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들 듯 무열에게 빠지며 무열앓이를 시작한 은재는, 지난 8회에서 고백을 하고 말았다. 마음먹고 고백했다기 보다는 무열의 운명론에 반박하듯, 술취한 김에, 그렇게 고백을 해버렸달까? 왠지모르게 은재의 고백을 뜯어말리고 싶었던 이유는 무열이 은재를 여자로 볼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0%이기에, 은재가 더 상처입을까 걱정되어 그랬던 것도 같다.
결과적으로, 은재는 고백을 했고 무열은 어쨌든 신경이 쓰이긴 쓰일 것이다. 그러나, 무열에겐 애절한 미련덩어리 첫사랑이 곁에 있기에 신경만 쓰일 뿐, 첫사랑과 차근차근 진도를 나갈 가능성이 더 크다. 어디서 주워들은 스포도 그러하고.. 그래서, 이쯤에서 식상하다 할지 모르겠으나, 무열을 자극할 은재바라기의 남자가 등장했음 싶더라. 만약, 무열이 자각을 못했을 뿐 은재에 대한 어떤 감정이 있다면 반응을 보이게 되어있으니까!
게다가, 타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극에 출연하는 남자사람 2명 이상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는데 반해, 우리 은재는 그저 무열을 향한 외사랑 외엔 아무것도 없으니 너무 안쓰럽달까? 우리 은재가 조금 난폭하고, 조금 무식하지만 ... 귀엽고 사랑스럽잖아! 라며;; 아무튼, 그러한 극 중 출연한 남자캐릭터들 중에서 무열을 자극할 수 있는 은재의 남자는 누가 있을까, 라며 찾아봤더랬다.
동수 X 은재
사람좋고 사람좋으며 사람이 좋은, 동수형. 그냥, 동수형은 사람좋다는 말로 표현하면 될 것 같다. 뭔가, 더 깊이 생각하고 분석하기 귀찮다는 것도 없잖아 있음. 무열이 사랑하는 형이자 무열의 재능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형이기도 하다. 현재, 야구선수를 은퇴하고 '레드 드리머즈' 매니저로 근무 중.
무열을 통해 은재와 친분을 맺고있으며, 아마도 은재가 '레드 드리머즈에도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 갖게만들고 '레드 드리머즈'에 대해 처음으로 호감을 갖게 만들어준 인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어떠한 오해로 인해 동수를 제 아버지 보듯 안쓰럽게 여기며 지켜주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극 초반 무열에게 구박당하는 외로운 은재를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등등의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때론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은재의 관심과 걱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은재가 어떤 말과 행동(ex:조울증을 잘못 알아듣는다거나;) 을 보여도 당황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받아주며 여전히 배려해주는 중. 아마도 제멋대로인 무열을 받아주던 습관 덕에 무열과인 은재의 행동도 그러려니 하는 듯 싶었다.
사람좋고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등등 (능력은 안됨;) 여주인공의 해바라기형 서브남주의 조건을 어느정도 갖춘 듯 싶지만... 이미 우영이라는 요망한(!) 아들냄과 남편바라기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것이 함정! 불륜물은 원하지 않기에 이 정도로 끝. 사실, 그냥 넣어봤다. (내가 동수형을 연기하는 오만석씨 뒷북팬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작용했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겠음;;;)
태한 X 은재
'레드 드리머즈'의 홍보팀 실장으로 은재와 무열을 연결시켜준 장본인.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어떤 감정변화를 보이기 보다는 침착하게 문제 그 자체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이성적이고 이성적이며 이성적인 로봇형 인간. 예로 은재가 폐창고의 창문에 널려있어도 그 장면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그런 사람.
사실, 무열의 일 외엔 은재와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다. 되려, 무열 일조차 은재가 아닌 동아의 도움을 받고있는 중이기도 하다. 게다가, 김실장은 은재의 친구 동아가 이미 찜해둔 남자이기에 은재의 남자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송중기스타일 첫사랑 X 은재
은재가 고1때 짝사랑한 피부 하얗고 안경쓴 송중기 스타일의 고3 교회오빠. 은재가 수능 전에 초콜렛을 줬고 그렇게 수능 후에 첫데이트를 했으나 위기에 처한 왕자님을 위해 본성을 드러낸 덕분에 차였다. 이쯤에서 도대체 어디가 송중기 스타일이냐고 은재에게 격하게 따지고 싶으나,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한번쯤 재등장해서 은재와 재회했음 싶기도 하다. 연애감정으로 얽히진 않더라도, 그의 등장 자체가 재밌을 것 같달까? 은재가 현재 애잔한 무열앓이를 하는 중이더라도 첫사랑과의 재회가 그녀를 수줍은 열여덟 소녀로 만들어 줄 것만 같기도 하고 말이다. 뭐, 첫사랑 맞불작전이랄까? (뭐냐;) 흠, 다른 남자를 향해 수줍어하는 유은재를 바라보는 무열은 어떨까, 등등. (..완전 식상해ㅋㅋㅋ)
그런데, 만약에 은재 기억 속에서 송중기스타일인 첫사랑 교회오빠가 현실에서 등장해서 무열과 만나게 된다면, 무열은 왠지 어디가 송중기냐고 은재에게 물어볼 것도 같다. 뭔가 그 표정과 행동이 머릿 속에서 자동재생되는 중...; 그러면서, 난 은재의 변명이 궁금할 뿐이고!!!
재효 X 은재
한때 야구선수였으나 갑작스런 사고로 야구를 관두게 되었고 실력은 있으나 대충대충 살아가는 듯한 야구스타 박무열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 등등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박무열 안티 기자로 '서윤이 사건'을 터뜨린 장본인이자 그 사건으로 선수박탈을 당한 무열을 구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 일 이후 '미안해-고마워'를 주고받으며 악수까지 하며 초등학생 억지화해를 연출했다. 무열에 대한 오해와 열등감은 어느정도 해소된 상태이지만, 무열에 대한 악의적 기사를 안쓸 뿐 그가 무열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줄지는 미지수.
무열의 약점을 캐내고자 그의 경호원인 은재에게 넉살좋게 접근하며 안면을 튼 사이. 무열과 은재의 관계에 대한 의심 끝에 은재가 무열의 안티라는 것을 알게되며 격한 동질감을 갖기도 한다. 고기자는 은재에게 호의를 갖고있으나 은재는 고기자에게 적의를 불태우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서윤이 사건'이후 그들의 관계가 어찌 변했는지는 알 수 없음. 그리고, 은재의 가슴앓이를 본 동아가 나름의 추리 끝에 은재의 남자로 추리하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
덧으로, 난 저 장면의 고기자 좋다.
현우 X 은재
무열이 소속된 팀 '레드 드리머즈'의 선수 중 한명으로 무열과 함께 인터뷰 방송을 했던 걸 떠올려보면 나름 잘나가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몰래마신 무열의 음료에 메탄올이 섞여있어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본인의 잘못이지만 결과적으로 무열 덕에 봉변당할 뻔 했던 인물. 그래도 성격은 좋은지 웃으며 '죽을 뻔 했다' 라고 말하며 별 일 없다는 듯 넘기기도 했다.
그냥 지나가는 인물처럼 보였으나 조현우란 번듯한 이름도 있었고(...) 무열과 은재가 있는 공간에 자주 등장해주시는 중으로 안면도 텄고 지나가며 인사 주고받는 사이다. 8회에서 괜한 심통부리는 무열에 대한 눈빛대화를 보며 그냥 생각한 건데, 어쩌면 현우가 은재에게 약간의 호감을 갖고있진 않을까, 싶었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가져서 그런가?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5회에서의 오버넘치던 그 장면도 이젠 뭔가 있을 것만 같았고 말이다. 은근, 스쳐가듯 종종 등장하는 현우가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는 아니란 생각도 들었고.
무열 X 은재
그외, 캐빈 장도 있지만 대충 넘어가기로 하고! 결론은 역시 무열과 은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두 사람이 잘되기위한 과정 중에 은재가 그저 애절하고 애달픈 무열앓이로 아프기만 하지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은재 스스로가 자신에게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자신감을 갖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어장관리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이기심(...)으로 은재에게 어장관리 당하는 사람도 상처받을테니 그냥 그런 뉘앙스만 풍겨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생각만으로도 오글오글)
끝으로.. 쓰다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싶기에 급 마무리를 지으며,
은재의 귀염폭발(?) 셀카 퍼레이드 살짝 남기고 마무리를 짓기로 했다.
이렇게 귀여운 척, 하며 찍은 셀카도 좀 공개되고 그랬음 싶다. 공홈에라도..
아, 술집셀카는 스쳐가듯 공개되었음. 알아서들 찾아보시길!!! (힌트 :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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