년 전 비리를 들춰낸 김경모로 의해서요. 물론, 가만히 당하고 있을 장일준이 아니기에 그에 못지않은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김경모 측은 멈출 생각이 없더랍니다.   서로를 무너뜨릴 패를 쥐고 서로에게 끝없이 달려가는 이들을 보며 <치킨게임>이라고 하더군요.

치킨게임이란,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 게임이론으로,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의 이름이기도 해요. 한밤중에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꺽는 사람이 지는 경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 즉 치킨으로 몰려 명예롭지 못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해요. 그러나 어느 한 쪽도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게임에서는 둘 다 승자가 되지만, 결국 충돌함으로써 자멸하게 되는 게임이기도 하죠.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이 게임을 치킨게임이라고 하는 건 이날 프레지던트를 통해서 알았지만, 이 게임, 그러니까 진짜로 양쪽 끝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는 장면은 예전에 대만드라마 <방양적성성>에서 본 적이 있어요. 그땐 눈까지 가렸었는데, 뭐 저런 미친 짓을, 이라며 봤던 생각이 새삼;;

무튼, 자신에게 공개사과를 하라는 장일준의 말에 자극받아 더 큰 건을 터뜨리겠노라는 김경모와 김경모의 비리 - 물론 가족이 김경모 몰래 저지른 - 를 손에 쥐고 그 것을 터뜨리려는 장일준.   어느 한 쪽에서 먼저 핸들을 꺾어야만 끝이 날 이 싸움은, 그렇게 서로를 향해 달려가기만 했어요. 둘 다 파멸의 길을 가더라도 상관없다는 듯이;



먼저 핸들을 꺾은 쪽은 장일준이었어요. 그저 고지식하게 자신의 몸 일부를 잃더라도 상관없이 그저 달려나가는 융통성 없는 김경모와 달리, 장일준은 자신의 일부를 잃는 대신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핸들 즈음은 꺾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겉으로는 김경모의 승리. 그러나 장일준은 장인의 희생을 발판으로 국민에겐 '제 살을 깍아내는 아픔으로 비리를 저지른 가족을 처벌할 수 있는' 뭐 그런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물론이요, 대통령과의 은밀한 거래를 통해 첫번째 경선지역이자 꼭 좋은 결과를 얻어야만 했던 강원도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 부분은 예전에 아들 성민의 잘못에 대해 공개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던 장일준의 이미지와 겹쳐져서 뒷 거래를 모르는 국민들은 그저 '호'거리며 보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르긴 몰라도 장일준 또한 그런 것을 노렸을테고! 정치는 이미지니까요.

위기를 기회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 가족의 희생은 물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장일준.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그의 표정 하나, 손짓 하나를 보며... 이 사람 참 영리하면서도 무섭다, 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렇게 56~7%는 무난하게 예상했던 김경모의 표를 자신에게 끌어 온 장일준은 김경모에 이어서 무난하게 2위를 하며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마, 김경모의 장난질이 아니었다면, 그런 위기가 아니었다면 어려웠을지도 모를 산뜻한 출발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비록 2위지만 무난하게 달려가고 있었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경선레이스 중반에 들어서서 하기로 약속했던 신희주와의 단일화를 통해서 단숨에 김경모를 잡을 수 있노라면서요.



그러나 무난할 것 같았던 단일화는 김경모측의 장난질로 인해서 무산되고 말았어요.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하고자하는 꿈이 있고, 그렇기에 그런 바른 이미지의 장일준을 신뢰했던 신희주는, 박을섭 스캔들을 터트린 것이 바로 장일준이란 것과 그 이유를 알게되며 대박 분노를 느끼게 되었거든요. 자신이 가장 싫어하고 없애야한다고 생각하는 더러운 정치를 한다며; 물론, 자신이 그 일로 박을섭에게 당한 분노도 포함되었겠구요.

지더라도 정정당당해지고 싶다는 신희주는 김경모 이상으로 깨끗한 정치를 꿈꾸는 너무나 올곧은 정치인이었어요. 그렇기에 김경모 이상으로 분노하고 있었던 것이고, 또한 김경모 측에서도 그 것을 알기에 신희주를 자극한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장일준과 신희주, 이 두사람이 단일화를 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사람은 김경모일테니 어떻게든 두 사람을 떼어놓아야 했으니까요; 아무튼 김경모의 계획은 성공했고, 신희주는 장일준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답니다. 어떤 빈틈도 없이 완전히.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점 김경모와의 표차가 심해져서 벼랑 끝에 몰린 순간, 이미 물건너간 플랜A를 버리고 플랜B를 찾아야만 하는 장일준에게 또 한 번의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어요. 그 또 한 번의 커다란 위기는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더랍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는 장일준의 너무나 평온한 표정을 통해서요. 조소희도 그렇고, 뭔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스러웠달까나요?  그런데 저는 이게 더 무서웠어요. 이 사람은 이 평온한 표정 뒤에서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며 자신에게 무엇이 유리한지 계산하고 있었을테니까요;

장인영 생모의 등장 및 그녀가 터뜨린 말도안되는 스캔들. 당근 아닐 거라고 확신하고는 있지만, 장일준이 이 스캔들을 가지고서 어떻게 위기를 모면함은 물론이요, 자신에게 유리한 패로 사용할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말 정치 쪽으로 이야기가 넘어오면 이토록 쫄깃해지는 것을!!!



2. 젊은이들이여... 럽라는 이제 그만!

1회를 보고 촉이 왔어요. 이 아이들 러브라인으로 연결되겠구나, 라고. 그리고 은근 기대했죠. 그런데 회를 거듭할 수록 기대는 커녕 이들만 나오면 급 지루해져서 한숨을 내쉬곤 했어요. 그래도 분량이 적으니 그냥저냥 스러웠는데, 이번 인영생모 에피소드를 좀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러브라인 급 발전을 시켜버렸어요. 그리고 저는 이들에 대한 설레임도 갑자기 너무나 애절해진 이들 관계에 대해서 좀 의문스러워지던 9회의 지루함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순간이나마 '나 태희공주님 쪽으로 노선 변경해?' 스럽기도 했으니까요;

인영이와 민기의 럽라분위기는 1회부터 꾸준히 보여왔지만, 그저 호감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급 키스씬 이후로 '우리 완전 사랑해' 모드로 넘어가니 좀 당황스럽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이들의 럽라를 급 발전시킨 이유는 인영생모의 등장으로 '혹시 우리는 남매?' 라는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이들이 같이 별장에서 하루를 지내주신 덕분에 박을섭 법(;)에 의한 "장일준&유민기/장인영" 유전자 검사가 이루어졌으니까요. 그 덕에 그런 스캔들이 터진 것이고!



무튼, 이들의 관계를 알게된 조소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답니다.    조소희에게 장인영은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고 하니까요. 성민이와 형 동생하는 것도 못마땅한데 이젠 인영이까지 건드니 용서가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조용히 있다가 사라지길 바라며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억누르고 웃으며 살아가는데 야금야금 자신의 가족에게 스며들에 그 일부가 되려고 하고 있었으니까요. 유민기는 대충 조소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고.. 장일준마저 당근 안된다며 이들의 관계를 반대하는데... 과연? (두둥!)

그런데 부모가 반대하는 건 일단 출생의 비밀을 뒤로하고라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대일그룹을 외가로 두고있고 차기 대통령을 목표로 하는 정치인 집안이라는 인영이의 배경은,  아비가 누군지도 모르고 (사연을 모르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어머니는 사고로 죽은 고아, 게다가 다니는 회사도 자금사정으로 휘청거리는, 이제 겨우 상 하나 받은 그저 유망주인것 제외하곤 뭐 하나 볼 것도 없는 젊은 PD에게 가당치않다고 여겨지니까요.

그래서 '왜 반대하세요? 이유를 모르겠어요!'가 아니라 그게 당연한 거라고 여겨야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조교수는 유민기의 정체를 몰랐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반대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반대 안하는 게 이상하다, 싶기도 하고; (난 속물!) 인영이는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인가, 스럽기도;

아무튼, 걔들이 그러는 것은 이제 막 마음을 확인한 시점에서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자,  자기들이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인 줄 착각하고 그 감정을 믿도끝도 없이 확대해서 키워나간다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그냥 두면 자연히 사라질지도...; 그보다, 유민기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자각이 거의 없는 것도 같고;;; 하루하루 피말리며 살아간다는 조소희가 그저 가여울 뿐입니다;



3. 그리고..

1) <싸인>은 아직 못봤고, <마이 프린세스>는 4회까지 봤는데... 유치멜랑스럽지만, 재밌어요~ㅎ
2) 사고 한번 단단히 치고 유민기랑 형동생 하기로 한 성민이는 집지키는 병아리가 되었습니다;
3) 배신 감자는 장일준 캠프에서 나오려는 듯 한데, 또다시 장일준이 잡아주겠죠?
4) 이제 딱 반까지 왔군요. 벌써. 경선 끝나면 대선도 기대되요!!! 사실, 총맞은 후가 궁금!!!!!
5) 시청률은 7.1% 그래도 조기종영은 안하니까 다행-(ㅎ)
6) 신희주가 정말 이상적인 대통령이기도 하지만, 그저 이상적이기에 그녀는 하위권에 머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현실인가, 스럽기도 했고. 장일준이 주인공인지라 그런 신희주마저도 장일준의 행보에 테클을 거니 '왜 당신은 그리 이상적인데!' 스러워지는 순간. 그래도 저는 신희주 언니 좋아요^^ㅋ
7) 그런데 저는 배신감자가 앞에선 거래하고 뒤에선 캠프사람들이랑 작전짜서 거짓정보 흘리며 뒷통수 칠꺼라고 생각했는데 배신감자는 그정도로 얍삽하진 않았어요.   내가 반전드라마를 너무 봤나 싶기도 했고!   무튼, 이 순진한 사람아~ 위기를 기회로! 장일준에게 좀 배워; 스럽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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