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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6회) 거짓말과 오해

도희(dh) 2011. 5. 21. 04:30

드라마 최고의 사랑 ~6회.

요즘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노라, 고 말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최고의 사랑 6회"를 보며 꺄아모드에 돌입한 나란 녀자는 참 쉬운 녀자인 듯 합니다. 하하; 흥미가 떨어져가는 것은, 완전 파닥이게 하는 드라마가 없다는 의미도 있지만, 요즘 푹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부분이 따로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그 속의 캐릭터에 살짝 낚여서 지내는 중이긴하죠.  동주와 준하와 찌인~상은 정말 볼때마다 애정이 새록새록. 동생은 필주에게 무한애정을 쏟고있지만.. 홍자매 서브남에게는 애정을 주면 마음을 다친다는 걸 창휘시절에 제대로 느꼈기에 굳게 마음을 닫고있는 중이랍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할 생각이 없다가 왠지모를 울컥함에 시작하는 건데요.. 원래 '애정이 오빠, 당신 정말 밉다!'가 제목이었어요. 이 제목대로 가면 '있잖아, 당신. 대체 왜 그러는거야?' 로 시작되는 엄청난 다다다- 가 이어질 것 같아서 급 수정. 그냥 하던대로 조잘조잘 이야기하다가 뜬금없는 끝을 맞이할까, 싶어요.   그렇게, 리뷰 시작합니다-;







1. 내 감자를 받아줘 vs 절대 안받아줄꺼야

독고진스러운 고백을 구애정스럽게 거절을 해버린 상황. 눈코입이 사라질 정도로 부끄러운 상황에서 동백꽃 카드를 꺼내들며 구애정의 닭을 찾아헤메이는 독고진과 독고진의 감자를 받고싶어지는 자신을 꾹꾹 눌러담고있는 애정.   그렇게, 독고진은 애정을 향해 끊임없이 구애를하고.. 애정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독고진의 생각이 머릿 속 가득 채워가고 있더랍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그들의 마음만 가지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도 했어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사는 직업을 지닌 이들은, 자신의 사생활과 그 감정을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쏟아부을 수 없는 사람들이기도 했거든요. 무엇 하나에도 이미지를 생각하며 한발자국씩 내딛어야하는 상황.

내가 독고진인데, 라며 그저 구애정에게 들이대는 독고진과 달리, 이런저런 일들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겨우 조금은 나은 현실을 맞이한 구애정이기에, 독고진의 감자가 탐나고 그렇게 받고싶어 손이 간질거려도 꾹꾹 참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럽기도 하더랍니다. 실제로, 구애정과 독고진의 관계가 밝혀지는 순간, 그녀가 이제 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그 바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듯한 분위기를 풍겨주는 중이기도 했구요.

그 외에, 제멋대로인 독고진의 성격으로 인해 구애정이 그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없잖아 있을테구요. 그렇겠지만, 구애정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서 이건 안된다, 라는 생각이 제대로 깔려있어서 조금씩 시작되는 그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혹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머뭇거리 듯 거절하는 것이 더 커 보였어요.. 저는;





2. 거짓말

독고진이 구애정 마음 가장 밑바닥에 깔려있는 본능적인 거부를 알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관에서 밝힌 거절의 이유에서 조금은 깨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혹은 그러리라 믿고싶어서인지, 딩동의 뽀통령 마이크 도움으로 구애정의 마음을 건들어보기 시작하더라구요. 매번 하는 끝없는 구애의 연장선. 그러나, 조금씩 감자에 손이가는 애정의 마음은 크게 흔들려버린 듯도 싶었어요. 아, 나도나도...//

아무튼, 구애정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절대 너님 사양' 모드를 해제하고 싶은 독고진은.. 나름의 작전을 펼쳐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지만, 또 그게 생각처럼 쉽진 않게 되었어요. 이 일들이 겹치고 겹쳐 오해라는 단계에 이르게되었으니 말이죠. 제발제발, 거려도 오해의 단계를 거쳐야 그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가까워지는 것이니, 이런 장치가 쓰인 거라고 생각하며;

거짓말, 하니... 거짓말의 여왕, 주유린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당시, 주유린의 거짓말 동전에 엄청난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뽀통령 마이크를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독고진에게 큰 반응을 못보였던 걸 보면.. 제 마음이 이젠 많이 굳어진 듯도 싶어요. 이런이런.. 왠지 슬퍼지는 지금 이 순간; 그러고보니 주유린 역의 이다해씨는 또다시 거짓말 여왕이 되어 월화극으로 컴백.   사랑스런 거짓말쟁이 주유린과 달리, 이번의 거짓말 캐릭터는 전혀 다른 이미지가 될 듯도 싶더랍니다. 흠... 이게 아니고;





3. 그리고 오해.

아무튼, 필주의 볼펜으로 시작된 오해는... 구애정의 오빠의 헛소리에 절정을 찍게 되었어요. 독고진의 귀국소식에 필주의 볼펜을 핑계삼아, 필주와의 저녁약속을 취소하고 룰루랄라 감자를 사들고 집에가지만, 구애정 오빠의 헛소리에 오해의 절정을 찍어주신 독고진의 차가운 태도. 우리 구애정양은, 울먹울먹, 상처받은 표정으로 달아나고 말더랍니다. 흑!

아, 구애정 오빠 완전 미웠어요. 진짜, 민폐!!! 싫어싫어!!!!! 이 모드로 드라마 끝나서도 한동안 버럭버럭(ㅋ) 애정이가 됐다는데, 싫다는데, 왜 제 멋대로 나대면서 이렇게 일을 키우나 모르겠어, 라고 해야하나?   애정의 앞을 열어줘야 할, 그리고 그 뒤를 받춰줘야할 매니저가 애정의 발목을 잡는 꼴이라니, 등등의 버럭버럭. 이 모드로 시작했으면 끝없이 짜증에 짜증을 더할 듯 해서, 관두길 잘했다고 새삼 생각 중이랍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사실, 오해가 있어야 그들의 관계는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테니까요. 드라마엔 갈등도 필요하고. 그.러.나!!!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것. 진실의 근처에 다다른 문대표의 반격이 걱정되고,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한 독고진과 그런 독고진으로 인해 상처받은 애정, 그 두사람의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말이죠...(ㅠ)




4. 힘내세요, 필주씨.

홍자매 서브남은 늘 멋있어요. 제가 유일하게 파닥이지 않은 홍자매 서브남은, 빌리와 신우. 빌리는 그렇다치고 신우는 왜, 라고 물으신다면... 제겐 매력이 없는 그 남자, 였거든요.   뭐, 다시보게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태경이랑 제르미가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제르미+.+!!!

아무튼,   윤필주씨도 꽤나 멋진 남자랍니다.   제 동생은 창휘 이후로 아주 간만에 홍자매 서브남에 낚여 파닥질 시작했고 말입니다. 윤필주 같은 남자라면 바로 넘어갈 것 같다나 뭐라나; 그렇게, 극 속에서나 밖에서나 매력만땅인 윤필주씨.  그의 매력은 구애정에게도 닿았겠지만,   구애정이 그 것에 넘어가기엔 독고진이란 너무나 큰 벽이 있었고, 그렇게 윤필주씨는 구애정이 듣지못하는 고백을 조금씩 펼쳐보이기 시작하더랍니다.

어.째.서,   홍자매 드라마의 여주들은 서브남의 그 고백을 마음이 아닌 귓등으로만 듣는 것일까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왜 서브남들은, 그 고백을 여주의 마음에 대고 외치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들리지않는 그녀의 귓가에 소리없이 외쳐대는 걸까에 대한, 안타까움.   구애정 귓가에 소리없이 외친 윤필주씨의 고백에 완전 꺄모드가 아닌, 애정아 마음을 열고 좀 들어봐, 라며 궁시렁거렸던 저는, 정말 마음이 많이 굳어버린 듯 했어요. 동생은 윤필주씨 고백이 멋지다고 막 그러던데;

사랑의 감정이란 것이 일찍 드러나버린 이번 드라마. 개인적으론 윤필주씨도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구애정의 마음에 자신을 새겨넣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어요.   그저 뒤에서 독고진에 의해 상처받은 애정을 다독여주는 것에 그치지말고 그런 독고진에 대적해 구애정의 마음을 갖기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이길 바라는 마음?

그렇게 애정의 온 마음이 독고진에게 넘어간 후에야 그 마음을 얻겠노라 버둥거리는 것이 아닌, 그 마음이 온전히 넘어가기 전에 그녀의 마음을 얻기위한 행동을 했음 싶어요. 네 곁엔 나도 있다, 라는 것을 인지하게 했음 싶기도 했구요.   그렇게, 독고진에게는 존재 자체가 위협이 되는 윤필주씨가 정말 위협적으로 들이대길 바란다고 해야할까? 뭐, 윤필주씨가 어떤 위치에서 구애정의 곁에 머문다해도 그 모든 것들은 구애정과 독고진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 장치에 불과할 것 같긴 하지만요;

어쩐지, 구애정과 독고진이 스캔들이 나게되면 윤필주씨가 구애정의 방패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던, 구애정 위로씬. 두근거리 듯, 안타까웠어요.




5. 그래도 난, 찌인~을 응원할래요!!!


참 제멋대로인 독고진.   그래도 전, 독고진의 마음을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은 자신의 두근거리는 심장을 따라 오로지 구애정의 마음을 얻고자 현실을 잊고 그 두근거림을 따라 달려나가는 그이지만, 현실을 자각하고 마주한 순간, 그의 마음은 지금보다 더 아파올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대화를 잃은 작은 오해가 질투라는 감정과 맞물려 믿음이 조금 벌어진 순간, 누군가의 헛소리로 인해 그 오해란 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버린 상황. 차갑게 쏟아낸 말들과 그 말을 들은 그녀의 상처받은 표정 및 감자에서 어쩌면 그는,   그 것이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죠.   혹은,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어찌되었든, 구애정은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위해 거짓말하는 여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여자도 아니란 걸... 독고진이 기억해주길 바라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구애정을 얻기위해 독고진이 무언가를 잃게된다면, 그가 애지중지하는 톱스타의 자리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던 회이기도 했어요.





6. 그리고..

1) 매니저씨 역시나 좋음.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독고진의 비밀을 지켜줘서 고맙고!
2) '소'수염 없는 독고진은, 매력이 덜해요. 그래도 멋지지만요.
3) 뜬금없이 '시티홀'이 보고싶은데, 쿡tv에서 유료결제라 좀 망설이는 중이랍니다. 왜!왜!!왜!!!
4) 연기하는 연옌을 원래 싫어해서 그런지 캐릭 자체가 그런지 몰라도, 애정오빠 진짜 완전 민폐 비호감!
5) 가볍게 쓰려다가 또 뭔 말이 이리 길어졌는지, 라며 투덜투덜.
6) 별로 안낚였다면서 또 리뷰를 보면 완전 낚여 파닥거리는 수준이로군요. 흠흠. 쓰는 맛이 있는 드라마인지라;
7) '미남이시네요'도 요즘 갑자기 보고싶은데, 이 녀석도 쿡tv유료라 머뭇머뭇. (ㅠ)
8) 연옌의 루머라는 것이 참;;; 구애정의 수많은 루머 속 진실은 무엇일까? 싶기도 해요.
9) 이 드라마의 악역은, 세리가 아닌 문대표인 듯 싶어요. 문대표의 행보가 무서워요.

0) 하향평준화가 걱정된다면, 일단 열애설 터뜨리기 전에 구애정을 톱으로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문득 했던 어느 순간; 톱스타는 대중이 만드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완성되는 것도 있으니까. 근래, '니들이 톱이라고?' 스런 몇몇 연예인을 보면 톱은 본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란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보다, 애정이가 일단 호감이 되는 것이 중요할텐데... 과거를 풀어내거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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