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 10

시청 드라마 : 2015년 6월

드디어 일주일을 꽉꽉 채워서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랜만이라 그런가.. 즐겁네요. 그 와중에 예능도 열심히 챙겨보는 중인지라, 정작 본방으로 챙겨보는 드라마는 별루 없어요. 특히, 주중에는 가볍게 포기하고 다시보기로 시청 중입니다. 덕분에, 심각하게 해지를 고민했던 지상파 월정액을 잘 활용 중이에요. 그리고, 저는 왜 포스팅을 할 때 오락가락하나 모르겠어요. 이 글 혹은 내 글들을 읽고있는 그대, 헷갈릴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기분에 따라 타인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날이 있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날이 있다, 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냥, 쟤는 변덕스러운 귀차니스트구나, 라고. ##. 2015' 6월 시청 드라마 너를 기억해 : KBS2TV / 월,화..

너를 사랑한 시간 1,2회) 잔인한 고백 뒤에 감춰진 진심

지금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베니스로 가고있어. 난 영화제에 초대된 거고, 너는.. 너는 그냥 우연히 같은 비행기에 타게된거야.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기류변화가 일어나고 비행기가 막 흔들리다가 결국 무인도에 추락하게 된거지. 눈을 떠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죽고 나하고 오하나 너만 남았어. 우리 둘만. 그래서 아무도 없는 그 섬에서 우리 둘이 사는거야. 죽을 때까지. 그래도 절대 너랑 사귀지 않을거야. 무인도에 떨어져도 절대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구. 평생. - 너를 사랑한 시간 1회 / 최원 - #1. 지난 토요일에 첫방송한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계속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오랜 만에 본방송으로 챙겨본 '지상파' 드라마이며, 대드 "아가능불회애니/아마 난 널 사랑하지 않을거야/"를 원작으로 한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7회) 시간의 거리距離

여자 친구가 있어서요 - 마이 선샤인 7회 / 허이천 - 대체 네 마음속에 남은 건 뭐니? - 마이 선샤인 7회 / 샤오샤오 - 샤오샤오의 스캔들 사진이 조작되었음을 알게된 모성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모성은 그 날 이후 처음으로 샤오샤오와 다시 마주하고 대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7년 전의 착하고 순수한 린샤오메이가 아닌 까칠하고 도도한 모델 샤오샤오로서의 화려한 삶,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깊은 외로움과 힘겨움을 마주하게 되며 함께하지 못했던 7년이란 시간의 공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대화의 끝에서 현재 행복하면 된 것이니 아픔과 상처로 가득한 과거의 일은 묻지 말자, 는 샤오샤오. 그래서 모성은 그녀의 7년을 듣지 못했고, 자신의 7년을 말하지 못했다. ..

사랑하는 은동아 10회) 지은동의 기억을 떠올리다

요즘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이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어째서, 회를 거듭할 수록 그 먹먹함이 더해지나 모르겠다. 총 16부작 중 10회까지 방영되었는데,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 중이다. 설정만 보면 막장 불륜극이라 비난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년에 걸친 두 사람의 절절하고 애틋한 인연과 사기결혼 등의 설정으로 이 드라마를 막장 불륜극이 아닌 긴 시간에 걸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것은, 두 배우의 비주얼과 연기, BGM과 극본, 그리고 연출과 편집 때문이다. 이 드라마가 주는 먹먹함과 절절함은 연출 그리고 편집의 힘이 상당하다고 여겨지는지라. 10회에서는 자신이 '지은동'이라는 것은 깨닫게 되지만, 은동의 기억은 되찾지 못한 정은이, 10년 전 현수가 보낸 ..

너를 기억해 ~2회) 말 그대로 잡담

1> 포스터는 총 3가지가 공개되었는데, 개취론 이 포스터가 제일 마음에 든다. 가로 말고 세로로 놓였을 때가 더 느낌이 괜찮다는 것 또한 개인의 취향. 이 셋이 있는 포스터로 보아 모두의 추측이자 나의 추측이 맞을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반전효과가 너무 없는 것과 마찮가지. 누가 머리 꼭대기에 있나 궁금해진다. 작가 머리 위에 시청자가 있는지, 시청자 머리 위에 작가가 있는지. 개인적으론 후자이길 바란다. 2> 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는 메인연출을 맡은 노상훈 감독 때문이란 것은 어딘가에 주절거려 놨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공동연출로 김진원 감독이 참여했다는 것에 기뻐했다는 것도 어딘가에 주절거려 놨던 것 같다. 거기에 하필이면 단막극 [친구 중에 범인이 있다] 작감이 함께하는 작품이라 기대가 더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6회) 너 아니면 안돼

살면서 그런 사람을 한 번이라도 만나면 다른 사람은 그냥 아무나게 돼. 나는 그렇게 살기 싫거든. - 마이 선샤인 6회 / 허이천 - 대학 때는 정말 단순했어 그때는 이천이 아무리 나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해도 그냥 웃으며 따라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은... - 마이 선샤인 6회 / 자오모성 - 이천의 요구에 의해 사진을 돌려주기로 한 모성은 이천의 사무실을 찾게된다. 그러나, 더이상 7년 전처럼 단순할 수 없었던 그녀는 차마 그를 만날 용기를 낼 수 없었기에 비서에게 사진을 맡긴 채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그날 하루 스케줄까지 미뤄가며 그녀를 기다렸던 이천은 그 사실을 전해 듣자 평소의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자신을 던져둔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녀를 쫓는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허이천에..

드라마 잡담 : 2015 06 15

1. 6월부터는 1일 1포스팅이라도 해보자, 라고 다짐을 했었으나 어느새 6월 중순. 그리고 나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다. 6월 초에는 뜬금없이 꽂힌 [판관 포청천 2012]를 보느라 시간을 흘려보냈고, 현재는 약간의 귀차니즘과 나른함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우유를 받아놓고 자야겠다, 싶어서 이라고 있다. 우유는 새벽 4시 반에서 50분 사이에 배달이 되는 것 같더라. 2. 벌써 6월인지라 올해 완주한 드라마를 찾아보니 대략 네 편 정도였다. 그 중에 두 편은 작년부터 이어서 본 것이고, 나머지 두 편은 올해 시작해서 끝을 맺은 드라마. 요즘은 조금만 흥미가 떨어져도 놔버리는지라 그렇게 된 것 같다. 이 드라마들에 대한 이야기도 뭐, 6월이 마무리되기 전에 이 귀차니즘과 나른함이 ..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5회) 짧은 행복, 긴 이별의 시작

4년만 기다리면 행복하게 해줄게 - 마이 선샤인 5회 / 허이천 - 생각해 봤는데 약 네가 3년 뒤에 내 애인이 될 운명이라면 나도 내 권리를 미리 행사해야지 - 마이 선샤인 5회 / 허이천 -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모성에게 중독되어 가던 이천은 드디어 모성을 여자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마도, 결정적인 계기는 토론대회에서의 일이 아닐까, 싶었다. 명분이 없기에 다른 여자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고 있어도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노라던 모성의 말,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걱정하며 약을 준비해둔 모성의 마음. 그런 부분이 결정적으로 이천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리고 그는, 학교에 소문을 내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게 된다. 그렇게, 모성은 명분을 얻었고 이천은 권리를 행사하..

2015' 6월 : 신상 드라마

6월은 뭐랄까, 별달리 관심이 가는 드라마가 없는 듯 했으나.. 현재 기다리는 드라마가 무려 두 편이나 방송예정이네요. 그 중에 한 편은 제작과정에서 잡음이 많은 덕분에 과연 6월에 방송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요. 게다가, 의외의 드라마도 하는 덕분에 조금은 즐거울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그저 느낌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상류사회" ("풍문으로 들었소" 후속) - 편성 : SBS / 월,화 / 오후 10시 - 방송일 : 2015년 6월 8일 - 제작사 : HB 엔터테인먼트 - 제작진 : 연출 최영훈 ㅣ 극본 하명희 - 출연진 :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外 - 줄거리 : 황금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

시청 드라마 : 2015년 5월

요즘은, 이라고 하기엔 올초부터 어째 드라마보다 예능을 더 많이 챙겨보는 느낌이 드는 중입니다. 그래서 시청 예능 리스트도 좀 적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하는 중이라지요. 아무튼, 오랜 만에 공중파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 것도 동시간대 드라마를 무려 두 편이나 말이죠. 다만, 둘 다 본방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 아무튼, 덕분에 의외로 꽤 많은 드라마를 챙겨보는 중이에요. 복면검사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낮에는 속물검사, 밤에는 검사라는 신분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야기의 큰 틀은 복수극의 고전 '몬테크리스토'의 변주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4회까지 방영되었습니다. 1회의 평이 너무 안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