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추노 19회 - 그렇게, 한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다.

도희(dh) 2010. 3. 11. 07:41

드라마 추노 19회.

야밤에 치킨시켜먹은 덕에 살찌는 소리는 귓가에 쟁쟁하고, 늘 교촌 간장만 먹다가 다른 곳의 간만의 양념치킨은 참 맛났으며, 어제부터 읽은 먼지쌓인 책은 의외로 재밌어서 왜 구입 5년 만에 이제사 책장을 펼쳤는가 잠시 생각해보며, 왠지 눈은 따끔따끔, 추노는 이제 5개 남았는데, 나는 다음주랑 다다음주 마지막회를 본방으로 왠지 못볼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에 기분 축 쳐지고,

대길이의 사랑이 너무커서 안타까운 가운데, 대길이가 최장군이랑 왕손이를 드디어 만나게 된다는 것에 기쁘고, 철웅이의 서슬퍼런 칼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 다는 것이 불안하고, 그들을 궁지에 몰아버린 그들이 밉고, 왜 그 녀석들은 단 하루도 맘편할 수가 없는가에 속상한,

추노 19회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오랫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길어질 것 같아서 제가 불안불안 합니다. 읽으시는 분도 벅차겠지만, 쓰는 입장에선 가끔 숨이차서 말입니다...ㅋㅋ







1. 의미의 "사랑"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내가 옳은 생각을 세울 때까지 도와주며 기다리겠습니까.


혜원과 재회한 태하는, 그녀의 또다른 이름, 그녀의 과거에 대해 부정하고자하는 그 마음을 다 숨기지 못해서 그런지, 자신과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하는 아내를 서먹하게 대하게 되어버렸어요.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도 진심이요, 그 과거마저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도 진심이기에 홀로 어쩔 줄 몰라하는 듯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남편의 마음을 알아버린 혜원은 그를 떠나기로 결심하며 이래저래 이야기가 진행되었답니다.

그리고 역시 태하는,
백성의 고충을 깨닫고자 했지만, 반상의 경계가 없고 노비가 없는 세상을 그려보지 못했던, 노비가 되어서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순을 혜원을 통해서 깨닫고, 그녀를 통해서 깨트러 나가기로 결심해요. 스스로가 했던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라고 언젠가 말했던 자신의 말이, 다시금 자신에게 되돌아와 마음 깊숙히 박히면서 말이죠. 그렇게 그는 언년이라는 여자를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그 둘은, 좀 더 의리로 돌똘뭉친 부부가 되어버렸답니다.

태하더러, 새로 만드는 세상은 신분이 다르다하여 사람의 정마저도 비참하게 잘라내는 세상이 아니겠지요, 라고 묻던 혜원의 말에서... 네 놈이 만약에 세상을 바꾸게되면, 빌어먹을 사랑하나 마음대로 못해보는 그런 지랄맞은 세상이 아니게 하라던 대길의 말과 겹쳐져 버렸어요.

태하는, 혜원의 가슴 속에서 말하는 그녀의 정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뭔가 쿵, 거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오래지 않은 얼마 전의 그와의 대화, 그리고 그의 또다른 모습에 대해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비관적이던 그의 지나간 세월의 마음, 그 깊은 사랑에 대해서 말이죠.



넌 반드시 살아야된다.

이 사람의 사랑이 정확히 무어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의 사랑은 흔히들 정의하는 '사랑'의 의미와는 조금 다른 듯 해요. 그저 곁에두고 항상 함께하는 사랑이 아니라, 그녀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10년 간 그녀를 찾아헤메이는 내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태하의 아내의 자리에 서 있는 모습, 한 순간이나마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는 것에서, 그래서 힘겹게 그녀를 놓아주려고 애쓰던 그는, 이제 그녀가 살아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었달까? (아, 말하면서도 그게 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음.)

살아있어라, 그럼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다.. 가 아닌,
살아있어라, 그리고 행복해라... 나는 그런 니가 사는 세상에 내가 사는 것이 좋다,
라는 것이 아닐까...?

그녀를 구하기위해 관청에 달려가, 그녀 앞에서 그녀가 무사함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그 모습이, 언년이는 죽었다, 라는 그녀의 말과 그녀의 남편과 그녀의 대화를 듣다 나와서 '김 혜원'이라고 바닥에 쓰고 되뇌여보는 그의 모습에서 ...

그또한 그녀를 과거의 언년이가 아닌 현재의 혜원이로 인정하는 듯한 느낌에...
으음.

혜원이가 대길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그가 살아있음에 행복하다던 그 마음이, 지금의 혜원을 바라보는 대길의 마음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대길이 그 놈이 잡지 말아야 할 놈을 잡았어.

그냥, 송태하를 잡지 말지 그랬어, 라고 생각 중이랍니다. 너무 늦은 궁시렁거림이고, 그를 추격하지 않았으면 드라마가 진행되지 않았을 거라고도 생각하지만요.

그는 그저 이제 즈음 추노질접고 자기 식구들과 안돈해서 세상사 관계없이 그냥 편히 살아가려는 소소한 바람이 다였는데, 왜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건지. 하긴, 평범한 게 가장 힘든 거라고는 합디다.



2. 월악산은 지금~!!!

월악산은 지금, 그 언제나와 같이 평온했어요. 그리고 짝귀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신기한 옛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중이기도 했답니다. 다만, 그 틈에서 그 이야기를 지루하게 듣는 은실이 덕에 산통 다 깨어져버리긴 했지만요. 짝귀는, 정말 은실이에게 약한 듯 해요. 뭐랄까... 아이와 여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너그러운 남자가 아닌가 싶달까...?

짝귀의 이야기는 대충 뭔지 알 것 같긴 해요. 그 옛날 이야기에 많이 나오는, 마을의 괴물(대형지네)에게 재앙을 받지않기위해서 고을의 처녀를 잡아다 바쳐야만 하는 풍습이 있고, 그런 풍습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어느 용감무쌍한 청년이 괴물을 물리치고 처녀를 구해낸다,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아님 말구요~;

이런 거 옛날 <배추도사 무도사>나 <은비까비 옛날이야기> 같은 류의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했던 거 같은데... 아닌가? 앗, 저 만화영화들 말하다보니 나 완전 오래된 사람같다는 생각이 잠시. 근데, 요즘은 왜 저런 류의 전래동화 만화영화는 안나오지?

아무튼, 짝귀의 이야기가 꽤 그럴 듯 하고 재미있었나봐요. 최장군과 왕손이는 완전히 빨려들어갈 듯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은실이로 인해서 짝귀가 이야기 멈추고 돌아서는 걸 보면서 진심으로 아쉬워하며 은실이한테 뒷이야기 물어보는 것도...;; 특히, 최장군이 자진해서 '짝귀언니'라고 부르는 것에 순간 '헉' 하고 말았답니다.

그나저나, 짝귀는 아는 옛날 이야기가 이게 다인 듯 싶기도 해요. 그래도, 아이들 즐거우라고 옛날 이야기도 해주는 저 열정적인 모습이 재밌고 대견(?)했음..;;

덧) 최장군, 대길이 떨쳐놓고 왕손이랑 놀더니 어느순간 개그캐릭터가 될랑말랑한 길목에서 서성거리는 듯한 느낌에,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싶어요. 사람이 죽다살아나니 어깨에 힘빼고 좀 편히 살아보자, 싶어지는 겐가 .... 싶기도 하고 말이죠.



3. 대길이와 짝귀의 "간만이야~"

인생은 말이야,

반은 욕심이고 나머지 반은 탐욕이거든.

짝귀와 대길이. 이 두 사람이 재회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은근 기다렸는데, 이렇게 보란 듯이 재회를 해주셔서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겉으로는 반가이 웃으면서 살벌한 대화를 나누며 그 반가움을 잊지않고 드러내는 짝귀와 대길의 관계는,

겉으로는 꽤나 살벌하고 무섭지만, 그 만큼의 반가움의 표현이랄까, 저잣거리 방식의 정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뭔가 이들의 관계는 짝귀시점의 회상을 넘어 조금 더 쌓여있는 듯 한데 그 부분이, 이날 최장군의 입에서 간략하게 소개된 것으로 끝일지~ 조금 더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조금만 더 자세히 소개가 되었음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솔직히 저는 지금 본편의 주요 줄기들과 관련 스토리보다, 대길이의 10년 세월이 궁금해지고 있어요. 정말, 무슨 번외편이라도 만들어서 보여주면 안될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당근당근, 불가능 하겠죠???

본방 뒤의 예고말고 공홈의 예고에선, 본방예고에서 짤린 부분이 아주 잠시 스쳐갔는데, 오옷, 기대되요. 대길이와 짝귀의 관계는 대길이와 천지호의 관계만큼 애증으로 똘똘 뭉친듯 싶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대길과 짝귀의 그 무서운 대화를 듣는 혜원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장터에서 스치듯 홀로 바라봤을 때는 그저 살아있음에 감사했고, 웃고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단정지으며 눈물짓고 돌아섰지만 ... 어쩌다보니 동행을 하며,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버린 그의 모습에서 좀 놀라거나 그럴 것 같았거든요.

뭐랄까... 순간순간의 눈빛은 10년 전의 도련님이 맞는데, 평소의 모습들에서 함께하지 못했던 10년 세월을 느껴버린 듯, 당혹스럽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혼란스러울 것도 같고. 대길의 10년 세월이 담긴 공간에 들어선 혜원은 무얼 보게 될런지...;

오래 전, 자신들을 공격했다가 태하가 쫓아낸 화적패가 여기 이 사람들이란 것도 왠지 눈치 챈 것도 같은데.. 아함. 아무튼, 왠지 혜원이 표정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했습니다. 뭐, 이런 소소한데 재미를 느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10년 세월, 그리 변해버린 도련님을 바라보며, 그녀는 지금도  살아있어 감사하고,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그래도, 아마, 그녀도, 그녀는 살아야 한다는 그의 마음처럼, 그가 살아있어 감사한 그 마음은 여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4. 배신(1), 저잣거리의 배신. 철웅의 서슬퍼런 칼날.

저는 관직도 이름도 잃어버렸습니다.
이 싸움을 끝내야만 제 존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대길과 송태하가 함께 움직인다, 라는 소식을 들은 철웅은 좌의정의 뜻을 거스르고 그들의 행방을 추적하게 되었어요. 좌의정은, 완전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 황철웅을 자신에게 칼을 겨눌 존재로 만들어나가기 시작한 듯 하더라구요. 의외로 철웅이가 어떤 의미로는 좀 순진한 녀석이었나, 라는 생각을 전에 조금 했었는데 ...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조금 들어버리기도 했어요.

아무튼, 한양 저잣거리에서 이대길에 관련된 자들을 통해서 철웅은 그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해버렸어요. 항상 누군가를 추격하던 대길이가 이젠 쫓기는 입장이 되어버린 것에 약간의 헛웃음을 잠시... 허허헛.

목숨이 걸린 일, 인간이 살고자하는 그 두려움 앞에서는 앞뒤 재지않고 뭐든 술술 뱉어내기 마련인가보다, 라고 다시한번 생각했어요. 살기위해서, 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길에 대해서 아는 몇몇가지를 술술 털어놓은 방화백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더랍니다. 으음, 오포교는, 이제 그런 인간이려니~ 아무 생각도 들지않아요. 그 분은 오래 사실 겁니다.

방화백이 숭례문 개백정에 관련된 소식만 흘렸는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월악산에 대한 정보도 슬쩍 흘려버렸나봐요. 그로인해서 철웅이는 그 서슬퍼런 칼날을 들고 점점 그들에게 다가서고 있었구요. 평온했던 월악산도 이제 더이상 평온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왠지 안타까워지고 있답니다.

그래도, 대길이가 철웅이 찾아갈 시간은 덜었군, 하고 조금 생각 중입니다.
대길이는 철웅이에게 빚이 있잖아요. 그 빚을 아주 제대로 갚아야하지 않겠어요...?




5. 배신(2), 조선비의 배신, 좌의정의 미소.

뜻이 원대하다고 존경받는 세상이 아닙니다.
힘도 함께 갖추셔야죠.

끝까지 의리있는 척, 자신의 뜻을 굽히지않으려는 듯하던 조선비는, 좌의정의 말에 움찔거리더니 기생행수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그만 무너져 내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함께 일을 도모하기로 했던 이들의 명단을 적어 좌의정에게 넘기고 벼슬길에 오르게 되었지요.

아마,, 그렇게 뜻을 함께하고자하던 이들을 밀고하면서도 어쩌면, 그는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를 이용해 내 뜻을 펼치면 자신으로 인해서 죽은 그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는, 내가 힘을 길러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노라... 그렇게.. 말이죠.

그렇게, 좌의정은, 처음 자신의 뜻한바 하나를 이루어 미소를 짓게 되었답니다. 송태하와 원손은 놓쳤으나, 일단 싹은 잘라내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리고, 그가 왜 기생행수를 즐겨찾는지를 다시한번 알게 해주기도 한 듯 해요.
정말, 대단한 여인네~; 전, 이 언니가 볼 때마다 좋습니다~!!!



6. 노비당은 지금~!!!

혹시나 싶어지는 업복이의 행보.
항상 갸웃거리며 긴가민가 거리지만서도 당의 뜻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뜻보다는 당의 뜻대로 움직이던 업복이는 스스로의 의지를 갖기 시작해버렸어요. '그분'에게는 거사를 위한 살생이 우선이고, 거사 전의 갖가지 사연에 그리 큰 슬픔을 담고 보살필 필요는 없는 듯 보였어요. 대를 위해서 소는 눈감을 줄 알아야 한다는 듯 했달까...?

내가 바라보는 노비당은, 그런 곳인 듯 해요.
노비당원들의 의지에 의해서 굴러가는 곳이 아니라, 그 중심에 있는 그분의 의지에 따라서 절대 복종을 하며 굴러가야하는 곳. 자신들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곳. 그렇기에 굳이 그들이 노비일 필요는 없었지만 자신들이 가장 잘 구슬릴 수 있는 이들이 무지한 노비들이기에 선택한 듯한 느낌.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노비당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다 풀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업복이가 스스로의 의지를 갖기 시작해버린 지금 이 시점, 업복이를 옥죄기 위한 무언가가 시작될 듯 해서 아슬아슬 합니다.

덧1) 업복이 친구노비 ... 자기 꺼 업복이가 낚아챈 거 알면 울컥할 듯~;
덧2) 주인이 죽었다고 반짝이가 해방되진 않겠지만, 밤마다 두려운 일은 없을테니 다행일까...? 직접 자신 앞에서 주인이 죽은 마당에 반짝이에게 해는 안갈까, 등등의 생각 살짝.
덧3) 덧없이 죽인다는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다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7. 대길찾아 헤메이는 설화도 합류 예정.

한동안 여기저기 누비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던 설화의 목적지는, 역시 한양의 주막집이었어요. 대길이가 뺨까지 갈기며 그리 사납게 으르렁 거렸음에도 그녀는 역시 대길이의 곁이 좋아나봐요. 그냥, 대길이 말 듣고 애초부터 월악산에 갔음 두번걸음 안하고 좋았을텐데, 라고 잠시 생각했어요. 뭐, 그녀가 월악산을 아예 떠올리지않았으면 좋았을껄, 이라는 생각도 약간 했고 말이죠.

혜원의 반대쪽, 그리고 대길의 곁에 그려넣은 듯한 이 아이의 존재가, 그동안 그렇게나 열심히 보여주고 그려주고 잡아주던 것에 비해서 그 존재감이 제겐 그리 묵직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 저는 이 아이가 대길이 곁에 있는 것이 왠지 불안불안 해요.

여자로 사는 것이 버거웠던 아이가 한 남자를 통해서 여자의 삶을 살고싶어 지는 순간의 불안함이라고 해야하나...? 다른 곳을 바라보는 눈길을 자신에게 돌리기위해서 뭔짓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려나...?

아무튼, 설화도 월악산으로 떠났고, 예고를 보니 두세번 스쳤으나 알아보지 못한, 혜원과 마주하게 되어버렸어요. 예상 밖의 전개가 약간 있었다는 걸 이제사 느끼며, 헤원과 설화의 관계도 어찌 그려지려나 싶네요...



8. 기타등등~~;

+ 대길이가 짝귀한테 얻어맞는 거 보면서 뜨악. 태하가 대길이 퍽 치는 걸 보면서 '감히 우리 대길이를!!!!!' 하며 울컥한 저랍니다. 저는, 대길이를 너무 아끼는 듯 해요...;;;

+ 피바람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끝끝내 의연함을 잃지않던 원손은, 대길이 품에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원손을 어쩔 줄 몰라하는 대길이란...; 암튼, 겉으로는 툴툴대도 속정은 깊은 녀석이라고 왜 그 장면에서 생각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대길이가 월악산으로 향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얼른가라, 늬 식구들 있다' 라며 두근두근. 월악산 짝귀네 은신처에 들어선 순간부터 혼자 두근두근, 왕손이 넘어지니까 '좀 빨리좀 가봐' 라며 두근두근, 그러고 있었습니다. 20회가 기다려지는 것은 그들의 재회가 기대되기 때문이에요. 그게 1순위.

+ 더이상 누군가가 죽지않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늘 생각하지만, 이야기에 생각을 덧붙힘에 있어 난 상당히 줏대가 없는 듯...ㅋㅋ

+ 숭례문 개백정과 월악산 짝귀와 동대문 이대길, 셋의 만남이 보고싶은데 가능할런지...? 숭례문 개백정이 그 스님이고 대길이와 아는 사이란 걸 알아버리면, 혜원이는 거기서도 혼란스럽겠지, 라고 또 생각 중. 태하도 왠지 당황할 듯...;;; 엉뚱한데서 궁금함을 느끼며 낄낄거리지만 드라마 내에서 그게 나오진 않을 듯 싶어요.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