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감상 575

내일도 칸타빌레 1,2회) 기대치 없이 본 가벼운 시청소감

1. 일드의 존재는 꽤나 오래 전에 동생 덕분에 알았는데 크게 끌리지 않아서 안봤고, 여전히 안보는 중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 1,2회를 보고난 후 원작이 문득 궁금해지기는 했지만 내가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은 안보기로 했다. 명작이라 불리는 일드를 보고나면, 나름의 재미를 느끼며 시청 중인 이 드라마에게서 그 재미를 잃게될 것 같아서 말이다. 내가 이 드라마에게서 나름의 재미를 느낀 이유는, 아무래도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엉뚱하고 괴팍한 부분들 - 병맛 - 과 코드가 맞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코드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취향을 저격하는 드라마가 한드에서는 흔치 않아서 언제까지 이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며 시청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2. 이 드라마에서 느낀 아쉬운 점은, 연..

왔다! 장보리 52회 : 최종회) 여운없이 크나큰 헛웃음만 남은 결말

0.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32회 리뷰 쓸 때 만들어놓은 것들 밖에 없어서 재활용. 굳이 다운받아서 깨작거리고 싶은 열정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막회를 본 소감을 대충이나마 끄적거리고 싶어서 쓰는 중이다. 1. 솔직히 보리보리를 첫회부터 막회까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본 것은 아니다. 아역은 교통사고 나기 전 회차만 봤었고. 그 이후로는 성인들 나올 때부터 봤는데 솔직히 그 때도 굳이 열심히 챙겨봤다기 보다는 참좋 끝난 후 채널 돌려서 보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참좋으로 인해 놓쳤던 부분을 꼬박꼬박 다시보기로 챙겨보다가.. 급기야 첫회부터 꼬박꼬박, 못보면 다시보기로라도 챙겨보던 참좋을 버리고 보리보리를 시간맞춰 챙겨봤더랬다. 물론, 그 시기의 참좋이 무쟈게 질질끌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

드라마 아이언맨 9회) 마음의 표현

홍주 근데, 형. 나 자살하는 줄 알고 달려온 거에요? 저 살리러? 아.. 형 진짜. 형, 난 형이 동생도 아니라 그래서.. (울컥) 짜증나게 눈물나오네. 아.. 진짜... (중략) 홍주 형! 나 지금 형 좀 고마운데. 뭐라,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 진짜. 너무 고마운데, 아이 씨.. 내가 형이 좀 어려워가지고, 내가 뭐라고 해야될지 모.. 진짜 모르겠는데.. 홍빈 너 정말, 죽으려던 거 아니지? 홍주 아니라니까요. 홍빈 앞으로도 그런 생각 절대 안하는 거지? 홍주 안해요. 홍빈 그래, 그럼 됐어. 가자. 홍주 가자? 형이랑요? (홍빈 바라보는, 짧게 한숨쉬듯 하, 느낌은 그래, 라고 말하는 듯한, 돌아서서 가는) 홍주 형이랑 같이 가도 돼요? 나란히? (기다리는 홍빈, 다가서는 홍주) 홍주 ..

드라마 아이언맨 8회) 오늘부터 1일 그리고, 염치廉恥

#. 향기커플, 오늘부터 1일 세동의 갑작스런 고백, 그 고백에 대한 화답의 키스. 그리고, 그 잠못이루는 밤, 두 사람은 똑같이 달밤의 조깅을 하고, 문자를 주고받고, 우연히 만나, 노상술판을 벌리는 등등, 입가에 미소가 절로 그려지는 설렘과 달달과 오글거림을 넘나드는 밀땅을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된다. 홍빈이는 태희에 대한 본인과 태희부모님의 회상을 통해 어쩐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랑에 적극(!)적인 남자였고, 세동이는 요악한 불여시다운 모습을 보이며 모태여우임을 입증해줬다. 사귀기 전부터도 그랬으나, 첫날부터 홍빈이는 세동이에게 조련당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무튼, 굉장히 이뻐서 저 달님의 표정이 내 표정이었을 것이다ㅋㅋ 그나저나, 달님이라니...ㅋㅋㅋㅋㅋ 반딧불이 ..

드라마 아이언맨 6회) 여행이 끝난 후 마주한 현실

#. 여행종결 소나기가 내리는 밤, 통제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던 홍빈은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혼돈의 순간 자신을 찾아온 세동을 피해 비오는 거리를 헤메이게 된다. 한편, 태희의 옷을 돌려주기 위해 홍빈을 찾은 세동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채 주인을 잃은 빈 방과 마주하게 되고, 그렇게 사라진 홍빈을 찾아 헤메지만 결국 그를 찾아내지 못한다. 비오는 거리를 헤메이던 홍빈은 마침 찾아온 고비서 앞에서 쓰러지게 되고, 엉망이 되어버린 홍빈의 방에서 창이 외할아버지의 편지를 읽게된 세동은 돌아갈 채비를 하게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된 그들의 여행은 시작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짧지만 아름다웠던 여행은 추억 속에 잠들게 되었다. #. 마주한..

드라마 아이언맨 5회) 그녀의 맑은 마음에 물들다

#. 너.., 뭐냐? 창의 존재를 통해 겨우내 용기를 낸 홍빈은, 태희의 행방을 묻기위해 그녀의 부모님을 찾게된다. 그 곳에서 홍빈이 마주한 것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태희모와 묵묵부답인 태희부였다. 어떻게든 태희의 행방을 알고싶은 홍빈은 함께 온 창이와 세동과 며칠간 그 곳에서 머물기로 한다. 그 곳에서 머무는 동안 세동이 보여주는 드넓은 오지랖은 홍빈을 당혹스럽게 했지만,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에 머뭇거림이 없는, 그렇게 드넓은 오지랖으로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세동의 맑은 마음에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자신의 마음이 당혹스러우면서도 나쁘지 않은 듯 했다. 비록,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어둠 속에 숨어서였으나 그는 또다시 세동으로 인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언젠가는 ..

드라마 아이언맨 4회) 천국으로의 여행

#. 괴물을 봤어? 아버지와의 만남으로 인해 또다시 분노에 휩쌓인 홍빈은 또다시 몸에서 칼이 돋아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홍빈은 아버지를 만나고 분노에 휩쌓이게 되는 날이면 기절을 하게되고, 너무 생생해서 현실과도 같은 악몽을 꾸고, 그 다음 날이면 후각이 엄청나게 발달하게 되는 자신의 상태에 의문을 품게되고, 어렴풋한 기억을 헤치며 자신의 상태를 되짚어보게 된다. 그런 의문을 품은 날, 홍빈은 세동을 통해 아들 창이 집에서 '괴물'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그 괴물의 존재에 대해 창에게 다그치게 된다. 홍빈이 '괴물'의 존재에 대해 그냥 흘려들을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의 상태에 의문을 품고있던 상황이었기에 '괴물'의 존재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실존하는 공포'라는 확신을 갖고 창이를 다그쳤..

드라마 아이언맨 3회) 상처투성이 마음을 어루어주는 마법의 주문, 로로뽀 로로뽀...

#. 홍빈과 창의 만남 창이와 만난 홍빈은 창에게 "니가 왜 창이야" 라는 질문은 한다. 그리고 창이는 대답한다. "니 눈에 내가 비춰서". 홍빈은 다시 창에게 묻는다. "니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지?: 창이는 대답한다. "사랑에 빠져있지." 그 것은 일종의 암호였다. 홍빈과 태희의 아름다운 시절, 먼 미래를 약속했던 그 순간의 암호이자, 창이 홍빈과 태희의 아들임을 알려주는 암호. 그렇게 홍빈은 사랑하는 여인 태희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안은채 아들 창을 만났고, 창은 가슴 속에 복숭아씨를 품은 채 아버지 홍빈을 만나게 된다. 홍빈은 창에게 태희의 행방을 묻게되고 창은 동화같은 대답을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은 태희의 죽음을 암시하는 대답이었고, 그 대답 또한 창이가 태희와 홍빈의 아들임을 알려주는 암호와..

드라마 아이언맨 2회) 얽히고설킨 인연으로 닿다

#. 얽히고 설킨 첫사랑 태희와 같은 향기를 풍기는 세동이 자꾸만 신경쓰이는 홍빈은 그녀의 집을 찾게되고, 홍빈의 괴이한 행동이 세동은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다. 그 당황스러움 속에서도 해야할 말과 예의와 용무를 마친 세동에게 홍빈의 인상은 그리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가능하다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동이 돌보는 친구 승환과 후배 5인방이 홍빈의 집 담벼락에 낙서를 하는 대형사고를 치게되고 그에 대한 합의 및 홍빈에게서 팔린 게임을 되찾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세동은 홍빈을 찾게되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서게 된다. 설상가상 전날 다친 후배는 허리디스크로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째서 세경이 그들 모두를 돌보고 책임져야 하는지는 모..

드라마 아이언맨 1회) 무난하지만 산만한 시작

#. 무난하지만 산만한 시작 (나 홀로) 우려와 기대 속에서 시작한 드라마 '아이언맨'이 어제 2014년 9월 11일 첫방송을 했다. 드라마의 첫회는 남주인공 주홍빈의 능력에 대한 암시 및 분노조절장애로 예상되는 그의 괴팍하고 난폭하며 지랄맞은 성격과 극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 손세동의 좋게 말하면 따스한, 좀 차갑게 말하자면 오지랖이 넓은 성격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리고, 본인은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 능력의 후유증으로 인해 과도하게 발달된 후각을 통해 손세동에게서 첫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되는 주홍빈과 그에게 사업에 관한 깊은 용무 및 얼떨결에 그의 아들을 임시 보호하게 된 손세동의 운명같기도 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내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첫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