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 12회
유전병 발병을 의심하게된 건은 미영에게 기억이 돌아온 사실을 숨긴 채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세라에게서 받은 조작서류와 말을 믿지 않았던 미영은 건의 이별선언에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 믿게되며 덤덤한 척 그 이별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마카오에서와 같은 마지막 인사를 한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지게 되지만, 그 순간 미영은 건이 기억을 찾았음을 알게되며 그를 쫒던 중 교통사고로 개똥이를 잃게된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건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던 미영은 건에게 재결합 의사를 묻지만 더이상 미영에게 누군가를 잃는 슬픔을 주고싶지 않았던 건은 미영의 물음에 거절을 답하며 두 사람은 완전한 이별을 하게된다. 건과 헤어진 미영은 새로운 인생을 찾기위해 다니엘과 프랑스로 떠나게 되고 뒤늦게 미영을 쫒아온 건은 결국 그녀와 만나지 못한다. 그리고, 3년 후. 전혀 새로운 모습의 미영과 건은 공항에서 스치며 2막을 예고한다.
개똥이로 이어진 운명은 개똥이를 잃으며 완전히 끝난다. 아마, 미영이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서로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는 둘은 개똥이를 통해 운명을 이어갔을테니 말이다. 미영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슬픔을 주고싶지 않아 그녀를 놓아준 건, 그런 건의 진심을 모른 채 지금까지의 슬픔을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한 미영. 3년이 흐른 후, 미영은 더이상 포스트잇걸이 아닌 본드걸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건과 미영은 또다시 운명처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건의 유전병과 미영의 오해라는 장벽이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이 장벽을 무너뜨리게 될 것인가, 가 2막의 관전포인트이려나?
이 드라마는 원작의 틀을 가져왔으나 그 속의 세세한 설정은 많이 틀어버렸다. 특히, 미영을 향한 건의 사랑, 미영이 개똥을 잃는 계기 및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상황이 등등, 그렇기에 본드걸이 되어 돌아온 미영과 미영을 잊지 못한 건의 밀땅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건의 유전병은 진짜 발병한 것인지, 그리고 미영은 건이 자신을 놓아준 이유를 언제 어떻게 알게될 것인지.. 등등.. 두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결국 운명을 완성하게 될지가 궁금해진다.
괜찮아, 사랑이야 : 6회
그냥 그 순간의 감정을 인정하지 못한 채 재열을 밀어내는 해수, 그리고 그런 해수의 마음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재열. 스승이자 주치의인 동민의 조언과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 결국 해수는 재열에게 마음을 열게되며 연애를 시작하려는 찰나, 귀휴를 나온 재범은 동민의 병원에서 훔친 아미탈로 재열을 공격하게 된다. 그렇게 재범에게 공격을 받는 재열에서 6회는 마무리 되었는데, 세상에나... 예고가 없다. 밀땅인가....?
한편, 재열의 정신분열 증상은 꽤나 심각한 듯 했고 그래서 내내 아슬아슬했다. 누가 먼저 그런 재열의 증상을 눈치챌까, 에 대한. 해수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친구의 사랑, 아기를 잃은 엄마의 상처, 이 모든 것은 결국.. 재열의 병에 대한, 그리고 재열과 해수가 하게될 사랑에 대한 힌트가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 해수와 재열의 키스씬보다, 첫키스 후 재열이 불을 껐다 켰다하며 해수에 '그냥'을 말해주는 씬이나, 화장실씬에서 주는 그 묘한 긴장감이 더 설레이고 좋았다. 특히, 화장실씬 너무 좋았다... 그 묘한 긴장감이 넘치는 분위기도 그랬지만, 아마도 재열의 세상 속에 들어온 해수, 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민호 :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가야하는 산이 있대. 그 산에는 커다란 나무 하나가 있는데 그 나무엔 세상 모든 사람의 이름이 써있는 쪽지가 열매처럼 걸려있대. 가령, 울엄마 박경혜, 울아버지 김주민, 그리고 또 다른 아버지 박규철도 있고, 미영 할머니도, 영숙이 누나도, 우리형 김민재도 거기엔 있지. 그리고 그 나무 옆에 저승사자가 있고, 죽어서 그 나무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대. 지금껏 니가 부러워했던, 니가 바라던 삶을 사는 사람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골라 읽어라, 읽고나서도 그 사람이 부러우면,
미리:
그 쪽지를 가지고 산을 내려가라. 그럼 다시 태어나면 너는 그의 인생을 사게 될 것이다. 그 쪽지엔 그들의 삶이 낱낱이 적혀 있지. 내가 가고 싶었던 명문대를 가서 부러워했던 수희의 삶도, 그리고 지안이가 부러워했던 김민호 니 삶도... 하지만, 정작 그 쪽지를 펴고, 읽은 사람들은... 그렇게 부러워했던 다른 사람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결국 자기 이름이 써있는 쪽질 선택해서 내려가. 내 삶만 힘들다고 징징대다가 남이 어떻게 사는지 알게 되면... 아, 차라리 내가 낫구나, 인생 다 그런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지. 그래서 누구나 인생은 감사해야 하는거야, 투정하지 말고.
- 굿바이 솔로 / 12회 中 -
글쎄, 문득 떠올랐다. 풀어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노작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결국은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저마다의 상처를 끌어안은 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그리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가 좋은가보다. 굿솔의 경우는 각 캐릭터들이 가진 상처와 삶을 깊고 무겁게 그려내서인지 그게 버거워 띄엄띄엄 봤는데 괜사같은 경우는 연출이 그 깊고 무거움을 어느정도 중화시켜서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 중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굿솔을 무지 재미있게 몰입하며 보진 않았지만, 다 보고난 후 참 괜찮은 드라마였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조선총잡이 : 14회
대역죄인으로 참형을 선고받은 윤강은 왕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참형을 선고받는 순간 모든 희망을 잃은 그는 병주고 약주는 나약한 왕이 내민 손을 잡지 않은 채, 홀로 복수에 나선다. 한편, 윤강이 누군가에 의해 구출됨을 알게된 수구파는 그 뒤에 왕이 있음을 직감한 채 왕을 옥죄게 되고, 호경과 수인, 혜원은 새로운 포지션으로 넘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윤강은 최원신이 방심한 틈에 그를 공격해 죽이며 개인적인 복수를 완성하게 된다. 또한, 모든 캐릭터의 중심에 선 김옥균의 등장으로 새로운 막이 오르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런데, 최원신의 죽음은 굉장히 당혹스럽고 허탈하며 허무했다. 그래서 정말 최원신이 죽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설마, 이렇게 쉽게 죽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남았을까, 싶어져서 말이다. 아마도, 살아남아서 윤강을 더욱 옥죄거나, 흑화가 시작된 혜원을 완전한 암흑 속에 잠길 수 있는 장치로 사용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죽어도 찜찜, 살아도 찜찜, 한 캐릭터가 되어버린 순간었다. 최원신은;
개인적으로 13,14회는 고비였다. 13회는 너무 쪼여서 한번에 보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고, 14회는 멍하고 당혹스러웠다. 그래도, 윤강이 개인의 복수를 넘어 민중의 영웅이 되는 마지막 이야기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며 남은 이야기도 기대해보는 중이다. 하지만, 더이상 양장한조를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긴 아쉽다. 참 좋았는데 말이다. 후드윤강도 못보려나, 했는데.. 총잡이 노릇 계속한다면 또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일단 기다려보는 중이고.
#. 운사와 괜사, 따로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차 귀찮아져서 이렇게 일단은. 나중에 귀차니즘이 조금 물러나면 따로 쓸 수도 있고, 이대로 끝낼 수도 있고, 그러하다. 사실, 운사는 할 말이 많은데 귀차니즘으로 일단 삼켜두는 중.
#. 이번 회 역시 수인이 한복을 보며 약간 당황했다. 가슴의 왕꽃, 투톤소매... 이젠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도 가끔 이런다. 개화기라서 저렇게 실험정신이 투철한 의상들을 입은걸꺼야, 라면서도 또 가끔 그런다.
#. 2막을 위해 새로운 헤어로 등장한 건이(운사)는 정말 너무 멋져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개똥이를 잃은 미영의 오열은 너무 가슴이 아팠고ㅠㅠㅠㅠㅠㅠ 실신할 때 까지 오열하는 연기도 좋았지만, 겨우 눈물을 참고 덤덤하게 있다가 태교일기를 발견한 후 그 순간 터져나오는 눈물이 정말 너무 가슴 아프더라ㅠㅠㅠㅠㅠㅠㅠ
#. 욕조 안에서 자는 장재열. 순간, 그가 가진 상처와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장재열 키만큼 큰 욕조를 자체제작 할 수는 없었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 비좁은 욕조에 몸을 구겨넣어 겨우 잠든 그의 모습이기에 그의 상처와 아픔이 더 크게 다가온 것 같기도 했다.
#. 난생 처음으로 방송 삼사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다 챙겨볼 것 같다. 보통 이렇게 삼사 드라마를 다 챙겨 보다가 결국은 지쳐서 하나를 놨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세 드라마는 분명 고비가 있었고 있을테지만, 그 고비를 잘 넘겼고 또 잘 넘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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