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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린세스 ~4회) 대한민국에 공주님이 생긴다면???

도희(dh) 2011. 1. 16. 08:22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4회.

침체되어있던 M사 수목극이 살아났습니다. 무려 4회만에 동시간대 1위를 하면서 말입니다!!! 그에 반해서 작년 한해 내내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K사 수목극은 한자리수로 3위 유지 중입니다!!! (3개 중 3등...;)   무튼, 일단 축하의 박수를~ 짝짝짝!

지난 주말에 2회까지 봤고 오늘 4회까지 봤는데 ... 유치멜랑거리는 감은 없잖아 있지만, 일단 재미있어요. 역시, 제가 기대를 안해서 그런 듯 싶네요. 하하; 특히, 여주인공 이설 역의 김태희씨가 기대이상으로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내내 즐겁기도 해요. 요런 푼수떼기 이미지도 가능했구나, 스럽기도 하구요!

순종의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설정 및 대한민국에서 조선황실이 재건된다는 상상으로 시작해서, 순종의 숨겨진 아들 이영의 후손인 이설이 드디어 공주자리를 받아들이고 궁으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마이 프린세스 ~4회 였답니다.





1. 어느 재벌의 오랜 꿈, 대한민국의 황실재건!

이 드라마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었으며 그 아들의 후손을 통해서 황실을 재건하고자 하는 어느 늙은 재벌이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고 있었어요. 그가 그토록 황실재건에 힘쓰는 이유는, 당시 독립자금운송책 같은 걸 맡았는데 그 마지막 즈음에 돈을 들고 튀어서 사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의 대한그룹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는, 그렇게 세월이 흐르며 부가 축적될 때마다 죄책감도 함께 자랐다고 해요. 그리고 그 죄책감을 씻고자 하는 마음에 황실재건에 힘을 쓰고 있었구요.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의 욕심으로 인해서 황실의 돈을 훔쳐서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과 마찮가지로, 황실재건을 조건으로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며 지금까지 그의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것이나, 이영 후손들의 뜻은 헤아리지 않고 몰아붙히다가 벼랑 끝에 몰리게 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죠. 이 일을 하기로 결심한 자신의 뜻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 아닌 그저 몰아붙히며 '내가 결정했으니 너는 따라라'라는 듯 했달까나;

아무튼, 환생하니 주종관계가 바뀌어 한참을 '호'거렸답니다;



2. 자고 일어나니 공주님???

쉴새없는 알바와 짝사랑하는 담당교수의 마음을 얻고자하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넋살좋고 은근 푼수떼기같은,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대한민국의 여대생 이설이 더이상 평범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 것은 바로, 요즘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황실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었죠. 너무나 평범한 자신이 바로 공주였다는 어마어마한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해야할까요?

이설은 딱히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질 않았어요.    아니, 그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마음의 여유가 없이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어요. 어떻게든 자신을 공주로 만들려는 회장파와 그 것을 막고자하는 해영파 사이에서 어쩌지 못하고 그저 흐름에 따라서 흘러가는 듯 했달까요?

처음엔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기에 공주란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고, 아버지 죽음의 원인이 자신을 공주로 만들려는 박회장이란 진실에 그를 기쁘게 하고싶지 않기에 욱하는 마음에 반항을 하면서도 '지금 하는 이 행동이 과연 옳은 건가'라는 마음의 흔들림이 있었던 듯 싶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아버지로 인해서 인정하기 싫고 받아들이기 싫었던 공주의 자리를 '아버지를 위해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공주'라는 자각이 아닌 흐름에 몸을 맡긴 채 그냥 떠밀려버린 듯도 싶더라구요.   그렇게 자신의 의지보다는 주변사람들로 인해서 좌지우지 되다가 어느새 그저 떠밀리 듯 공주가 되어버린 이설이 '진짜 공주'가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려나요, 이 드라마?


3. 이설공주의 두 남자???
(1) 재벌 3세 외교관, 박해영

대한그룹의 후계자인 재벌 3세 외교관 박해영. 11살에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로 인해서 언제나 사람들에 둘러쌓여 각종 위협을 꿋꿋히 견디며 살아왔고, 할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진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건만...   할아버지는 얼토당토 않은 푼수떼기 여자애를 공주마마라 부르며 그녀의 황실을 재건하는 것에 국민들이 찬성만 한다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약속을 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해영의 현재 목표는 이제 이설이 공주가 되지못하게 막는 것. 자신이 절박하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이설이 공주가되지 않게 해야함에도 그는 그리 모질진 못하더라구요.   뭐랄까, 그녀가 다치지않는 선에서 조용히 이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듯 했거든요.   원래 이렇게 물러터진 성격인지, 한번 스칠 인연이라 여겼던 이설과의 반복된 우연 및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사고에 물들어서 막연히 '지켜주고 싶다'라는 기사도가 발휘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딜가나 완벽하고 잘난 이 사람은 이설 앞에서만은 허당끼보이며 제대로 망가지고 계셨답니다. 현재, 오윤주와 결혼할 예정으로 그녀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그의 행동이나 눈빛 등등은 이설에게 더 마음이 있는 듯도 싶어요; 원래 마음이 다정해 친분이 있으면 그리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성격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그는 이설에게 모진말(?)을 하면서도 걱정해주고 은근 질투도 해주시니까요. (정우에 대한 해영의 가재미눈 및 까칠함은 윤주와도 연관된 듯 싶지만서도;)



(2) 설공주의 짝사랑남, 남정우 교수

오윤주의 첫사랑이자 여전히 친구이상 연인이하 느낌의 관계유지 및 이설의 오매불망 짝사랑남. 부드럽고 자상하면서도 은근한 통찰력과 배려심 등등을 보며 학교에선 꽤나 인기만점인 교수가 아닌가, 싶더랍니다. 설이가 그토록 오매불망 남교수만을 외치는 이유도 알 듯 싶었구요;

밝고 명랑한 제자 설이를 귀엽게 바라보는 듯한 남교수는, 어쩌다보니 가장 먼저 설이가 공주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설이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죠. 그보다는 정황이 그러하다고 해도 '너 공주구나?'라는 농담에 '어떻게 아셨어요?' 라는 설이의 대답을 곧이곧대로 믿어주시는 당신이란 사람, 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뭐, 앞뒤상황 꿰맞추면 그렇게 답이 나온다고는 하지만요. 아무튼,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설이를 놀려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가 하면, 또한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비밀을 공유하며 상담해주기도 하더랍니다.

윤주와의 관계는 아직 어떤 단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이쁘게 첫사랑을 했고 지금은 남몰래 관계를 유지하는 중인 듯 싶었어요. 물론, 윤주의 배신(;)으로 지금은 냉전 중이지만요! 앞으로 그저 귀여운 제자인 설이가 공주가 되고 그런 설이를 괴롭히는 윤주를 보며 누구의 곁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까나요... 남교수님?

서브남한테는 어지간해선 관심을 잘 안두는 편인데, 남정우 교수님 멋지십니다-(ㅋ) 삐딱선만 안타주신다면 그럭저럭 좋아라하며 볼 것 같아요.   더불어서 설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윤주랑 있을 때가 더 어울림이 좋다는 말도 살폿; 난 <환생 NEXT>도 보다말다 해서 기억도 가물거리는데, 이들 커플은 어쩌다가 예전부터 좋아했을까나;



4. 그리고, 야심이 큰 한 여자..

대한그룹 비서실장 오기훈의 딸이자 해영박물관 관장 오윤주. 깊다고 예상되는 관계를 남몰래 유지 중인 첫사랑 남정우 교수가 그녀의 곁에 있으나 현재는 윤주의 배신(;)으로 냉전 중 - 윤주가 내키면 막 찾아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긴는 하지만; -  이랍니다. 또한  대한그룹의 손자인 재벌 3세 외교관 박해영의 약혼녀이기도 해요. 아직 해영한테 정식 프러포즈는 받지 않았지만 이미 그리 결정된 듯한 분위기였거든요.

젊은 나이의 여자가 박물관 관장이란 것에 꽤나 구설수가 많지만 언제나 스스로에게 당당한 거침없으면서도 꽤나 쿨한 여자이기도 했어요. 정확히는 얼굴에서 감정을 숨기는 것에 능숙하다고 해야하나?  박회장의 비서로서 박회장이 죽는 시늉을 할 정도로 충성심을 보일 듯한 아버지로 인해서 당당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외로움을 간직하고 어딘가 움츠려서 살아가는 듯한 윤주는, 아버지의 그 대단한 충성심과 박회장의 결단으로 인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잃게된다는 사실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었답니다.   그보다는 대를 이어서 그저 그 집안에 충성만 하고 그 댓가를 받지못한다는 것에 대한 분노일지도 모르겠구요. 아버지는 비서로서, 자신은 아내로서;

윤주가 해영을 정말로 사랑이란 것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해영을 통해서 더 큰 것을 바라보는 야심이 큰 여자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도 은밀한 관계를 맺고있는 첫사랑 정우에게 등을 돌릴 정도로 말이죠. 그렇기에 자신의 야심을 뺏앗은 - 대한그룹의 재산과 해영 - 설이를 공주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할 듯 싶더랍니다. 너무 악녀짓하면 미워할지도;



5. 그리고!

1) 만약에 정말로 황실재건을 한다면...??? 글쎄요;;;
2) 요즘 드라마 <부활>을 다시보고 있는데.. 완전 재밌어요. 하루 두편씩만 보려고 시작했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났는지 끝도없이 보는 중이랍니다. 엄태웅씨 완전 멋지심...ㅠ.ㅠ!!!
3) 오늘 연극보러 가는데 약속도 안잡혔고, 난 밤새 <부활>보다가 아직 잠도 안잤고... 어쩔;;;;
4) 김태희씨 완전 사랑스럽습니다!!! (ㅎ)
5) <싸인> 3~4회는 아직이네요. 재미는 있었는데 왠지 손은 안가는 중...;
6) M사 수목극의 부활이로군요! 호오~;
7) 마트다녀 오니라 <시크릿 가든>도 안봤답니다. 지난 주부터 안봤으니... 종영하면 4편 몰아서 봐야겠어요.
8) 오늘부터 인터넷 기사는 안읽어야 겠군요, 시크릿 가든 깔끔하게 보기 위해선! (과연?ㅋㅋ)
9) 설이랑 해영이랑 투닥투닥 으르렁 거리는 게 꽤 재밌어요. 이쁘기도 하고. 총 4회까지 중에서 팬션서 투닥거리는 게 가장 이뻤던 듯 싶네요. 해영이가 설이 가정교사로 들어가면 더 재밌겠죠~ (호+.+)
0)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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