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괜찮다. 멀리서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대로 그 아이를 영영 놓쳐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하다가
내 마음이 먼저 우는 날이면 바람결에 그리운 친구 목소리가 들립니다.
차마 미안하단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내 목소리가 그 아이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아이야...
- 발효가족 16회 / 이기찬 -
*
22년 전 납치당하던 날을 기억하게된 호태는, 그 날의 기억을 단서로 아버지를 찾아 헤메였다. 아버지와 함께갔던 놀이공원을 찾아내고, 그 당시 근무자를 찾아내며 아버지의 생존 가능성에 기뻐하고, 그렇게 아버지가 실려간 병원을 찾아냈다.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아버지의 기록까지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버지는 그 날 사망했다고 한다.
요즘들어 신이 갑자기 자기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 같다며, 그러니 이번에도 잘 될거라고 믿었던 호태. 22년만에 아버지의 죽음을 알아버린 호태의 오열. 그리고, 그 순간 들려오는 기찬의 위로.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한 사람을 떠올린 두 사람이었다.
길을 걷다 문득, 그리운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싶어 발길을 멈춘 채, 먼저 떠나보낸 그리운 친구와 지켜주지 못한 그의 아들을 떠올리며 괜찮다, 라고 말하는 기찬의 말이 저 멀리서 뒤늦게 알게된 아버지의 죽음에 홀로 아파하고 오열하는 기태를 위로해주는 듯, 싶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아이야.. 라는 기찬의 위로가 끝날 즈음 호태의 마음도 조금은 진정된 듯 싶었다.
**
한식당 '천지인'의 사장이자 우주-강산 남매의 아버지인 이기찬은 자신의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해야할 마지막 숙제를 풀기위해 집을 떠났다. 오래 전 죽은 친구, 그리고 그날 사라진 한 아이를 찾기위한 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아마, 호태일 것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 그의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얼른 집으로 돌아왔으면 싶었다. 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는, 동화의 교훈을 떠올리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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