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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4회) 너무늦은 리뷰, 욱하는 인숙씨와 기다림의 미순씨!

도희(dh) 2010. 6. 27. 22:58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4회.

벌써 6회까지 나간 시점에서 부랴부랴쓰는 [제빵왕 김탁구] 4회 리뷰. 저 아직 5, 6회 못봤으니까 5, 6회 내용자체가 제게는 스포. 저 탁구씨 5, 6회에 관한 리뷰 및 기사 등등을 전혀 안보고 안듣는 중이랄꺼나. 세상에나 주변에서 '탁구 어쩌구' 하는 통에 급 당황당황; 스포는 거절합니다.

지금까지 미뤄놓고 이제서야 부랴부랴 급히 쓰는 이유는, 담주부터 본격 성인등장이라서 말이죠. 6회 말미에 성인탁구 등장소식은 이미 들어 알고있고, 우리 성인 마준군도 이제 나오겠군요. 두근두근. (..;;;) 그래서 성인 등장하는 7회 전까지 미뤄둔 거 다 쓰고야 말겠습니다, 라고 해봤자... 그건 가봐야 알고!

4회 내용은 사실 약간 가물가물 거리는 중이기에 대충 간략하게 주절거려 보겠습니다.








1. 욱하는 인숙씨.

안그래도 탁구를 집에 들인 것 자체가 너무너무 싫었을 인숙여사는 구회장이 마준과 탁구 둘 다 데리고 공장에 갔다는 것에 눈이 뒤집히고 말아요. 그래서 앞뒤 잴 것도 없이 달려가서 직원들 앞에서 구회장 망신주고, 싫은기색 역력한 아들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더랍니다. 아버지께 왜 그랬냐는 아들더러는 '다 너를 위해서'라고 하면서요.

인숙여사는 뭔가 좀 욱하는 성격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그런 사람인 듯 싶더라구요.
또한 독해보이지만 어딘가 고집스럽고 뒤를 생각안하고 일을 벌리는 어린애같은 모습도 있는 듯 했구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가졌기에 가질 수 없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가지려는 여자. 그 모든 것이 제 성에 차야만 만족하는 여자.  그리고,  한번 눈이 뒤집히면 앞뒤 안가리고 행동하는.  그러니까 일단 일을 벌려놓고 뒤늦게 안절부절 못하며 제 손에 더러운 것을 뭍히기 싫기에 누군가가 모든 뒷일을 수습해주길 바라는 여자. 그리고 현재 그녀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사람은 한실장이었죠.

한실장과의 관계도 그녀의 욱하는 마음과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하는 마음이 그녀의 눈을 가려서 일어난 사건. 그리고 마준이 그 결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이날 4회의 인숙여사를 보고서 든 생각은... '욱으로 흥한자 욱으로 망한다' 랄꺼나;

그날 그녀의 욱한 감정으로 인해서 남편 구회장과의 관계도 더 틀어졌고, 그 분하고 불안한 마음에 한비서를 불러 닥달하는 과정에서 더 큰 사건이 그녀의 앞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그녀는 앞뒤 재지않고 벌려놓은 일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녀는 물론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에게도 상처를 주고 마는 듯도 싶었고.





2. 기다림의 미순씨.

귀하디 귀한 탁구를 호랑이굴로  들여보내놓고 하루하루를 눈물바람으로 안절부절 못하며 지내는 미순은,  어느 날 갑자기 방문한 탁구와 구회장으로 인해서 들뜨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아마, 탁구를 다시 만난 것도 만난 것이지만 구회장의 방문이 그녀를 더욱 설레이게 한 것은 아닐런지;

미순과 구회장의 관계는 너무 슥슥 지나가서 그녀가 구회장을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숨걸고 자식을 낳고 그리 죽을둥 살둥 살았던 것을 보면 원망이 아닌 그리움과 또 어떤 의미의 사랑이란 생각이 약간 스치듯 들기는 해요. 그래서 이날 미순이 그리 횡설수설 긴장하고 그랬던 것이 아닐런지;

구회장의 방문이 기쁘고 황송해 어쩔 줄 몰라하는 미순은, 탁구를 구해준 구회장의 모습에서 '탁구아부지!' 라는 감정을 느끼며 그 감정이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기나긴 시간동안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끝에 구회장의 마음을 확실히 잡아두기에 성공한 미순은... 그 덕에 더 험한 일이 기다리는데... (두둥?)

뭔 일이 생기긴 생기셨죠? 탁구엄마 어떻해, 라는 문자 한통을 받은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때 대구역서 축구중계 기다리던 1人;)

덧으로.. 구회장에게 이래저래 횡설수설하는 미순을 보며 홀로 '어이어이어이;' 이러고 있었던 나-!





3. 개코천재 탁구군.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고 꿋꿋하게 견디는 캔디.. 아니 탁구군의 정체는 개코천재로 밝혀졌어요. 아, 탁구가 개코라는 건 다들 알고계셨죠? 빵 냄새 만으로도 무슨 빵인지 맞출 줄 아는 타고난 후각을 지녔다는 것은 1회에서 힌트를 줬었으니 말이죠.

단순히 냄새를 잘맡는다고 생각했던 이 아이는,  평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한 타고난 천재, 라고 하더군요.  반죽 냄새만으로 발효가 되었는지를 아는 그런 아이. 탁구가 천재로 설정되면서 탁구를 이겨내려는 마준과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이 그려질 것이란 암시가 나온 것도 같고. 사실 마준은 한참 전부터 탁구를 경계하고 있었지만요.

아무튼, 특유의 밝음과 꿋꿋함으로 구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탁구는 개코천재였다는 것으로 다시한번 더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속에 들어서게 된 듯 했어요. 그와 더불어 구회장의 마음 속에서도 '내 아들 탁구' 라는 마음이 확실히 강하게 새겨진 것도 같았고.

간간히 인숙여사로 인해서 자존심 상하는 일은 있지만, 전화위복이라고, 그 일로 인해서 엄마도 만나고 엄마와 아빠를 재회시켜주며 므흣한 시간도 갖게해준 탁구군의 앞날이 그리 반짝반짝 빛나지만은 않았더랍니다. 두둥;






4. 아부지 사랑이 고픈 마준군.

탁구의 밝은 모습에 마음을 열어가는 구회장의 모습을 보면서, 마준이 조금만 더 살가운 아이였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의 규율. 네모 반듯하게 그어진 선. 그 것을 벗어나선 안된다는 생각에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던 이 아이에게, 넘어선 안되고 흐틀어선 안되는 것을 마음껏 넘나들며 흐틀어놓는 탁구란 존재는, 마음에 안드는 존재이면서도 부러운 대상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아버지의 작업실에 다녀왔다는 탁구를 닥달하는 모습에서는 자신도 가고싶다는 부러움이 가득해보였고, 탁구가 같이 가자는 말에 울컥해서 - 자신이 못하는 걸 저 녀석이 한다는 것에 대한 - 빵이 싫다고 하는 모습도 탁구를 부러워하는 자신의 못난 마음을 감추기위한 다급한 변명일 뿐 사실은 정말 가고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거든요. 물론, 마준이 빵을 싫어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탁구보다 위에 서있고싶고, 그래서 자신도 아버지의 다정함과 미소를 받고싶은 녀석. 그렇게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아이.  그래서 탁구와 함께라도 아버지와 빵만드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기뻤던 그 순간을 방해한 엄마를 원망하는 눈빛도 가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열두살이 이 어린 아이는, 잔혹한 진실을 알게되고 말았어요. 사실 4회 엔딩부분에서 어른들 셋이서 어쩌구 저쩌구는 그냥저냥 '흐흠' 이었는데, 그 순간 마준이 듣고있는 장면에서 '허걱!' 거렸었달까? 너무 어린 아이에게 너무 잔혹하고 가혹한 것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아마,  정말 저 이야기를 다 들었겠죠?  대답은 굳이 안해주셔도 되구요.  어찌되었든  진실을 알게된 이 녀석은 , 점점 더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자라나고, 그렇게 탁구에 대한 열등감이 심해지며 깊은 갈등과 대립을 하게될 듯 싶더라구요. 아무튼, 마준군 어떻해-!!!






5. 기타등등-!

+ 이날 탁구는 아르헨티나전 끝나고 했어요 . 사실, 아르헨티나전 후반부터 '탁구안해안해안해?' 거렸던 저로선 늦게해줘서 참 기뻤더랍니다. 그런데 그거가지고 또 비난하는 기사에 '헐-' 거렸는데 그 댓글에 그만 푸핫! 거렸더라능;

+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해서 그런가, 탁구씨 4회는 19금 방송이었습니다. 그렇죠. 어린 아이들은 일찍 자라는 공영방송의 깊은 배려였죠. 다행히 저는 19세 이상인지라 맘편히 봤더랍니다. (그게 말이여 당나귀여...ㅋㅋ)


+ 결핍.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의 이야기란 생각도 언뜻 들었어요. 부모가 다 있으나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못한 유경과 마준. 홀어머니의 온전한 사랑에도 사실 아버지의 사랑이 그러웠을, 그렇지만 주인공이어서 그런지 결국 아버지의 사랑까지 받게되는 탁구. 하지만 불운한 사건으로 그 소중한 존재를 잃고 그리워하며 살아갈 탁구.  그러한 서로다른 상처가 부딪히며 만들어갈 이 아이들의 이야기.

이날 탁구네 집을 남몰래 바라보는 유경의 모습은, 탁구에 대한 부러움, 그 결핍을 보여주는 듯 했어요.  마준과 유경에게 탁구는 자신들은 채우지 못한 그 무엇을 가진 눈부신 태양이 아닐런지. 그 것을 서로다른 방식으로 탁구에게 표현하는 듯도 하고.


+ 5, 6회 리뷰는 느긋하게 화욜에...! (과연;;;)

+ 아, 어쩌다보니 공홈에도 탁구씨 리뷰 올리고 있답니다. (라고 해봤자 2회까지만 올린 나란 녀자;) 자세한 건 본방 따라잡고나서 주절거려볼게요-ㅎ

+자꾸, 탁구왕 김제빵, 이라고 부르는 나를어쩌랴....;;;

+ 다시한번 말하지만, 5~6회 내용 안알려주셔도 괜찮습니다. 화욜에 볼꺼에요. 그때 시간되니까;

+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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