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드림하이2 : 1~2회) 추락한 기린예고가 미특법과 만나는 순간!

도희(dh) 2012. 2. 1. 18:50

드라마 : 드림하이2 - 1,2회

한때 잘나가던 기린예고는 당시의 재단이 해외진출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의 재단에 학교를 넘겼고, 현재의 재단이 기본을 외치는 주정완 교장에게 학교운영을 일임한다. 결국, 실기보다 이론을 중심으로 기본만을 외치던 주정완 교장의 교육관에 의해 학교는 예전의 명성을 잃고 될성부른 떡잎들은 모두 학교를 떠나며 오합지졸들만 남게되었다. 그리고 현재, 과거의 영광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된 기린예고는 현재 '구린'예고라는 놀림감이 되며, 기린예고는 추락했다. 

그렇게, 드라마 '드림하이2'는 지난 시즌과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하되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기위해 가장 먼저 기린예고의 명성을 추락시켰고, 미특법이란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드림하이2'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멍석을 깔았다.

추락한 기린예고에는 가수를 꿈꾸지만 노력이 없는 아이들이 있었고, 미특법에 의해 미성년 아이돌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좁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미특법에 대한 돌파구로 추락한 기린예고를 매입한 거대기획사 오즈로 인해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며 가수를 목표로 꿈만 꾸는 돌+아이와 꿈을 이룬 아이돌은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그들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쉬고 존재하게 되며 너무나 다르지만 사실은 같은 상황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않을까, 싶었다. 꿈을 이룬 아이돌은 이제 그 꿈을 이루어준 기획사에게 그 꿈을 설계당하고 구걸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꿈만 꾸는 돌+아이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빼앗기만 꿈을 꿀 자유마저 빼앗길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꿈만을 꾸던 유진은 JB의 등장에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가수라는 꿈을 이룬 JB는 그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버둥거리는 중이었다. 배우가 되기위한 과정으로 가수를 하던 리안은 배우의 꿈을 빼앗기게 되었고, 근자감 하나로 고교생활을 해왔던 해성은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현실과 마주하며 혼란을 느끼게 되었다. 거기에, 팀 동료와 사장님의 배신에 방황하는 (좋은 말로) 자유로운 영혼의 시후까지...


'드림하이1'이 출구가 보이는 통로 속에서 주어진 고난과 시련이라는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그 출구 밖으로 나아간다면, '드림하이2'는 출구없는 통로 속에서 방황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기린예고의 돌+아이들은 꿈만 꿀 뿐 그 꿈을 위해 그 어떤 노력조차 하지않았고 오즈의 아이돌들은 꿈을 이뤘다 여긴 순간 그 꿈이 설계당하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구걸하며 꿈을 잃어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드라마의 배경 하나만 던져놓고 볼거리 위주로 스토리없이 흘러가는 듯 싶은 드라마지만, 그 와중에 소소한 밑밥을 깔아 둔 상황이었다. 그리고,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 리안이 소속되어 있는 걸그룹 '허쉬'의 멤버들과 나머지 기린예고 돌+아이들까지, 이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실력에 대한 좌절, 솔직해질 수 없기에 겪는 외로움, 상대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부딪히게 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너의 그리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이 무엇인지 깨닫게되며 결국 다 함께 극복해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거다.


덧1) 이렇게 말하지만 2회는 정말 별로였다. 노래하고 춤추다가 끝내는건가? 스러울 정도로;
덧2) 아이들의 꿈을 설계하는 이사장과 방관하는 교장의 과거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가 시청 포인트일까?
덧3) 열등감으로 상대를 자극하는 유진과 JB가 서로에게 영향 받아 성장하는 라이벌 구도도 시청 포인트?
덧4) 본인에게 실력이 없다는 걸 몰랐다는 해성이라니... 그 비밀을 지켜준 친구들도 대단했다.
덧5) 해성에게 JB는 아이돌스타에서 동급생으로 추락한 듯 싶었다, 그 GOOD CD로 인해서;;
덧6) 연기에 대해서는... 애초 기대한 바가 없기에.. 간간히 오글거리는 거 외엔 그럭저럭 보는 중.
덧7) 연기보다 화면가득 채워진 춤과 노래가 더 오글거린다.
덧8) 양진만의 과거회상은 나 또한 아련하더라. 오혁쌤과 아이들이 넘 그립달까?
덧9) 재미있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난 다음 주에도 보겠지? 습관처럼...;
덧10)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시후는 평소 행실도 그러해서 아무도 그 고민을 몰라준다는 것이 함정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