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제빵왕 김탁구 ~14회) ② 주변에 의해 변화해가는, 유경

도희(dh) 2010. 7. 26. 16:26

■ 신유경

이름; 신유경

나이; 탁구랑 동갑이니, 1990년이라 추측되는 현재 26살.

직업; 거성식품 회장 비서실 신입사원. 한승재 밑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종종 서인숙과도 부딪힐 예정.

목표; 거성가를 무찌르자? 혹은, 서인숙 짓밟기-? 그쯤으로 생각되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세상이 나에게 맞춰지게 만들겠노라,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능력; 굉장히 영리하고 똑똑함.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예상되긴 하지만, 대학 수석입학은 물론 내내 수석에 아마 졸업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거성식품에서 1년간 인턴생활도 수석으로 마무리한 능력자-.




■ 12살, 신유경

12살의 유경은, 술집작부인 어머니와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의 무능력함에 대한 분풀이인지 아버지란 작자는 날이면 날마다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가져다가 유경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힘없는 유경은 늘 폭력에 대한 공포 속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살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유경은 웃을 일이 없었다. 

그렇게 온 세상이 어둠 뿐인 유경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존재가 바로 탁구가 아닌가 싶다.  탁구로 인해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던 유경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지독한 세상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는 길'  을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 길목에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는 희망을 품게되더라.



■ 24살, 신유경

24살. 대학 수석입학은 물론 단 한번도 과 수석자리를 놓친 적 없는 아이. 또한 세상을 바꾸겠노라며 온 몸으로 세상에 부딪히고 있었던 이 아이는, 희망이라는 것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듯 했다. 나같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그렇게 세상을 바꾸겠노라는 의지로 힘껏 부딪히면 세상은 변화할 것이라는-.

그러던 어느 날,  더이상 거성가의 사람이 아니었던 탁구와 운명같은 재회를 한 유경은,  모든 것을 잃고 세상과 부딪혀서 온 몸이 상처투성이임에도 어린시절의 마음을 잃지 않은,  그렇게 여전히 유경의 한줄기 빛이 되어 웃음을 주는 탁구와의 만남은 또 다른 희망이자 행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마, 유경은 탁구와의 재회에서 이제 더이상 세상에 저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누군가가 제 곁에 있어준다는, 그 것이 바로 탁구라는 것으로 인해 진심으로 웃을 수 있노라는 행복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그리고, 거성가 사람들과의 악연은 유경을 점점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듯 했다. 세상은 노력하는 땀방울과 진실된 마음이 아닌 돈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아버린 듯 했달까-?



■ 26살, 신유경

26살. 신유경. 서인숙에게 비참한 굴욕을 맛본 후에 소리없이 사라졌던 이 아이는, 거성식품의 직원으로 입사했다.  그리고 한승재의 밑에서 일하며 거성가의 잡무까지 보게된 이 아이. 그렇게 거성가에 한발 더 깊숙히 들어서게 되었다. 그날 이후로 갑작스런 휴학을 하고 자취를 감춰버렸던 이 아이가 결국 대학을 졸업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하지않았을까 싶다.

서인숙과의 재회에서 그 독기를 감추지않고, 가진 것이 없기에 처절하게 짓밟혔던 이 아이가 어떤 식으로 자신을 짓밟은 거성가에 발을 들여놓고, 거성가를 제 손에 쥐고, 세상을 자신에 맞춰 바꿔놓을지가 궁금해지고 있다... 라곤 하지만 마준을 유혹해서 거성가의 작은 사모님이 되는 것으로 자신을 질색하는 서인숙에 대한 복수와 가진 것이 없기에 나락으로 떨어뜨린 세상에 대한 반발의 시작이 아닐까, 싶기도-.

유경이 마음만은 잃지않기를 바라고 싶지만, 왠지 제 2의 서인숙이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서인숙보다 더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약간.




■ 유경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

- 김탁구;

내내 어두컴컴한 유경의 세상에 한줄기 따스한 빛이 되어주는 존재이자, 늘 상처 속에 살아가는 이 아이가 유일하게 마음편히 웃을 수 있는 존재.  그리고, 고향,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세상에 나아가 험난한 일을 겪으며 힘겹게 돌고 또 돌아도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노라 믿고싶은, 존재.

그리고 탁구에게서 자신을 투영해 볼 이 아이는, 탁구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고 동시에, 점점 추악해지는 자신의 마음이 보기 힘겨워 깨트리고 싶어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말구-.



- 모자아저씨;

나같은 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라는 희망을 심어준 사람. 그 희망이 담긴 모자를 소중히 여기는 것도 그 순간의 마음을 잃지않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 구마준;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지만 유경의 눈에는 그저 겁쟁이로 보이는 아이. 자신의 배경만 있다면 뭐든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 믿는, 상처 하나없는 고귀하고 세상물정모르는 버릇없고 싸가지없는 도련님으로 보이지 않을까-?

탁구에 대한 열등감인지 진심인지 모를 마음으로 자신에게 손을 뻗는 마준의 손을 잡을 유경은, 사실 이 사람도 자신 못지않은 깊이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면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유경이 그런 마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 중이다. 사실, 유경과 마준은 정말 닮은꼴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니까. 왠지 모르게. 뭐, 내내 마음을 감추고 독을 발라둔 발톱을 세우는 커플이 될 것도 같지만-.




- 구자림;

자림이 먼저 유경에게 접근했지만 그녀가 거성가의 차녀란 것을 알기에 유경은 자림을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경은 정말 자림을 친구라고 믿었을지도 모르겠고. 그런 친구의 배신이기에 유경에겐 더 뼈아픈 상처로 다가온 것이 아닐런지-.

자림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은 것은, 자림에 대한 실망과 서인숙과 마준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것이 아닌가, 싶다. 유경에게 자림은 친구라는 믿음을 깨트려버리게 버리게 한 존재가 아닐런지.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없다. 특히 돈있는 자들은 자신이 불리한 순간 그 돈에 기대어 모든 걸 깨트려버린다, 뭐 그런-? (아님 말구;)



- 서인숙;

자림과 마준이 어머니. 그리고 유경이 짓밟고 올라서야할 세상. 자림으로 인해서 자신의 세상이 깨지고 마준으로 인해서 한줄기 빛을 잃은 유경은 서인숙으로 인해서 지독한 현실을 맛보고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며, 독기를 품게된 것이 아닌가 싶다. 서인숙이 아니었다면, 유경은 2년간 탁구를 기다리며 2년 후에는 탁구와 재회하고 어쩌면 내내 웃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그렇게 세상이 호락호락만 해준다면.

그러고보면 서인숙은 항상 자기무덤을 자기가 파는 듯 하다.  그냥 두면 자연히 사라질 존재들을 자신에게 칼을 겨누게 하는.  그래야 드라마가 되는 듯 하지만, 역시 서여사는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는 존재인 듯. 머리쓰는 유경과 감정을 앞세우는 서여사의 대립이 재밌길 바라며-!



- 유경부;

어린 시절 유경을 학대하며 공포 속에 살게한 인물. 유경은 제 아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신고하고 보육원으로 달아나면서 더이상 출연하지 않는 중. 어느 하늘 아래서 무얼하며 살고계실런지-. 그래도, 재등장 하진않았으면 싶기도 하다. 그래도 유경을 한번 더 궁지로 몰려면 필요한 캐릭터일지도-;



- 형사씨;

유경에게 세상을 영리하게 살아가는 법을 조언해준 형사씨.


■ 기타등등-.


+ 유경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흐릿하게 뭔가 알긴하겠는데 딱히 뭐라고 표현은 안되고 있어요.  절대로 졸려서 그런 건 아니구요... (맞는 듯!) 제가 처음 유경이란 캐릭터를 접했을 때의 느낌 그대로 이어질지 어떨지도 궁금해지고 있어요. 아무튼, 가여운 아이에요. 가만히 놔두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가슴에 품고 세상에 살아갈 아이가, 거성이라는 드러운 진흙탕에 발을 담그면서 점점 마음을 잃어가니 말이죠.

+ 아,, 이틀동안 하루 네시간씩 자버리니 완전 졸려요-. 저는 하루 8시간씩 못자면 폐인되는 종족인지라-;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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