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자의 탄생 4회.
드라마 시작 4회째를 맞이해버린 드라마 부자의 탄생은, 사람 참 멍하게 만들어버리고 있어요. 보다가 '나는 지금 이걸 왜 보고있지?' 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라도 했달까...? 아마, 어딘가 어긋나서 여기저기가 붕 떠버린 느낌들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뭔가 그냥 웃자고 보기엔 제가 좀 그닥스러워하는 부분들이 들어가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구요. 그래도, 석봉이의 친부의 정체 및 그와 관련된 몇몇가지가 궁금해서 볼것 같기도 해요. 게다가 현재 월화 10시 대에는 이거말고 딱히 보고싶은 것도 없고 말입니다. (M본부의 사극에 좋아라하는 배우님 둘이나 나와서 약간 솔깃은 하지만...;;;)
부자의 탄생 4회는, 오성 이회장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보여주고자하는 석봉이의 험난한 여정이 그려졌던 회였어요. 정말... 목걸이하나 보여주기 참 힘들어요.... 게다가 문득 생각한 건데, 목걸이가 세상에 하나 뿐이고, 친부가 그걸보면 자신을 알아보리라는 확신이 있다면 왜 그리 어렵게 찾는거지? 라는 생각도 잠시...;
(그런데... 부자의 탄생에서 부자가 이 부자가 아니고 그 부자인 건 아니겠지...?)
1. 봉이와 관련될 재벌 회장님 3人에 관하여.
- 오성 이회장.
오성그룹의 회장이자 이신미의 아버지.
젊은시절 회사 일에 빠져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아내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그 결과 하나 뿐인 혈육인 딸 신미와의 사이에도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자고로 여자는 밖으로 나돌지않고 집안에서 지고지순하게 남편을 받들며 살아야한다 즈음의 가치관을 가진 듯한 캐릭터로, 딸 신미를 하루빨리 회사일에서 손떼게하고 결혼시키고 싶어한다. 그래서 신미가 제주도 땅과 오나리 사건을 어느정도 해결해나가자 약간 심기가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이래저래 딸 신미와 부딪히긴 하지만 그래도 딸을 소중히 여기는 듯 싶기도 하다. 애견인 동키를 친자식처럼 소중히 여긴다.
현재, 석봉이의 친부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80년대 중반에 있었던 비행기 사고도 어떤 이유에선지 출발직전에 탑승하지 않아서 피할 수 있었고, 석봉이의 키위알러지도 이 사람에게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석봉이의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목걸이의 문양이 찍혀있는 종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얼굴이 늙으면 저렇게 되는 건가,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한 건... 사람의 기억이란 점점 생각하고 싶은데로 미화되는 것이고, 석봉모의 기억 외에 석봉부의 흔적은 목걸이 하나 뿐이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다.
- 부호 부회장.
부호그룹의 회장이자 부태희의 아버지.
아내는 없는 듯 싶고, 슬하에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가장 얍삽해보이지만 가장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기도 하다. 매일 저녁 산수못하는 아들녀석을 호통치며 개인과외를 시켜주고, 철없는 딸이 이것저것 졸라대면 싫은 척 귀찮은 척 하면서 뒤로는 어떻게든 해주려고 애쓰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취미는 문자, 특기도 문자, 무슨 일이 있으면 무조건 문자로 대화하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오성 이회장과는 좀 사이가 안좋은 듯 싶지만, 왠지 티격태격 으르렁거리는 오랜 친구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문자도 주고받는 사이인 듯 싶다. 이번에 이회장한테 속긁는 문자보냈다가 씹혀서 심기가 살짝 틀어지기도 했다.
[추노]의 딸이 유일한 약점인 능수능란한 냉혹한 정치꾼인 좌의정의 캐릭터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녀서 보는 내내 즐겁기는 즐겁다.
- 프런티어 추회장.
프런티어 회장이자 추운석의 아버지.
이 사람은 그리 많은 등장을 하지않아서 어떤 캐릭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겉으로는 품위있어 보이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추운석과 비슷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요즘 오성 이회장과 골프치러 자주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부호 부회장과도 가깝지도 멀지도않은 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듯 하지만 그리 가까워보이지는 않는다. 어딘가... 박쥐과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경쟁관계에서 뒤쳐지는 그룹이 살아남는 법을 보여주는 듯 싶다는 것이다.
현재, 세명의 회장들 중에서 석봉의 목걸이를 본 유일한 인물이자 그 목걸이에 반응해서 석봉의 뒤를 캐고있다. 과연, 석봉이 목걸이와 이 사람의 관계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한데 그리 쉽게 밝혀지진 않을 듯 싶다.
2. 목걸이 하나 보여주기 참 힘들기도 힘들다~;
우연히 오성 이회장의 서재에서 자신의 목걸이와 같은 문양의 종이를 발견한 석봉은 회장에게 그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하지만, 그게 그리 쉽지많은 않은 듯 싶었어요. 정말 별 황당한 상황들이 다 만들어지면서 불발을 시키며 '어쩌면 석봉이 아버지일지도?' 라는 궁금증을 증폭시키려고 하는 듯 싶더라구요. 보는 입장에선 궁금증보다는 '뭐냐?' 싶은 마음이 좀 더 크긴 크지만요.
이래저래 안되니까 또 신미를 붙들고 '오나리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 이젠 하다하다 도둑복장으로 집에 침입해서 회장과 1대 1로 만나는 것에 성공하고 말더군요. 하지만, 뭐, 그리 쉽게 일이 풀리겠어요?
석봉이는 아버지를 찾는 것보다 일단은 신미가 준 돈으로 얼른 병이나 치료했음 좋겠는데, 이 돈의 행방도 왠지 불안불안해지고 있어요. 석봉이 아버지 찾기전에 그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여러 사람들이 추측하고 있는, 그러나 정말은 뭔지모를 그 암으로 쓰러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보는내내~ 일단 수술이나 하지? 라고 생각했답니다.
오나리 사건 해결을 위해서 잠복하던 신미와 석봉은, 참으로 재~ 밌는 놀이를 하며 하룻밤의 추억을 쌓아가기 시작했어요. 아마 석봉이는 이회장이 자신의 생부라면 신미가 자신의 이복동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녀의 행동들을 꽤 귀엽게 바라보게 되어버린 듯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이 두사람의 대화, 정말 뭔가 뜬금없는 것 같아요... 왠지.
3. 기타등등~;
+ 눈이 휘몰이치네요, 휘이잉~ 거리면서. 올 겨울은 정말 눈을 원없이 보게되는 것 같아요. 다들 추위조심하세요. 갑자기 추워져서 저는 좀 덜덜떨면서 PC하는 중이랍니다...^^;
+ 봉이 꼬봉이 왠지 불편한 건 저 뿐이겠죠?
+ 이번 회에서 한우사랑이 극진한 우병도 역의 성지루씨가 등장하셨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자의 탄생] 4회에서 좀 웃어버린 씬들의 대부분은 우병도가 나오는 씬이 아니었나 싶어요.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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