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제빵왕 김탁구 ~14회) 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탁구

도희(dh) 2010. 7. 24. 06:25


■ 김탁구.

이름; 김탁구. 탁구를 잘해서 '김탁구'가 아니라, 높을 탁(卓) 구할 구(求) 를 써서 '김탁구'란 이름을 지녔다. 탁구란 이름의 사연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탁구의 생부인 구회장이 탁구경기 소식을 알려주는 신문을 보며 '아이 이름은 탁구라고 하지 ' 에서 비롯되었다. 

나이; 26세.  1990년으로 추정되는 현재 나이일 뿐,  거슬러 올라가자면 탁구가 만들어지는 시기부터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그리고 앞으로 몇살까지 더 먹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총 30부작에서 최고 6회 연장논의까지 있는 와중에 14회까지 달린 시점에서 벌써 탁구는 26살이며, 타임워프만 3번째다.

첫사랑; 신유경. 그러나 흘러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즈음으로 보면될 듯.

직업; 2년 전까지는 동네건달 패주는 정의의 사도(?) 였으나 현재는 팔봉빵집 제빵실에서 일하는 중이고, 극의 엔딩시점에서 내일있을 팔봉선생의 경합에 출전예정이지만, 아직 오븐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평생목표; 엄마찾기.

현재목표; 팔봉선생의 경합에 출전해서 서태조를 이기는 것은 물론 팔봉선생의 인증서를 받는 것. 태조와의 약속을 지키고 유경을 되찾겠노라는 의지도 있겠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장래희망; 제빵업계 최고가 되는 것. 탁구에게 최고란 1등이 아닌 최선을 다해서 결국 최고가 되는 것이다.

좌우명; 착한사람이 결국은 이긴다. 그런 세상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녀석은 결국 그런 세상을 만들어내리라 생각된다. 하나 더 있다면, 간절히 바라면 뭐든지 이루어진다.

능력; 선천적으로 타고난 후각. 그러나 사실 녀석의 최고능력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소중한 물건; '제빵왕 김탁구'라고 새겨진 유경의 선물인, 하얀 모자. 그리고 엄마와의 사진.




■ 12살, 김탁구

툭하면 이사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이 아이가 삐뚤어지지않고 자란 것에는 어머니의 올바른 가정교육도 한몫 했으리라 생각. 퍽퍽한 가정환경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속도 많이 상하지만, 동네 골목대장으로서 즐겁게 달리고 어여쁜 첫사랑 유경이와도 친해진 현재가 탁구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시간을 잃기싫어 어머니의 밤도망을 거절하며 투정부린 것이 또다른 현실과 부딪히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겠지만-.

제과업계 최고라고 하는 거성식품의 회장님이 자신의 생부란 어마어마한 진실과  그로인해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게된 녀석은,  거성가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어머니를 위해서 꿋꿋하게 견뎌내지만...,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않는 악의 세력 (?) 으로 인해서 어머니가 눈 앞에서 납치당하는 모습을 목격.  결국은 어머니를 찾기위해서 거성가와 자신에게 '너는 특별한 아이' 라고 말해준 아버지인 구회장을 뒤로하고 떠나게 된다.




■ 24살, 김탁구

자신의 눈 앞에서 어머니가 납치당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탁구는, 바람개비 문신이라는 단 하나의 단서만 가지고 12년간 세상을 뒤지고 있었다. 바르고 올곧던 탁구의 맑은 눈은 점점 흐려지고 있었지만 그의 착한 본성은 아직 다 지워지지 않았다. 긴 시간을 돌고돌아 팔봉빵집으로 오게 된 탁구는, 그 곳에서 12년 전 자신을 구해준 팔봉선생과의 재회는 물론 그토록 찾아헤메이던 바람개비 문신과 마주하며 어머니의 행방을 알게되고 고통스러워한다. 

빵집에 있는동안 지난 12년의 세월동안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과 행복을 느꼈다던 탁구는, 우연히 재회한 유경으로 인해서 팔봉빵집으로 돌아갈 이유를 만들고, 서태조란 이름을 쓰고있는 구마준과의 계약으로 인해서 '제빵왕'의 길로 가게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게되며,  언젠가 만나게 될 엄마와 구회장 앞에서 떳떳한 김탁구가 되리라 결심하게 된다. 

선천적인 후각을 지닌 천재형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녀석은 타고난 자신의 재능을 믿고 까부는 녀석이 아닌,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쌓아가는 녀석이기도 하다. 냄새만 맡는다고 빵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지난 12년의 세월동안 그분과의 추억을 마음에 품고 스스로 빵만드는 기초훈련을 자신도 모르게 온 몸으로 익혀온 녀석이기도 하다.

팔봉빵집 안에서 나름의 시련과 고난은 있었으나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크게 감동시키며, 탁구는 1등이어서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기에 최고가 되는 길을 향해서 걸어가게 되었다. 

 

■ 26살, 김탁구

한비서의 사주를 받은 팔봉빵집의 그 녀석의 장난질로 가스폭발사고를 겪은 탁구는 다행히 시력은 회복하였으나 사고로 인한 공포는 가시지않은 상태였다. 가스냄새가 안나면 폭발하지 않는다,  라는 공식을 세워보라고 TV 앞에서 몇번을 말했으나 당연히 탁구는 내 말이 들리지않는 듯 했고,  결국  미워하고 싶으나  완전히 미워할 수 없었던  바람개비문신 진구의 도움으로 가스폭발의 공포에서 벗어나 진정한 제빵왕의 길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는 탁구-.

벗어나게 해주려면 진작 좀 도와줬으면 좋았을텐데 싶게도 탁구가 공포에서 벗어난 시기는 경합 1주일 전. 엄청 열심히 노력은 한다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되면 누구나 빵을 배우지 아니했겠는가-. 경합 하루 전에도 오븐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끙끙거리며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는 탁구의 눈 앞에 나타난 그로 인해 탁구는 놀라 어쩔줄 모르게 되는데...




■ 탁구를 이루는, 사람들.


- 신유경

탁구의 첫사랑.  탁구의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이자,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과 힘겨운 순간을 함께 나눈 존재.  서로의 즐거웠고 힘겨웠던 기억을 공유한 사이라고 해야할까? 유경의 힘겨웠던 시절을 기억하는 탁구는 그래서 그녀를 지켜줘야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탁구에게 이제 그 누구도 남지않은 것처럼, 유경에게도 자신 외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12년의 세월동안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탁구는 엄마를 찾는 것과 더불어,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수줍은 첫사랑 유경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살았을 것 같다. 그렇게 12년, 탁구에게 유경의 존재는 제 어미 다음으로 커다랗게 자랐을 것이고, 그렇기에 12년 만에 재회한 유경에 대한 감정이 그토록 커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유경에 대한 탁구의 감정이 커진 것은 마준의 장난질이 한몫했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에 의한 원치않는 이별. 그 것으로 인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며 마음이 더욱 깊어진 것은 아닐런지-. 만난지 사흘만에 얼렁뚱땅 결혼식을 한 비극의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걔들은 정말 집안이 원수가 아니었다면 그리 애틋하게 사랑했을까-?

아무튼, 탁구에게 유경은 첫사랑 그리고 지켜줘야만 하는 존재. 도망치듯 나온 팔봉빵집에 다시 돌아가게 된 이유이자, 빵을 배우게 되는 이유를 만들어 줬으며, 제빵왕 김탁구, 라는 호칭을 처음 선물해준 존재. 그렇게 유경은 탁구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 그 이유를 만들어주는 존재가 아닐런지-. 또한 앞으로도 탁구의 삶에 유경은 어지간한 영향력을 끼칠 것 같다.




- 구마준

스물여섯 탁구의 기억 속에 구마준은 어떤 아이로 기억이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준이 탁구에게 이를 가는 것과는 다르지않을까, 싶다. 현재의 탁구가, 지금 생각해보면 좀 싸가지없는 아이, 라고 기억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가여운 아이, 라고 또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한때 내 동생이었던 구일중의 아들, 정도로만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탁구에게 마준은, 서인숙의 귀하디 귀한 아들이자 구일중의 아들. 그리고 구일중의 아들이던 시절 자신의 좀 버릇없는 동생. 마준과 시청자들에게는 마준과 탁구는 이미 만났지만, 탁구는 아직 만나지 못한 존재, 구마준. 탁구가 마준의 존재를 알게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새삼 궁금해진다.




- 서태조

구마준과 동일인물. 그러나 현재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팔봉빵집에 잠입(?) 해있는 상황인지라, 서태조란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 탁구는 자신과 동년배의 룸메이트인 태조에게 처음엔 호감을 가졌으나, 유경을 담보로 장난질을 치는 이 녀석을 어떻게든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에 불끈불끈 거리는 중이기도 하다. 

탁구에게 태조는, 자신의 능력 (빵기술 외의 것 포함) 을 가지고 제멋대로 구는 아주 질나쁜 녀석, 정도로 생각하며 어떻게든 이겨서 그 코를 납짝하게 해주겠노라는 마음, 그 이상의 미움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만약, 녀석이 마준이란 것을 알았을 때의 탁구의 반응은 어떨까,  와 더불어서...  이 녀석으로 인해서 탁구는 점점 성장하며 훗날은 고마워하게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달까-?

녀석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탁구에게만은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이기고싶은 이 아이로 인해서, 탁구는 빵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가 되고싶다는 꿈을 갖게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 양미순.

팔봉빵집 제빵실에서 일하는 유일한 여자이자, 팔봉선생의 외손녀이자, 제빵실 대장의 무남독녀 귀하디 귀한 딸. 팔봉빵집 앞에 쓰러져있는 탁구를 처음 발견한 생명의 은인이자, 티격태격 웬수사이에서 탁구의 조력자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러다가 사랑이 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겠고-.

탁구의 모친의 이름과 같은 미순이란 이름을 지닌 이 아이는, 탁구에게서 잊고 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봉인시켜 두었던 본성을 일깨워주는 아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탁구는 자신의 의지 (주먹을 쓰지않고 올바르게 살겠노라는) 를 미순에게 확인시켜줌으로서 진짜 김탁구가 되어가는 계기를 마련해준달까나-?

탁구에게 미순은, 어머니와 같은 이름을 지닌, 어머니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를 기억하게 하는 존재이자... 여동생같은 존재가 아닐런지. 태조이야기를 하며 왠지모르게 질투심자극을 하려는 미순에게 쓰다듬을 해주며 조언해주는 걸 보면.  또한, 제 어미와 유경 다음으로 좋은(괜찮은) 여자로 인정하고 바라보게 된 존재이자 탁구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듯한 예감. 




- 팔봉선생

탁구를 믿어주고, 탁구가 자신의 길, 옳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비춰주는, 스승님.


- 팔봉빵집 사람들

탁구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인 이들. 그렇게 세상에 혼자 남았다고 여기는 탁구에게 처음으로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 모든 걸 잃은 이후, 탁구가 처음으로 마음을 의지하게 된 존재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구일중

탁구의 소중한 기억 속의 그 분. 빵을 싫어했음에도 빵을 온 몸으로 기억하게 만들어준 존재. 그리운 추억. 하지만 탁구가 모르는 진실을 지니고 있는 자이기도 하다. 그 진실 (어머니의 납치를 사주한 장본인) 을 탁구가 부디 몰랐으면 싶기도 하다. 모든 것을 잃은 탁구가 그와의 소중한 추억마저 잃게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너무 가여우니까.


- 한승재 & 서인숙 ... 웬수!





■ 끝으로...

왜, 탁구만 보면 빵이 땡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욜은 본방사수 못했고 목욜날은 탁구 보고나서 머핀믹스 구워먹었음요-.  뭐, 그렇답니다, 제가! ...이번 주까지 쉰대놓고 이게 뭐냐고 하신다면,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사는 게. (응?) 전 양치기라니까요. 본성이.

아무튼, 탁구 대단히 귀엽습니다. 아... 탁구 너무 좋아-ㅋㅋㅋ

계획으로는, 유경 편, 마준 편, 미순 편, 어르신 편, 으로 수욜까지 올릴 예정인데... 그건 되봐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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