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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칼과 꽃 7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준비

by 도희. 2013. 7. 26.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몇 동강으로 잘라 도랑에 버렸다.

-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왕자의 낙마 그리고 충의 방해로 인해 연개소문을의 역모를 역으로 이용해 그를 치고자 했던 영류왕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역심을 품은 그들을 살려둘 수 없었던 영류왕은 빠른 시일 내에 연개소문의 목을 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열병식 날을 거사일로 잡고 그가 믿는 소수 인원들을 데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편, 아들로 인해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노라며 분노 - 아마 - 하던 연개소문은 곧이어 왕자의 낙마소식을 알게되며 어쩌면 왕실에서 이번 거사를 미리 알고있었음을 눈치채게 된다. 그렇기에 열병식이 열리는 날, 새로운 거사를 계획하는 연개소문은, 왕이 왕자를 대신해 공주를 새로운 후계자로 삼고자 하는 일을 통해 큰 아군을 얻게된다.


사람은 누구나 제 욕망우선이지. 폐하도, 연개소문도, 자네도.
그리고, 도.

- 칼과 꽃 7회 / 장 -

운명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것, 이라 말하는 장에게 연개소문은 운명은 선택하는 것, 이라는 말로 그의 가장 깊은 곳에 감춰둔 욕망을 향해 강렬한 유혹의 손을 내민다. 하지만, 장은 고구려와 왕실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말로 연개소문의 손을 뿌리치게 된다. 그러나, 영류왕과 연개소문이 반목하지 않는 것이 고구려를 살리는 길이라 믿으며 한 그의 행동은 어쩌면,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깊이 감춰둔 욕망을 더이상 어찌하지 못하는 그 날, 운명을 바꾸기 위한 그리고, 운명을 선택하기 위한.

서로 반목하는 두 세력에게 운명의 날이 될 태자책봉식 당일 왕자가 낙마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그 사고로 인해 왕자는 평생 일어날 수 없게되고, 고구려에는 새로운 후계자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후계자의 자리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장'이었다. 장 또한 새로운 후계자를 세우겠노라는 영류왕의 말에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둔 욕망이 꿈틀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연개소문을 향해 열어놓은 길이 마음에 걸리며 그 길을 차단하고자 했으나, 결국 그는, 그 길을 통해 연개소문에게 거래를 제안하게 된다. 나를 지지해 달라는.

하지만, 고구려의 후계자, 나아가 고구려 태왕의 자리는 그의 몫이 아니었다. 영류왕이 정해준 그의 운명은 고구려 왕실을 지키는 호위대장일 뿐이었다. 영류왕은 공주 소희를 후계자로 삼겠노라 공표했고 장은 그 운명 앞에서 좌절하게 된다. 그 순간, 그가 떠올린 것은 연개소문이 내민 강렬한 유혹의 손이었을 것이다. 가장 깊은 곳에 감춰둔 욕망을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기위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던 장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처음으로 '진심'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그 진심에 진심으로 답을 한다. 그렇게, 그는,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운명을 선택했다.

그로써 그는, 신념이라는 두 글자 뒤에 감춰진 욕망을 위해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연개소문의,
가장 큰 아군이 되어 주었다.




왕이 누추하다

- 영류왕 / 칼과 꽃 7회 -

연개소문의 반란계획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영류왕은 그 것을 역으로 이용해 오랜 숙원이었던 연개소문의 목을 베고자 한다. 하지만, 왕자의 낙마사고 및 연충의 활약 (...)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이미 반란을 꾀한 전적이 있는 그들을 그냥 살려둘 수 없었던 영류왕은 어떻게든 그들을 죽이고자 했고 그렇게 소수 정예요원들만 데리고 거사를 계획한다. 그리고 또 하나, 그는 왕실의 안정을 위해 새로운 후계자를 세우고자 했고, 그 후계자로 공주 소희를 지목한다.

영류왕은 언제나 연개소문의 목을 베고 싶었으나 명분이 없었다. 그리고, 겨우 손에 쥔 명분이 사라지기 전에 연개소문의 목을 베고자 했다. 그런 그는 말한다. 충신 연개소문이 고구려를 배신했노라고. 그들은 두려웠을 것이고 화도 났을 것이고 때론 내가 정말 미웠을 것이는 생각이 든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죽여야 하다니.. 왕이 누추하다, 라고. 정말, 왕이 누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든 것이 현재 연개소문과 그 무리들을 '죽이'려는 상황에 대한 자기변명처럼 느껴져서. 연개소문의 반란, 그 명분은 영류왕 본인이 줬다는 걸 그는 모르는 것일까. 어째서 당나라와는 화친을 꾀하며 공존하고자 하면서 연개소문과는 끝없이 반목하며 웃음 뒤에 칼을 감추고 끊임없이 그를 죽이려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그를 이토록 성급하게 만들었을까?

겨우 손에 쥔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급히 거사계획을 세운 그는, 신중하지 못했다. 연개소문 그리고 그를 따르는 귀족들을 제거한 후 불안정해질 왕실의 권위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새로운 후계자를 지목하게 된다. 어째서 그는 공주 소희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일까. 물론, 그녀가 왕재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뉘앙스는 간간히 흘렸다. 그리고 그 것은 결국, 왕자의 부상으로 후계자의 자리가 비게된 순간 그녀를 지목하게 된 이유라고 말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난 어쩐지 그게 충분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결국, 장의 말대로 그 또한 욕망일 것이다. 자신의 핏줄로 고구려를 잇게 만들고자 하는, 영류왕의 욕망.

하지만, 그 욕망은 결국 긴 세월 깊은 곳에 감춰온 장의 욕망을 자극하게 되었고,
그가 운명을 선택할 명분을 손에 쥐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품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버님의 방식이십니까

- 충 / 칼과 꽃 7회 -

자신의 계획을 방해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살린, 아들의 선택. 연개소문은 어떻게든 아들을 '다시' 눈 앞에 데려다 놨고 그렇게 기절한 김에 푹 자는(...) 아들을 지켜봤다. 그 순간, 그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어쩌면 그는 아들을 자신의 운명 속으로 들여놓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외면했으나 결국 운명은 그를 아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를 통해 왕을 칠 명분을 챙겼고, 그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 훗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제 그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운명에 버림받은 아들에게 천륜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자신의 운명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굳이 충이를 데리고 가려는 이유는... 그가 행운이 부적같은 존재라서??? 는 그냥 웃자고 하는 말;;;



&..

1> 주입식 교육의 효과로 멜로에 조금씩이나마 몰입을 하고 있었는데 서서히 그 몰입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개연성을 날려먹고 시작했으나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보여진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어느정도 주입이 되었는데, 그 부분들을 시도때도 없는 회상으로 다 날려먹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아마도, 개연성 없이 시작된 멜로이니 주구장창 회상이라도 보여주며 주입을 시켜주자는 의도인 듯 싶지만.. 왠지 그 의도가 빗나간 듯 싶기도 하다.

회상으로 보여주기 보다 현재의 장면 속에서 막연히 홀로 떠올리며 곱씹는 것이 더 아련하게 다가온다고 해야하나. 예로, 5회 죽은 뒤 할 일이 없는 충토커가 공주 따라다닐 때, 1회 공주가 보였던 행동을 역으로 보여주며, 막연히 1회의 장면이 겹쳐지며 더더욱 아련해졌던 것처럼. 아무튼, 주구장창 회상 덕분에, 그나마 주입식 멜로의 마법이 깨어지는 중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2> 이 드라마는 참으로 불친절하면서 또한 참으로 친절하다. 시청자들이 친절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불친절하게, 불친절을 부탁하는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친절한 듯한 느낌이 든달까. 개연성은 날려먹고 회상은 주구장창을 말하는 것이다. 초반의 끊임없는 다시보기, 그리고 주구장창 회상들. 유입을 위한 목적인지, 촬영분량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2막에 들어서면 제발... 은 무슨. 멜로부분은 연무 만나서 아련모드만 진입하면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3> 현재 난, 6회 이후로 콩깍지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까- 모드가 엄청 발휘되는 중이다. 뭐랄까, 까도 내가 깐다, 모드랄까? 솔직히.. 남이 까는 건 듣기 싫어서. (...?)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콩깍지가 그대로 씌워졌다면 좋았으련만. 아마, 보통의 드라마였다면 콩깍지가 떨어져 나간 순간 접었을텐데.. 이 드라마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분명, 단점이 많은 드라마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까지 그 단점을 덮을만큼의 장점이 있는 드라마인지라. 6회가 여전히 별로인 것은 그 단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회차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분석따위 필요없어! 귀찮아.. 라서;


4> 7회는 나름 재미있었다. 괜찮은 편이었다. 그런데, 7회에서 가장 별로인 부분은 멜로였다. 정확히는 '사랑아 M/V'였다. 그냥, 마차타고 가는 공주와 달려가는 충 모습만 보였어도 꽤나 애절했을텐데.. 그노무 회상들 때문에.. 몰입은 커녕, 왜 또.. 싶어지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아; 그래서, 그 절절해야할 7회의 멜로씬은 내가 가장 몰입을 못했던 씬이기도 했다. 멜로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난 할 수 있어. 다시 집중해보자! (....???)


5> 태자책봉식을 기점으로 반목하는 두 세력이 거사를 계획한 5,6회가 한 세트. 그리고 열병식날을 기점으로 두번째 거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7,8회가 한 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는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갈 것인지, 이 두개의 사건, 특히 7,8회에 일어난 사건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어서 이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7,8회를 한 편이라 생각하고 보면 ... 음, 뭐.


6> ...어째, 당하는 입장인 영류왕에 대한 안타까움이 전혀 안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연개소문을 계속 지지하게 되는 중. 연개소문이란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멋지게 그려지고 있는 중이고 - 연출이 멋지라고 힘을 팍팍주는데 어쩌랴, 반해줘야지!!! 라는 심정으로ㅋㅋ - 그거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설득이 되어버렸다.


7> 그러고보면 7회는 장이 배신장이 되는 과정을 그린 회차이기도 했다. 난 사실, 충이 배신충(...)이 되는 과정도 함께 그려주길 바랬으나.. 적어도 8회에서 충 캐릭터가 개연성을 잃지는 않는다. 그게 좀 극과 붕뜬 느낌이라 그렇지; 아무튼, 영류왕의 성급한 행보는 살짝 미묘하지만 그를 통해서 장이가 배신장이 될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은 제대로 챙겨준 기분이 든다. 어찌보면 그런 것이다. 하나의 캐릭터를 살리기위해 다른 캐릭터를 희생한 느낌. 아무튼, 장이란 캐릭터는 극 초반부터 느낀대로 꽤나 매력적이다. 2막에 들어서며 연개소문과 충돌하게 되는 부분도 그래서 기대가 된다.


8> 어제는 좀 바빠서 (...) 리뷰를 못썼다. 그래서 지금 부랴부랴. 물론, 8회도 봤다. 그래서 7-8회 엮어서 쓸까, 했는데 그냥 따로 정리하는 게 나을 듯 싶어서 이렇게 쓰는 중이다. 요즘 내 기억이 붕어라 다행인 것도 있고. (...?) 처음 쓸 때의 목적은 초심을 찾아보자, 였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귀차니즘을 느껴서 나름 간략하게 그러나 전혀 간략하지 않게 써봤다.


9> 7회 말미에 보여준 8회 예고는 진짜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7회 예고가 너무 좋다. 7회나 8회나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을테지만.. 7회 예고의 내레이션은 연파파여서.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그 무게감도 깊이있게 다가왔고.


0> 너무 깠다. 7회의 좋았던 부분을 찾아보자면.. 영류왕의 행보는 미묘하지만, 장이 배신장이 되는 과정은 좋았다. 나름의 개연성을 부여하며 촘촘하게 가는 느낌이어서 이미 끓어오른 욕망을 더이상 제어하지 않고 그 욕망에 따라 운명을 선택하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달까? 그리고, 처음으로 진심을 보인 장에게 진심으로 답하며 무서운 미소를 띄운 연파파의 장면도 인상깊었고. 그 미소야 말로 두 사람이 이제 한 배를 탔다는 의미처럼 보였으니까.

또한, 4회와 5회 그리고 7회, 연파파의 집에서 마주하는 두 사람의 서서히 좁혀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 부분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대화를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나 위치, 이런 거. 그런 부분들을 보다보면 그 속에서 그들의 관계가 보인다고 해야하나? 아, 그런 걸 정리할 정도로 내가 부지런하지 않다는 것이 아쉽다. 뭐, 이러다 심심하면 하겠지만.. 과연, 심심할까? 이걸 하고 싶어질 정도로??

아무튼, 멜로 - 특히, 회상 - 빼고는 다 그럭저럭 괜찮게 봤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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