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도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 애인 있어요 30회 - 미안하지만, 난 너를 사랑한 기억이 없어. - 애인 있어요 29회 / 도해강 - 도해강의 기억이 돌아왔다. 은솔을 죽이고도 자기는 죗값을 다 치뤘다며 뻔뻔하게 자신의 죄로 인해 자식을 가슴에 뭍은 어미인 그녀의 앞에 나타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분노하는 그 인간으로 인해, 기억을 잃었어도 가슴에서는 지우지 못한 은솔에 대한 죄책감과 고통이 되살아나며, 도해강의 기억이 돌아왔다. 돌아온 기억을 끌어안고 해강이 향한 곳은 과거의 시댁, 최진언의 본가였고, 그 곳에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