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파트너 6회 - 승소했으나 져버렸고, 패소했으나 이겨버린 게임.

도희(dh) 2009. 7. 10. 03:00

드라마 파트너 6회.

PC가 갑자기 정신 차렸다고 마구마구 포스팅 중입니다...ㅎㅎ
그렇다기 보다는, 일단 파트너는 캡쳐없이 그냥 되는대로 뜻대로 마음대로 쓰자, 로 시작한 것인지라... 
별 고민 부담 걱정없이 주절거리기 좋아서 요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녀석, 너무너무 재밌어요~!!!

제가 답지않게 수사물을 좋아라하는 편이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빤~히 보이는 드라마가 빤히 보이지않게 전개되는 그 스릴감과 통쾌함과 놀라움은, 심장박동수를 엄청나게 빠르게하면서, 참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곤 하잖아요? 이런 드라마 왜 좋아하느냐고, 저희 엄마는 간혹 물으시는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과 더불어, 그 사건 속에 담긴 뜻과 반전에 커다란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트너는,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그리 재밌는 건 아닌데, 용의자와 증인들을 심문하는 그 과정이 나름 재밌더라구요. 게다가 법정씬은 날이 갈수록 더 괜찮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파트너 6회는, 완전... 반전드라마 한 편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재판 전까지는, 은호와 태조의 추억만들기(...;)라기 보다는... 재판 준비하는 과정이 나름 귀여워서 그냥 허허거리며 봤다면, 재판 시작이후로는 오오~ 은근 스릴 넘치더군요. 드라마 초반에 참 거슬렸던 음향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된 듯 했고, 심문 순간순간 보여지는... 태조와 은호의 심문에 흥미있어하는 듯한 검사의 표정도 재밌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원하는 답을 얻기위한 그들의 노력의 결실이 참 좋았다, 싶은 순간에 모든 걸 뒤집는 반전!!!

참 오랫만에, 가장 최근으로 따지자면... 자명고 초반 이후로 참 오랫만에, 심장 터질 듯이 드라마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대만족!!! (단순해서 작은 것에 기쁨을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1.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 아픈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란 것.

분명히, 정해숙은 아이가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길을 걷다가 엉뚱한 생각을 많이하는 편인데, 지난 주말에 버스 잘못타서 40분가량 헤메던 상황에서, 맘도 편하게 드라마 '파트너'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비오는 버스창가에, 만짱과 쏭언니의 The Origin Of Love를 왔다갔다 무한반복하며 들어가면서 말이죠. 비와 The Origin Of Love는 묘하게 잘 어울리더군요..ㅡ.ㅡ; (쌩뚱)

그때 문득, 정해숙은 아이가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남편에게 집착하는 아내, 의부증을 가진 아내들에게 자식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자식이 있음에도 남편에게 집착하는 아내들도 분명히 있을테지만... 남편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애정결핍은, 무엇하나 제 편이 없기에, 마음 둘 곳이 없기에 생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정해숙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분명, 정해숙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그 아이또한 정해숙의 지나친 집착과 애정으로 참 곤란한 삶을 살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런 죄를 지어가면서 살아가진 않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 남자의 아내의 자리에서 여자서 살아가고 싶은 삶과 한 남자의 아내의 자리 외에 '엄마'의 자리에서 그 삶을 살아가는 건... 어쩐지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남편의 전처를 내쫒고 들어선 자리, 설상가상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마저 없는 상황, 영원할 것 같은 젊음과 미모와 화려함은 점점 사라져가고, 남편의 지나친 여성편력은 정해숙을 무척이나 불안하게 만든 것은 또 아닐런지. 그리고 그 불안감이 정해숙을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은 또 아닐런지.

그리고 정말, 정해숙에겐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 것이 저번 주에 나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 홀로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아이는 없지만, 연기로 엄마역을 많이해서 그 모성애를 안다, 라고 했던 이야기가 문득 기억이 나는데...
이게 정해숙의 이야기인지 또 다른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지도 오락가락 헷갈리고 말이죠. 

그렇게 엄마가 되어본 적이없는 정해숙은,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 그 모성애라는 것을 전혀 알지도 느끼지도 못한 듯 했습니다. 아니, 부모에게 자식이 얼마나 귀하다는 건 알고있는 듯 했고 그렇기에 '아이'를 인질로 참으로 과감하고 무서운 행동들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초반 이 사건은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자로 대어 사건을 바라보게 된 듯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인질로 삼아 유인하고 살인을 교사한 정해숙은, 아이가 빌미가 되어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더군요. 아픈 아이를 가진 부모의 그 절절한 심정은, 정해숙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는 그 무언가가 되어서, 내내 진실을 말 못하던 최순기가 진실을 말하며 상황을 어느정도 반전시킨 듯 했달까?


정해숙은, 참 무서운 여자였지만... 전, 어쩐지 정해숙이 참 가엾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7살에 연예계에 데뷔해서, 참 화려하면서도 굴곡진 삶을 살아간 그녀가,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그 남자의 사랑을 잃고싶지 않아서 발악하는 모습에서... 모든 걸, 세상 권력을 모두 제 손에 넣고 조물락거리는 듯한 그녀가 참 외롭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죄까지 용서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는 그 말... 참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었습니다.
사람이 미우니, 그 죄가 더 크고 미운거지... 사람이 이쁘면 그 죄가 그리도 미울까? 라는 어느 분의 말에 수긍하던 오래된 그 옛날의 어느 날이 있었거든요.

이 순간은 어쩐지 이해가 되어버리는 건 또 뭐라니.
아니... 요 근래, 그 말이 서서히 이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죄를 짓기까지의 그 과정과 마음을 생각하며, 바라보는 습관이 생겨버렸달까?

제 3자의 입장이란 것은, 이래서 참 편한 것인가봅니다.
만약, 저 상황에 서 있는 사람들 중 하나라면, 이런 생각... 택도 없겠죠?



* 그래도, 마지막 재판장에 들어서기 전의 정해숙은, 참 고왔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는데, 참 모질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달까...?

* 모성애, 아픈아이를 가진 부모의 심정, 그 것은 이 사건을 풀어가는 열쇠이자 은호의 캐릭터와 은호의 가정사를 동시에 이야기하는 중요한 무언가가 되어준 듯 했습니다.






2. 기막힌 반전, 이라고 해야겠지?

솔직히, 드라마가 딱 끝나고나서 한동안 얼떨떨 했습니다.
4급 공무원 아내의 그 미소와 영우의 미소, 영우태조부친의 미소, 그리고 태조의 반응.
지금까지, 3주라는 시간동안 바라본 이 사건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리는 순간이었달까...?

심장이 콩딱콩딱~ 참 오랫만에 드라마 끝나고,
두근두근 거리면서 다음 주가 마구마구 궁금하고 그래서 어쩔 줄 몰라하고 그렇게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요근래, 그런 드라마가 별로 없었거든요.

사실, 처음엔 좀 엉뚱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4급 공무원의 아내의 미소에서 자신을 억누르던 누군가, 주인을 물어뜯은 개가 자유를 예감하고서 통쾌함을 느끼는 건가? 싶었거든요. 그녀는 정해숙에게 내내 억눌리며 불안과 두려움으로 살아간 것은 사실일테니 말이죠. 태조의 말대로 죽은 그녀와 순기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을 것도 틀림없었을 것이고.

그렇기에 그녀의 미소를 보며, 주인을 물어뜯어 주인이 파멸하고 자유를 얻는다는 것... 그 것이 정말 기쁜가봐? 싶었다가... 그녀의 시선이 닿은 곳에 '영우'가 있다는 사실에 또다시 섬뜩 했습니다.
저건 뭘 의미하는 걸까? 싶어서 말이죠. 

스스로를 해숙의 몸종이라 말한 그녀는 자신의 주인을 물어뜯은 댓가로 자유와 권력과 재력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녀의 남편이 진성의 이사진으로 취임하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땅이 생긴 거도 그냥 거저 생긴 것은 아닐 것이기에. 그렇게, 자유와 권력과 재력을 얻는 댓가로 자신의 주인을 물어뜯은 것이 아닐런지.

이해력이 좀 부족한 저는... 단박에 반전이 뇌리에 탁~ 박히며 그렇게 상황파악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의미심장하게 마주치는 미소와 태조의 반응에서 엔딩~ 을 맞이하는 상황.
이렇게 편집한 이유는... 한 주동안, 이 미소의 의미와 재판의 결과를 상상하고 예측해보라는 것이기도 할테고, 그렇게 낚시질을 하려는 듯한 의도가 보였으나....

그러나~ 공홈 메인에 7회 예고가 떡~ 하니 뜨면서, 이 반전은 진성회장과 해윤이 손잡고 벌인, 영우가 패소했으되 이긴 사건이라는 것을 알려주더군요. 더불어, 태조는 승소했으나 져버린 사건이고.
아아~ '그래도 최선을 다했잖아요~' 하는 은호으 다독거림이 담겨있던 7회예고. 그 반전...
눈가리고 아웅~ 이라도 하면서 7회 초반의 이야기는 좀 빼놓지. 그랬다면, 난 한주내내 파트너 반전에 대한 추리에 정신없었을텐데... 라고 살짝 아쉬움 + 한 주동안 이 드라마를 내내 생각하지 않게해준 고마움 살짝.

포스터 색다른 거 있나 찾으러, 자주 가지도않는 공홈갔다가 슬쩍 피본 기분이 드는 건 또 뭐라니..ㅡ.ㅡ?

아마, 진성회장에게 정해숙은 이미 '필요없는 존재'였던 것 같더군요.
여자와 옷깃만 스쳐도 병적으로 미행하고 스토킹하는 아내는 어느정도 눈감아 줄 수 있었지만, 그로인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살인교사까지하는 건 눈감아줄 수 없는. 그렇기에 아내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어, 사회적으로든 인간으로서든 완전히 매장시켜서 자신의 곁에서 떨어뜨려 놓으려는 듯, 했나보더군요. 지금까지의 생각으로 말이죠.

그렇기에, 해윤에게 진성회장이 의뢰한 것은 아내를 무죄석방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아내를 유죄로 만들어달라는 것인듯 했습니다. 당연히 아내니까, 아내가 어떤 죄를 지었어도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무죄'로 만들어주는 것이 '남편'이라고 여긴,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하고 보편적인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 듯 했달까?
역시, 가진 자들의 생각은 평범하디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의 생각과 너무나 다르군요.

이제 진성회장은, 스캔들난 그 내연녀를 데리고와서 또 살아가겠죠?
그리고 그 내연녀가, 진성회장 사모의 자리에 오를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정해숙의 일을 본보기삼아 쓸데없는 투기심은 결코 자신을 보호해줄 수 없음을, 깨닫게 되겠죠.


처음부터 끝까지 영우의 작전은 아니었을 듯 합니다. 그저 멍석하나 깔아놓았을 뿐.
그렇게, 자신들이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태조가 어찌 노는가 구경하며... 자신들은 사건해결의 마지막 카드만 믿고있었을 듯, 했습니다.

이미 결과가 정해진 싸움. 자신들이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태조가 어떻게 전전긍긍 사건을 해결하려 애쓰는가... 바라보며, 때론 자극하고 살살 긁어대며 구경하는 듯 했달까? 아... 미치도록 이기고 싶었던 태조는... 승소했으되 이기지못한 그 분노와 자존심이 완전히 팍 상해버린 듯 하더군요.


해윤... 참 무서운 곳이군요.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곳, 돈을 위해 변호를 한다는 것쯤은 알고있었지만...
그렇기에 진실 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조작할 수도 있는 곳일 수도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승소, 그 실적을 위한 변호가 아니라, 의뢰인의 취향과 그 입맛에 맞게 재판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곳.
정해진 결과를 얻기위해서 지기위한 재판, 참 ... 무섭습니다.

이 사건을 막 맡고 진행하던 당시의 영우의 그 말.
저런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해윤이 있다는 그 말, 참 의미심장하게 되새김질 되고있습니다.

이 드라마, 은근 멍때리다간 뒤통수 맞기 쉽겠군요. 지금까지 가벼운 기분으로 멍때리며 봤는데 말이죠.








3. 저작권 사건은, 좋게좋게 마무리 되고.

윤변은 작가와의 합의 끝에 저작권법을 어영부영 없던 일로 해결하게 됩니다.
자격지심. 그래, 자격지심. 이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한참을 애먹었습니다. 제가 이렇습니다.

윤변은, 자격지심이라는 것이 있는 듯 했습니다.
군대를 가지 못했다는 것, 실적을 올리지 못한다는 것, 법정의 변호사석에만 서면 덜덜 떨리는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 그렇기에, 어떻게든 스스로를 인정받고 싶어서 그리도 안달한 듯 했지만, 소심한 그는... '이김'대표님의 불호령에 꼬리를 스르륵 내리게 됩니다.

소통, 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작가들에게 팬들의 마음이 소중하고, 그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뭐랄까, 그 작가의 말을 들으며 어쩐지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창작이란 것 해본 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는 저이기에, 그렇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소중히 들어주는 독자의 마음에 행복해하는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100% 이해하겠냐만은... 그래도 '친구'같다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주더군요. 부족하고 허접한 감상이지만, 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어주는 분들에게서 느끼는 나의 마음과 그녀의 마음이 그리 다르지 않을 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걸지도?

돈을 벌기위해서 글을 쓴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글을 사랑해주는 독자들의 그 마음이 너무나 행복하기에, 그들을 고소하고 싶지않다는 그녀. 그런 그녀의 마음에서, 얼마 전, 자신의 만화는 퍼가도 괜찮다는 의미의 '손바닥 발바닥'을 만들어주신 강풀작가가 떠오르더군요. 역시... 강풀작가님!!! 최근 새로 연재 시작하셨다던데, 요즘 다음만화를 자주 못봐서 '손바닥 발바닥' 기사보고 알어버렸습니다. 얼른 찾아봐야지..ㅋㅋ 네이버 웹툰도 못본지 오래됐는데, 아구~;
강풀작가 만화는 모두 너무 좋아라해요~ ㅎㅎ


정원이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는 7회에 본격적으로 그려질 듯 합니다.
그러니까, 정원이란 캐릭터의 겉모습이 아닌, 그 속에 그려진 아픔과 상처... 랄까?
역시나 조금은 뻔하고 흔한 사연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드라마는 설정자체가 뻔하고 흔하니 그닥 신경은 안쓰고~ 다음 사건이 기대되는 참입니다. 글쎄~ 김갑수씨가 나온다지 뭡니까~ ㅋㅋ 완전기대!

무튼, 정원은 자신의 속내를 따뜻하게 표현할 줄 모르는 녀석인 듯 하더군요.
전부터 살짝 느꼈지만 말은 무신경하게 툭툭 던지지만, 그 속에 숨겨진 마음이 들어있는 듯 했습니다.

그깟 1억이라며 큰소리 떵떵~ 치다가, 결국은 깨갱거리며 꼬리내린 윤변에게... 그렇게 저작권법으로 뭔가를 하고싶다면, 어설프게 어린아이들 상대로 장난질 치지말고 정식으로 해보라며 사건을 맡겨주는 정원에게서, 윤변을 그리 갈구고 무시하고 그런 것이, 심지약한 윤변을 자극하기위한, 그래서 멋지게 성장하게 도와주고 싶은 정원 만의 애정표현법, 이란 생각이 들었달까?

어쩐지, 은호의 사수가 태조인 것처럼... 윤변의 사수는 정원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태조가 은호를 성장시키는 것 처럼... 정원이 윤변을 변호사로서 조금씩 성장시키는 것이면 재밌겠지만...과연?
좀 쓸데없는 장면에 잘 낚이는 저는, 정원이 은근슬쩍 윤변에게 도움을 주는 씬에서 살짝 '오오, 정원 너란 변호사 그런 변호사~;'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ㅎㅎ

어쩐지, 초반에 그리 좋게만은 안보이던 정원에게 낚여가는 듯한 나는 또 뭐란 말인가..ㅡ.ㅡ?


* 윤변의 이름은 준, 윤 준이라고 합니다. 준이라고 하는 것보단... 윤변이라고 하는 게 더 편해서..ㅡ.ㅡ;

* 이 사건의 결론은, 정원의 입을 빌려 악질 로펌의 변호사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듯 했습니다.
저작권법을 지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여기저기 글을 퍼다 나르는 것이 잘한 짓이라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 '저작권법'을 저작권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등을 쳐먹으며 장난질 치지말고, 진짜 작가의 창작물을 훔쳐서 자신들의 돈벌이로 사용하는, 진짜 악질들을 잡아들이라고 하는 듯 했달까? 윤변이 부디, 정원이 준 사건을 멋드러지게 해결해서 달동네 작가의 글을 도용한 그넘들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근데, 정원은 윤변을 위해서 그 건을 찾아낸 건가...?






4. 은호와 태조의 추억만들기...ㅡ.ㅡ?

라고 하면 좀 그런가?

무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 서서히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달가? 뭐, 그랬습니다. 그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져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한 부분 같았다고 해야하나...?

천지분간 못하고 날뛰며, 도덕군자인 척, 정의로움만 앞세우는 은호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모습의 변호사로도 순식간에 변신할 수 있는 태조.
태조는 그리 보였습니다. 원하는 답, 원하는 단서, 증거를 위해서라면 날카로운 눈을 가진 변호사로도, 협박성 멘트도 능글능글하게 하며 상대를 조물락 거리기도, 귀엽게 애교도 부릴 줄 아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듯 했달까? 이런 태조, 좋은 태조..ㅡ.ㅡ;

아줌마 근성(?)이라고하면, 세상의 아줌마들에게 무척이나 미안하지만... (지인들이 대부분 아줌마화 되는 요즘인지라...) 옷갈아입는 중 속옷바람에서 태조와 딱 마주쳤을 때도, 언제까지 볼 꺼냐며 덤덤히 묻던 은호는... 태조가 상의를 탈의하는 모습을 빤~ 히 보면서, 덤덤한 듯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아... 하하..ㅡ.ㅡ;


태조는 은호를 통해서 '진심'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마음을 다시금 깨닫는 듯 했고,
은호는 태조에게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천방지축 천지분간 못하던 은호가, 그렇게 서서히 변화해가는 듯 하달까?

아직까진, 파트너이지만 깊은 믿음과 신뢰가 없는 두 사람.
그렇기에 자신이 고단한 개인사를 상대에게 말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 따위 생각지도 않고,
상대의 행동에 오해하고 불만을 갖기도 하고, 자신의 작전을 파트너에게 조차 공개하지 않고 꿍꿍이를 만들어 나가며 오해할만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는 두 사람은,

서서히 자신이 가진 패를 파트너에게 조차 감추던 그들은, 이제 하나 둘, 자신들이 가진 카드를 파트너와 함께 공유하고 그렇게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며, 새록새록 정도 쌓아가겠죠...? 어찌되었든, 결론은 태조-은호 커플이니.

파릇파릇 풋풋함을 외치던 올해 초와 달리, 요즘은 30 ~ 40대의 커플들에게서 설레임을 느끼는 건 또 뭐라니? 싶기도 합니다. '재희-문정'커플에게 은근 설레이더니... '태조-은호' 커플에게도 은근 설레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ㅡ.ㅡ;

이 것은, 그들의 노련함에서 오는 것인가?










* 아~ 느무느무 재밌는 파트너~; 마지막까지 이런 설레발 + 설레임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길.

* 아~ 진짜 뻔하게 흘러가는 러브라인. 그래도 재밌으면 장땡.

* 오오~ 멋진 반전. 두근두근. (은 이미 끝났고..ㅡ.ㅡ; / 잘 타오르는 만큼 빨리식는 저인지라. )

* 자명고 아직 못봤습니다. (쌩뚱)

* 트리플 2회 연속방송, 파트너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서 안봐버렸습니다.
연결해서 차분히보면 꽤 재밌는데, 툭툭 끊어가며 보다보니, 뭔가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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