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긋난 운명, 하루 아침에 아비와 동생을 잃고 공주의 지위까지 빼앗긴 공주 소희. 그녀는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를 죽은 자로 만들고 밤에도 낮에도 그림자가 없는 '무영'이 되어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역시나 연개소문에게 원한이 있는 연정모와 손을 잡아 연개소문을 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연정모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연개소문은 연충의 계략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무영과 금화단은 연충이 파놓은 덫에 걸리게 된다. 이 날은, 연충에게도, 무영에게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충은 이번 임무가 공주가 떠난 세상에서 그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의 첫 걸음이었기에 어떻게든 무사히 임무를 마쳐야만 했고, 무영은 다시 없을 기회를 결코 놓칠 수가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