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13,14회.
역시나 토욜 방송은 본방으로 못보고, 일욜 방송 보기 직전에 후다닥.. 그렇게 봐버렸답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토욜 방송도 본방사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욜약속이 드뎌 없어진... 이게 그리 기쁘지만은 않네요..(훌쩍;)
상처는 깊어지고 럽라도 급물살을 타는, 내 마음이 들리니, 감상기! 좀 어수선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제 혼을 빼앗아간 녀석땜에 진이 다 빠져서 이렇게 시작했는데, 시작하고나서 쓰려고하니... 좀 과하다, 싶기도 한. 원래 계획은 얼렁뚱땅 스르륵, 이었는데 어찌될지는 끝나면 알게될 듯; 계획이라는 것은 일단 그냥 시작하기 위한 빌미일 뿐... 이라는 헛소리와 함께, 무튼, 시작합니다.(ㅋ)
영규씨를 계기로 동주의 비밀을 알게 된 우리. 이 아이는, 동주의 비밀, 귀가 들리지않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엄마를 통해 알고있었어요. 그래서일까.. 우리는 그러더라구요. 그의 아픔이 제 아픔인 양 아파하는. 그리고, 아파는하되 그 비밀을 제 가슴 속에 꼭 뭍어두기로 하더라구요. 아빠 영규씨까지 설득하며. 그렇게 우리와 영규씨에게 동주는, 안들리는 사람이 아닌 잘 보는 사람, 미숙씨처럼 눈이 참 이쁜,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되었어요.
누구도 알지 못하길 바라는 그의 비밀을, 그가 말하기 전에 먼저 아는 척하며 티를 낸다는 것. 그 것이 그에게 아주 큰 상처가 될 것이란 것을, 이 마음이 깊은 아이, 우리는 알고있었던 거겠죠. 그렇게 우리는 동주를 걱정하는 마음을 감추고, 보이지않는 배려를 하며, 그의 곁을 서성이고 있었답니다.
기억상실이란 설정 속에서 우리의 거짓말에 속아주는 척, 그렇게 '내가 좋아했던 분'으로 부르며 놀리듯 우리를 대하는 동주. 우리와 영규씨 앞에선 티없이 맑은 모습을 보여주는 동주의 마음 속에는, 어느새 우리가 자리잡고 있는 듯 했어요. 뭐,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주에게 포옥 안긴 우리때문에 들떠하는 동주의 모습을 보면, 콩주머니를 보니 엄마가 떠오른다며 울고있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에게도 꽤나 소중한 콩주머니를 돌려줘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며 어찌할바를 모르는 동주를 보면, 동주의 마음 속에 우리가 제대로 자리 잡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런 동주의 질투. 본인은 그 것이 질투란 감정인지 뭔지도 모른 채, 우리와 승철의 뽀뽀사건을 듣자마자 심술난 표정을 짓더니 괜히 뾰루퉁해지고 말았답니다. 그 뾰루퉁해진 마음의 정체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맘에 안들어, 툭, 우리 손에 콩주머니를 쥐어주고 돌아 선 동주는, 애꿎은 준하에게 앞뒤 다 잘라먹은 채, 투덜투덜 거릴 뿐이었달까...(;)
화장품 사업을 통해 최진철을 끌어내려 잃었던 것들을 되찾는 것으로 복수를 하려던 동주는, 오랜 시간동안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려던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동주의 발목을 잡은 것은 최진철이 아닌 바로 그의 엄마 태현숙. 아들 동주의 손에 더러운 피를 뭍히게 하고싶지 않았던 그녀의 모성으로 시작된 행동들이, 그에겐 상처가 되었어요. 자신의 비밀,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큰 약점이 되어, 가장 가까운 사람, 가장 소중한 사람, 가장 지켜주고 싶은 사람에게 그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그렇기에 자신을 속인다는 것에 대한.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세상에 혼자라는 듯한 슬픔,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동주가 찾은 이는 바로 봉우리. 우리 앞에서는 13살의 소년 차동주로서의 해맑음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상대여서 그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동주의 웃음 속에서 슬픔을 찾아낸 듯 싶었지만요. 찾아냈지만, 언제나처럼, 모르는 척, 그에 맞춰 함께 마주보며 웃어줬달까...? 이래서 동주가 이 순간에 우리를 찾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기억나지 않는 듯, 아무것도 모르는 듯, 자신의 어린시절을 우리에게 묻는 동주. 그리고, 현재의 자신에 대한 되물음. 목소리에 대한 물음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그래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그들에게 받은 상처와 자신이 모르는 자신에 대한, 그렇게 여전히 자신은 어린 아이인지에 대한, 물음. 뭐랄까, 그 질문 하나에서, 그의 마음 속에 맺혀있는 슬픔이 고스란히 표현된 듯 했달까? 대충 요런 느낌. 아무튼, 그 것은, 참 아프게 들리더랍니다.
요즘 상태가 좀 좋지않은 동주에게 콩주머니를 돌려주고자 마음먹은 우리. 하지만, 그 콩주머니를 돌려주기 위해서는 여태껏 했던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해야만 했어요. 그렇게, 주저하며 조심스레, 그동안했던 자신의 거짓말을 했던 우리. 그 끝에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둔 진심을 끄집어내어 그에게 보이더라구요.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거짓으로 모든 걸 덮어둔 채 진심따위는 저 바닥에 뭍어둔, 그들과 달리.. 자신에게도 소중한 그 것을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그 동안의 악의없는 거짓을 고백하며, 끄집어내기 어려운 진심까지 끄집어내는 우리의 모습이, 이뻐보였어요. 제 눈엔. 그리고 동주의 눈에도 그렇지 않았을까...?
더불어, 승철이와의 뽀뽀가 자꾸 거슬리던 것도 포함되었으리라 생각;
그렇게 우리와 동주의 첫 뽀뽀가 탄생했습니다...! 어쩐지, 동주에겐 첫뽀뽀가 아닐까, 스러운.
이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 영규씨 이 타이밍에 나타나는 건.... 아니.. 겠죠?
설마.. 저 멀리 준하가 보고있다거나???
(준하씨 은근, 여기저기 잘도 나타나 지켜보고있다 모드 보여주시곤 함;;;;)
자꾸만 우리 주변을 서성이는 준하. 우리 앞에서만은, 봉마루와 장준하 선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아이의 주변을 자꾸만 서성거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또 어쩌면, 이 아이또한 동주처럼 우리와 함께있으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듯 마음이 편해서일지도 모르겠고.
이러다 준하까지 우리의 마력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는 건 아닌가, 스럽긴 하지만... 일단, 지금은 그의 말대로 '미안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대신해 그 집에서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그리고 아직까지도 자신을 그리워하는 이 아이에 대한. 또한, 늘 틱틱거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만을 간직한 우리에게,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한, 뭐 그런? 물론, 그 다정한 사람이 오빠라는 것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에게 시계를 채워주는 장면은 왠지 짠했어요. 이제 우리가 '봉마루'에게 얽메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 그 오래된 시계 하나를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처럼 느껴졌달까?
얼굴을 마주하면 단번에 '마루야!'라고 하실 듯한 영규씨. 그 것을 알고있다는 듯이, 혹은, 우리 때와 달리 그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는지, 절대 영규씨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준하였답니다. 동주도 그 것을 알고있다는 듯, 준하의 얼굴을 보며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려는 영규씨의 시선을 어떻게든 돌리려고 애썼구요;
아무튼, 점점 가까워지며 같은 공간에서, 말을 섞는 상황까지 와버린 영규와 준하. 영규씨는 정말, 준하의 얼굴을 보면 바로 알아보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 할머니는 첨엔 못알아보다가 흠칫, 거리며 알아보셨던 걸 보면, 알아볼 것 같아요. 부자상봉 나오면 완전 폭풍눈물일 듯...ㅠ.ㅠ!
그 전에, 갠적으로 준하의 정체는 아직 알려져선 안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쩐지 지금 어설프게 알려졌다가는 최진철에게 득이 될 듯 해서. 최진철이란 캐릭은 16년 전엔 동정이 갔지만, 16년 후엔 뭔가 참 너무 먼 길을 가버린 느낌에 조금씩 뒷걸음질 쳐지고 있거든요, 그 안쓰런 마음이.
최진철과 김신애를 참 많이 닮은 준하. 진실이 밝혀진 후의 일은 모두 준하의 선택이겠죠. 그의 인생이니까. 야망을 쫓아 최진철의 손을 잡을 것인지, 영규씨네 가족에게 돌아갈 것인지, 자신을 이용한 태여사를 그대로 보호해줄 것인지, 모든 것을 놓고 온전히 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그렇겠지만, 이미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으로인해 꼬여버린 인생으로 많이 힘들 준하가, 본격적으로 그 진흙탕에 휩쓸릴 것에 대한 걱정.. 이라고 해야할까?
동주는 마루에게 선택이 아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길 바라던 아이였어요. 동주의 형과 우리의 오빠, 그 두가지 인생 중 무엇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닌, 그 두가지 모두를 받아들임으로서, 그의 마음이 편안해지길, 행복해지길 바랬다고 해야할까? 언제나 한가지만 할 수 있는 동주였기에, 하나만 한다는 것, 그 하나에 대한 선택, 그런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알기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그러나, 준하는 두 가지 다 하는 것이 아닌, 한가지를 선택함으로서 전과 같이 오늘도 내일도 살아가려고 했구요. 동주는 또한 그런 준하의 선택을 받아들이며 존중해줬어요. 그 것이 동주가,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방법.
하지만, 동주는 이제, 준하에게 선택을 강요하게 되었어요. 동주의 오해도 살짝 섞여있는 것이지만, 아무튼, 엄마에 의해 두 귀를 막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준하에게, 엄마의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가는 준하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죠. 차동주의 형과 태현숙의 아들, 그 선택하기 어려운 선택. 그러나 동주로선 준하를 지키기위한 방법, 이 아닐까, 싶기도 한.
끝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준하. 태현숙을 위해 봉영규를 버렸던 그는, 태현숙에게 버림받기 두려워 또다시 봉영규 가족을 외면한 그는, 이번에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싶어요. 개인적인 바람으론, 차동주 형으로서의 삶을 선택했으면 싶어요. 그래야만, 어른들이 펼쳐놓은 그 더러운 진흙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 듯 하니까. 하지만, 태현숙을 구원자로 아는, 그녀에게 조련당한(;) 그가 과연 그럴까... 싶기도;
승철이에게 뽀뽀해놓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하고, 동주보다 준하가 더 좋다고 하면서, 동주 걱정에 어쩔줄 몰라하며 퍽, 안기기까지 하는, 우리의 우리는 은근 어장관리녀였어요. 뭐,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요. 그렇다고 그게 막 밉지않은 것도 참...(;)
늘 함께 티격태격 지내던 승철이가 치대(치과대학 치킨대학)에 간 후, 그 허전함에 어쩔 줄 몰라하던 우리. 어쩐지 이런 상황은, 늘 함께있어 소중한 걸 몰랐기에 상대에 대한 마음이 한걸음 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일듯한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역시나 같은 마음인지,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조금의 희망을 느꼈을 승철이는, 우리의 말, 계속 자신의 친구로 남아달라는 그 말에, 멍, 해져버린 듯 하더라구요. 우리에게 승철이는 남자가 아닌 친구.
어쩐지, 동주와 준하, 이 두남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국 승철이를 남자로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냥 함께 지내다보니 정이들어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그런 과정과 결과. 하지만, 승철이가 우리를 책임지기위해 멋진남자가 되는 과정으로 치대에 간 사이 우리는 동주에게 뽀뽀까지 당하며, 그 마음은 이미 저 멀리 멀리 날아가버린 듯 싶더랍니다.
은근 순정파 승철이. 왠지 짠했어요. 우리 앞에서 멋진 남자로 당당해지고 싶은 승철이의 의지가. 우리가 이런 승철이의 마음을 알아줬음 하는 맘도 있지만................... 우리는 동주꺼임-(;)
엄마로 인해 힘든 상황에 마주한 동주.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라는 고민을 꽃과 영규씨에게 상의하는 동주는, 영규씨의 명쾌한 해답에 활짝 웃으며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어요. 가장 단순한 원리. 나쁜 사람들과 놀면 안된다는 영규씨의 그 말. 손익을 따지며 인간관계를 맺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과 다른... 그저 어린아이같은 가장 밑바탕의 순수함에서 시작된 마음. 소중하기에 놓을 수 없었던 그들의 손을 이제 그만 놓고, 자신의 두 발로 그저 나아가는 것. 아마, 그게 동주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들이 아니면 나에게 아무도 없다, 라는 두려움을 벗어던진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늘 거짓말을 하는 그들이 없어도, 자신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거짓말도 하지않는 영규씨가 있으니까, 라는 마음. 그 것이 그가 혼자라는 두려움을 벗어던지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고. 그렇게, 뭇 사람들의 눈엔 바보인 영규씨지만, 동주에겐 세상 그 무엇도 무찌를 수 있는 수호천사,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 듯 했어요. 당신만 있으면 난 뭐든 할 수 있어요, 스러운.
그리고...
+) 할머니 짠했어요. 어떻게든 신애 철들게해서 마루를 찾고자하는 마음. 마루를 영규 품에 안겨주고 싶어하는 마음. 저 또한, 그러길 바래요. 마루가 최진철이 아닌 봉영규씨의 품에 안기길 바래요. 그래야, 덜 아플 것 같아서.
+) 날씨가 따뜻해지니, 우리 새옷 생겼습니다. 파란색 옷 두꺼워서 넣을계절이 된, 파란색 남방으로! 우리의 의상과 소품을 보면 정말 현실적이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 (ㅋ)
+) 은근 편집이 날리는 듯한 느낌은, 생방이라서 그런 거겠죠.....................???
+) 민수도 럽라의 한 축일텐데, 참 눈에 안들어오는. 럽라빼고, 민수 캐릭 자체는 굉장히 맘에 들어요-ㅋㅋ
+) 이상입니다.
역시나 토욜 방송은 본방으로 못보고, 일욜 방송 보기 직전에 후다닥.. 그렇게 봐버렸답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토욜 방송도 본방사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욜약속이 드뎌 없어진... 이게 그리 기쁘지만은 않네요..(훌쩍;)
상처는 깊어지고 럽라도 급물살을 타는, 내 마음이 들리니, 감상기! 좀 어수선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제 혼을 빼앗아간 녀석땜에 진이 다 빠져서 이렇게 시작했는데, 시작하고나서 쓰려고하니... 좀 과하다, 싶기도 한. 원래 계획은 얼렁뚱땅 스르륵, 이었는데 어찌될지는 끝나면 알게될 듯; 계획이라는 것은 일단 그냥 시작하기 위한 빌미일 뿐... 이라는 헛소리와 함께, 무튼, 시작합니다.(ㅋ)
아빠, 엄마는 안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이었지?
엄마, 눈으로 뭐든 다 보고 듣고 그랬잖아.
어.어.
내가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노래하면 눈이 동그래. 이뻐.
차동주씨도 눈이 동그래. 이뻐.
응, 이뻐.
근데, 어떤 사람들이 엄마 안들린다고 놀려서 엄마 막 울었지?
그러니까, 차동주씨가 엄마 닮은거 (비밀). 어때?
어. 나 그거 알어. (비밀)
근데 왜?
나쁜 사람들이 차동주씨 막 놀려서 엄마처럼 막 속상해서 울면 어때?
안돼안돼. 차동주씨 속상하면 안돼.
그러니까, 엄마하고 차동주씨 눈 동그랗게 이쁜거 (비밀)
- 우리 & 영규 -
엄마, 눈으로 뭐든 다 보고 듣고 그랬잖아.
어.어.
내가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노래하면 눈이 동그래. 이뻐.
차동주씨도 눈이 동그래. 이뻐.
응, 이뻐.
근데, 어떤 사람들이 엄마 안들린다고 놀려서 엄마 막 울었지?
그러니까, 차동주씨가 엄마 닮은거 (비밀). 어때?
어. 나 그거 알어. (비밀)
근데 왜?
나쁜 사람들이 차동주씨 막 놀려서 엄마처럼 막 속상해서 울면 어때?
안돼안돼. 차동주씨 속상하면 안돼.
그러니까, 엄마하고 차동주씨 눈 동그랗게 이쁜거 (비밀)
- 우리 & 영규 -
영규씨를 계기로 동주의 비밀을 알게 된 우리. 이 아이는, 동주의 비밀, 귀가 들리지않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엄마를 통해 알고있었어요. 그래서일까.. 우리는 그러더라구요. 그의 아픔이 제 아픔인 양 아파하는. 그리고, 아파는하되 그 비밀을 제 가슴 속에 꼭 뭍어두기로 하더라구요. 아빠 영규씨까지 설득하며. 그렇게 우리와 영규씨에게 동주는, 안들리는 사람이 아닌 잘 보는 사람, 미숙씨처럼 눈이 참 이쁜,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되었어요.
누구도 알지 못하길 바라는 그의 비밀을, 그가 말하기 전에 먼저 아는 척하며 티를 낸다는 것. 그 것이 그에게 아주 큰 상처가 될 것이란 것을, 이 마음이 깊은 아이, 우리는 알고있었던 거겠죠. 그렇게 우리는 동주를 걱정하는 마음을 감추고, 보이지않는 배려를 하며, 그의 곁을 서성이고 있었답니다.
근데, 형 동생 왜그러냐?
맘에 안들어. 다 맘에 안들어.
- 동주 -
맘에 안들어. 다 맘에 안들어.
- 동주 -
기억상실이란 설정 속에서 우리의 거짓말에 속아주는 척, 그렇게 '내가 좋아했던 분'으로 부르며 놀리듯 우리를 대하는 동주. 우리와 영규씨 앞에선 티없이 맑은 모습을 보여주는 동주의 마음 속에는, 어느새 우리가 자리잡고 있는 듯 했어요. 뭐,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주에게 포옥 안긴 우리때문에 들떠하는 동주의 모습을 보면, 콩주머니를 보니 엄마가 떠오른다며 울고있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에게도 꽤나 소중한 콩주머니를 돌려줘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며 어찌할바를 모르는 동주를 보면, 동주의 마음 속에 우리가 제대로 자리 잡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런 동주의 질투. 본인은 그 것이 질투란 감정인지 뭔지도 모른 채, 우리와 승철의 뽀뽀사건을 듣자마자 심술난 표정을 짓더니 괜히 뾰루퉁해지고 말았답니다. 그 뾰루퉁해진 마음의 정체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맘에 안들어, 툭, 우리 손에 콩주머니를 쥐어주고 돌아 선 동주는, 애꿎은 준하에게 앞뒤 다 잘라먹은 채, 투덜투덜 거릴 뿐이었달까...(;)
지금은 어때?
아직도 애기같아, 내 목소리?
- 동주 -
아직도 애기같아, 내 목소리?
- 동주 -
화장품 사업을 통해 최진철을 끌어내려 잃었던 것들을 되찾는 것으로 복수를 하려던 동주는, 오랜 시간동안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려던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동주의 발목을 잡은 것은 최진철이 아닌 바로 그의 엄마 태현숙. 아들 동주의 손에 더러운 피를 뭍히게 하고싶지 않았던 그녀의 모성으로 시작된 행동들이, 그에겐 상처가 되었어요. 자신의 비밀,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큰 약점이 되어, 가장 가까운 사람, 가장 소중한 사람, 가장 지켜주고 싶은 사람에게 그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그렇기에 자신을 속인다는 것에 대한.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세상에 혼자라는 듯한 슬픔,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동주가 찾은 이는 바로 봉우리. 우리 앞에서는 13살의 소년 차동주로서의 해맑음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상대여서 그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동주의 웃음 속에서 슬픔을 찾아낸 듯 싶었지만요. 찾아냈지만, 언제나처럼, 모르는 척, 그에 맞춰 함께 마주보며 웃어줬달까...? 이래서 동주가 이 순간에 우리를 찾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기억나지 않는 듯, 아무것도 모르는 듯, 자신의 어린시절을 우리에게 묻는 동주. 그리고, 현재의 자신에 대한 되물음. 목소리에 대한 물음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그래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그들에게 받은 상처와 자신이 모르는 자신에 대한, 그렇게 여전히 자신은 어린 아이인지에 대한, 물음. 뭐랄까, 그 질문 하나에서, 그의 마음 속에 맺혀있는 슬픔이 고스란히 표현된 듯 했달까? 대충 요런 느낌. 아무튼, 그 것은, 참 아프게 들리더랍니다.
그냥 어릴 때 잠깐, 나한테 좀 잘해주고,
다, 아무도 나랑 안놀아주는데, 우리아빠랑 차동주씨가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서, 내 이름 생기면 제일 먼저 얘기해주려고 했었는데..
내 이름은 봉우리에요.
차동주, 미안해.
- 우리 -
다, 아무도 나랑 안놀아주는데, 우리아빠랑 차동주씨가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서, 내 이름 생기면 제일 먼저 얘기해주려고 했었는데..
내 이름은 봉우리에요.
차동주, 미안해.
- 우리 -
요즘 상태가 좀 좋지않은 동주에게 콩주머니를 돌려주고자 마음먹은 우리. 하지만, 그 콩주머니를 돌려주기 위해서는 여태껏 했던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해야만 했어요. 그렇게, 주저하며 조심스레, 그동안했던 자신의 거짓말을 했던 우리. 그 끝에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둔 진심을 끄집어내어 그에게 보이더라구요.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거짓으로 모든 걸 덮어둔 채 진심따위는 저 바닥에 뭍어둔, 그들과 달리.. 자신에게도 소중한 그 것을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그 동안의 악의없는 거짓을 고백하며, 끄집어내기 어려운 진심까지 끄집어내는 우리의 모습이, 이뻐보였어요. 제 눈엔. 그리고 동주의 눈에도 그렇지 않았을까...?
더불어, 승철이와의 뽀뽀가 자꾸 거슬리던 것도 포함되었으리라 생각;
그렇게 우리와 동주의 첫 뽀뽀가 탄생했습니다...! 어쩐지, 동주에겐 첫뽀뽀가 아닐까, 스러운.
이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 영규씨 이 타이밍에 나타나는 건.... 아니.. 겠죠?
설마.. 저 멀리 준하가 보고있다거나???
(준하씨 은근, 여기저기 잘도 나타나 지켜보고있다 모드 보여주시곤 함;;;;)
봉우리, 만나서 반가웠다.
이건 내 처방전. 자꾸 오빠생각나는 병 치료하려면 잊으랬지?
2011년 5월 14일 2시 20분. 이 시간부터는 오빠가 준 시계보지말고 이거 봐.
그럼, 조금씩 조금씩 잊혀질거야.
- 준하 -
이건 내 처방전. 자꾸 오빠생각나는 병 치료하려면 잊으랬지?
2011년 5월 14일 2시 20분. 이 시간부터는 오빠가 준 시계보지말고 이거 봐.
그럼, 조금씩 조금씩 잊혀질거야.
- 준하 -
자꾸만 우리 주변을 서성이는 준하. 우리 앞에서만은, 봉마루와 장준하 선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아이의 주변을 자꾸만 서성거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또 어쩌면, 이 아이또한 동주처럼 우리와 함께있으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듯 마음이 편해서일지도 모르겠고.
이러다 준하까지 우리의 마력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는 건 아닌가, 스럽긴 하지만... 일단, 지금은 그의 말대로 '미안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대신해 그 집에서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그리고 아직까지도 자신을 그리워하는 이 아이에 대한. 또한, 늘 틱틱거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만을 간직한 우리에게,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한, 뭐 그런? 물론, 그 다정한 사람이 오빠라는 것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에게 시계를 채워주는 장면은 왠지 짠했어요. 이제 우리가 '봉마루'에게 얽메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 그 오래된 시계 하나를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처럼 느껴졌달까?
차동주씨 형은 의사선생님인데?
안녕하세요, 차동주씨 형인 의사선생님. 전 봉영규에요.
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번 저번에 차동주씨가 저기 마루에서 아팠는데,
나도 우리 마루기다릴 때 맨날맨날 마루에서 자서 감기걸렸는데,
그런데 우리 우리가 차동주씨 형이신 의사선생님이 안아프게 해주신다고해서,
이제 차동주씨 하나도 안아프셔서 진짜 진짜 고맙습니다.
진짜 진짜로 고맙습니다.
- 영규 -
안녕하세요, 차동주씨 형인 의사선생님. 전 봉영규에요.
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번 저번에 차동주씨가 저기 마루에서 아팠는데,
나도 우리 마루기다릴 때 맨날맨날 마루에서 자서 감기걸렸는데,
그런데 우리 우리가 차동주씨 형이신 의사선생님이 안아프게 해주신다고해서,
이제 차동주씨 하나도 안아프셔서 진짜 진짜 고맙습니다.
진짜 진짜로 고맙습니다.
- 영규 -
얼굴을 마주하면 단번에 '마루야!'라고 하실 듯한 영규씨. 그 것을 알고있다는 듯이, 혹은, 우리 때와 달리 그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는지, 절대 영규씨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준하였답니다. 동주도 그 것을 알고있다는 듯, 준하의 얼굴을 보며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려는 영규씨의 시선을 어떻게든 돌리려고 애썼구요;
아무튼, 점점 가까워지며 같은 공간에서, 말을 섞는 상황까지 와버린 영규와 준하. 영규씨는 정말, 준하의 얼굴을 보면 바로 알아보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 할머니는 첨엔 못알아보다가 흠칫, 거리며 알아보셨던 걸 보면, 알아볼 것 같아요. 부자상봉 나오면 완전 폭풍눈물일 듯...ㅠ.ㅠ!
그 전에, 갠적으로 준하의 정체는 아직 알려져선 안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쩐지 지금 어설프게 알려졌다가는 최진철에게 득이 될 듯 해서. 최진철이란 캐릭은 16년 전엔 동정이 갔지만, 16년 후엔 뭔가 참 너무 먼 길을 가버린 느낌에 조금씩 뒷걸음질 쳐지고 있거든요, 그 안쓰런 마음이.
최진철과 김신애를 참 많이 닮은 준하. 진실이 밝혀진 후의 일은 모두 준하의 선택이겠죠. 그의 인생이니까. 야망을 쫓아 최진철의 손을 잡을 것인지, 영규씨네 가족에게 돌아갈 것인지, 자신을 이용한 태여사를 그대로 보호해줄 것인지, 모든 것을 놓고 온전히 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그렇겠지만, 이미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으로인해 꼬여버린 인생으로 많이 힘들 준하가, 본격적으로 그 진흙탕에 휩쓸릴 것에 대한 걱정.. 이라고 해야할까?
안들리는 건 내가 아니라 형이야. 엄마가 형 두 귀 막고있어.
내가 아무리 말해도 내 말 안들리지?
다신 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마.
귀로 듣는 말은 그냥 흘려들을 수 있어도 나처럼 눈으로 보는 말은 그대로 마음에 새겨져.
그러니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마.
엄마 아들할래, 내 형할래?
참고해. 엄마아들 장준하하곤 이제 안놀아.
- 동주 -
내가 아무리 말해도 내 말 안들리지?
다신 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마.
귀로 듣는 말은 그냥 흘려들을 수 있어도 나처럼 눈으로 보는 말은 그대로 마음에 새겨져.
그러니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마.
엄마 아들할래, 내 형할래?
참고해. 엄마아들 장준하하곤 이제 안놀아.
- 동주 -
동주는 마루에게 선택이 아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길 바라던 아이였어요. 동주의 형과 우리의 오빠, 그 두가지 인생 중 무엇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닌, 그 두가지 모두를 받아들임으로서, 그의 마음이 편안해지길, 행복해지길 바랬다고 해야할까? 언제나 한가지만 할 수 있는 동주였기에, 하나만 한다는 것, 그 하나에 대한 선택, 그런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알기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그러나, 준하는 두 가지 다 하는 것이 아닌, 한가지를 선택함으로서 전과 같이 오늘도 내일도 살아가려고 했구요. 동주는 또한 그런 준하의 선택을 받아들이며 존중해줬어요. 그 것이 동주가,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방법.
하지만, 동주는 이제, 준하에게 선택을 강요하게 되었어요. 동주의 오해도 살짝 섞여있는 것이지만, 아무튼, 엄마에 의해 두 귀를 막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준하에게, 엄마의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가는 준하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죠. 차동주의 형과 태현숙의 아들, 그 선택하기 어려운 선택. 그러나 동주로선 준하를 지키기위한 방법, 이 아닐까, 싶기도 한.
끝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준하. 태현숙을 위해 봉영규를 버렸던 그는, 태현숙에게 버림받기 두려워 또다시 봉영규 가족을 외면한 그는, 이번에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싶어요. 개인적인 바람으론, 차동주 형으로서의 삶을 선택했으면 싶어요. 그래야만, 어른들이 펼쳐놓은 그 더러운 진흙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 듯 하니까. 하지만, 태현숙을 구원자로 아는, 그녀에게 조련당한(;) 그가 과연 그럴까... 싶기도;
계속 계속 내 친구해줘.
뭔가 속상할 때 이렇게 마음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사람, 너 밖에 없어.
그래줄꺼지?
- 우리 -
뭔가 속상할 때 이렇게 마음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사람, 너 밖에 없어.
그래줄꺼지?
- 우리 -
승철이에게 뽀뽀해놓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하고, 동주보다 준하가 더 좋다고 하면서, 동주 걱정에 어쩔줄 몰라하며 퍽, 안기기까지 하는, 우리의 우리는 은근 어장관리녀였어요. 뭐,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요. 그렇다고 그게 막 밉지않은 것도 참...(;)
늘 함께 티격태격 지내던 승철이가 치대(
어쩐지, 동주와 준하, 이 두남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국 승철이를 남자로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냥 함께 지내다보니 정이들어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그런 과정과 결과. 하지만, 승철이가 우리를 책임지기위해 멋진남자가 되는 과정으로 치대에 간 사이 우리는 동주에게 뽀뽀까지 당하며, 그 마음은 이미 저 멀리 멀리 날아가버린 듯 싶더랍니다.
은근 순정파 승철이. 왠지 짠했어요. 우리 앞에서 멋진 남자로 당당해지고 싶은 승철이의 의지가. 우리가 이런 승철이의 마음을 알아줬음 하는 맘도 있지만................... 우리는 동주꺼임-(;)
사람들이 다 내 말 안들어줘요. 그래서 화나요.
사람들은 왜 귀가있는데 내 말 안들어줄까요? 맨날맨날 거짓말만 하고.
내가 말해도 안듣고 거짓말하는 나쁜 사람한테는 어떻게 해줄까요?
놀지말아요. 나쁜 사람들이랑 놀지 말아요.
그럼 속상해져요. 내가 놀아줄게요.
그럼되겠네. 그런 사람들하고 안놀면 되겠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 동주 & 영규 -
사람들은 왜 귀가있는데 내 말 안들어줄까요? 맨날맨날 거짓말만 하고.
내가 말해도 안듣고 거짓말하는 나쁜 사람한테는 어떻게 해줄까요?
놀지말아요. 나쁜 사람들이랑 놀지 말아요.
그럼 속상해져요. 내가 놀아줄게요.
그럼되겠네. 그런 사람들하고 안놀면 되겠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 동주 & 영규 -
엄마로 인해 힘든 상황에 마주한 동주.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라는 고민을 꽃과 영규씨에게 상의하는 동주는, 영규씨의 명쾌한 해답에 활짝 웃으며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어요. 가장 단순한 원리. 나쁜 사람들과 놀면 안된다는 영규씨의 그 말. 손익을 따지며 인간관계를 맺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과 다른... 그저 어린아이같은 가장 밑바탕의 순수함에서 시작된 마음. 소중하기에 놓을 수 없었던 그들의 손을 이제 그만 놓고, 자신의 두 발로 그저 나아가는 것. 아마, 그게 동주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들이 아니면 나에게 아무도 없다, 라는 두려움을 벗어던진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늘 거짓말을 하는 그들이 없어도, 자신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거짓말도 하지않는 영규씨가 있으니까, 라는 마음. 그 것이 그가 혼자라는 두려움을 벗어던지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고. 그렇게, 뭇 사람들의 눈엔 바보인 영규씨지만, 동주에겐 세상 그 무엇도 무찌를 수 있는 수호천사,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 듯 했어요. 당신만 있으면 난 뭐든 할 수 있어요, 스러운.
그리고...
+) 할머니 짠했어요. 어떻게든 신애 철들게해서 마루를 찾고자하는 마음. 마루를 영규 품에 안겨주고 싶어하는 마음. 저 또한, 그러길 바래요. 마루가 최진철이 아닌 봉영규씨의 품에 안기길 바래요. 그래야, 덜 아플 것 같아서.
+) 날씨가 따뜻해지니, 우리 새옷 생겼습니다. 파란색 옷 두꺼워서 넣을계절이 된, 파란색 남방으로! 우리의 의상과 소품을 보면 정말 현실적이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 (ㅋ)
+) 은근 편집이 날리는 듯한 느낌은, 생방이라서 그런 거겠죠.....................???
+) 민수도 럽라의 한 축일텐데, 참 눈에 안들어오는. 럽라빼고, 민수 캐릭 자체는 굉장히 맘에 들어요-ㅋㅋ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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