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lck↙↙
아버지,
어느날 한 여자가 제게 걸어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모진말로 상처를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밀어냈던 그 여자가
다시 제게 걸어왔습니다.
이 여자는 저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꽤 자주 이 여자를 보며 나를 봅니다.
내 몸에난 상처가 이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내 머릿속을 꽉 채운 눈물도 이 여자의 가슴 속에 똑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준 상처고, 내가 준 눈물입니다.
이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여자를...
나같은 놈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후회합니다, 아버지.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 착한남자 12회, 강마루 -
은마루의 데이트씬. 그리고, 은기를 향한 마루의 감정선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다. 은기를 자신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마루, 그런 마루의 마음도 모른 채 그저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는 은기, 그 순간, 은기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사고당시의 기억. 그런 것도 모른 채, 은기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는 마루와, '살아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라는 나래이션.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 또한 올해의 K사 수목라인들처럼 엔딩을 기가막히게 뽑았더랬다.. (엔딩+예고에 낚여서 다음회를 꼬박꼬박 챙겨본 것도 없잖아 있달까?)
*딱히, 착한남자에 대한 후유증이 있는건 아닌데, 나래이션 부분이 맘에 들어서 이 부분들만 따로 정리하고 싶어서 부랴부랴 이러고 있다.
*딱히, 착한남자에 대한 후유증이 있는건 아닌데, 나래이션 부분이 맘에 들어서 이 부분들만 따로 정리하고 싶어서 부랴부랴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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