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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11회 - 쉬어가는 타임, 대길패거리의 첫만남의 추억 & 태하의 도망노비당 창단식

도희(dh) 2010. 2. 11. 20:55

드라마 추노 11회.

어제 축구 졌다죠? 허허. 오늘은 이래저래 뉴스가 재밌더라구요. 딱히 뭐가 재밌다고 짚어내진 않겠지만 전체적으러 재밌는 뉴스였답니다. 아, 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저는 정규방송 뉴스말고 mbn 뉴스 주로보는 편이랍니다~;

추노 11회는 좀 쉬어가는 타임이었어요. 저는 물론 재미나게 봤지만~ 다른 회가 끝난 후의 멍때리는 듯한 두근거림이 덜했기에 쉬어가는 타임, 이라고 혼자 결론지었답니다. 물론, 12회 예고보면서 살짝 낚여서 기다리는 중이고 말입니다ㅡ.ㅡV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만남만큼이나 천지호와 대길이의 만남과 그의 10년 세월을 알고싶지만 과연 나오기나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과거 숭례문 개백정 현재 떙중노릇하시는 그 분과의 첫만남은 얼추 들어버렸어요. 대길이가 설화에게 주정하는 걸로 말이죠. 짝귀언니는 언제고 나올 분이긴 한데 누가 언제 나오실지 기대가 크고 말이죠.

으음, 아무튼, 추노 11회에서는 대길패거리의 웬수같은 첫만남과 태하패거리의 도망노비당 창단식, 그리고 노비당의 총질연습 등등의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1. 대길 & 대길 패거리 : 웬수같은 첫만남의 추억 그리고 재회.

그들은 5~6년 전에 우연히 안성 저잣거리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해요. 무과시험치러 가는 최장군의 돈을 슬쩍한 왕손이는, 거기서 사기치던 대길이와 마주치면서 쫓고 쫓기게 되었거든요. 이날 왕손이 운이 드럽게 없었다고 해야하는지~ 그 덕에 강한 언니야들 만났으니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는지~;

아무튼, 셋이서 눈밭에서 뒹굴뒹굴, 결국은 대길이가 승을 거두며 두 사람과의 인연을 만든듯 하더라구요. 왕손이는 그날의 패배로 바로 대길이에게 항복해서 그 밑으로 들어갔고, 최장군은 실력만으로 관직에 나갈 수 없는 세상이기에 결국 대길이를 찾아가서 돈벌려고 추노질을 시작한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리고, 다들 공홈에서 봤다면 아시겠지만 ... 최장군의 본명은 최장군이 아니래요. 이날 대길이가 자신을 다시 찾아오면 장군이라 부르겠노라해서 그리 불러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걸 보면서, 그 100년만의 폭설 다음에 촬영한 것인가, 라며 잠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극이 시작되면서 한번도 길게 헤어진 적이 없었던 패거리는 그렇게 대충 감으로 생각해보면 이삼일 만에 만났어요. 대길이는 왔던 길 되짚고, 최장군과 왕손이는 대길이 목적지가 될 길을 그냥 하염없이 따라 걸으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다시 재회한 이들은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맞이했답니다. 아마, 대길이는 아닌 척 했지만 무척이나 그리웠을 거에요. 이들이... 대길이에겐 미우나 고우나 소중한 동료니까요. (이쯤에서 어제 밟은 스포때문에 먼산을 10초간 응시~; )

설화까지 각자의 사연을 담아서 모인 대길패거리는, 그렇게 다시 송태하 추격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종이 스윽 읽어보며 암호풀이 바로하고 말훔쳐서 열심히 달려가는 대길이란 녀석~ 이 녀석은 정말 머리는 좋았는데 의지가 없어서 과거시험에서 줄줄이 낙방한 것이란 생각이 새삼드네요. 공부머리가 없었을지도~?




2. 태하 & 태하패거리 : 예비형수님의 위엄 & 도망노비당 창단식.

키스 한번으로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듯한 분위기를 팍팍 풍겨주시는 태하와 혜원이. 어색남녀는 차근차근 진도나가는 척 하다가 갑작스레 한번에 뜀박질을 하더니 이제 우리 그렇고 그런 관계랍니다~ 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겨주시고 계시더라구요. 으음, 혜원이가 한섬이의 예비 형수님인지 이미 형수님인지는 저도 궁금해지고 있어요. 괜히 말돌리는 태하 붙잡고 한섬이가 한번 더 되짚어주시길...;;

다소곳하게 뒤에서 쫄랑쫄랑 쫓아다니기만 한다기 보다는, 이제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일, 그래서 조금아니마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을 하려는 듯한 혜원이와 그런 혜원이가 뭘 하든 이쁘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태하.

지난 10회에서도 중얼거린 말이긴 한데 ...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죠...ㅡ.ㅡ?
미리보기 잠시 훑어보니 혜원을 통해서 영웅의 자리에서 인간의 자리로 조금씩 위치를 옮겨가는 태하에게 불만을 품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듯 하더라구요. 혜원을 통한 태하의 변화가 무엇을 가져올런지... 싶기도 하네요.



전 좌의정이 이래저래 계획하여 모은 태하의 부하은 겨우 ... 열명도 안되더군요. 처음 저들이 모인 장면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저들로 뭘 하겠다는 거지?' 였답니다. 뭐, 당근, 더 있겠죠. 전 좌의정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을 받들어 그들을 중심으로 모아서 일을 모의할만한 누군가가 있긴 하겠죠...; 저들은 칼든 자이고 칼든 자 위에서 그들을 움직일 붓든 자가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아무튼, 원손마마를 명분으로 삼아서 반란을 일으키려는 태하네 패거리는... 잘 보면 다들 도망노비랍니다. 그래서 전 보면서 '도망노비당'이라고 혼자 이름짓고 있었고 말이죠. 그들은 태하의 말처럼 '우리는 노비가 아니다' 라고 외칠지 모르지만 ... 어찌되었든 지금 현재 신분은 노비잖아요... 도망노비..;

게다가 지금 원손마마를 안고있는 혜원이도 사실은 언년이란 이름의 도망노비고 말이죠. 그녀의 주인인 대길이가 면천시켜주지 않는 이상 그녀는 혜원이란 옷을 입은 도망노비 언년일 뿐이니까요. 고귀하지만 버림받은 왕족 원손마마 석견이는 도망노비들로 인해서 다시 제 자리를 찾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울컥하거나 감동적이라거나 뭉클한 재회라기보다는 약간 불안감과 멍함이 느껴지던 장면이었어요. 저 어린 아이를 앞세워서 도대체 뭘 하려는 거니, 등등등의...?

혜원이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과 태하가 생각하는 새로운 세상은 같지않다는 생각에 더 그런 것도 같아요. 으음, [쾌도 홍길동]의 길동이의 세상과 창휘의 세상이 달랐던 것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말이죠. 그들은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는 손을 맞잡았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달랐기에 칼을 겨눈 자들이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아무튼, 원손의 새로운 보모로서 우뚝 서게된 혜원은 더이상 곁에 있는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서 맥없이 그저 가는데로 오는데로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려는 인물로 조금씩 변화하는 단계처럼 보였답니다.



3. 업복 - 노비당 : 손에손에 총들고 연습.

업복이의 친구인 그 촐랑이분도 나름의 가슴아픈 사연을 가슴에 품고 있었어요. 제 집 주인이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팔아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짐승만도 못한 신세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그 식솔들이 다른 집에 팔려가는 걸 제눈으로 바라보며 아무것도 못한 그의 마음이 오죽 했겠어요.

지난 번에 양반네 죽이고 번 천냥 어음의 환전을 사기꾼 노비가 해서 오백냥으로 반을 뚝 잘라먹은 듯 싶었어요. 그리고 그 오백냥으로 총 대여섯자루 사온 듯 하고 말이죠. 당근... 그 미소를 보아하니 사기꾼 노비가 또 홀랑 해먹은 듯 싶더라구요.

이제 몇몇 노비들은 업복이의 지휘아래 총질연습을 하게되었어요. 이제 업복이 혼자가 아닌 다른 노비들도 본격적인 양반사냥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왠지 씁쓸~ 하네요.



업복이는 사실, 초복이가 아니었다면 노비당에 입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뭐랄까... 자신이 그어놓은 삶의 기준이랄까.. 뭐라고 하지? 그런 것에 맞춰서 살아가려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랬거든요. 어쩌다보니 노비당에 입당하여 양반사냥을 하고있지만, 아마 그는 내내 생각하고 있을 듯 해요. '이게 정말 옳은 일인가?' 라고 말이죠. 그 의문은 내내 계속되다가 사연없이 이름만 나온 양반네 사냥 후에 더 커져가는 듯 하고 말이죠. 

어쩐지, 업복이의 캐릭터야 말로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시대에 휩쓸려서 휘청거리며 살아가는 듯한 캐릭터인 듯 해요. 의지를 세우고 그에 따라 살아가려지만 시대라는 파도가 너무 높아서 옴짝달싹 못하고 밀어붙히는대로 살아가는 듯 하달까? 다른 캐릭터들도 그러하겠지만 말이죠. 이분 인터뷰를 보니 2막부터는 밑밥으로 깔아놓은 것을 바탕으로 업복이가 꽤나 중요한 캐릭터로 우뚝서게 될 듯 한데, 그 부분이 기대되고 있어요.

겁없고 당찬 초복이와 총질은 잘하면서 사소한데 소심한 업복이.
초복이와 업복이는 자신들의 얼굴에 새겨진 노비문신이 커다란 낙인이 되어서 자신들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채, 그 마음 주위를 맴돌면서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듯 했어요. 초복이가 이런 얼굴로 어쩌구하는 것처럼, 업복이도 그런 얼굴이어서 초복이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4. 오포교 - 저잣거리 사람들 : 씁쓸한 인생~;

계속되는 양반들의 죽음에 죽어나는 건 오포교와 같은 이들이 아닌가 싶어요. 위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닥달할테고, 그들을 잡을 수 있는 흔적은 없고, 자신도 살긴 살아야하니 자신보다 못한 이들 잡아다가 없는 죄 뒤집어씌우고 실적을 올리며 그 닥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자 하는 듯 하달까...?

그래서 오포교는 자신에게 가장 만만한 이들에게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마의를 끄집고 가더라구요. 마의는 그저 가볍게 마실가는 기분으로 길을 나섰지만, 그리 끌려가는 순간부터 불안불안~ 했습니다. 왠지..;

으음, 그나저나 저는 방화백의 추리에 새삼 감탄을...!!!
방향은 약간 틀어진 추리지만 모로가든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일단 그의 추리가 맞긴 맞았잖아요. 양반사냥의 주범이 종놈들이라는 것. 오포교를 비롯한 그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택도없는 헛소리 정도로 치부하고 흘렸지만 ... 나중에 방화백 말 들을껄...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할 듯 해요.



오포교과 주모들을 데려다가 거짓증언을 하게하며 마의를 궁지로 모는 씬은, 울컥한다기보다는 뭔가 참 씁쓸~ 하더라구요. 자신이 살기위해서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데려다가 누명을 씌우는 모습이 말이죠... 그게 이 사람이 살아가는 삶이고 세상일테니 말이에요.

일단 살고보자고 이래저래 주절거리는 작은주모의 심정도, 그래도 단골이고 이래저래 곱든밉든 정은 들어버린 마의를 보며 안타까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큰주모의 눈빛이 왠지 참 안타깝더라구요. 마의는 마의대로 ... 에휴~; 억울한데 억울함을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는 신세들...

오포교, 이래놓고 나 잘났소, 다시 저잣거리 다니면서 허풍떨며 위세떨며 그리 살아갈지도... 이 양반 이렇게 살다가 어느 골목에서 칼 맞을지도... (이건 아닌가?)



5. 기타등등~;

+ 제가 좋아라하는 기생언니야가 자주 나와서 왠지 기분이 좋았어요. 기생언니야 분명 뭔가 있다니까~ 저리 웃으며 이런저런 포인트를 딱딱 짚으면서 좌상대감 기분만 맞춰줄만한 캐릭터가 아나야, 등등등의 생각으로 보고있어요. 이러다가, 그정도의 캐릭터로 끝나면 어쩔 수 없고 말이죠..;

+ 최장군 탐내는 쫑쫑이~ 귀여웠습니다..; 그러나, 최장군에겐 큰주모가 있단 말입죠...!!!

+ 다시는 제주로 가기싫다는 한섬이... 눈치없이 그저 좋은 태하..;

+ 13~14일 낮 12시부터 <추노 스폐셜> 각각 6회씩 한다고 합니다. 어디서? KBS Drama 에서.
저는 볼지 안볼지 모르겠네요. 설 연휴에 특집방송하는 거 대략 정리된 거 프린트해서 형광펜 그어놓고있어요. 네네, 설날 별로 할일없이 뒹굴거린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거랍니다.

<국가대표>랑 <7급 공무원>도 특선영화로 해준다니 보려구요. 인기있었다던데 안봤던 영화들인지라~; 참, <국가대표>는 왕손이 역의 김지석씨가 나온다고 하고... <7급 공무원>은 추노의 천성일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답니다. 아시다시피~!!!

+ 이 드라마, 밑바탕에 깔린 이념이랄까? 주제랄까? 그런 부분은 대충 어찌 흘러갈지 감이 잡히는데, 그 부분까지 가는 과정은 뭔가 감이 잡힐랑 말랑해서 더 열심히 보게되는 듯 해요...^^ 어떻게 모을 거냐, 라는 궁금증에 말이죠.

+ 예고보니 철웅이는 또 어쩐다니...!!!

+ 대길이 좌상대감이랑 계약 후 시간은 얼마나 흘렀으려나... 계절이 팍팍 바뀌었는데 살아있는 대길이나, 별 생각없는 듯한 좌상대감이나...; 머릿 속에 지우개가 들어계신가, 까마귀 고기를 잡수신 건가... 등등등...;;;