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감상 323

칼과 꽃 11회) 어긋난 운명, 그로부터 몇 년 후..

#. 어긋난 운명, 하루 아침에 아비와 동생을 잃고 공주의 지위까지 빼앗긴 공주 소희. 그녀는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를 죽은 자로 만들고 밤에도 낮에도 그림자가 없는 '무영'이 되어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역시나 연개소문에게 원한이 있는 연정모와 손을 잡아 연개소문을 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연정모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연개소문은 연충의 계략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무영과 금화단은 연충이 파놓은 덫에 걸리게 된다. 이 날은, 연충에게도, 무영에게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충은 이번 임무가 공주가 떠난 세상에서 그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의 첫 걸음이었기에 어떻게든 무사히 임무를 마쳐야만 했고, 무영은 다시 없을 기회를 결코 놓칠 수가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칼과 꽃 10회) 너를 잃고 나를 버리다

뜻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람의 도리따위 모두 져버릴 것입니다. - 연충 / 칼과 꽃 10회 - #. 눈 앞에서 공주를 놓친 충은 하염없이 공주를 찾아 헤메지만 공주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그는 공주를 찾아 약속의 땅(?)인 졸본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공주의 흔적을 찾게 된다. 이미 죽은 자가 되어버린, 흔적, 을. 자신이 가야할 길에 충실하고자 인간의 도리를 버린 아버지 연개소문의 길이 부끄럽다던 그는, 공주의 죽음을 통해서 그 날, 아버지와의 대화, 아버지의 말, 이 가슴 깊이 맺혀버렸을 것이다. 인간의 도리로는 너의 공주를 지킬 수도 없노라는. 공주를 지키지 못한 것은 니가 힘이 없기 때문이었..

칼과 꽃 9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후後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 칼과 꽃 - #. 끓어오르는 더이상 억제할 수 없었던 장의 배신은 결국, 영류왕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고 연개소문의 반란은 승리로 끝난다. 그렇게 왕과 왕자는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나라를 팔아 먹으려 했다는 오명을 쓰고 비참하게 화형식을 당한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공주는 연부자와 장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훗날을 기약하게 된다. 그렇게, 피로 물든 궐은 씻겨졌고 새로운 고구려의 역사가 쓰여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운명을 선택해 만든 끝에 피를 밟고 왕좌에 오른 장. 그는 자신이 밟은 수많은 피에..

상어 18회) 한영만의 진실

한영만 1980년 2월 ~ 12월. 한영만은 광주 진압군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그는 광주에 있는 걸 너무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가 그 당시 지휘관이던 '최병기'에게 아주 호되게 얼차려를 당했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나중에는 딴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순했던 한영만은 최병기의 밑에서 광주 진압군으로 있으면서 독사처럼 변했다고 했다. 그리고, 1980년 12월, 한영만은 최병기와 함께 남영동으로 갔다. 그 곳에서 그는 '그림자'라 불리며 그에게 고문을 당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공포와 기억을 안겨줬다고 한다. 길에서 마주쳐도 알아볼 정도로,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는 얼굴로 각인되어.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가 남영동의 고문기술자로 8년의 삶을 살았는지 ..

칼과 꽃 : 포스터 촬영현장 캡쳐가지고 만들어 본 포스터

#. 위의 두개는 드라마 방영 전, 아래의 두개는 그때 합성만 해놓고 보정하지 않은 채 남겨놓은 걸 가지고 최근 새로 만든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 녀석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런데 문득, 맨 마지막 녀석의 칼과 꽃에는 색을 넣어줄 껄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 원본은 아래. 이 녀석들 가지고 만들어 봤다.

칼과 꽃 8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반란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그의 조카를 새로운 왕으로 세웠다. - 삼국사기 권49 연개소문편 / 칼과 꽃 8회 예고 - #. 열병식날의 아침이 밝았다. 드디어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믿고있던 영류왕은 그들에 대한 연민을 갖게되지만 그럼에도 죽여야만 하는 스스로를 비루하다, 며 자책했다. 승자의 오만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열병식장에 모두가 모였을 때, 연개소문의 첩자인 어의를 통해 그의 죄를 모든 대신들에게 확인시키고, 평양성에서 불러들인 병사들과 함께 연개소문을 치려던 영류왕의 계획은, 감옥에서 어의가 자결하는 것을 시작으..

칼과 꽃 7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준비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몇 동강으로 잘라 도랑에 버렸다. -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왕자의 낙마 그리고 충의 방해로 인해 연개소문을의 역모를 역으로 이용해 그를 치고자 했던 영류왕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역심을 품은 그들을 살려둘 수 없었던 영류왕은 빠른 시일 내에 연개소문의 목을 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열병식 날을 거사일로 잡고 그가 믿는 소수 인원들을 데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편, 아들로 인해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노라며 분노 - 아마 - 하던 연개소문은 곧이어 왕자의 낙마소..

상어 17회) 조여오는 진실 속에서 감정의 늪에 빠지다

#. 신문사로 배달된 해우와 이수의 사진. 이수는 그 사진의 출처를 추적하게 되고 그 끝에서 요시무라와 장영희에게 '감시'당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자신이 그 사실을 알고있음을 밝힐 수 없었던 이수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행동을 했다. 그렇게, 그들을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수는, 요시무라의 사연을 듣게된다. 아마, 요시무라가 이수의 후견인이 된 후 자신의 속내를 밝힌 것은 이 날이 처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시무라가 이 시점에서 자신의 사연을 말한 것은 이수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고자 하는 것 같았다. 천영보에게 겨눈 복수의 칼날이 자신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도록. 그렇다면, 자신을 감시해온 요시무라의 속내를 듣던 이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어쩌면 '김..

상어 16회) 해우, 덫에 빠지다

#. 모래성의 증명 할아버지 조상국이 거짓 위에 쌓아올린 것이 거대한 모래성이라는 것을 알게된 해우는, 이현-이수 남매의 목숨과 진실을 덮어두는 것을 두고 거래를 제안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진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조상국(=천영보)는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라는 해우의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우를 실망시킨다. 그리고, 해우는 할아버지 조상국이 거짓 위에 쌓아 올린 것이 거대한 모래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로 한다. 그렇게, 거짓이든 진실이든 모든 것은 해우를 위해서라던 조상국. 해우는, 그 진실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진실을 감추기위한 거대한 감옥 속에서, 언제 무너질지 몰라 두려움에 떠는 것보다,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을..

칼과 꽃 6회) 신념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결과

#. 공주님은 제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 연충 거사를 하루 앞 둔 어느 밤, 연개소문은 아들 충에게 거사계획을 알리게 된다. 연개소문이 그에게 그 계획을 알린 것은 '내가 이렇게 너를 살리고자 한다' 라는 마음을 은연 중에 내비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이렇게 니가 아직 완전히 끊어내지 못한 왕실과의 인연 - 정확히는 공주와의 - 을 끊어낼 수 밖에 없노라 말하는 듯도 싶었다. 그렇게, 연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 그 운명을 말하고자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충은 그런 연개소문에게 거센 반발을 하며 공주를 해치려는 자 누구든 용서치 않겠노라는 말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그런 아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둔 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