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5~6회.
방금 다 봤습니다! 쓰는 시점에선 방금이지만 올리는 시점에선 방금이 아닐 듯도;; 5회 따로, 6회 따로 올리려고 했는데 역시 5회를 보고나니 6회가 궁금하여 후다닥- 다 보고 몰아서 쓰고있답니다. 뭐,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두개로 나눠서 주절거려 보기로 했더랍니다. (흐음)
아역부분인 1막의 마무리를 위해서 밝혀진 진실들, 그 숨겨진 것과 드러난 것들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1. 감춰질, 진실 |
1) 감춰져버린 마준의 진실
마준이 거성식품 구회장의 친자가 아니란 사실은 서여사와 한비서 그리고 우리 시청자만 아는 비밀이었어요. 하지만, 한 욱 하시는 서여사 덕분에 할머니와 마준까지 그 것을 알아버리고 말죠. 하지만, 이 비밀은 당분간 밝혀지지 않은 채 극이 진행되며 나름의 중요한 열쇠로서의 역할을 할 듯 해요. 그 것을 알아버린 할머니의 죽음과 마준의 침묵으로 인해서 말이죠. 또한 마준이 진실을 알고있다는 것 또한 '비밀'이 되어 모든 것은 덮어지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숨겨진 진실이 생겼어요.
열두살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운 진실을 알아버린 마준. 그로인한 혼란과 방황의 시간은 거성가 밖에서는 그 무엇도 아닌 초라한 자신을 마주함과 동시에 탁구를 향한 열등감으로 이어지며 '구회장의 뒤를 잇겠다' 라는 다부진 각오로 마무리가 되었어요. 그렇게 그날의 마준은 그 무엇도 못들었고 못봤고 모르는, 그렇게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 하나를 감추고 말았답니다. 괴로운 진실을 그 자그마한 가슴 속에 담은 채 삭히고 삭히며 살아갈 가여운 아이.
2) 탁구모 미순 납치사건의 주범
서여사와 마준을 위해서 무서운 계획을 세운 한비서로 인해서 위험에 빠진 미순을 구한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그렇게 탁구의 눈 앞에서 미순을 납치하고 말아요. 자신을 살려달라 애원하는 미순에게는 '이제 두번 다시 탁구를 볼 수 없다' 라는 말만을 남긴 채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아들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그리고 눈 앞에서 제 엄마를 잃은 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미순은 극적 탈출을 시도하고 말아요.
사실, 미순의 납치사건의 뒤에 혹시 구회장이 있는 건 아닐까, 라고 내내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랬더랍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으로 인해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로 결심한 그는, 탁구를 미순의 아들 '김탁구' 가 아닌 거성식품 구일중의 장남 '구영준' 으로 살게하기 위한 구회장 나름의 계획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말 미순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 한비서와 서여사의 손길이 닿지않는 안전한 곳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게 해주기위한 배려, 그러나 거성가의 장남 구영준이 되어야하는 탁구의 과거를 지우기위해 탁구와는 영영 만날 수 없게 하기위한 그의 계획.
하지만, 그 계획으로 인해서 탁구는 거성가를 떠나 어머니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세워 살아가고 있었고, 어머니를 납치해 사라지게 한 사람이 한비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또한, 미순 역시 자신을 그리 납치해 탁구와 생이별하게 한 사람이 한비서와 서여사라고 생각했었고 말이에요.
어떤 이유에서든 그 납치극의 뒤에 구회장이 있었다는 진실은, 탁구와 미순 모두 충격이 될 것도 같아요. 어.떤.이.유에서든 말이에요! 그들에게 구회장은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지켜주고 의지할 상대라고 여겼을테니까;
2. 밝혀진 + 질, 진실 |
1) 구일중과 김미순의 과거
술김에 자기 집의 '보모 겸 간호사' 로 일하는 미순을 건든 구회장과 그런 구회장의 손길에 흠칫거리다가 '예쁘다' 라는 말에 스르르 녹아버린 미순. 그들은 사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던 사이, 집안끼리 알았고 그래서 결혼할 뻔 했던 그런 사이였다는 뉘앙스가 풍기더라구요.
하지만 이들의 관계도 할머니의 욕심으로 인해서 깨어지고 지금의 서여사와 구회장은 결혼을 했다나봐요. 할머니는 구회장의 장래를 위해서 서여사와의 결혼을 추진했고, 서여사 또한 구회장이 마음에 들어서 '결혼하겠다' 라며 찜했다는 걸 보면, 서여사는 처음부터 한비서가 아닌 구회장을 좋아했었나 보더라구요.
그렇게,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서여사를 들이민 할머니와 어머니의 강경한 뜻에 못이기는 척 했지만 사실은 야망을 이루고싶다는 욕망도 있었기에 서여사와 결혼을 결심했을 구회장은 긴 세월이 흘러서야 조금의 후회란 것을 하는 빛을 보이더라구요. 아니 어쩌면, 미순이 탁구를 가진 순간부터 후회는 시작되었을지도 모르죠. 특히 할머니는 아끼는 가락지까지 미순에게 전해주며 후회의 말씀을...!!! 마음에 안든다지만 제 며느리를 진심으로 좀 대하고 아껴주시지, 라는 생각도 약간 들더랍니다.
1막의 끝에서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구회장과 미순의 관계가 그저 주인과 집안일하던 사람의 관계가 아닌, 또한 그 관계가 뜬금없는 것이 아닌 과거로부터 시작된 감정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였다, 라는 뉘앙스의 말을 흘려주셨어요. 그렇다곤해도 뭐... 그리 애틋하거나 절절해보이진 않았다만;
2) 김미순 납치사건의 흔적
미순은 그렇게 정체불명의 사나이에게 납치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납치극을 꾸민 극 중의 인물들이나 시청자들의 시선에서나. 그냥 그렇게 사라졌죠. 그리고 엄마를 잃어버린 탁구는 어떻게든 그 엄마를 찾고싶어 어쩔 줄 몰라하고 말이에요. 일단 구회장이 엄마를 찾아주겠노라 말은 했지만, 다른 계략에 의해서 스스로 엄마찾아 삼만리를 하게 되었어요.
그즈음 탁구는 유경의 편지로 인해서 납치사건의 흔적 두가지를 찾게되죠. 유경 자신의 아버지에게 미순에게 험한짓을 의뢰한 사람이 한실장이었다는 것과 미순을 납치해간 사람의 팔에 바람개비 문신이 있다는 것!!! ...하나는 탁구를 벼랑끝으로 밀어붙히는 꽝이었고,
이제 남은 하나를 찾아내기위해 살아가고 있었더랍니다. 그 것이 탁구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해야할까?
바람개비 문신을 한 그 사람을 탁구는 곧 찾게될 듯 해요. 예고가 낚시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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