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49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16회) 혹시, 후회하니?

혹시, 후회하니? - 마이 선샤인 16회 / 자오모성 - #1. 샤오샤오가 결혼선물로 준 요리책을 보며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모성. 그러고보면 모성은 홀로 7년을 살았으나 요리에는 재능이 없는 설정인가보다. 삶이 바빠서 집에서 밥을 해먹지 못했다거나, 미국식 요리와 중국식 요리는 다르지 않느냐, 이거나. 물론, 자취를 했다고 모두 요리를 잘한다는 편견은 없다. 아무튼, 모성이 요리책을 보며 분주하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이천이 퇴근을 했다. 문을 열고 들어왔으나 아무도 맞이해주는 이 없는 텅빈 집. 테이블 위에 펼쳐진 요리책. 그제야 들리는 도마질 소리. 두리번거리며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모성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 그렇게 이천은 먼 발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성을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가슴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15회) 실감實感

7년이란 세월... 그리고 다른 남자... 그냥 인정해, 허이천. 질투 나서 미치겠다고. - 마이 선샤인 15회 / 허이천 - #1. 혼인신고 직후, 집열쇠와 카드 한 장만 건네고 출장을 떠나버린 이천. 홀로 남은 모성은, 홀로 이천의 집을 '우리'집으로 가꾸게 된다. 자신의 짐을 정리하고, 주방에 새로운 식기들을 채우고,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커튼을 새로 바꾸고, 꽃을 장식하는 것으로. 모성은 삭막했던 이천의 공간에 따스함을 하나 둘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대강의 정리가 끝난 후, 모성은 이천의 방, 이천의 침대 위에서, 이천에게 문자를 보낸다. 자신이 오늘 무엇을 했는지에 관해 조잘조잘. 돌아오지 않는 대답을 기다리며. 그렇게, 모성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편, 업무..

애인 있어요 12회) 로맨스가 불편해

도해강의 죽음을 모른 채 살아온 4년. 여전히 해맑고, 여전히 고고한, 최진언. 그리고,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독고용기가 되어 밝게 살아가지만 밤마다 알 수 없는 고통으로 끙끙 앓는 도해강. 두 사람이 만났다. 가장 원하지 않았던 시기에, 두 사람은 만났고, 알았고, 얽히기 시작했다. 해강은 이 남자가 이상하게 마음이 쓰이고, 진언은 이 여자가 묘하게 마음에 걸린다. 이 즈음에서 궁금한 것은, 현재 최진언의 심리다. 도대체 그는 왜 독고해강(독고용기+도해강)의 주변을 서성이고, 신경쓰고, 화를 내며, 끌려가는 걸까. 그 것이, 본능이고 사랑이고 운명이라고 말하는 걸까. 그 본능과 사랑과 운명을 말하고 싶었다면 적어도 최진언이 도해강의 죽음을 알았다는 전제 하에 지금의 전개가 그려져야만 했다. 그랬다면,..

애인 있어요 9회) 기억해줘, 날

정말로 죄송하면 사과말고 기억해줘, 날. 훌훌, 급하게, 쉽게, 간단하게, 날 털어버리려고 하지 말고 오래 오래 기억해줘, 날. 많이도 안바래. 입 안에 박힌 가시처럼, 신발 속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딱 그 정도 존재로만 날 기억하고 있어. - 애인 있어요 9회, 도해강 - 해강맘 모드로 시청하다보니 스토리 전개가 꽤나 스트레스여서 못본 부분을 굳이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여주인공 도해강을 연기하는 김현주의 연기와 도해강의 감정선, 그리고 극의 분위기가 좋아서 띄엄띄엄이나마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오로지 1회 초반 교통사고씬 이후의 전개만을 기대하며. 그리고 9회가 되어서야 겨우, 1회 초반의 교통사고씬이 등장했고 여주인공 도해강은 드디어 기억을 잃게되며 독고용기로 살아가게 되는 계기가 그려졌다.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12회) 또다시 다치고 싶지 않아

그 사람이... 다시 함께하자고 하네요. 사실 제 생각엔 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람은 능력도 있고, 주변에 쫓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더 좋은 여자도 만날 수 있거든요. 너무 오랫동안 헤어져 있어서 서로... 낯선 것 투성이에요. 만약 그 사람과 다시 사귀면 여러 가지 일로 부딪치다가조만간, 그 사람이 저에게 실망할거에요. 예전에도 자주 그랬거든요. - 마이 선샤인 12회 / 자오모성 - 만약 그 사람이랑 한 번 더 헤어지면 진짜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돼요. - 마이 선샤인 12회 / 자오모성 - 7년 이라는 세월을 한결같이 그리워하던 사랑에도 자존심이 있었던 걸까? 이천은 7년 만에 재회한 그리운 이에게 그간 마음으로 몇 번이나 삭혔을 간절한 고백을 입 밖으로 꺼내게 된다. 그러나, 그의 고백에는..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11회) 7년을 하루같이

만약 이천이 옆에 있었다면... - 마이 선샤인 11회 / 자오모성 - 그 사람은 이미 직장에 다니겠죠? 새 여자 친구가 생겼을까요? - 마이 선샤인 11회 / 자오모성 -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여행삼아 오게된 미국. 도착 후 듣게된 아버지의 자살 소식. 아마도 모성의 아버지는 모성이 이 일에 연루되지 않길 바라며 미국으로 떠나보낸 것이었고, 세상이 조용해질 동안 그녀를 미국에 묶어두기로 했다. 그렇게 모성 아버지의 유지를 받은 아버지의 친구는 모성의 여권을 3년간 맡아두기로 했고, 그렇게 모성은 미국이란 넓고도 낯선 땅에서 힘겨운 하루 하루를 버티게 된다. 그리고, 모성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이웃에 사는 중국인 쥐안과 '이천'이었다. 쥐안과 그녀의 아들 샤오자를 통해 현실의 쓸쓸함을 달래던 모성은..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10회) 너와 사랑할 수 없는 이유

나 결혼했었어 - 마이 선샤인 10회 / 자오모성 - 이천은 불쑥 나를 찾아오기도 하고 한동안 소식이 없기도 해.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다시 나랑 사귀려는걸까? 이유가 뭐지?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다시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지? - 마이 선샤인 10회 / 자오모성 - 오랜 만에 샤오샤오와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된 모성. 두 사람의 대화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이천과 모성의 관계에 다다르게 된다. 이천과 모성의 근황에 관한 샤오샤오의 질문에 모성은 표정을 굳히게 되고, 결국 그녀가 마음 깊숙히 곱씹기만 했던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이천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없는 모성은 현재 이천이 보이는 행동, 그로 인해 형성된 관계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그 혼란의 중심에는 그녀의 마음 속에서..

시청 드라마 : 2015년 7월

덥네요. 제가 있는 곳은 오늘 기온이 35-6도 가량이라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리 더위를 많이 타는 편도 아니고 어느정도의 더위는 '여름이니까'라며 그럭저럭 견뎌내는 편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더운건 더운거네요. 그리고,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쭈욱- 훑어보니 이번 달에는 그래도 드라마를 꽤 본 것 같더라구요. 그 중에는 종영된 것도 있고, 보다가 접은 것도 있지만요. 그럼, 이렇게 이달에 본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툰드라쇼 : MBC every1 / 월 / 오후 8시 30분 지난 27일, 월요일에 첫방송을 한 드라마로, 국내 최초로 작가가 방송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 출연까지 하는 새로운 포맷의 웹툰드라마라고 해요. '툰드라쇼'는 '조선왕조실톡''청순한 가..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9회) 너를 사랑하고 있어

"여자친구 잘 지키셔야죠." - 마이 선샤인 9회 - 냉정함을 잃었군. 저렇게 긴장하는게 그 냉정함을 잃게 하는 애인 때문인가? - 마이 선샤인 9회 - 이메이를 통해 의뢰인 원민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전해 듣게 된 이천은, 그 문제가 생긴 장소가 바로 회사라는 것, 그리고 직원 중 누군가가 다쳐서 병원에 갔다는 것까지 전해듣게 된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이천은 바로 모성에게 전화를 걸지만, 주인이 부재 중인 모성의 핸드폰는 빈 사무실의 책상 위에서 그저 울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부재는 불안한 이천을 긴장하게 만들며 또다시 그는 냉정함을 잃게된다. 그렇게, 동료들과 식사 중이던 이천은 그녀를 향한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며 그 자리를 뜨게 되었다. 그리고, 이천과 이천의 동료들에게 모성의 존재는, 이..

너를 기억해 12회)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넌 하나만 약속하면 돼. 말했듯 니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그건 무조건 나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그 것만 약속해. - 너를 기억해 12회 / 이 현 - 내 예감이 가르키는 곳은... 어쩌면 가장 민이이길 원치 않았던 상대. 만약 니가 민이라면... 나는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 너를 기억해 12회 / 이 현 - 그간 민이가 남긴 단서를 통해 민이를 찾아낸 현. 민의 정체가 담긴 봉투를 여는 것이 주저했던 그는, 그 순간 민이의 정체를 깨닫게 되고, 그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가슴을 쥐어짜는 통곡. 사실, 이 장면을 좀 길게 뽑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더라. 뭐, 그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뭐랄까, 각 인물의 사연과 감정선을 중요시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