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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 18회) 밝혀진 비밀, 준하의 슬픔

도희(dh) 2011. 5. 30. 07:00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18회.


간만에 동생없이 홀로 드라마를 보다보니, 완전 초집중 모드로 보고 말았어요. 동생이랑 있으면 보다가 중간중간 수다도 떨고 그래서 집중을 잘 못하고 내용 흐름만 간간히 따라가게 되거든요; 아무튼, 나홀로 리액션도 선보이며 봤던, 내 마음이 들리니 18회. 였답니다!








1. 봉우리, 최선의 선택..


'장준하=봉마루'라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자신이 마루를 찾게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슬퍼진다는 것을 알고있는 우리는 그 진실을 조용히 덮어두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준하에게 마루를 대신해 자신의 오빠가 되어달라고 하더라구요. 마루오빠라고 부를 수는 없어도 내 오빠로 곁에 남아달라는 우리의 마음, 처럼 느껴지더랍니다. 또 어쩌면, 은근 눈치빠른 우리가 마루의 마음을 알아버린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손바닥 뽀뽀;)

사실, 마루의 마음을 지지하지 않는 저지만... 우리가 준하에게 오빠가 되어달라는 말을 하는 순간 엄청나게 안타까움이 담긴 리액션을 하고말았어요. 오빠가 되어달라는 말은 우리에게 준하는 남자가 아니라는 말이니까요! (ㅠ) 그의 마음을 지지하지 않는다해서 그의 마음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어쩐지, 그 순간만큼은, 지금도 앞으로도 아프고 또 아플 마루의 마음이 더 아플 것이 안타깝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그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아팠으면 싶었던 듯도 싶고;

그것보다도, 그전 회(17회)에선 우리의 선택이 놀라우면서도 안타까워 그저 어버버거리며 넘긴 장면이 18회에서 다시 시작되며, 내가 몰랐던 부분이 보이며 순간 흠칫. 마루오빠.. 라고 말하고 한템포 쉬고난 후에 잊으려구요, 라는 우리의 말. 그건, 마지막으로, 라는 그 마음으로 우리가 봉마루를 바라보며 부른 것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그 순간, 내 마음이 다 철렁, 내려앉는 듯 했는데 준하는 오죽할까, 스럽기도 했고.





2.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장준하


준하는 태현숙의 아들이 되기위해 봉마루의 아들, 자리를 버렸어요. 그렇게, 가족을 선택했고 태현숙의 아들이자 차동주의 형으로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16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는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동생 우리를 만나 사랑이란 것을 해버리게 되었고, 할머니를 만나 어린 시절처럼 모진 모습을 보인 채 뿌리쳤으며,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는 아버지 봉영규에 대한 애틋함을 감추지못한 채,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 그가, 이 드라마를 지탱하는 큰 축이되는 두개의 비밀 중 하나, 자신과 관련된 엄청난 비밀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그 것을 알게된 충격도 어마어마 한 듯 싶더라구요. 그렇게 다크화되었달까; 봉영규의 아들 봉마루의 존재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정의내릴 순 없지만, 자신이 버렸으되 그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의 아들이라는 것은, 이 못된 나도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작은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비밀이 준하의 앞날에 어떤 작용을 하게될 지는 모르겠지만, 늘 선택의 기로에 서서 자신의 심장을 갉아먹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옳음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그에게있어 이 것은,  또 하나의 힘겨운 선택의 기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그렇게, 준하는 또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옳음을 증명하 듯, 앞으로 나아가겠죠. 

태현숙의 세뇌 및 그가 직접 겪고 부딪힌 그들에 대한 감정이 그리 호의적이 못한 것을 보면, 준하의 선택은 지금까지와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그 비밀 속에 우리조차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을 준하가 알게된다면, 그의 상처는 어떻게 될까... 라는 마음.   그 것을 알게된 순간, 장준하란 인생으로 살아 온 지난 16년은 사라지고 말테니까요.  그렇게 그는, 봉마루도 장준하도 될 수 없다는 듯이,  저 혼자 혼란스러워 하게 될 듯 해서... 벌써부터 걱정이랍니다. ...그리고 본격 다크마루(준하)가 되어 모두를 향해 복수극을 펼칠지도;





3. 달달모드, 동주와 우리


우경그룹 최진철의 아들과 우경 최진철로 인해 엄마를 잃은 딸의 사랑. 밖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관계는 말도안되는 일이에요.   그렇기에, 이 날, 승철이의 행동이 살짝 아니 좀 많이 짜증나긴했지만, 지난 16년이란 시간동안 우리네 가족과 살아갔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그들의 사연을 잘 아는, 우리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절친이자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로서 그럴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상대에 대한 마음을 자신들도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쌓아가며,  이제 그 마음이 넘처흘러 도저히 감추지 못하게 된 두 사람은, 어느순간 자연스러운 스킨쉽과 달달모드를 연출해주며, 막 시작한 풋풋한 연인포쓰를 풍겨주고 있었답니다.    너를 좋아한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내 마음이 너의 마음에 닿은 것, 그 것으로 그들은 시작되었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은 기분좋게 흐믓하게 살폿 두근대는 마음으로 바라보지만, 그 만큼 불안한 것도 사실이에요. 외부적인 요소 포함,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그리고 주변에게 백퍼센트 솔직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주보며 웃고있었고, 이 솔직하지 못한 것들이 밝혀지면 또 어떤 갈등이 생길지 모를 일이니까요.

드라마는 그렇잖아요. 가장 반짝거리는 순간 비극이 시작되는 것. 힘든 마음, 아픈 마음을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겨우 뭍어둔 채,  상대의 미소를 통해 저 홀로 위로받고 그렇게 또 마주 웃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 이쁜 모습 뒤에 다가 올 어떤 어둠의 그림자가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뭐, 니들이 어두워봤자 차동주&봉우리 반짝반짝 파워로 다 물리쳐버릴 수 있겠지, 스럽긴 하지만요;

어쩌다보니 '장준하(봉마루)'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한 이들이 달달모드를 연출하는 것은, 그렇게 참아지지 않는 감정을 참아내지 않음으로서 그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자, 스러웠달까;




4. 그리고-.

1) 장박사의 능글거리는 연기. 장박사는 태여사의 편이었군요. 당근!
2) 장준하에게 혹시나, 라는 마음을 품게 된 최진철. 그냥 유전자 검사 질러버리던지, 스러웠던-;;;
3) 할머니와 우리 씬. 왠지 짠해 눈물 살짝 고일 뻔;
4) 태여사는 정말, 최진철 만큼 , 어쩌면 그 이상으로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5) 태여사, 신애 한방 먹일 때는 내가 다 덜덜-.
6) 다크마루(이 때는 마루였음)를 보며....... 어뜨케, 라며 쿵쿵거렸던 나란 녀자;
7) 정공법을 택하며 차근차근 앞날을 준비하며 준하걱정 및 연애만 하는 동주씨;
8) 마루는 지금의 상황이 정말 너무 힘든 듯!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려는데... 태여사, 이 나쁜 여자!
9) 오늘은 간만에 이쁘고 짠하고 따뜻했던 회. 그러나 후반엔......................ㅠ.ㅠ
0) 비밀을 알아버린 준하의 다크화는 그저 밝은 곳에서 차근차근 나아가는 동주에게 어떤 변화를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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