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제빵왕 김탁구 ~14회) ④ 옥떨메 미순의 남자들-!

도희(dh) 2010. 7. 28. 16:24

★ 양미순

이름; 양미순

나이; 미상. 20대 초중반이란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별명; 옥떨메. 이름이 제 엄마랑 같은 '미순'이란 것을 들은 탁구가 욱하는 마음에 지어준 별명. 미순도 꽤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직업; 팔봉빵집 제빵실에서 근무 중.

목표; 맛있는 케이크 만들기.

능력; 타고난 미각.

특징; 보기답게 굉장히 순수한 마음을 지녀서 마준의 마수에 걸려 홀로 파닥거리는 것은 물론, 팔봉선생의 손녀답게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썰미도 어느정도 있는 편.




★ 미순과 탁구

미순에게 탁구는 꽤 이상하지만 재밌는 녀석, 이 아닐까 싶다. 어느 날 빵집 앞에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쓰러져있는 걸 구해줬더니 큰소리 뻥뻥치며 물에빠진 놈 구해줬더니 봇다리 내놓으라는 옛 말 그른 게 없다는 보여주는 것은 물론, 집 안에서 누군가를 찾아야한다며 난동을 부리지않나... 그런 막되먹은 녀석인 줄로 알았더니 알고보니 이런저런 사연을 가슴에 품고 꽤나 험난하게 살아온 녀석이라고 한다.

그런 탁구의 마음, 이란 것에 미순의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 험난하고 되지않을 것이 뻔한 길을 어떻게든 가겠노라고, 하면 다 되게 되어있다며 자신만만하게 앞을 향해 달려가는 탁구의 좋은 친구이자 조력자가 된 것은, 그런 탁구의 의지에 마음이 움직이고 응원을 하고싶어진 것이 아닐까...?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탁구의 힘든 일들, 바람개비 문신과의 만남으로 인해 알게된 어머니의 실종. 마준으로 인한 유경과의 이별. 어머니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실명위기에서 다시 일어서게 되는 일련의 그 과정들을 다 지켜본 미순은,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탁구의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탁구가 팔봉선생의 경합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2년이란 시간동안 탁구에게 친구이상의 감정을 갖게된 것도 같고-.  여전히 아웅다웅 티격태격이지만 은근 자신이 여자로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마준을 끌어들이지만  질투는 커녕 코웃음만 치며  오빠가 여동생을 바라보는 듯한 지긋한 시선으로 조언까지 해준다는 것이,  어쩐지 탁구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을지도 모를 미순의 마음에 상처가 된 것 같았다. 물론, 본인은 그게 무슨감정인지 인식하지 못한 듯 하지만-.




★ 미순과 마준

도대체 마준이가 왜 미순에게 느끼하게 접근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냥 장난치는 듯 싶기도 하다.  실세의 딸을 꼬드겨서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 깨알같은 작전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이게 마준이가 뭇 여성들을 대하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싶기도 하달까-?

아무튼,  이러한 마준의 유혹에 부끄러운 꿈까지 꿔가며 설레여하는 보기답게 순수한 여자 미순은,  그렇다고는 해도 마준에게 푹 빠지는 그런 아이는 아닌 듯 했다. 탁구가 없었다면 상황이 어찌 흘러갔을지는 모르겠지만, 탁구로 인해서 마준의 그림자를 보게되어 마준의 느끼함에 빠져들면서도 얘뭐니-, 라는 감정이 뒤죽박죽 석여있는 듯 하달까?



순수하긴 하지만 팔봉선생의 손녀여서 그런지 사람을 보는 눈썰미라고 해야할까, 그런 섬세함이 있는 듯도 하더라. 탁구에게 누명을 씌우기위해서 장난질 친 범인이 마준이란 것을 손가락의 흉터로 감을 잡던 미순이었으니 말이지.  그러면서도 결코 방정맞게 본인 입밖에 내뱉지 않은-.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누군가를 의심하며 몰아세우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해야할까-? 은근 신중한 타입처럼 보였다. 입도 무겁고.

다른 세명의 주인공들과 달리 상처 하나없이 티없이 맑은 아이지만, 철부지가 아니었고, 그렇기에 어떤 상황이 눈에 들어오든 조용히 관망하며 그 흐름을 읽어가려는 아이인 듯도 싶었다. 꽤 생각도 깊고 의지랄까, 심지, 뭐 그런 것도 굳은 아이 같기도 하더라-.

마준의 느끼함을 경험하는 동시에 마준의 어두움, 을 종종 목격하며 '이 인간의 정체는 뭔가'를 석달 열흘에 한번씩 고민할법한 미순은... 그 어두움을 목격했기에 마준의 느끼함에 빠져들지 않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낚에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도 같지만. 뭐, 그건 당연한 건가-?




★ 티없이 해맑은, 미순

초반엔 캐릭터가 약간 붕뜨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보면 볼 수록 예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상처투성이의 아이들 속에서 유일하게 깨끗한 마음을 지닌 채로 서있는 아이. 이 아이의 유년시절은 나오지않았지만, 외할아버지 팔봉선생과 다정한 부모님. 그리고 제빵실의 삼촌들 틈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자란 아이가 아닐까... 싶다. 

이 아이의 단단함,  그 신중함은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일테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나누는 법을 잘 안다는 것은 자라오면서  그런 마음을 수없이 받아  가슴 속에 사랑이 가득찬 아이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으니까-.  억지로 짜맞춰서 달콤한 생크림 케이크를 완성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런 미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지.

이 아이가 탁구와 마준,  그리고 유경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탁구와 미순의 티격태격 아웅다웅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 중이다. 유경이는 마준이랑 잘되시구, 나는 미순이랑 탁구를 살포시 밀어주련다-. 탁구에겐 상처없이 해맑고 또한 엄마같이 사려심깊은 마음을 가진 미순이가 더 어울려-, 라면서. 이건 핑계고 얘들 티격거리는 그림이 이뻐서 그런 것 절대 맞음-. 



 

★ 기타등등-.


미순이는 탁구나 마준이, 유경이처럼 나눠서 쓸만한 건덕지가 없어서 탁구와 마준으로 나눠서 대충 두리뭉실 정리해놨어요. 그러나, 말이 되질 않는다고 생각하며 잠시 한숨을 내쉬어봅니다. 지식의 고갈-ㅋ

그러고보니 오늘도 탁구 본방사수는 글렀습니다. 뭐, 제가 그렇죠. 어제 서울광장에 <뮤지컬 서편제> 갈라콘 보러갔었는데 너무 좋아서 후배냥에게 오늘 놀러가자고 그래놨거든요. 근처 청계천에 가서 놀다와도 되고-ㅎ 서울은 이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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