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맨스 타운 4회.
어젠, <49일> 본방으로 봤습니다. 지금까지 본 드라마의 마지막에 대한 예의, 라고 해야할까? 좀 의아한 부분이 있긴했지만, 드라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던져준 메시지는 괜찮았던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로맨스 타운>. 이 드라마를 앞으로도 본방으로 볼지는 미지수. 왜냐하면, 늘 시큰둥 틱틱거리며 드라마 보던 동생이 간만에 초 집중모드로 제대로 터져주는 <최고의 사랑> 덕분에요. 저또한 나름 재미나게 보는 중인지라 고민되네요. 뭐랄까, 수목은 보고싶은 건 많은데 '이거 본방으로 안보면 안돼!' 라는 마음의 드라마는 없거든요; 이게 슬프네요.. 전, 왠지;;
1번가 사람들은 누구인가 및 노순금은 어떻게 복권에 당첨되었고, 왜 복권에 당첨되었음에도 1번가로 돌아왔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4회까지 그려졌어요. 그리고, 5회부터는 본격적인 복권과 순금의 멜로와 1번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질 듯 싶더라구요. 그렇게 리뷰 시작합니다!
1. 1번가로 돌아 온, 순금!
도박중독의 아버지를 살리기위해, 뭔가 낌새를 챈 아버지의 눈을 속이기위해, 1번가로 돌아온 순금. 여차저차하여 다시 복직은 했지만, 순금 앞에 펼쳐진 것은 어마어마한 살림들 뿐이었어요. 순금이 잠시 자리를 비운 그 몇일 사이에 집은 정말 엉망진창이 되어있었고, 트로피 사모님의 잔소리는 끝날 줄 몰랐으니까요.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 온 순금. 게다가 건우는 건우대로 순금이 속을 박박긁으며 괴롭혀대고 있어서 순금의 고생은 끝이 없더랍니다.
그렇게 온종일 집안일만 하는 순금은 죽기 전에 그 돈을 다 쓰지 못할까봐 걱정에 걱정. 돈이 쓰고싶어 어쩔줄을 몰라하더라구요. 하지만, 100억이란 돈으로 순금이 하고싶은 일은, 어찌보면 참 소박하다 싶은, 일들이었어요. 친구와 대학에 가고, 육쪽마늘 언니들에게 평생 비싼 헤어숍에서 머리하게 해주는 등등. 온전히 나만을 위해가 아닌, 힘들었던 시기 외로웠던 순순간 나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너를 위한 일들. 또한, 살아생전 속만 썩혀드린 엄마에 대한 마음이기도 했구요. 그 것이 순금 자신을 위한 일들이기도 할테고.
그렇게, 아버지 병원비로 500만원을 쓴 순금은, 엄마의 소원인 내집마련을 하게 되더랍니다. 이 일로 인해서 영희에게 살짝 들통날 위기가 닥치겠지만, 영희가 그걸 여기저기 떠벌리며 순금을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 듯 하니까.. 그건 별로 걱정 안함.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어쩐지 순금은 그래요. 돈 아래에서 돈에 의해 움직이는 1번가 사람들과 달리, 돈 위에서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듯 하달까? 그렇기에 용사장은 아버지를 위해 1번가를 돌아온 순금을 이해할 수 없고, 건우 또한 순금의 그 복권이 당첨복권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저 또한 이런 순금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순금은 그런 것 같아요. 돈보다 무서운 것은 없고, 돈보다 귀한 건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인 듯 하달까? 그 것이 순금이 100억을 손에 쥐고도 1번가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아닌, 식모로 살아가는 이유인 듯 하구요.
2. 벼랑 끝에 떨어진 사자새끼, 건우.
건우의 삐딱선을 어느정도 알 것 같기는 한데 뭐라 풀어서 설명하긴 어려운 상황. 그건, 어느정도만 아는 것이지 100% 아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것이겠죠. 제가 가끔 뭔가를 보고 설명을 못하면 '그건 니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고 까칠하게 대꾸해주는 동생의 말을 인용하면 말입니다. 좀 관련 없지만, 뭔가를 백퍼 내 것으로 소화를 잘 못시키는 저의 어설픈 이해력이 가끔 슬퍼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라며.. 흑흑. 이건 나이가 들었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노력을 안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흠... (먼산;)
보통 드라마 속의 아들들은 '아버지같이 살지않겠어!' 라며 까칠모드로 반항하기 마련인데, 건우는 '아버지처럼 살겠어!' 라며 까칠 반항모드를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건우의 아버지 강사장도 이런 건우의 변화에 초반엔 살짝 놀랐지만 이젠 그 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듯 싶더라구요.
그 결과, 건우를 벼랑 끝에 밀어놓고 제 힘으로 올라오도록 만들어버린 강사장. 건우는 그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했지만 어쩌면 이 것이, 늘 아들을 무시하고 없는 존재로 만들던 강사장이 처음으로 제대로 자신의 아들 강건우를 바라봐주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아버지가 주는 돈으로 돈 무서운 줄 모르고 펑펑써대던 철부지 아들 건우에게, 돈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해주는 시험.
이 시험을 통과한 건우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돈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 아닌, 조금은 어렵게, 그리고 무섭게 대하게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강사장이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않지만... 돈에 대한, 사업가 강사장은 1번가의 강사장과는 또 다른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그렇다곤해도 돈이 무서운 사람. 그리고 돈이 귀한 사람. 그래서 돈을 위해서 뭐든하는, 돈에 의해 움직이는 1번가 사람이긴 하지만요.
3회에서도 언뜻 느꼈는데, 건우를 바라보는 강사장의 눈빛은, 치기어린 철부지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처럼 느껴져서 약간의 흥미가 생기기도 했어요. 우유부단한했던 아들의 변화에 대한 흥미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같은 것도 있는 듯 했고.
뚱뚱한 외모 외엔 뭣하나 부족함없이 자라온 건우. 나이트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도 값비싼 지갑과 돈이 아닌, 그 속에 있는 할머니 사진만을 걱정하던 녀석.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없는 그 무엇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아는 녀석이지만, 돈은 그냥 집에가면 있는 것 정도로 여기는, 돈의 무서움은 모르는 아이. 그런 아이였던 것 같아요, 건우는.
살을 빼서 자신감 충만으로 돌아온 건우는, 그 댓가로 펑펑쓰던 돈을 모두 빼앗기고 말더라구요. 자신감이 너무 충만했었죠;; 아무튼, 그렇게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텅 비어버린. 출근할 차비조차 없음에도 자존심은 있는지 돈없다는 소리는 못해 큰소리 떵떵치는 녀석. 그렇게 건우가 선택한 것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그 것을 다시 주식에 올인. 그렇게 인생 한방을 노리는 듯 하더라구요. 뭐, 건우도 나름 생각이 있는 것이니 이 것만으로 건우의 방식을 판단하긴 어렵지만요.
춘작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으로 순금을 괴롭히지만, 순간순간 순금에 대한 안쓰러움도 보이는. 좋다가 싫고 싫다가 좋다는 건우의 말은 이런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더랍니다. 아직까지 강건우란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그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제대로 보여주질 않아, 때때로 밉기도하고 그래요. 하지만, 얘가 속까지 나쁜 애는 아니란 어떤 확신이 있기에... 앞으로의 건우도 궁금해집니다.
그보다, 순금이 그만 좀 괴롭히지 그래ㅡ.ㅡ???
3. 스스로를 잘 아는 듯한, 영희.
1번가의 노는 형아, 영희. 할아버지의 유작을 하나하나 팔아가며 놀며 살아가는 영희란 캐릭터는, 꽤 재밌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잘 아는 녀석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잘 알기에 버릴 것은 버릴 줄도 아는, 1번가 사람들의 특기인 허세따위 부리지않고, 보이는대로 말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는 솔직한 녀석이기도 했어요. 영희는 뭐랄까, 1번가에 속해있는 사람이면서 또 아닌 느낌. 그렇게, 1번가의 모두와 둥글둥글 잘 어울리면서 짚을 건 짚어가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구요.
이런 영희에게 가족은 그의 식모 다겸. 다른 1번가 사람들에게 식모란 그저 자신의 집에서 살림해주는 사람이라면, 영희에게 다겸은 가족같은 존재인 듯 싶더라구요. 아마, 가족이 없는 영희는 역시나 가족이 없는 어린 다겸을 유일한 가족으로 받아들인 듯 싶었달까? 그래서 용사장 딸이 다겸을 흉보자, 빙글거리며 웃던 그가 정색하며 그러지말라 딱 잘라 말하기도 했고. 그러나 다겸에게 영희는 어떤 존재일지;
아무튼, 산소사건 이후로 순금이 이쁘게 보이기 시작한 영희는, 토끼순금이 줄 간을 기대하며, 그렇게 흥미롭게 순금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쩐지, 영희가 팔려고 내놓은 집을 순금이 사면서, 순금의 정체(;)를 눈치채게 될 듯 싶은데... 순금을 지켜볼 영희의 시선도 기대가 됩니다. 이들이 그려낼 관계도.
그리고,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영희가, 순금을 통해 어떤 성장을 하게될지도. 뭐,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영희도 나쁘진않지만... 드라마는 그렇더라구요. 결국, 이런 자유로운 영혼도 뭔가에 깨달음을 얻음으로 인해서 성장해나가는;
4. 무서운 것이, 돈!!!
100억원의 현금을 보자 그저 좋아라하던 순금이 정신을 차린 후에 맡게되는 썩은 냄새의 정체, 돈. 순금에게 그 냄새의 정체를 말해주는 용사장의 이야기가, 그리고 서로를 의지하며 1번가를 살아가는 육쪽마늘 식모언니들이 로또 4등에 눈이 뒤집펴 싸우는 모습에서, 앞으로 그려질 그들의 모습. 그렇게 탐욕에 물들어 가족같다 여기던 서로를 물고 뜯을 모습이 그려져 왠지 아찔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돈이 모이는 곳에서 나는 썩은내. 순금에게선 그 냄새가 알게모르게 풍기고있고 누군가는 그 냄새를 맡게될지도 모르죠. 그리고, 4등에 눈뒤집고 달려드는 그녀들이 순금의 복권을, 그 복권의 정체를 알게되는 순간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돈에 눈이 뒤집힌, 탐욕에 물든 아귀들의 싸움이 될까봐, 어쩐지 조마조마.
그러나, 밝고 경쾌한 드라마인지라 ... 제목에도 있는 '로맨스'라는 줄기를 가지고 그려지는 드라마이기에 그렇게 끔찍하진 않을 듯; 경쾌하게, 밝게, 그러나 가볍지않게, 그 모습을 표현해줄 듯 싶어요. 그렇게,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던져 줄 메시지는, 돈, 이란 존재에 대한 무서움인 듯 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은 돈 아래가 아닌, 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도 같고.
5. 엔딩마다 낚아주는 럽라인;
갠적으론, 순금이랑 영희를 응원하고 있어요. 건우의 까칠함에도 사정은 있겠지, 그렇게 변한 것에도 이유는 있겠지, 아마 이런 이유겠지... 전혀 모르겠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순금이 괴롭히는 건우는 역시나 별로. 건우 캐릭터가 제대로 자리잡아서 낚아주기 전까진 전 산신령 영희를 응원할래요. 뭐, 토끼간은 용왕님이 빼먹지 산신령님이 빼먹는 건 아니니까요;
순금의 이야기 및 흩어진 1번가 사람들 이야기에, 주요 인물들의 럽라분위기는 띄엄띄엄인데 엔딩마다 이렇게 쏙쏙 낚아주시니 뭐라 할 말이-ㅋㅋㅋ 이 것때문에 다음 회를 살짝 기다리는 것도 없잖아 있는 것도 같아요. 그나저나, 건우 또 자기혼자 삐쳐서 망상하며 헛소리로 순금이 괴롭히는 건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6. 그리고..
1) 용사장님과 트로피 사모님의 관계가...;
2) 만약 나에게 100억원이 생긴다면...??? 전 공연 실컷 보러다닐래요.. 울 배우님들 공연 무한재관람 모드로+.+
3) ... 할 말이 있었는데, 기억안남-ㅋ
어젠, <49일> 본방으로 봤습니다. 지금까지 본 드라마의 마지막에 대한 예의, 라고 해야할까? 좀 의아한 부분이 있긴했지만, 드라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던져준 메시지는 괜찮았던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로맨스 타운>. 이 드라마를 앞으로도 본방으로 볼지는 미지수. 왜냐하면, 늘 시큰둥 틱틱거리며 드라마 보던 동생이 간만에 초 집중모드로 제대로 터져주는 <최고의 사랑> 덕분에요. 저또한 나름 재미나게 보는 중인지라 고민되네요. 뭐랄까, 수목은 보고싶은 건 많은데 '이거 본방으로 안보면 안돼!' 라는 마음의 드라마는 없거든요; 이게 슬프네요.. 전, 왠지;;
1번가 사람들은 누구인가 및 노순금은 어떻게 복권에 당첨되었고, 왜 복권에 당첨되었음에도 1번가로 돌아왔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4회까지 그려졌어요. 그리고, 5회부터는 본격적인 복권과 순금의 멜로와 1번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질 듯 싶더라구요. 그렇게 리뷰 시작합니다!
1. 1번가로 돌아 온, 순금!
도박중독의 아버지를 살리기위해, 뭔가 낌새를 챈 아버지의 눈을 속이기위해, 1번가로 돌아온 순금. 여차저차하여 다시 복직은 했지만, 순금 앞에 펼쳐진 것은 어마어마한 살림들 뿐이었어요. 순금이 잠시 자리를 비운 그 몇일 사이에 집은 정말 엉망진창이 되어있었고, 트로피 사모님의 잔소리는 끝날 줄 몰랐으니까요.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 온 순금. 게다가 건우는 건우대로 순금이 속을 박박긁으며 괴롭혀대고 있어서 순금의 고생은 끝이 없더랍니다.
그렇게 온종일 집안일만 하는 순금은 죽기 전에 그 돈을 다 쓰지 못할까봐 걱정에 걱정. 돈이 쓰고싶어 어쩔줄을 몰라하더라구요. 하지만, 100억이란 돈으로 순금이 하고싶은 일은, 어찌보면 참 소박하다 싶은, 일들이었어요. 친구와 대학에 가고, 육쪽마늘 언니들에게 평생 비싼 헤어숍에서 머리하게 해주는 등등. 온전히 나만을 위해가 아닌, 힘들었던 시기 외로웠던 순순간 나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는 너를 위한 일들. 또한, 살아생전 속만 썩혀드린 엄마에 대한 마음이기도 했구요. 그 것이 순금 자신을 위한 일들이기도 할테고.
그렇게, 아버지 병원비로 500만원을 쓴 순금은, 엄마의 소원인 내집마련을 하게 되더랍니다. 이 일로 인해서 영희에게 살짝 들통날 위기가 닥치겠지만, 영희가 그걸 여기저기 떠벌리며 순금을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 듯 하니까.. 그건 별로 걱정 안함.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어쩐지 순금은 그래요. 돈 아래에서 돈에 의해 움직이는 1번가 사람들과 달리, 돈 위에서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듯 하달까? 그렇기에 용사장은 아버지를 위해 1번가를 돌아온 순금을 이해할 수 없고, 건우 또한 순금의 그 복권이 당첨복권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저 또한 이런 순금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순금은 그런 것 같아요. 돈보다 무서운 것은 없고, 돈보다 귀한 건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인 듯 하달까? 그 것이 순금이 100억을 손에 쥐고도 1번가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아닌, 식모로 살아가는 이유인 듯 하구요.
2. 벼랑 끝에 떨어진 사자새끼, 건우.
건우의 삐딱선을 어느정도 알 것 같기는 한데 뭐라 풀어서 설명하긴 어려운 상황. 그건, 어느정도만 아는 것이지 100% 아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것이겠죠. 제가 가끔 뭔가를 보고 설명을 못하면 '그건 니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고 까칠하게 대꾸해주는 동생의 말을 인용하면 말입니다. 좀 관련 없지만, 뭔가를 백퍼 내 것으로 소화를 잘 못시키는 저의 어설픈 이해력이 가끔 슬퍼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라며.. 흑흑. 이건 나이가 들었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노력을 안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흠... (먼산;)
보통 드라마 속의 아들들은 '아버지같이 살지않겠어!' 라며 까칠모드로 반항하기 마련인데, 건우는 '아버지처럼 살겠어!' 라며 까칠 반항모드를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건우의 아버지 강사장도 이런 건우의 변화에 초반엔 살짝 놀랐지만 이젠 그 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듯 싶더라구요.
그 결과, 건우를 벼랑 끝에 밀어놓고 제 힘으로 올라오도록 만들어버린 강사장. 건우는 그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했지만 어쩌면 이 것이, 늘 아들을 무시하고 없는 존재로 만들던 강사장이 처음으로 제대로 자신의 아들 강건우를 바라봐주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아버지가 주는 돈으로 돈 무서운 줄 모르고 펑펑써대던 철부지 아들 건우에게, 돈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해주는 시험.
이 시험을 통과한 건우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돈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 아닌, 조금은 어렵게, 그리고 무섭게 대하게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강사장이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않지만... 돈에 대한, 사업가 강사장은 1번가의 강사장과는 또 다른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그렇다곤해도 돈이 무서운 사람. 그리고 돈이 귀한 사람. 그래서 돈을 위해서 뭐든하는, 돈에 의해 움직이는 1번가 사람이긴 하지만요.
3회에서도 언뜻 느꼈는데, 건우를 바라보는 강사장의 눈빛은, 치기어린 철부지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처럼 느껴져서 약간의 흥미가 생기기도 했어요. 우유부단한했던 아들의 변화에 대한 흥미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같은 것도 있는 듯 했고.
뚱뚱한 외모 외엔 뭣하나 부족함없이 자라온 건우. 나이트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도 값비싼 지갑과 돈이 아닌, 그 속에 있는 할머니 사진만을 걱정하던 녀석.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없는 그 무엇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아는 녀석이지만, 돈은 그냥 집에가면 있는 것 정도로 여기는, 돈의 무서움은 모르는 아이. 그런 아이였던 것 같아요, 건우는.
살을 빼서 자신감 충만으로 돌아온 건우는, 그 댓가로 펑펑쓰던 돈을 모두 빼앗기고 말더라구요. 자신감이 너무 충만했었죠;; 아무튼, 그렇게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텅 비어버린. 출근할 차비조차 없음에도 자존심은 있는지 돈없다는 소리는 못해 큰소리 떵떵치는 녀석. 그렇게 건우가 선택한 것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그 것을 다시 주식에 올인. 그렇게 인생 한방을 노리는 듯 하더라구요. 뭐, 건우도 나름 생각이 있는 것이니 이 것만으로 건우의 방식을 판단하긴 어렵지만요.
춘작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으로 순금을 괴롭히지만, 순간순간 순금에 대한 안쓰러움도 보이는. 좋다가 싫고 싫다가 좋다는 건우의 말은 이런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더랍니다. 아직까지 강건우란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그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제대로 보여주질 않아, 때때로 밉기도하고 그래요. 하지만, 얘가 속까지 나쁜 애는 아니란 어떤 확신이 있기에... 앞으로의 건우도 궁금해집니다.
그보다, 순금이 그만 좀 괴롭히지 그래ㅡ.ㅡ???
3. 스스로를 잘 아는 듯한, 영희.
1번가의 노는 형아, 영희. 할아버지의 유작을 하나하나 팔아가며 놀며 살아가는 영희란 캐릭터는, 꽤 재밌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잘 아는 녀석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잘 알기에 버릴 것은 버릴 줄도 아는, 1번가 사람들의 특기인 허세따위 부리지않고, 보이는대로 말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는 솔직한 녀석이기도 했어요. 영희는 뭐랄까, 1번가에 속해있는 사람이면서 또 아닌 느낌. 그렇게, 1번가의 모두와 둥글둥글 잘 어울리면서 짚을 건 짚어가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구요.
이런 영희에게 가족은 그의 식모 다겸. 다른 1번가 사람들에게 식모란 그저 자신의 집에서 살림해주는 사람이라면, 영희에게 다겸은 가족같은 존재인 듯 싶더라구요. 아마, 가족이 없는 영희는 역시나 가족이 없는 어린 다겸을 유일한 가족으로 받아들인 듯 싶었달까? 그래서 용사장 딸이 다겸을 흉보자, 빙글거리며 웃던 그가 정색하며 그러지말라 딱 잘라 말하기도 했고. 그러나 다겸에게 영희는 어떤 존재일지;
아무튼, 산소사건 이후로 순금이 이쁘게 보이기 시작한 영희는, 토끼순금이 줄 간을 기대하며, 그렇게 흥미롭게 순금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쩐지, 영희가 팔려고 내놓은 집을 순금이 사면서, 순금의 정체(;)를 눈치채게 될 듯 싶은데... 순금을 지켜볼 영희의 시선도 기대가 됩니다. 이들이 그려낼 관계도.
그리고,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영희가, 순금을 통해 어떤 성장을 하게될지도. 뭐,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영희도 나쁘진않지만... 드라마는 그렇더라구요. 결국, 이런 자유로운 영혼도 뭔가에 깨달음을 얻음으로 인해서 성장해나가는;
4. 무서운 것이, 돈!!!
돈냄새 몰라?
은행원들이 퇴근 무렵에 자기손 냄새를 맡아보면 썩은 내가 진동한다 그러잖아.
그게 돈냄새야.
이러고 많이 모아나 보지않아서 사람들이 모르는데,
원래 돈모인 곳에 썩은 냄새가 나.
*
너,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뭔지 아니? 돈이야.
너, 나 무서워할 것 없다, 건우야.
*
은행원들이 퇴근 무렵에 자기손 냄새를 맡아보면 썩은 내가 진동한다 그러잖아.
그게 돈냄새야.
이러고 많이 모아나 보지않아서 사람들이 모르는데,
원래 돈모인 곳에 썩은 냄새가 나.
*
너,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뭔지 아니? 돈이야.
너, 나 무서워할 것 없다, 건우야.
*
이것들이 보자보자하니까 순 도둑년들이네? 1등하면 아주 살인나겄다?
지금도 4등해서 이정돈데 1등하면 칼들고 덤벼들겠어, 뎜벼들어!!!
지금도 4등해서 이정돈데 1등하면 칼들고 덤벼들겠어, 뎜벼들어!!!
100억원의 현금을 보자 그저 좋아라하던 순금이 정신을 차린 후에 맡게되는 썩은 냄새의 정체, 돈. 순금에게 그 냄새의 정체를 말해주는 용사장의 이야기가, 그리고 서로를 의지하며 1번가를 살아가는 육쪽마늘 식모언니들이 로또 4등에 눈이 뒤집펴 싸우는 모습에서, 앞으로 그려질 그들의 모습. 그렇게 탐욕에 물들어 가족같다 여기던 서로를 물고 뜯을 모습이 그려져 왠지 아찔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돈이 모이는 곳에서 나는 썩은내. 순금에게선 그 냄새가 알게모르게 풍기고있고 누군가는 그 냄새를 맡게될지도 모르죠. 그리고, 4등에 눈뒤집고 달려드는 그녀들이 순금의 복권을, 그 복권의 정체를 알게되는 순간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돈에 눈이 뒤집힌, 탐욕에 물든 아귀들의 싸움이 될까봐, 어쩐지 조마조마.
그러나, 밝고 경쾌한 드라마인지라 ... 제목에도 있는 '로맨스'라는 줄기를 가지고 그려지는 드라마이기에 그렇게 끔찍하진 않을 듯; 경쾌하게, 밝게, 그러나 가볍지않게, 그 모습을 표현해줄 듯 싶어요. 그렇게,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던져 줄 메시지는, 돈, 이란 존재에 대한 무서움인 듯 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은 돈 아래가 아닌, 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도 같고.
5. 엔딩마다 낚아주는 럽라인;
갠적으론, 순금이랑 영희를 응원하고 있어요. 건우의 까칠함에도 사정은 있겠지, 그렇게 변한 것에도 이유는 있겠지, 아마 이런 이유겠지... 전혀 모르겠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순금이 괴롭히는 건우는 역시나 별로. 건우 캐릭터가 제대로 자리잡아서 낚아주기 전까진 전 산신령 영희를 응원할래요. 뭐, 토끼간은 용왕님이 빼먹지 산신령님이 빼먹는 건 아니니까요;
순금의 이야기 및 흩어진 1번가 사람들 이야기에, 주요 인물들의 럽라분위기는 띄엄띄엄인데 엔딩마다 이렇게 쏙쏙 낚아주시니 뭐라 할 말이-ㅋㅋㅋ 이 것때문에 다음 회를 살짝 기다리는 것도 없잖아 있는 것도 같아요. 그나저나, 건우 또 자기혼자 삐쳐서 망상하며 헛소리로 순금이 괴롭히는 건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6. 그리고..
1) 용사장님과 트로피 사모님의 관계가...;
2) 만약 나에게 100억원이 생긴다면...??? 전 공연 실컷 보러다닐래요.. 울 배우님들 공연 무한재관람 모드로+.+
3) ... 할 말이 있었는데, 기억안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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