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목드라마 185

천명 1회) 딸을 살리려는 아비, 아들을 죽이려는 어미

딸을 살리려는 아비 어릴 적, 할아버지 최창손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윗분'과 얽히면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게 된다, 라는 깊은 교훈을 얻게된 내의원 의관 최원은, 어의 자리를 꿰차고도 남을 자질을 갖췄지만 천재적인 잔머리로 본실력을 감추고, 내의원 최고 똘아이, 날라리 의관 취급을 받으며 '가늘고 길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내의원 의관이 되고싶은 마음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랑이가 걸린 병 노채(라고 알려졌지만, 후에 '심비혈허'로 밝혀진다고 한다)를 고칠 방도를 얻기위해 내의원 의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딸의 병만 고치면 내의원 의관직을 바로 관두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하지만, 최원의 본 실력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이들 중 한명인 세자 호에게는 최원이 필요..

전우치 23회) 흑화된 강림에게 반해서 허우적거리게 된 이유

전우치 패거리로 인해 자신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강림은, 자신을 가지고 논 무연을 납치하는 것으로 마지막 발악을 하고있었다. 더이상, 오랜 세월동안 무연을 가슴에 품고 무연앓이를 해왔던, 그런 무연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던, 강림은 없었고 모든 것을 잃은 후, 공허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강림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흑화된 강림에게 반해버려 연신 멋있다, 라는 감탄사를 쏟아내며 허우적거렸다. 아니! 정확히는, 마강림이란 캐릭터가 아닌 마강림을 연기하는 이희준이라는 배우에게 새삼스레 반해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두번째 사극 도전을 한 이희준씨는, (아마도) 브라운관과 스크린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쌓였다. 이 드라마 '전우치'의 첫방송이 나간 후..

전우치 18회) 현실 앞에서 무너진 이상, 그렇게 또 한명을 보내다

중전을 암살하려던 맵지일행을 두고 아무리 악독하다 하여도 모두가 자신이 지켜줘야만 하는 자신의 백성들이라 말했던 왕은, 전우치를 오해했고 의심했고 버렸다. 왕에게 전우치는 자신을 도와주는 율도국의 도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율도국의 도사, 즈음의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러니까, 전우치는 자신이 다스리는 왕국, 조선의 백성이 아니기에 품어줄 필요가 없다, 라는. 그리고, 자신 앞에서 한없이 자세를 낮추니 멋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전우치 앞에선 큰소리 치면서 병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조선의 왕 이거는, 강자 앞에서 강하고 약자 앞에서 약한, 그런 자였던가? 아무튼, 전우치의 도움을 받지않고 자력으로 왕권을 강화시키려던 왕은 병판의 눈을 가리는 연극을 했으나, 의심이..

전우치 17회) 자격지심으로 무너진 신뢰, 우치야 그냥 떠나라..

우치의 행동들을 보며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통쾌함 반 걱정 반을 가지고 있던 왕은, 맵지의 죽음을 미끼로 판 강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맵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전우치를 오해하면서도 아주 조금의 '혹시나'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왕은, 저잣거리 주막에서 전우치를 치켜세우며 왕을 비난하는 백성의 소리에 욱하게 되며, 망기경에 당하지도 않았으면서 지금까지 조선과 왕실을 지켜주고자 고군분투하던 전우치의 공을 싸그리 잊어버리는 채 그를 적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그리고, 강림의 계략에 의해 왕은 물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던 백성들에게 조차 외면과 비난을 받게된 우치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우치 머리 위에서 노는 강림에 의해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더욱 고립되며 왕과의 갈등은..

착한남자 12회 :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cilck↙↙ 아버지, 어느날 한 여자가 제게 걸어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모진말로 상처를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밀어냈던 그 여자가 다시 제게 걸어왔습니다. 이 여자는 저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꽤 자주 이 여자를 보며 나를 봅니다. 내 몸에난 상처가 이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내 머릿속을 꽉 채운 눈물도 이 여자의 가슴 속에 똑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준 상처고, 내가 준 눈물입니다. 이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여자를... 나같은 놈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후회합니다, 아버지.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 착한남자 12회, 강마루 - 은마루의 데이트씬. 그리고, 은기를 향한 마루의 감정선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다. 은기를 자신을..

전우치 1~4회) 각자의 개성으로 가득찬 캐릭터들과 의외로 촘촘하게 연결된 이야기

율도국 도사 전우치는, 율도국을 멸망시킨 마강림 일행을 찾아 제거하기위해 조선으로 왔다. 그리고, 신분을 감추기위해 조보소 기별서리 이치로 둔갑해 마강림의 행적을 찾는 중이었다. 전우치가 어떻게 이치가 되어 살아가는가, 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방송될 5회에 나올듯하니 엄한 추측은 관두기로 하자. 그러던 중, 척호갑사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한 우치는 그것이 강림의 짓임을 알게되며 그렇게 그의 흔적을 찾게되고, 노름판에서 연이 닿은 사복시 관노 봉구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노름빛에 대한 입막음을 하려고 찾아갔다가 듣게된)에서 봉구가 뒤집어쓴 살인사건의 진범이 마강림이고 무언가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렇게, 우치는 강림의 흔적을 찾게되었고 그 흔적의 끝에서 그리운 연..

착한남자 20회 : 최종회) 사랑을 죽을만큼 한 뒤에,

박변을 통해 회장 죽음의 진실을 알게된 마루는 '사랑해서' 그녀의 죄를 덮어주었던 '그날'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이 모든 사건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니, 마음은 주지 못해도 껍데기는 줄테니 재희에게 이제 그만 멈추라고 눈물로 설득했고... 재희는 심각하게 마음이 흔들리는 와중에 '마음"까지 갖고자 마지막으로 버둥버둥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재희의 버둥거림을 외면한 채 그녀의 마음에 마루가 박힌 것이 '그날'의 일때문이라 믿었던지 아님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던지, 안변은 '그날'의 마루와 같은 선택을 좀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재희의 마지막 발버둥에 다칠지도 모를 은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마음을 자르는 것이 힘겨워..

착한남자 17회) 돌아온 여자, 기다리는 남자, 엇갈린 마음

은기는 거짓말을 하고있다. 나를 믿을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나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뜻이고,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은기가 가려고 마음먹은 길을 난 알지 못한다. 어떻게 그 길을 가려는 건지, 그 길을 가서 어쩌려는 건지, 난 알지 못한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가려고 하는지 물어봐도 은기는 대답해주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놓고간 사고기록이 담긴 봉투를 통해, 흐릿했던 그 순간이 뚜렷해졌고 그렇게 은기의 기억이 돌아왔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버렸는지, 무엇을 놓아버리고 무엇을 잡고있는지 모른 채, 은기의 기억이 돌아왔다. 그리고, 기억이 지워진 동안 그녀가 믿고 의지한 이들이 그녀에게 했던 거짓을 가장 먼저 깨닫게된 은기는, 돌아온 기억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

차칸남자 1~2회) 깊은 어둠 속에서 가슴에 박힌 가시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솔직히 말하자면 끌리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김진원 연출 - 송중기 외에는, 전혀. 게다가 동시간대에 너무나 큰 기대작이 방영 중일 상황이라 보려는 생각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기대작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는지... 나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한 것을 내내 아쉬워하다가 지지난 주 목요일 방송부터 접고, 지난 주 첫방송을 한 로 갈아탔다. 그리고, 난 재밌게 시청했다. 허세작렬에 치명치명 열매를 먹은 것도 모자라 하나같이 못되쳐먹은 캐릭터들이, 어이없으면서도 왠지모르게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이 가을, 조금은 치명치명 열매를 먹은 멜로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복수극의 탈을 쓴 멜로물이라 생각되는 이 드라마에 일단은 정착. 중간에 왠만큼 산을 타지않는 이상 열심히 챙겨볼 듯 싶다. 이 드라마..

각시탈 1~2회) 그렇게 살아야하는 이유에 대한 밑밥을 까는 단계

올해들어 벌써 세번째 수목극 동시방영! 지난 1월과 3월엔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을 했는데 이번엔 아주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뭘 볼까에 대한 고민이라기 보다는 수목을 쉴까 말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습관처럼 티비를 틀어 '각시탈'을 시청했다. 생각보다 덜 무거웠던 것이 맘에 들었고 그렇게 재밌게 시청했다. 당분간은 '각시탈'을 보겠구나, 라며. '유령'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지.... 사실, 2회까지의 '각시탈'과 '유령' 둘 다 재미나게 본터라 이제와서 수목 본방으로 뭘 볼까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혔다는 것과 덕분에 적도에서 90% 정도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각시탈' 리뷰 시작. 일본에 충성하는 조선인, 이강토 아버지는 독립자금을 마련키위해 전재산을 다 팔아 독립운동을 위해 압록강을 넘다 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