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 22

야경꾼일지 3,4회) 12년간의 침묵이 깨지고 혼돈의 시작을 알리다

1. 귀기에 씌여 광기에 사로잡혀 중전까지 죽인 해종(최원영)은 마지막 순간 정신을 차려 아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며 최후를 맞이한다. 해종을 처단한 박수광과 그를 사주한 대비로 인해 기산군이 왕위를 물려받게 되며 월광대군은 궐 밖으로 내쳐지게 된다. 그리고, 12년 후..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는 자가 된 월광대군은 귀신을 보는 자신의 능력을 부정한 채, 한량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감춘 채 살아가는 자였다. 하지만, 12년의 침묵은 깨어졌고 직간접적으로 12년 전의 사건에 연루된 사람과 귀신들은 이린을 중심으로 한 곳에 모이고 있었다. 갑작스런 만남과 운명같은 인연이 얽히게 되고, 그렇게, 세상사에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채 고요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월광대군..

참 좋은 시절 50회 : 최종회) 슬픔이 지난 후에, 아름다운 시절

어젯밤에 동석이 오빠에게 물었다. 먼 훗날 우리가 지금의 이 시간을 기억할 때, 그때의 우리는 어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 드디어 종영했다. 첫회부터 꼬박꼬박 챙겨보다가 후반 들어서 견딜 수 없는 지루함에 2~3주 가량 띄엄띄엄 혹은 빼먹었다. 그런데 보면 또 그럭저럭 잘 보긴 했지만. 그리고, 지난 마지막주는 다 챙겨봤다. 그래도 중반까진 나름 가끔은 꽤 재미나게 본 드라마이지라 마지막은 보고싶어서 말이다. 그리고, 극 내내 지루할만큼 잔잔하게 삶을 착하게 살아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만큼 마지막은 그렇게 힘겨움과 서러움과 고통을 견뎌내며 착하게 삶을 살아낸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그리고, 어느새 임신한 해원과 함께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안고 기쁜 마음으로 고향으로 내려가는 동석의..

드라마 아이언맨 때문인가 싶은 의미없는 잡담;

1. 나는 용수감독의 작품을 생각보다 더 좋아하나부다. 김규완 작가의 신작인 '아이언맨'에 대한 관심은 신언니 호청에 대한 쓰라린 기억과 제목 및 설정에 대한 당혹스러움으로 인해 저 바닥 끝이었는데, 용수감독이 연출을 맡으신다는 소식을 접하며 급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가끔 내가 왜 용수감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또 알 것도 같고. 아무튼, 이분은 뭔가 게으름의 늪에 빠져사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귀찮아서 잘 못하는 덕질을 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야하나? 1-1. 아연맨 또한 앞의 두 작품처럼 그렇게 나를 움직이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칼꽃 이후 귀차니즘의 늪에 빠져서 드라마고 블로그고 다 내팽개쳤던 내가 최근 몇 주 전부터 꾸물꾸물 거리기 시작한 걸 보면 매번..

수목드라마 감상문 (140807) - 운사(12)/괜사(6)/조총(14)

운명처럼 널 사랑해 : 12회 유전병 발병을 의심하게된 건은 미영에게 기억이 돌아온 사실을 숨긴 채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세라에게서 받은 조작서류와 말을 믿지 않았던 미영은 건의 이별선언에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 믿게되며 덤덤한 척 그 이별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마카오에서와 같은 마지막 인사를 한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지게 되지만, 그 순간 미영은 건이 기억을 찾았음을 알게되며 그를 쫒던 중 교통사고로 개똥이를 잃게된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건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던 미영은 건에게 재결합 의사를 묻지만 더이상 미영에게 누군가를 잃는 슬픔을 주고싶지 않았던 건은 미영의 물음에 거절을 답하며 두 사람은 완전한 이별을 하게된다. 건과 헤어진 미영은 새로운 인생을 찾기위해 다니엘과 프랑스로 떠나게 되고 ..

야경꾼일지 1,2회) CG로 시작해서 최원영으로 마무리

1. "아득히 먼 옛날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혼돈은 봉인디고 질서와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리 오래지않아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은 귀신을 불러들였고 봉인은 해제되어 세상은 다시 귀신들로 넘쳐나게 되었다. 귀신을 부정하는 자,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들의 치열한 싸움. 그 싸움에서 활약한 이들이 있으니, 우리는 그들을 야경꾼이라 부른다." - 가 이 드라마의 세계관이다. 그리고, 가상의 국가 조선은 어질고 현명하며 자애로운 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식이 일어나고 유성이 떨어지며 결계가 무너지게 된다. 그 틈을 타 용신족이 궐을 공격해왔고, 봉인된 이무기를 승천시키는 비법이 적힌 고문서를 도난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곧 왕세자 책봉을 앞둔 월광대군 이린을 공격받게..

수목드라마 감상문 (140806) - 운사(11)/괜사(5)/조총(13)

운명처럼 널 사랑해 : 11회 9회 이후 무수한 장점들이 이 드라마의 단점을 커버해주노라 말했었는데, 10회에는 그 장점들이 희미해지며 단점이 부각되는 회차였다. 그래서 11회에 대한 궁금증도 없이 한 주를 보냈고, 마침 보던 야경꾼일지 하단에 흘러가는 자막예고를 통해 건이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는 것도 알게되며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이렇게나 당혹스러운 전개를 보이는 이 드라마를 그래서 내가 계속 봐야하는가, 라며 말이다. 그래도 결국은 언제나처럼 본방으로 봤고, 우려보다는 꽤나 괜찮은 편이어서 미리 속단한 채 보지도 않고 깠던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졌다. 12회는 이 드라마의 터닝포인트가 될 아주 중요한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다. 아마, 이 드라마는 12회 이후 제 2막이..

괜찮아, 사랑이야 ~4회) 마음에 감기가 걸린 그들의 이야기

1. 노작의 드라마를 그리 많이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본 몇 편은 그런 느낌이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 그 현재를 살아가며 맺은 관계들, 그로인해 생기는 이야기들을 통해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고 그렇게 알아가며 정이 들 즈음, 극 내내 희미하게 보일 듯 말듯 스쳐지나던,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아이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게 만들어 줬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각 캐릭터들에게 정을 주기도 전에 처음부터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어떤 아픔과 상처가 있는지를 공개한다. 어린시절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후 불안장애와 관계기피증을 가지고 있는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 대인관계 ..

고교처세왕 16회) 떠나간 형석, 그리고..

1.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슬픔에 젖어있던 형석은, 할아버지의 선물인 초콜릿과 그 초콜릿을 주며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동안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유언과도 같은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컴포와의 계약해지 및 돈을 모두 돌려준 채 한국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형석의 복수는 끝났다. 허탈하리 만큼. 그렇게, 형석은 조연이었기에 16회 초반에 떠나는 것으로 하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로지 형석을 보기위해 16회도 본지라. (ㅠ) 그런데, 이 즈음에서 내가 착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할아버지가 형석-민석 형제의 친할아버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현재 민석 아버지의 친아버지라고. 방송 전 공홈에서 그렇게 ..

고교처세왕 15회) 이형석의 등장, 그리고..

1. 드디어 이형석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대신한 동생 민석에게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그리고 지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며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복수를 준비해왔는지를, 그의 복수가 곧 완성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동안 형석을 대신하는 시간동안 함께한 그 곳의 사람들과, 형석의 인생이 걱정되던 민석은 형의 복수에 동참하지 않는다. 동참은 커녕 그 복수를 어떻게든 막고자 했다. 그러나, 형석은 거사를 하루 앞당기는 것으로 유본과 민석이 방심한 틈에 계획을 밀어붙힌다. 사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현재까지, 그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 채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형석이기에 어느 순간부터 그 것은 그에게 인생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래서 동생 민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